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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울진산불' 9일째 4개읍면 전역 '불폭탄'...화마 키운건 '샛깔·마깔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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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울진산불' 9일째인 12일 오후 1시 현재, 불길이 북면 덕구리 응봉산 서북쪽 일원에서만 확산되면서 점차 진정 국면을 맞고 있다.

이날 오전 9시까지 응봉산 주변 북·서·남쪽 일원 등 3개구역에서 번지던 불길이 이날 오후 1시를 전후해 북·남쪽 방향의 불길은 거의 잡히고 서쪽 방향에서만 화염이 솟고 있는 것으로 실시간 위성 사진을 통해 확인됐다.

산림과 소방, 행정 등 '울진산불'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6시40분 일출과 동시에 진화헬기 84대와 진화장비 260대, 진화인력 3242명을 투입해 확산저지와 조기 진화에 총력을 쏟고 있다.

9일째 이어지는 '울진산불'로 12일 오전 9시 기준 산림 약 1만8463ha가 소실되거나 산불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또 울진군 북면, 죽변면, 울진읍, 금강송면 등 울진군 서북쪽 지역 4개 읍면의 주택 353채를 포함 시설물 754개소가 전소되거나 소실됐다.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9일째 확산되는 '울진산불'로 흡사 종이상자처럼 구겨진 폐허로 변한 마을. 2022.03.12 nulcheon@newspim.com

이와함께 '울진산불' 발생 9일째인 이날 오전 10시 기준 삶의 보금자리를 화마에 앗기고 임시거주시설과 모텔, 마을회관, 친인척집 등 21개소에서 뜬 눈으로 밤을 새우는 이재민들은 153세대 210명으로 집계됐다.

가축과 농작물, 양봉 등의 생업 관련 피해 규모는 현재까지 개략적인 집계조차 나오지 않을 정도로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

또 산림이 타면서 전역에 산재해 있는 분묘 등도 심각하게 훼손됐다.

울진군은 '울진산불'이 처음 발생해 확산한 이튿날인 5일부터 피해지역 읍면사무소를 통해 피해신고를 독려하고 있다.

산불이 완전 진화되고 피해에 대한 전수조사가 실시되면 피해규모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산림과 농지, 주택 등이 연소하면서 남겨진 탄화재(잿물)과 연기 등으로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가 장기간 지속되면서 영유아, 어린이, 노약자 중심의 호흡기 질환, 우수기를 앞두고 산사태, 잿물의 지하수와 해양유입 등에 따른 지하수오염과 해양생태계 파괴 등 심각한 2차 피해가 뒤따를 것으로 보여 정부 차원의 특단의 대책마련이 절실한 실정이다.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9일째 확산되는 '울진산불'로 화마에 할켜 잿더미로 변한 보금자리.2022.03.12 nulcheon@newspim.com

◆ 울진 북쪽 4개지역 '성한 곳이 없다"...샛깔·마깔바람의 정체는?

9일째 확산되면서 북면과 죽변면, 금강송면, 울진읍 등 울진군의 서북쪽 4개 읍면을 초토화한 이번 '울진산불'의 양상을 두고 나이든 지역민들은 '봄철 울진지역에 부는 샛깔바람과 마깔바람'을 주 원인으로 꼽는다.

울진사람들, 특히 바람의 의존도가 높은 울진 해촌사람들은 '울진지역의 봄철인 2월~5월사이에 부는 바람'을 '샛깔바람'과 '마깔바람'으로 구분한다.

이 중 '샛깔바람'은 '북쪽의 내륙에서 동남쪽의 바다쪽으로 부는 바람'으로, '마깔바람'은 '남동쪽 바다에서 서북쪽 내륙으로 부는 바람'으로 해촌사람들은 인식하고 있다.

때문에 울진지방 어업인들은 봄철의 '샛깔바람'과 '마깔바람'이 부는 시기에는 바람의 방향을 정밀하게 관측해 조업에 나선다. 바람의 방향에 따라 해류의 흐름이 변하므로 이를 정확하게 파악해 배를 띄우고 그물을 놓아야 하기 때문이다.

