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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산업 유산 수원의 '영신연와' 재조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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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5만장 생산하는 타원형 대규모 벽돌가마로 1970~1990년대 활황
현존하는 마지막 호프만식 가마 및 사택…산업사·역사·문화적 가치↑
수원시 기록화 보고서 발간·시민 주도의 공모전 및 전시회 등 노력도

[수원=뉴스핌] 순정우 기자 = 경기 수원시에는 엄연히 실존하지만 지도에서는 찾을 수 없는 건축물이 있다. 인터넷 포털 지도에서도, 주행용 내비게이션에서도 검색되지 않지만 벽돌을 굽던 거대한 가마가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벽돌공장 '영신연와'다.

수원시 권선구 고색동에 남아 있는 옛 벽돌공장 영신연와 굴뚝과 사택 전경 [사진=수원시] 2022.03.20 jungwoo@newspim.com

영신연와는 하루 수만장의 벽돌을 굽던 옛 영화를 추억하며 멈춘 과거의 공간만은 아니다. 누군가는 오늘의 삶을 이어가고, 누군가는 근현대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기를 바라며 기록하는 곳이다.

◆산업화의 상징, 붉은 벽돌 공장

수원시 권선구 고색중학교 뒤편에서 이어지는 외길 끝은 새로운 세계의 시작점이다. 역 주변의 복잡한 주택가를 지나자마자 갑자기 너른 평지가 펼쳐져 시야가 확 트이는 것도 잠시. 거대한 굴뚝이 모습을 드러내며 마치 하늘을 두동강 내는 듯한 풍광이 펼쳐진다.

우뚝 솟은 굴뚝으로 다가가려면 먼저 붉은 벽돌로 쌓아 올린 두 개의 대문 기둥을 지나야 한다. 입구에서 왼쪽으로는 오래된 벽돌 건물 4개 동이 줄지어 있고, 이 중 일부는 사람들의 생활 흔적도 있다. 굴뚝 쪽으로 가까이 다가가면 굴뚝을 중심으로 벽돌로 쌓은 여러 개의 입구가 있는 거대한 건축물이 드디어 모습을 드러낸다. 벽돌을 굽던 거대한 가마다.

영신연와는 벽돌공장이다. 일제강점기 이후 폭발적인 건축물 수요로 벽돌공장들이 성업했고, 근대 산업화와 더불어 벽돌의 수요가 증가하며 국내에 우후죽순 들어섰던 여러 벽돌공장 가운데 하나다. 당시 수원의 유지였던 박지원씨가 부지를 매입해 1973년 완공한 것으로 기록돼 있다.

영신연와 굴뚝에 희미하게 이름이 남아 있는 모습 [사진=수원시] 2022.03.20 jungwoo@newspim.com

영신연와는 1970~1980년대 인근의 동보연와(현재 태산아파트 자리)와 경쟁하며 연간 1천만장의 붉은 벽돌을 쉴 새 없이 만들어냈다. 그러나 1990년대 들어서면서 공급이 늘어 가격 경쟁력이 낮아지고, 고층 아파트의 도입으로 구조재와 마감재가 변화하면서 3D산업이었던 벽돌공장은 쇠퇴의 길을 걸었다. 영신연와 역시 20년간의 눈부신 영화를 뒤로한 채 1993년 가동을 중단했다. 이후 30년 가까운 세월을 그 자리에서 지키며 수원의 변화를 지켜보고 있던 셈이다.

지금은 일부 주민들이 농사를 짓거나, 중고차 차고지, 창고 등으로 활용되고 있는 주변의 넓은 부지는 벽돌을 쌓아두는 공간이었다. 흙을 채토해 반죽하는 제토 과정을 거쳐 네모난 벽돌 모양으로 성형한 뒤 1달간 건조시키기 위해 쌓아두던 곳이다.

