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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정기선의 젊은 리더십…50년만 중공업 떼고 체질 개선

기사입력 : 2022년03월22일 17:47

최종수정 : 2022년03월22일 17:47

한국조선해양 대표이사 등극 '3세 경영' 시동
'HD현대' 사명 변경, 사업 영역 확대

[서울=뉴스핌] 정연우 기자 =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손자이자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의 장남인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한국조선해양 사장이 현대중공업그룹 경영에 공식 등판했다. 정 사장은 한국조선해양 대표이사에 선임된 데 이어 현대중공업지주 사내이사로도 임명될 예정이다. 정 사장은 40대의 젊은 리더십으로 올해로 창립 50주년을 맞은 현대중공업그룹의 체질 개선에 나설 전망이다.

정 사장은 22일 열린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부문 중간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에 선임됐다. 곧이어 진행된 이사회에서는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그룹 최상위 지주사인 현대중공업지주도 28일 주총에서 정 사장을 사내이사로 임명한다. 정 사장이 등기 이사로 선임되면 그룹 내 '3세 경영 체제'가 본격화 되는 것이다.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한국조선해양 사장 [사진=한국조선해양]

◆ 2013년 경영진 참여, 지난해 사장 승진

정 사장은 보스톤컨설팅그룹을 거쳐 회사 경영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2013년 이후 10년 만에 그룹 지주사와 조선 지주사를 모두 총괄하게 됐다.

1982년생인 그는 고(故) 정주영 명예회장의 손자이자 정몽준 이사장의 장남이다. 대일외고,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으며 육군 ROTC(43기)로 군복무를 마쳤다. 육군 중위 전역 후 2007년 동아일보 기자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2009년 재무팀 대리로 현대중공업그룹의 일원이 됐으며 미국 유학과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을 거쳐 2013년 현대중공업그룹에 경영기획팀 수석 부장으로 재입사했다. 지난해 10월에는 사장단 인사를 통해 사장 승진과 함께 현대중공업지주와 한국조선해양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정 사장은 그동안 현대중공업지주 경영지원실장, 현대중공업 선박·해양 영업본부 대표, 현대글로벌서비스 대표이사 등을 겸임하며 그룹 내 주요사업을 추진했다.

오너 3세인 정 사장이 경영 일선에 나서면서 현대중공업그룹은 새로운 변화를 맞게 됐다. 무엇보다도 정 사장의 등판으로 그룹은 50년 만에 중공업 이미지를 벗어나 신사업 확장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현대중공업지주 주총에서는 사명을 'HD현대'로 변경하는 안건도 예고됐다.

정 사장은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CES 2022'에 직접 참가해 현대중공업그룹의 미래 비전을 제시한 비 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세계가 성장하는데 토대를 구축해 온 현대중공업그룹의 지난 50년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다가올 50년은 세계 최고의 '퓨처 빌더'가 돼 지금까지와는 다른 새로운 성장을 만들겠다"고 언급했다.

퓨처 빌더 체제를 선언한 현대중공업그룹은 선박 자율운항 시스템 개발사 아비커스를 통해 완전자율항해로 해상 사고를 줄이는 기술을 개발 중이다. 2025년까지 100MW 규모 그린 수소 생산플랜트 구축과 세계 최초 2만 입방미터(㎥)급 수소운반선 개발에도 나선다.

선박 건조 등 기존 조선사업의 기술 차별화는 물론 엔진기계와 그린에너지, 로보틱스, 바이오 등 비 조선사업 영역도 더욱 확장해 세계 1위의 '쉽 빌더'를 뛰어넘겠다는 목표다.

◆ 수소산업 및 인공지능(AI) 등 신사업 발굴 주도

정 사장은 경영 일선에 나선 이후 수소와 인공지능(AI), 디지털혁신, 로봇 등 그룹 내 신사업 발굴과 투자를 주도하며 바쁜 일상을 보냈다.

지난해 3월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와 수소 및 암모니아 관련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수소 프로젝트 추진에 나섰다. 그룹의 역량을 총결집한 수소사업의 비전을 제시하며, 미래 친환경 시장을 선도할 조선해양·에너지 기업으로의 전환도 선언했다.

지난해 9월에는 국내 최대 수소산업 전시회인 '수소모빌리티+쇼'에 참석해 그룹의 수소사업 비전인 '수소 드림 2030'의 플랜을 공개하고, 수소의 생산부터 운송, 저장, 활용까지 각 그룹사의 강점과 인프라를 결집한 수소 밸류체인을 소개했다.

'수소 드림 2030'은 현대중공업그룹의 핵심 미래 성장동력의 하나인 수소사업의 로드맵으로, 2030년까지 육상과 해상에서 친환경 수소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 사장은 당시 "유기적인 밸류체인 구축은 수소 생태계를 확장시킬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며 "그룹 인프라를 토대로 국내 기업들과 시너지를 발휘, 수소경제 활성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친환경 기업으로의 도약 의지를 밝혔다.

그는 4차 산업혁명을 비롯한 경영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ICT기술을 그룹 내 주요사업에 융합하는 디지털 혁신도 강화하고 있다. 이를 위해 2020년 6월 KT와 '사업협력' 계약을 체결하며, AI 및 ICT 분야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급변하는 시장 변화에 공동 대응하기로 합의했다.

현대중공업그룹 내 로봇기업인 현대로보틱스도 KT와 500억원 규모의 투자유치 계약을 맺어 호텔, 레스토랑 등에 쓰이는 서비스로봇 분야와 ICT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 팩토리 등에 관한 사업협력을 추진했다.

 

softcow@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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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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