울진지방 해촌주민들은 바람의 종류를 △1~6월 샛깔바람 △ 2~5월 마깔바람 △ 10~12월 샛바람 △ 4~7월 하늬바람 △ 기타 들바람 등으로 구분한다. 이 중 '샛깔바람'과 '마깔바람' '하늬바람'은 북서풍과 남동풍, 서풍이다. <울진군지 '민속'편 626쪽, 남효선>

60년을 울진 앞바다에서 고기잡이를 해온 방학수 죽변어촌계장(77, 죽변리)은 "죽변항의 뱃사람들은 특히 봄철에 부는 바람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인다. 샛깔과 마깔바람이 언제 어떻게 변해서 불지 모르고 또 금새 마깔바람이 불었다가 샛깔바람으로 바뀌어 그물을 내리거나 배를 운항할 때 바람의 방향을 수시로 확인해서 조업에 나선다"며 "봄철에는 마깔바람과 샛깔바람이 섞여 불기때문에 뱃사람들은 '갈피를 못잡는다'해서 '갈바람'이라고 부른다"고 말했다.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울진산불'이 방향을 종 잡을 수 없는 강풍을 타고 울진군의 서북쪽에 위치한 북면과 죽변면, 울진읍, 금강송면 등 4개 읍면을 순식간에 집어삼키며 확산되고 있다. 2022.03.12 nulcheon@newspim.com

실제, 이번 '울진산불'은 첫 발화지점으로 지목되는 울진군 북면 두천리의 한 야산에서 지난 4일 오전 11시17분쯤 발화돼 삽시간에 동쪽인 소곡리와 신화2, 신화1리와 동북쪽인 주인리,덕구리 쪽으로 확산됐다.

이어 강풍을 타고 북쪽인 부구리와 나곡리를 넘어 급기야 강원도 삼척시 호산읍 지역으로 확산되고, 다시 야간에 북풍을 타고 남하해 고목리와 후정리, 화성리, 온양리, 명도리,연지리,읍내리 일원을 집어삼켰다. 또 산불은 서쪽으로 확산돼 신림리와 대흥리를 넘어 금강송군락지 일원인 소광리 방면으로 확산되고 이어 북쪽인 북면 덕구리 응봉산 일원으로 내달았다.

동서남북을 오르내리며 4개읍면을 동시에 초토화시킨 셈이다

실제 이번 울진의 서북쪽에 위치한 북면과 죽변면, 울진읍, 금강송면 등 4개 읍면을 집어삼킨 '울진산불' 확산 당시, '고개를 돌리면 동서남북 사방이 시뻘건 불길'이라는 말처럼 방향을 종잡을 수 없을 만큼 강한 바람을 타고 4개 읍면 전역에서 불길이 치솟았다.

주민 김 모씨(여, 56, 죽변 화성리)는 "산불 발생 이튿날인 5일 화성리 마을 북서쪽 뒤산에서 시뻘건 불길이 솟아 마을로 내려오더니 금새 마을 앞산에서 시뻘건 불길이 마을로 향하는 등 불길이 마을 동서남북에서 포위하 듯 타들어 왔다"며 "그 때를 생각하면 지금도 몸서리가 난다"고 말했다.

주민 전 모씨(70, 울진읍 명도리)는 "평생 살면서 이런 불은 처음 겪는다"며 "흡사 일부러 불을 지른다해도 이렇게 타지는 않을 것"이라며 "방향을 잡을 수 없을 만큼 수시로 바뀌는 불은 강한 바람이 울진산불의 피해를 키웠다"고 말했다.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9일째 확산되는 '울진산불'로 잿더미가 된 산림. 2022.03.12 nulcheon@newspim.com


◆ '울진 산불' 확산지역 집중 설치된 초고압 송전탑·송전선로...공중진화 장애물

울진지방의 봄철 바람의 특성때문에 산림당국 등 산불대책본부의 진화 전략도 산불 진화에는 역부족이었다는 진단이다.

'울진산불'이 9일째 지속되는 등 진화 지연 요인으로 이번 산불 확산지역에 빼곡하게 들어선 한울원전의 수도권 전력공급을 위한 초고압 송전탑과 송전선로에 따른 진화헬기 등 공중진화 접근성 불리와 지상진화인력 접근이 불리한 지형적 조건, 장기화된 가뭄으로 바싹 마른 낙엽층과 대지, 빽빽한 소나무 등 숲이 연소하면서 발생하는 연무와 강풍 등이 제시된다.