◆원형 보존된 마지막 호프만식 가마

영신연와는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우리나라 마지막 호프만식 가마다. 독일의 기술자 프리드리히 호프만(1818~1900)이 고안해 명명된 '호프만식 가마'는 열효율을 획기적으로 높여 벽돌의 대량 생산을 가능하게 했다. 긴 타원형으로 가마를 배치해 예열과 소성(燒成), 냉각, 요적(窯積) 등 벽돌생산 과정이 끊이지 않고 이어질 수 있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길이 62.5m, 폭 13.7m, 높이 3.2m 규모의 영신연와 가마도 이와 같은 방식이 적용됐다. 총 22개의 가마입구가 있어 각 가마별로 벽돌을 쌓고, 예열을 하고, 1200도씨 이상으로 굽고, 다시 열을 식혀서 벽돌을 빼내기까지의 과정이 순환돼 매일 5만장 이상의 벽돌이 생산됐다. 가마의 불이 꺼지지 않도록 3교대로 가루석탄을 공급했으며, 안정적인 노동력 공급을 위해 노동자들을 위한 사택도 제공됐다.

우리나라에 영신연와와 같은 호프만식 가마는 수십여곳에 달했으나 2020년 기준 3곳만 현존한다. 이 중 한 곳은 터널식으로 개축해 호프만식 가마를 확인할 수 없고, 다른 한 곳도 원형이 남아있지 않아 가마와 사택이 모두 남아 있는 곳은 영신연와가 유일한 것으로 파악된다.

22개의 가마와 모두 연결되는 굴뚝 높이는 가마 꼭대기부터 41.3m, 지표면으로부터는 44.5m에 달한다. 외벽이 매우 낡았지만 굴뚝 상부에는 '영신연와'라는 글씨가 희미하게 남아 있다.

◆남아 있는 사람들과 높은 가치

영신연와는 근로자들이 사용했던 사택도 그대로 존재한다. 게다가 영신연와에서 일했던 노동자 중 몇몇은 여전히 그곳에서 생활하고 있다.

입구쪽 벽돌식 건물 4개 동이 노동자들이 살던 숙소인데, 방과 부엌이 각 1칸씩 이어져 각 동마다 12호실씩 총 50여 가구가 거주했다. 원래 2개 동 뿐이었던 사택은 벽돌산업의 활황으로 1981년 4개 동으로 늘었다. 사는 동안 자녀가 늘면서 직접 파벽돌을 주워 방을 증축하는 노동자들도 있었다고 한다.

호프만식 가마의 아치형 입구가 드러나 보이는 영신연와 벽돌 가마와 굴뚝 [사진=수원시] 2022.03.20 jungwoo@newspim.com

하지만 사택동의 지금 모습은 폐허와 다름없다. 거주하던 노동자들이 이주하면서 그대로 두고 간 세간살이와 옷 등이 어지럽게 널브러져 있는 곳이 대부분이다. 곳곳이 무너져 내린 슬레이트 지붕과 벽돌이 세월의 흔적을 보여준다. 그럼에도 6명은 여전히 사택을 떠나지 못하고 있다.

이상길씨(75)는 "청춘에 이곳에 와서 부인과 함께 일하며 아이들 낳고 키우고 잔뼈가 굵어 이제는 어디로 갈 수도 없다"고 말했다.

운영이 중단된 뒤 보호조치가 이뤄지지 않은 영신연와는 오랜 시간이 흐르며 퇴락이 빠르게 진행돼 지붕과 외벽체 등이 온전하지 않은 상태다.

이에 수원시는 지난 2020년 '수원 영신연와 벽돌공장 일원 기록화 조사 용역'을 통해 영신연와와 사택 등 근현대 산업유산의 가치를 확인했다. 문화재 실측업체가 시행한 해당 용역은 문화재 위원과 건축학과 교수 등이 참여해 관련 자료 수집과 현황, 실측, 도면, 사진촬영 등의 다양한 방식으로 영신연와의 과거와 현재를 기록했다. 특히 수원시정연구원 수원학연구센터가 발간한 '벽돌공장 영신연와'에는 영신연와에 대한 이야기와 노동자들의 구술도 채록해 뒀다.

보고서는 영신연와 공장이 △지역사회 조성과 삶에 기여한 산업유산 △벽돌생산의 전 과정이 온전하게 현존하는 마지막 벽돌 가마 △노동자의 삶과 기업체 역사가 온전하게 남은 희소 사례 △수원의 근대도시 성장 모습을 보여주는 근대산업 유산 △지역사회 형성과 문화에 기여 등 다양한 가치가 있다고 분석했다.

