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항공

속보

더보기

30년 전 항공기 들여오는 티웨이항공, 대한항공·아시아나와 경쟁력 커질까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2009년 제작 항공기 도입…B787-9 대비 연료효율 ↓
거세지는 탄소규제…대한항공, 동일기종 순차적 교체
자금 부족에 잇달아 유상증자…모험 성공할까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티웨이항공이 중대형기 도입으로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항공사(FSC)에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글로벌 항공업계에 불어닥친 친환경 바람과는 무관하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티웨이항공이 이번에 도입한 A330은 30년 전에 개발돼 1991년부터 생산되기 시작한 구형 모델로 최신 항공기 대비 연료효율이 낮아서다. 특히 티웨이항공이 해당 기종을 활용해 동유럽 운항을 목표로 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유럽의 까다로운 탄소배출 규제 등을 충족해야 한다. 자금 부족으로 수천억원의 유상증자를 진행 중인 가운데 탄소 배출권 구매 등이 티웨이항공에 또 다른 어려움이 될 거라는 우려가 나온다.

2020년부터 생산 중단된 A330-300, B787-9 대비 연료 효율 낮아

24일 업계 등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이 최근 들여온 A330-300은 2020년 이후 생산되지 않고 있다. 경쟁 기종인 B787-9 대비 항속거리는 짧고 연료 효율은 약 80% 수준에 그쳐서다. 티웨이항공이 최근 들여온 항공기도 2009년 생산돼 해외 항공사가 운영하던 기종을 개조해 들여온 것이다.

201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A330-300이 인기가 많았지만 몇 년 전부터 B787-9가 해당 모델을 대체하는 분위기다. 대표적으로 대한항공은 2015년까지 A330-300을 들여오다 2017년부터 B787-9를 도입하고 있다. 아직 A330-300이 22대로 B787-9(10대) 대비 두 배 가까이 많지만 노후 기종을 교체하는 과정에서 순차적으로 퇴역 수순을 밟을 예정이다.

구형 항공기 도입시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는 글로벌 탄소배출 규제다. 유럽을 중심으로 장거리 항공기 탑승을 자제하자는 시민사회의 움직임이 거세지고 있는 상황에서 소비자들의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항공업계 역시 환경 문제 해결에 동참하는 흐름이다. 티웨이항공은 해당 기종으로 싱가포르, 호주, 크로아티아 등을 운항한다는 계획이다.

대표적으로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오는 2050년까지 항공사들의 탄소 순배출량을 '0'으로 만들기로 합의했다. 장기적으로 탄소배출권 구매 부담이 커져 현재 상황으로는 상당수 항공사들이 경영이 직접적인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탄소배출권 구매 비용을 낮추기 위해서는 친환경 연료와 고효율 항공기 도입이 필수라는 의미다. 유럽연합(EU) 차원에서는 에너지 기업과 항공사에 지속가능 항공연료(SAF) 도입을 의무화한 데 이어 추가 조치가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반면 티웨이항공이 새로 도입한 A330-300은 글로벌 흐름과 역행하는 기종인 셈이다. 여기에 운항거리도 1만km 수준이어서 미국 동부와 영국, 서유럽 등은 운항이 불가능해 효율성이 떨어진다. 티웨이항공은 운항거리가 긴 A330-200을 도입한다는 계획도 갖고 있지만 시점은 아직 불분명하다.

◆ 대한항공 최신기종 교체, 글로벌 흐름 역행·탄소규제 부담…'단일기종 50대' 제주항공과 대조적

티웨이항공은 자금 부족에 시달리는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비용이 저렴한 기종을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코로나 시기여서 중대형기를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에 들여올 수 있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다만 신생 저비용항공사(LCC)인 에어프레미아가 최신 기종인 B787-9를 들여온 데 비하면 어렵게 조달한 자금을 합리적으로 사용했는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된다. 리스비용은 줄일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연료비는 물론 탄소배출권 규제에서도 불리한 결정이어서다.