이 중 방향을 가늠할 수 없는 '샛깔.마깔바람'이 진화를 지연시키고 민가와 산림 등 피해를 키우고 악화시켰다는 게 주민들의 시각이다.

실제 진화 현장에서 만난 지상진화대원들은 "하루에도 수십번씩 방향이 종잡을 수 없이 바뀌는 바람이 진화의 가장 큰 걸림돌"이라고 말했다.

또 진화헬기 조종사들은 "산불 확산지역을 중심으로 설치된 초고압선 송전탑과 송전선로, 방향을 가늠하기 어려운 강풍이 진화 목표지점으로의 접근을 불리하게 하는 등 진화 지연의 원인"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번 '울진산불'에 따른 산불 등 재난 분석에서 태백산맥 동쪽에 위치한 울진 등 해촌 지역의 건조기인 봄철 바람에 대한 정확한 분석과 모니터링 등 과학적 분석 필요성이 제기되는 이유이다.

nulche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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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아티아에 '천무' 18문 수출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한국이 크로아티아에 다연장로켓 천무(K239) 18문과 탄약을 공급하는 4억1000만 유로(약 6400억원) 규모의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한국과 크로아티아 국방부는 별도의 포괄적 국방협력 양해각서(MOU)에도 서명했다. 천무 수출을 계기로 무기체계 판매를 넘어 국방정책 협의와 방산 협력을 제도화하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10일(현지 시각) 크로아티아 수도 자그레브에서 안드레이 플렌코비치 크로아티아 총리가 주관한 천무 계약 서명식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이반 아누시치 크로아티아 부총리 겸 국방장관, 이용철 방위사업청장, 이부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장 등 양국 정부·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계약은 이부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장과 아누시치 국방장관의 서명으로 체결됐다. 10일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안규백 국방부장관과 이반 아누쉬치 크로아티아 부총리 겸 국방장관과 '한-크로아티아 국방부 간 국방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2026.09.10 gomsi@newspim.com 이번 계약은 천무 발사대 18문과 탄약을 포함하며, 총액은 4억1000만 유로다. 국방부는 원화 기준 계약 규모를 약 6400억원으로 밝혔다. 천무는 유도탄과 로켓탄을 운용할 수 있는 다연장로켓 체계로, 장거리 정밀타격과 화력 지원 임무에 쓰인다. 크로아티아 입장에서는 육군 포병 전력의 기동성·타격력을 높이는 핵심 화력자산이 될 전망이다. 안 장관은 서명식 전 플렌코비치 총리와 크로아티아 주요 정부 관계자들을 만나 천무의 성능과 운용 가치를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는 한국의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체계인 천궁의 우수성도 소개했다. 국방부는 천무 계약을 발판으로 천궁을 포함한 한국형 방공체계 분야까지 협력 관심을 넓혔다고 밝혔다. 다만 천궁 관련 구체적인 도입 협상이나 계약 여부는 이번 발표에 포함되지 않았다. 10일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열린 천무 계약식에서 안규백 국방부장관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2026.09.10 gomsi@newspim.com 안 장관은 축사에서 "오늘의 서명식은 크로아티아와 한국이 외침에 맞서온 유사한 역사의 궤를 함께하며 자유와 평화라는 공동의 가치를 공유하고 있음을 상징한다"고 했다. 이어 "천무는 크로아티아의 전력을 비약적으로 증강시킬 것"이라며 "양국 협력이 국방·안보 영역으로 확장되고 심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플렌코비치 총리도 "한국 방위산업의 역량을 높이 평가하며 천무가 크로아티아 방위역량의 중요한 전략자산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계약이 양국 관계를 상호호혜적 방산·안보 파트너십으로 발전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10일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안규백 국방부장관이 안드레이 플렌코비치 크로아티아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2026.09.10 gomsi@newspim.com 양국 국방장관은 같은 날 '대한민국 국방부와 크로아티아공화국 국방부 간 국방협력에 관한 양해각서'에도 서명했다. 양국은 지난해 9월 한·크로아티아 국방장관 회담에서 포괄적 국방협력 MOU 체결 방안을 논의한 뒤 협의를 이어왔다. 이번 MOU는 향후 국방정책 실무협의를 정기 개최하고, 방산·국방정책 분야의 구체적 협력 의제를 논의하기 위한 제도적 틀이다. 