◆보존과 기록으로 영신연와를 기억한다

현재 영신연와와 사택 일대는 고색지구 도시개발사업 구역에 포함돼 있다. 사유지에 건축된 사유재산이어서 향후 도시개발사업의 진행에 따라 영신연와의 존치 및 보존과 문화재 등록 등은 모두 미지수다.

이에 수원시는 향후 영신연와 공장의 보존 및 활용 가능성과 독일과 일본 등에서 호프만식 가마를 활용한 사례 등을 기록화 조사에 포함시켜 향후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다.

벽돌이 소성되는 과정에서 시간의 더께가 쌓인 가마 내부 [사진=수원시]영신연와 사택 주변에서 발견한 적벽돌에 '영신'이라는 이름이 새겨져 있다. [사진=수원시] 2022.03.20 jungwoo@newspim.com

영신연와와 사택의 가치를 널리 알리려는 시도도 다양하게 진행 중이다. 영신연와는 지난해 한국내셔널트러스트가 주관한 제19회 '이곳만은 꼭 지키자!' 시민 공모전에서 미래세대지킴이상을 수상했다.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보존된 호프만식 가마의 높은 희소성은 물론 수원지역 산업구조의 역사와 변화를 보여주는 근대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은 것이다. 한국내셔널트러스트 공모전 참여는 시민들이 주도했다.

공모전을 주도한 '영신연와를 지키는 수원시민모임' 회원들은 개발사업으로 사라질 위기에 처한 자연환경과 문화유산을 지켜내고자 마음을 모았다.

