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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공작도시' 이충주 "드라마 시작 알렸으니 쭉 걸어가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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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지난해 목표가 올해 드라마를 하는 거였거든요. 꿈을 이룬 건데, 올해는 그 드라마를 꾸준히 계속 하고 싶어요."

2009년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으로 데뷔한 이충주가 JTBC '공작도시'를 통해 첫 드라마에 진출했다. 대한민국 정재계를 쥐고 흔드는 성진그룹의 미술관을 배경으로 한 이번 작품에서 이충주는 중앙지검 형사4부 검사 박정호로 주연자리를 단번에 꿰찼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배우 이충주 [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 2022.02.10 alice09@newspim.com

"제 첫 드라마가 '공작도시'라서 정말 감사해요. 멋있는 역할을 맡을 수 있어서 영광스러웠고요. 제 스스로에게는 너무나 멋지고 감사한 데뷔라고 생각하죠. 확실히 드라마가 공연이랑은 다르더라고요. 공연은 주어진 2~3시간 동안 하나의 작품을 끌고 나간다면, 이번 작품은 10개월 가까이 찍었거든요. 박정호란 인물로 살아가고, 작업하는 게 다르더라고요. 굉장히 재미있었어요(웃음)."

이충주가 맡은 박정호는 윤재희(수애)의 전 남자친구이자, 검사 시보 때부터 지방고검장이자 법무부 장관 내정자인 조강현(정해균)의 눈에 들어 오른팔이 된 인물이다.

"감독님이 박정호는 감정을 드러내선 안 된다는 말을 자주 하셨거든요. 그게 배우로서 되게 어렵고 힘들더라고요. 대사가 많지 않지만 표정과 리액션으로 감정을 드러내지만, 드러나면 안 되는 것. 이게 배우로서 숙제였고 도전이었어요(웃음). 외적으로도 너무 튀어서도 안 되고 멋을 부리지도 않는 편이라 그저 'FM 검사'의 모습을 보이려 했어요. 넥타이 색깔 하나까지 정말 섬세하게 골랐거든요. 하하. 박정호는 저에게 풀리지 않은 많은 숙제를 준 캐릭터였어요."

박정호는 감정이 잘 드러나지 않지만, 유일하게 윤재희 앞에서는 편해지는 인물이다. 연애 시절 그녀를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해주고 싶었지만 능력이 되지 않자, 그가 원하는 대로 맞춰주기만 하자 결심하는 인물이다. 곧 윤재희가 부르고 찾을 때만 나타나는 남자인 셈이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배우 이충주 [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 2022.02.10 alice09@newspim.com

"'내가 박정호였으면 어땠을까?'라고 접근하면 풀리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대본에 많이 의지했어요. 정호는 한 사람을 사랑했고, 돕기로 결정한 인물이기 때문에 재희가 바로 설 수 있게 도와주자고 생각하거든요. 대본을 보면서도 '이런 감정을 가질 수 있구나'라는 걸 느끼기도 했죠. 검사 박정호는 정말 차가워 보일 수 있지만, 재희에게는 한 마디로 정의하기 어렵지만 든든한 키다리 아저씨 같더라고요. 그런 부분에 많이 중점을 뒀죠."

재희를 향한 정호의 순애보는 4회에 제대로 드러난다. 그리고 이충주 역시 해당 회차를 정호의 마음이 가장 잘 드러난 장면이자, 명장면으로 꼽았다.

"찍을 때는 이렇게 애정이 생길 줄 몰랐는데, 4회에 재희가 병원에 입원했단 말을 듣고 총장님과 식사 도중 병원까지 뛰어가는 장면이 있었어요. 병원에 갔음에도 재희에게 다가가지 못하는 정호의 상황이 두 사람의 관계를 너무 잘 설명해주는 것 같았어요. 방송으로 보는데 너무 애틋해 보이더라고요. 그 장면 끝나고 수애 누나한테 정말 좋았다고 연락이 오기도 했거든요(웃음). 그 장면이 기억에 많이 남고 애착이 가요."

첫 드라마 주연작인 만큼 캐릭터 구축에 있어서 남다른 노력을 더했다. 그럼에도 한 사람을 향한 순애보와 같은 성격을 가진 캐릭터 탓에 걱정을 하기도 했다고.

"정호의 그런 감정을 시청자들이 보고 이해를 못해주시면 어쩌지 걱정하긴 했죠. 방영이 되면서 정호와 재희에게, 혹은 정호의 모습을 안쓰럽게 생각해주시고 걱정해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안심이 됐어요. 그런 마음을 느낄 수 있는 연기를 했구나 기분이 좋기도 했고요. 하하."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배우 이충주 [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 2022.02.10 alice09@newspim.com

2009년에 뮤지컬로 데뷔해 14년간 수많은 작품에 출연했다. 무대에서는 이미 베테랑 배우지만, 브라운관에서 하는 연기는 달랐다. 처음 매체 연기에 도전한 만큼 주위에서 많은 조언을 구했다.

"(김)강우 형님이 카메라 구도 같은 것에 대해 많이 말해주셨어요. 정말 디테일한 부분까지요. 이런 건 공연을 할 때는 알 수 없는 부분이기도 했고, 처음이라 카메라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거든요. 연기할 때마다 정말 자세히 얘기해주셔서 너무 감사했어요. 너무 감사한 시간들이 많았죠."

이충주는 '공작도시'를 하면서도 공연과 병행하면서 열정을 드러냈다. 긴 호흡으로 촬영이 진행되는 드라마를 한 만큼, 체력적으로 부담이 될 법도 했지만 그는 "오히려 시너지가 났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기술적인 면에서는 연기가 다른데 묘하게 섞이는 부분이 있더라고요. 공연을 하고, 드라마를 찍을 때 각기 다른 인물을 연기하는데도 뭔가 환기가 되는 기분이 들었어요. 다른 연기 속에서도 시너지가 나더라고요. 연기의 기술적인 면과 시야가 많이 넓어지기도 했고요. 폭이 넓어지고 깊어질 수 있다는 걸 많이 느꼈죠."

오래 전부터 매체 연기를 꿈꿨지만 기회는 쉽게 오지 않았다. 긴 기다림 끝에 만난 작품이 '공작도시'이다. 첫 드라마 데뷔작으로 성공적인 출발을 알린 만큼, 이충주는 꾸준한 매체 연기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여러 시도 끝에 '공작도시'란 좋은 작품을 만난 것 같아요. 이제부터 시작인 것 같고요. 시작을 알렸으니 이제부터 쭉 나아가면 되지 않을까요? 하하. 지난해 목표가 올해 드라마를 하는 거였는데, 그 꿈을 이뤘어요. 올해 목표는 그 드라마를 계속 하고 싶다는 거예요. 이번 드라마가 다음으로 이어지고, 계속해서 연기 활동으로 이어졌으면 좋겠어요. 욕심일지 모르겠지만 악랄한 악역도 해보고 싶고요. 매체 연기에 대한 욕심과 열정은 더 커진 상태예요. 하하. 좋은 작품과 배역으로 인사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alice0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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