이번 수출은 한국 방산이 중·동부 유럽 시장에서 다연장로켓과 방공체계 등 지상 기반 유도무기 분야의 입지를 넓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크로아티아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인 만큼, 향후 천무의 운용·탄약·정비체계 구축 과정에서 NATO 기준의 상호운용성과 후속 군수지원 체계가 수출 성과의 지속성을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이번 국방부 발표에는 납기, 탄약 종류·수량, 현지 정비 및 기술협력 범위 등 세부 계약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10일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열린 천무 계약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승범 주크로아티아 대사, 안규백 장관, 이반 아누쉬치 크로아티아 부총리 겸 국방장관, 안드레이 플렌코비치 크로아티아 총리. [사진=국방부] 2026.09.10 gomsi@newspim.com gomsi@newspim.com 2026-09-10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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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CEO '70년대생' 전면에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50대 후반~60대가 주류를 이루던 건설사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1970년대생이 속속 진입하고 있다. 현장 경험을 갖추면서 안전관리와 신사업, 디지털 전환 등 변화하는 경영 환경에 대한 대응력을 갖춘 인물들이 경영 전면에 배치되는 모습이다. 내년에도 주요 건설사 대표들의 임기가 잇따라 만료되는 만큼 젊은 경영진으로의 세대교체 흐름이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특히 새 CEO와 호흡을 맞출 임원진까지 한층 젊어질지 주목된다. 1970년대생 건설사 CEO [AI 그래픽 생성=정영희 기자] ◆ 대형사부터 중견사까지…70년대생 CEO 전면 배치 1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주요 건설사를 중심으로 1970년대생 CEO가 경영 전면에 잇따라 배치되고 있다. 50대 초중반 수장이 늘면서 세대교체가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건설경기 침체와 중대재해 대응, 인공지능(AI)과 스마트건설 확산 등 경영환경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한 인사라는 해석이 나온다. 현대건설은 1970년생 이한우 대표가 이끌고 있다. 지난해 대표이사에 오른 이 대표는 현대건설 창립 이후 첫 1970년대생 대표다. GS건설은 1979년생 허윤홍 대표가 경영 전면에 나서 있다. 대우건설도 1971년생 이강석 부사장을 차기 대표이사 후보로 발탁해 임시주주총회와 이사회 선임 절차를 앞두고 있다. 중견 건설사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난다. DL건설은 지난달 1974년생 하정민 최고안전책임자(CSO)를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하 대표는 20년 넘게 건설현장 안전관리 분야에서 경력을 쌓은 내부 인사로 대표이사와 CSO를 겸직한다. DL건설은 이와 동시에 신규 임원 4명을 1970년대 후반~1980년대 초반생으로 채웠다. 이밖에 한신공영은 1971년생 최문규 대표이사 부회장, 대방건설은 1974년생 구찬우 대표가 회사를 이끌고 있다. 최근 인사의 특징은 단순히 연령을 낮추는 데 그치지 않는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주택경기 부진과 공사비 상승으로 외형 확대보다 수익성 관리가 중요해진 데다 안전과 신사업, 디지털 전환이 회사 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라며 "현장 경험과 변화 대응력을 함께 갖춘 인물을 전면에 배치하는 흐름이 강해졌다"고 말했다. ◆ 주요 대표 임기 내년 종료…후속 인사에 시선 내년에는 주요 건설사 기존 CEO의 임기 만료도 예정돼 있다. 현 대표 체제에서 실적 개선이나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을 진행해 온 만큼 연임 여부뿐 아니라 후속 경영진의 연령대와 역할에도 시선이 모인다. 1962년생 오세철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는 주요 건설사 가운데 가장 자리를 오래 지킨 인물 중 하나로 꼽힌다. 2020년 말 대표로 내정돼 2021년 3월 사내이사로 처음 선임된 뒤 2024년 연임에 성공했다. 현재 임기는 2027년 3월 15일까지다. 