이들은 영신연와에서 서수원 지역의 역사와 사람을 본다. 삽화가, 사진가, 디자이너, 영상연출가,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등이 영신연와의 매력에 빠져 수년간 찍은 사진과 영상자료, 그림 등을 '벽돌공장 연신연와 전(展)'을 통해 공개하고 있다. 전시는 오는 25일까지 수원특례시청 로비에서 특별전이 진행되며, 향후 도서관 등 공공기관에서의 전시도 확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다큐멘터리 영상을 찍어 영신연와를 기록하고 있는 배우이자 연출가 서승원씨는 "영신연와는 서수원의 역사와 이야기, 붉은 벽돌과 파란 하늘의 원초적 색감을 감상할 수 있는 멋진 공간"이라며 "앞으로도 열심히 모니터링해 영신연와가 지켜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시 관계자는 "영신연와는 보는 사람의 관심사에 따라 누군가에게는 흉물로, 누군가에게는 보물로 보일 수 있을 것"이라며 "수원시에 남은 마지막 산업유산에 대해 시민들이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jungw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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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닉스 주가는 급락, 빚은 그대로?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이틀 연속 급락하면서 이른바 '빚투' 투자자들의 담보 부담이 커지고 있다. 메모리 수요에 이상징후가 없고 주가가 저평가 구간에 진입했다는 분석도 나오지만, 담보 부족이 발생한 계좌는 반등을 기다리기에 앞서 부족분부터 메워야 하는 상황이다. 정해진 기한까지 추가 담보를 납입하거나 대출을 상환하지 못하면 주가 회복 전에 보유 주식이 강제 처분될 수 있기 때문이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만2800원(6.35%) 내린 18만8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도 13만2000원(10.44%) 하락한 113만2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 각각 7.57%, 9.46% 급락한 데 이어 이틀 연속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신용융자와 주식담보대출을 이용한 투자자들의 담보 부담도 커지고 있다. ◆ 주가 급락에 담보비율 하락…납부기한 넘기면 반대매매 문제는 주가가 떨어져도 빌린 돈은 줄어들지 않는다는 점이다. 담보로 잡힌 주식의 가치가 하락하면 대출금 대비 담보비율이 낮아지고, 유지 기준에 미달할 경우 추가 담보 납입이나 대출 상환 요구를 받을 수 있다. 가령 다른 담보 없이 삼성전자 또는 SK하이닉스 한 종목만 담보로 잡혀 있고 대출금이 그대로라면, 담보비율이 150%였던 계좌는 지난 5일 하루 하락만으로 각각 약 138.6%, 135.8%까지 낮아진다. 유지 비율 140%를 적용받는 계좌라면 담보 부족이 발생하는 수준이다. 이자와 비용 등을 제외한 단순 계산으로, 실제 계좌의 담보 상태와는 차이가 있다.예를 들어 삼성전자 주식 1억5000만원어치를 담보로 1억원을 빌린 투자자는 지난 5일 주가가 7.57% 떨어지면서 담보 가치가 약 1억3865만원으로 줄어든다. 증권사가 요구하는 최소 담보 가치가 1억4000만원이라면 하루 만에 약 135만원의 담보 부족이 발생하는 셈이다. 부족분을 제때 채우지 못하면 반대매매로 이어질 수 있다. 증권사들은 담보 부족이 발생한 고객에게 부족 금액과 납입기한을 안내하고 있다. 현금 입금이나 증권 입고, 보유 주식 매매, 신용융자 현금상환 등으로 부족분을 해소할 수 있지만, 기한까지 해결하지 못하면 반대매매가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다. [AI 인포그래픽=양태훈 기자] 추가 자금을 마련하는 동안 주가가 더 떨어지면 부담이 이어질 수 있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고객의 추가 납입 여력과 담보가치가 동시에 낮아질 수 있는 만큼 관련 계좌를 면밀히 관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신용융자 잔액은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5일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28조7715억원으로 전날보다 1269억원(0.44%) 증가했다. 같은 날 위탁매매 미수금 관련 반대매매 체결액은 약 84억2000만원으로, 이달 4일 약 39억원의 두 배를 웃돌았다. 이에 정부는 반대매매가 추가적인 주가 하락을 부르는 악순환을 차단하기 위해 오는 9일부터 3개월간 증권사의 신용융자 담보비율 140% 유지 의무를 면제하기로 했다. 주가 급락에 따른 일시적인 담보 부족이 대규모 강제매도로 이어지는 상황을 완화하려는 조치다. 다만 규제 완화가 모든 계좌의 반대매매 중단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구체적인 담보 유지 기준과 적용 대상, 기존 담보 부족 계좌의 처리 방식 등은 증권사별 시행 방안을 확인해야 한다. 특히 이번 조치는 신용융자에 대한 담보비율 유지 의무 면제로, 주식담보대출 등 다른 대출까지 동일하게 적용된다고 볼 수는 없다. 증권사들은 정부 발표 직후 내부 검토에 착수했으며, 구체적인 적용 방안과 기존 계좌에 미치는 영향은 검토 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또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이번 조치로 담보부족 고객의 단기 반대매매 가능성이 낮아졌다"면서도 "다만 반대매매가 과도하게 일어나면 오히려 주가가 더 하락할 가능성도 높다. 