티웨이항공은 2020년 9월부터 세 차례에 걸쳐 273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720억원, 800억원에 이어 현재 진행 중인 유상증자는 1210억원으로 가장 큰 규모다. 앞서 최대주주인 티웨이홀딩스의 자금 부족으로 유상증자를 철회했을 만큼 모회사의 사정도 녹록지 않다. 코로나 상황에서 2대 주주인 JKL파트너스를 유치하면서 최대주주 지분율은 58% 수준에서 약 40%까지 줄었다. 2대 주주는 이번 유증에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추가 외부 투자 유치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에 따른 운수권, 슬롯 반납에 대비해 가장 적극적으로 사업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아직 B787-9 한대를 도입한 에어프레미아와 대한항공 계열사인 진에어를 제외하면 대형기를 확보한 유일한 LCC다. 안정적인 사업구조 구축을 목표로 단일기종 50대를 우선 구축한 뒤 사업모델을 확대한다는 제주항공과는 대조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로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티웨이항공이 모험을 하는 게 신의 한 수가 될 지 자충수가 될 지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unsai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안세영 11승, 배드민턴 새 역사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안세영이 배드민턴 새 역사를 쓰면서 2025년을 마무리했다. 여자 단식 세계 랭킹 1위 안세영(23·삼성생명)은 21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 여자 단식 결승에서 왕즈이(중국·2위)를 2-1(21-13 18-21 21-10)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월드투어 파이널은 한 해 동안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둔 선수 8명만 출전하는 '왕중왕전'이다. 안세영은 2021년에 이어 두 번째로 이 대회 정상에 섰다. 안세영. [사진=BWF] 1게임은 안세영이 주도했다. 8-8 이후 랠리 싸움에서 우위를 잡았고, 왕즈이의 범실이 겹치며 21-13으로 먼저 가져갔다. 2게임에서는 흐름이 바뀌었다. 왕즈이가 공격 정확도를 끌어올리며 리드를 지켰고, 안세영은 추격했지만 18-21로 내줬다. 3게임은 체력전 양상 속에서 왕즈이의 움직임이 눈에 띄게 둔해졌다. 안세영은 수비 범위를 유지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15-6까지 달아난 뒤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챔피언십 포인트를 한 점 남겨둔 20-10에서 왼다리 통증을 호소하며 절뚝거렸다. 주심은 메디컬 타임을 주었지만 안세영이 원했던 스프레이는 뿌리지 못한 채 경기에 다시 돌입했다. 안세영은 얼굴을 찡그리며 고통을 참고 뛰었다. 대각선 하프 스매시로 셔틀콕을 상대 코트에 떨어뜨려 '96분의 대혈투'에 마침표를 찍었다. 안세영. [사진=BWF] 승리가 확정되자 안세영은 관중을 향해 양손 손가락 한 개씩을 펴 보이며 '11승 세리머니'를 했다. "짜요"를 외치며 열띤 응원을 펼치던 중국 홈관중을 침묵시켰다.  이번 우승으로 안세영은 왕즈이와의 상대 전적에서 16승 4패의 절대 우위를 점했다. 특히 올해 펼쳐진 여덟 차례의 맞대결에서는 단 한 번의 패배 없이 전승을 거두며 압도적인 기량 차를 입증했다. 안세영의 시즌 11승은 2019년 모모타 겐토가 세운 단일 시즌 최다 우승 기록과 타이다. 시즌 성적은 73승 4패로 승률 94.8%다. 남녀 단식을 통틀어 한 시즌 60경기 이상 소화한 선수 가운데 최고 승률이다. 안세영. [사진=BWF] 상금 기록도 새로 썼다. 파이널 우승 상금 24만 달러를 더해 시즌 상금 100만3175달러를 기록했다. 배드민턴 역사상 단일 시즌 상금 100만 달러를 넘긴 최초의 선수다. 커리어 누적 상금도 257만 달러로 역대 최고다. 안세영의 2025년은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 결과와 내용 모두에서 한 시즌의 기준을 다시 세웠다. 세계배드민턴연맹은 안세영이 파이널스 챔피언에 오르자 SNS에 시즌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을 거둔 한국의 안세영 사진을 게재하면서 'GOAT'라는 단어를 새겨넣어 그녀가 이미 리빙 레전드임을 인정했다.   psoq1337@newspim.com 2025-12-21 19:45
사진
군 마트 매출 상위 4개 모두 '술'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올해 1∼11월 군 마트 판매량 상위 4개 품목이 모두 주류로 집계됐다. 국군복지단 소속 PX(군 마트)가 병영 내 '생활복지 시설'로 운영되고 있음에도, 판매 구조는 사실상 '주류 중심'으로 재편된 셈이다. 논산 육군훈련소 본점 군 마트 전경. [사진=국방부 제공] 2025.12.21 gomsi@newspim.com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간 내 판매량 1위는 A 캔맥주(2398만개)였으며, 이어 B 캔맥주(2171만개), D 캔맥주(1400만개), C 소주(256만개) 순으로 나타났다. 네 품목 판매량을 합치면 총 8025만개, 매출액은 918억6948만원에 달한다. 군 마트 내 A 캔맥주 가격은 1000원으로, 편의점 평균가(2250원)의 절반 이하다. C 소주 역시 1060원으로, 시중가(1800원)보다 약 40% 낮은 수준이다. 복지단이 대량 구매 및 유통 수수료 절감으로 단가를 낮춘 영향으로 풀이된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E 화장품 세트가 전체 1위(323억6621만원)를 차지했다. 판매량은 83만개로, 군 마트 판매가(3만8930원)는 온라인 최저가(29만원)의 약 7분의 1 수준이다. 유용원 의원은 "군 마트는 장병들의 기본적인 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공간임에도, 실제 판매 비중을 보면 주류와 화장품이 매출을 주도하고 있다"며 "복지 취지에 맞게 품목 구성과 가격 체계를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gomsi@newspim.com 2025-12-21 15:1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