이미 삼성그룹에서 과거 관행처럼 거론돼 온 '60세 룰'을 넘어 대표직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삼성물산은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차세대 리더군을 적극 발탁하며 세대교체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내년 임기 종료 시점에는 오 대표가 다시 한번 연임할지, 장기간 이어진 체제를 마무리하고 상대적으로 젊은 경영진으로 바통을 넘길지가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1965년생 정경구 IPARK현산 대표의 임기도 내년 3월 31일까지다. 정 대표는 2024년 말 대표로 내정된 뒤 지난해 3월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정 대표 체제 첫해 성적은 비교적 우수했다. 지난해 도시정비사업에서 4조원이 넘는 수주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 수준의 성과를 냈고 연간 수주 목표도 초과 달성했다. 서울원 아이파크 등 자체사업 매출이 본격화되면서 수익성도 개선됐다. 올해 그룹은 사업 포트폴리오를 라이프·AI·에너지 중심으로 재편하고 조직문화 혁신을 예고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정 대표가 내년까지 이 같은 변화를 실적으로 연결할 경우 연임 가능성에 힘이 실릴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반대로 그룹 차원의 사업 재편이 마무리되는 시점과 맞물려 새로운 리더십을 선택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말했다. 1966년생 조완석 금호건설 대표도 내년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조 대표는 2023년 말 대표이사에 선임된 재무 전문가로 2024년 대규모 손실을 선제적으로 반영한 뒤 수익성과 재무구조 회복에 주력해 왔다. 금호건설은 세대교체 측면에서 더 직접적인 변수를 직면했다. 1975년생 박세창 부회장이 2021년 금호건설에 합류한 뒤 2023년 부회장으로 승진해 경영에 참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 부회장은 현재 미등기 임원으로 남아 있지만, 조 대표의 임기가 끝나는 내년을 전후로 등기임원이나 대표이사로 전면에 나설 확률도 배제할 수 없다. ◆ 스마트건설·조직문화 혁신…젊어진 리더십 시험대 건설업은 경기 불확실성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원가율과 현금흐름 관리, 안전사고 대응, 비주택 사업 확대 등 풀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업계에서는 안정적인 경험을 중시했던 과거와 달리 의사결정 속도와 변화 대응 능력까지 CEO 선임의 주요 기준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세대교체가 실제 경영 방식의 변화로 이어질지도 관심사다. 대표적인 분야가 디지털 전환이다. 국가데이터처의 '2024년 기업활동조사'에 따르면 건설기업 668곳 가운데 AI와 클라우드,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로봇공학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을 개발하거나 활용하는 기업은 94곳으로 14.1%에 그쳤다. 2023년 623곳 가운데 82곳(13.2%)보다 소폭 늘었지만 산업 전반에 기술 활용이 확산했다고 보기는 어려운 수준이다. 현장의 체감도도 높지 않다. 건설동행위원회가 지난해 '스마트 건설·안전·AI 엑스포' 참가자 24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건설업이 '점점 혁신적으로 변하고 있다'고 답한 비율은 24%, '미래 기회가 많다'는 응답은 14%에 그쳤다. 조직문화도 변화가 필요한 분야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건설산업에서 활동하는 청년 직장인과 대학생 406명을 조사한 결과 직장 선택 때 중요하게 보는 요인은 연봉에 이어 ▲워라밸 ▲조직문화 ▲성장 가능성 ▲근무공간 및 환경 순으로 나타났다. 성유경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개인보다 조직을 중시하고, 수직적 의사소통과 실무 경험 중심의 업무방식에 익숙한 건설업계는 청년세대의 가치관과 차이를 보인다"며 "청년 인재 유입을 위해 수평적이고 개방적인 문화로 바뀔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업계에선 CEO의 연령이 낮아지는 현상을 긍정적으로 보는 경향이 짙다. 기존 경영진과 젊은 인력 간 연령 다양성을 높이고 새로운 기술과 조직문화를 받아들이기 용이해서다. 김경혜 국립한밭대학교 부교수는  "경영진의 연령이 낮은 경우 연구개발 활동에 적극적이고 이는 기업가치 제고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이들은 공시 투명성과 연구개발 투자에도 보다 적극적인 경향을 보인다"고 말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6-09-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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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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