주가 급락과 강제매도가 맞물려 하락세를 심화시키는 상황을 경계할 필요는 있다"라고 전했다. ◆ 메모리 업황은 견조하다는 평가…반등까지 버틸 여력이 변수 반도체 업황에 대해서는 최근 주가 하락이 기업의 기초체력에 비해 과도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메리츠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의 미주 영업·마케팅 채널을 점검한 결과 당장 메모리 수요에 이상징후는 감지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규제 우려 역시 수요 감소보다는 건설 지역 변경에 따른 불확실성에 가깝다는 진단이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2027년 예상 순자산 대비 주가순자산비율(PBR) 각각 1.13배, 1.00배 수준까지 하락했다"며 "현 주가 수준에서는 향후 상승에 대한 기대가 높아질 가능성이 크고, 잠재적 위험보다 기대수익에 압도적으로 무게가 실린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NH투자증권도 이번 급락이 반도체 업황 자체의 악화보다는 미국의 정책 불확실성과 수급 충격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했다. 민주당의 AI 산업 규제 강화 우려와 헤지펀드 청산 등이 기술주 전반의 하락을 부추겼다는 설명이다. [AI 인포그래픽=양태훈 기자] 조수홍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민주당 역시 중국과의 AI 패권 경쟁을 중시하는 만큼 데이터센터 건설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미국 내 투자가 지연되더라도 동맹국 데이터센터를 활용한 연산 수요가 유지될 수 있어, 정책 우려가 과도했다는 점이 확인되면 시장도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반도체 업황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곧바로 주가 반등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iM증권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연말까지 저점을 높이더라도 내년 상반기에는 박스권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내년 하반기 고대역폭메모리(HBM) 관련 협의와 장기공급계약의 이익 방어력이 확인돼야 본격적인 재평가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AI 관련 기술주 역시 주가 회복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한투자증권은 AI 산업이 고성장 국면에 있지만 관련 기업들의 현금흐름이 적자인 데다 추가 자금 조달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김성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근본적으로 AI 기업들과 빅테크들의 현금흐름 개선 단서가 입증되기 전에는 악순환이 끊어지기 어려워보인다"라며 "시장은 3분기 실적 시즌에서 이 단서를 확보하는데 실패했다. 4분기 실적 시즌까지는 가야한다"고 전했다. dconnect@newspim.com 2026-11-0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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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비사업 용적률 1.2배 허용한다더니… [서울=뉴스핌] 이동훈 선임기자 = 정부와 여당이 민간 재개발·재건축사업의 용적률(대지면적 대비 건축물 연면적) 인센티브를 법적 상한의 1.2배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두고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연내 통과가 기대됐던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개정안의 처리가 지연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여기에 이재명 대통령이 민간 정비사업의 부정부패 가능성을 지적하며 공공 정비사업 확대를 언급하면서 정부의 민간 정비사업 지원 기조가 약화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법적 상한의 1.2배까지 용적률을 높이는 방안은 이미 큰 틀에서 합의가 이뤄진 만큼 제도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추가적인 요건과 제한이 붙을 수 있어 실제 정비사업 현장에서 사업성 개선 효과가 폭넓게 나타나기는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 민간 정비사업 용적률 상향, 합의 됐지만 실제 법안 통과는 미지수   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민간 재개발·재건축사업의 용적률을 법적 상한 1.2배까지 부여하도록 하는 '도시및주거환경정비법' 개정안 마련이 늦어지고 있는 가운데 실제 법안 개정도 지연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AI일러스트=이동훈 선임기자] 민간 정비사업에 대한 용적률 인센티브 확대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윤덕 전 국토교통부 장관 간 협의의 결과물로 평가된다. 오 시장과 김 전 장관은 지난해 10·15 대책으로 서울 전역이 투기과열지구와 조정대상지역,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되면서 위축된 민간 정비사업을 활성화하고 서울의 주택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협의를 이어왔다. 이 과정에서 서울시는 민간 정비사업 활성화를 위한 '10대 개선 과제'를 국토부에 제시했다. 국토부는 이 가운데 8개 과제를 수용했으며, 나머지 과제 중 하나인 법적 상한의 1.2배까지 용적률을 허용하는 방안을 놓고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시는 국토부가 특별법에 따라 추진하는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에 법적 상한의 최대 1.4배, 공공재개발 사업에는 최대 1.3배의 용적률을 적용하는 점을 들어 민간 정비사업에도 이에 상응하는 인센티브가 필요하다고 주장해 왔다. 이에 따라 민간 재개발·재건축사업에도 법적 상한의 1.2배 또는 1.3배까지 용적률을 추가로 허용해 줄 것을 정부에 요구했다. 국토부는 용적률 1.2배 방안을 최종 선택해 여당과의 협의 과정에 있으며 이를 포함한 도정법 개정안을 마련하고 있는 상태다. 이 제도가 확정되면 법적 상한 용적률이 300%인 서울시내 3종 일반주거지역에서는 360%까지 용적률을 늘릴 수 있으며 2종 일반주거지역의 용적률은 250%에서 300%까지 받게 된다.  서울시 추산에 따르면 민간 정비사업 용적률이 법적 상한의 1.2배로 높아지면 2031년까지 약 4만3000가구의 추가 공급이 가능하다. 이 경우 정비사업을 통한 주택 순증 물량은 기존 목표인 8만7000가구에서 13만가구 수준으로 늘어난다. 서울시 관계자는 "용적률 법적 상한 1.2배 상향이 모든 사업장에서 가능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적용 가능한 사업장을 시뮬레이션 한 결과 이같이 추산된다"고 말했다. 시는 2031년까지 31만 가구의 정비사업 주택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용적률 상향이 이뤄지면 단순계산시 35만가구 착공이 가능해지는 셈이다.  다만 법안 처리 과정에서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개정안의 방향성은 마련됐지만 국토부와 여권에서 법안 처리에 신중을 기한다는 입장이라서다. 실제 홍지선 국토부 장관은 지난달 30일 서울 상계2구역 재개발사업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용적률을 1.2배까지 높이는 방안에 대해 "서울시와 도시정비법처럼 바로 풀 수 있는 문제부터 협력하겠다"면서 "서울시와 실무 협의를 하고 있고 답변을 기다리는 중"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는 국토부와의 실무협의에 최선을 다한다는 입장이지만 이번 도정법 개정안은 국토부가 아닌 여당이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사안으로 알고 있으며 이에 따라 서울시보다 야당과의 협의가 우선시 될 것"이라며 "세부적인 개정안 내용에 대해 서울시의 검토를 요청하는 경우가 아직 없었고 단지 서울시의 요청사항만 국토부에 전달된 상태"라고 말했다.  ◆ 與 지역별 차등적용 등 추가 조건 내놔…대통령 비판 인식도 통과 변수 이미 방향성이 확정됐음에도 정부와 여당이 법안 처리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서울시는 "서울시 입장은 이미 전달한 만큼 개정안 처리를 신속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기대했던 연내 국회 통과가 어려울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질적으로 법안 개정에 시간이 소요될 사안도 발생했다. 당정협의 과정에서 여권의 추가 사항이 거론되고 있어서다. 먼저 지역별 차등적용이다. 강남·서초·송파구의 강남3구와 용산구의 민간정비사업은 용적률 추가 대상에서 제외하는 것이다. 또 늘어난 용적률로는 전용면적 59㎡ 이하 주택만 짓도록 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아울러 늘어나는 용적률의 50%를 임대주택으로 공급하는 것에 대해 예외를 주지 못하도록 명확히 하는 것도 추가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일단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여당에서 요구하는 추가 사안은 서울시가 고려했던 사안은 아니기 때문에 내부 검토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시간 추가 소요와 진통을 예상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 부분은 서울시가 크게 반대할 사안은 아닌 만큼 개정안 통과를 크게 늦출 요인이 아니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용적률 인센티브는 사업성 증대가 절실한 비도심 강북지역에 중점적으로 배정할 수 있고 또 강남권 등 인기지역에서는 재건축 이후 사업성까지 고려해 고밀 재건축을 크게 반기는 상황은 아니기 때문이란 게 업계의 분석이다. 이와 함께 서울시의 요구 사항인 재개발 임대주택 공급 완화는 받아들여지지 않을 전망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연내 통과 가능성을 조심스레 예측하면서도 막판 진통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이재명 정부출범 이후 사안마다 극한대립에 빠진 서울시와 국토부의 관계 때문이다. 협의 과정도 순탄치 않다. 오세훈 시장은 홍 장관과의 빠른 만남을 원한다고 말했지만 홍지선 장관은 실무협의부터 마무리한 다음 만남을 공식화한 상태다. 도정법 개정 사례도 마찬가지다. 국토부는 '서울시의 답변을 기다린다'고 말한 반면 서울시는 국토부가 도정법 개정에 대해 시 의견을 요청한 사례가 없었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지난 4일 이재명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재개발 사업장을 찾아 공공 재개발을 강조하고 민간 정비사업을 비판한 점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공공재개발은 빠르게 추진할 수 있는데 민간정비사업은 부정 부패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오 시장은 이 대통령이 민간 정비사업을 악마화한다고 비판했다. 시장 전문가는 "대통령이 맞대 놓고 민간 정비사업을 비판했는데 여권이 민간 정비사업을 지원하는 법안 개정이 쉽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이재명 정부의 정비사업에 대한 방향성은 국정과제에도 명시돼 있는 '공공성 강화'며 민간 정비사업에 대한 대통령의 언급도 있는 만큼 국회나 정부의 제도 개선에 일정부분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donglee@newspim.com 2026-11-0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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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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