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대선 D-30] "절대 안해" 외치지만...꺼지지 않는 尹·安 '단일화' 논의

기사입력 : 2022년02월07일 06:10

최종수정 : 2022년02월07일 06:10

이미 합당 파행에다 설전 수위도 높아져
"안철수 후보 지지율 급반등 예상 안 해"

[서울=뉴스핌] 김은지 기자 = 대선이 30여일 앞으로 다가온 만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의 신경전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양당에서는 두 사람의 단일화와 관련 물밑 협상이 전혀 이뤄지고 있지 않다는 강경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동시에 단일화 불발은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사실이라며 서로가 '단일화 없는 대선 완주'를 내세우고 있는 실정이다.

다만 각종 여론조사에서 윤 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압도적으로 앞서고 있지 못하는 상황이라 5~15% 사이를 오가는 안 후보의 지지율이 아쉽다는 상황은 여전히 단일화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하는 이유다. 

두 대선 주자의 연대 데드라인은 오는 13일까지로 여겨진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오는 13일부터 이틀간 대선 후보자 등록 신청을 받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왼쪽)·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2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제24회 베이징동계올림픽대회 대한민국선수단 결단식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2022.01.25 leehs@newspim.com

3일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복수 인사에게 취재한 결과 이들 모두 "물밑 협상도 단일화도 없다"고 단호한 입장을 고수했다. 윤석열 후보가 아닌 안철수 후보로 단일화, 이른바 '안일화'를 내세웠던 국민의당 인사들의 경우 "단일화를 하려면 국민의힘이 양보하는 것 외에는 대안이 없다"고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또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데드라인이 남아있음과 별개로 "후보 등록을 각각 해놓고 또 단일화 이야기를 하는 것은 국민에게 이제 너무 식상하다"고 진단했다.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의 단일화가 불가한 사유 중 하나로는 지난해 8월 양당 합당이 결렬되며 공천권 등 지분 요구를 두고 의견 합치를 보지 못한 점이 꼽히고 있다.이외에도 윤 후보와 안 후보의 단일화 여부를 놓고 두 사람 대신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국민의당 대변인단이 대리전을 하며 발언의 수위가 연일 높아지고 있는 점 역시 영향을 미쳤다는 목소리도 높다. 

복수의 국민의힘 관계자는 "지난번 합당 과정에서 국민의당의 빚 승계를 포함한 대부분 요구 조건을 들어주려했으나 오히려 국민의당이 '이 대표가 합당 의지가 없다'고 걸고 넘어지며 파행으로 치달았다"고 호소했다. 호남 지역을 국민의당에 떼어주는 방향으로도 이야기가 진전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선 국민의힘 관계자는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이 두 자릿수를 넘긴 했지만 답보 혹은 소폭 하락인 상황에서 "국민의당 당원이 갑자기 늘어난 것도 아니고 오히려 더 (합당 불발 여파로) 줄어들었다. 단일화뿐 아니라 합당으로 가는 수순까지 포함된다고 해서 이전 합당 논의를 할 때 움직이지 않았던 사람들이 또 움직이겠는가"라는 비판적 시각도 내놨다.

이준석 대표는 지난 2일 JTBC 뉴스룸 인터뷰에서  "안 후보가 또다시 차선 변경을 해 민주당 쪽으로 간다면 놀랍지도 않고 별로 기대도 없다"며 양당 대선 주자 단일화에 재차 선을 긋기도 했다.

이 대표의 이같은 발언와 관련해서도 국민의당 출신 한 인사는 "국민의당에 호남 출신이 많기 때문에 국민의힘하고 같이 한다는 것에 거부감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어떻게 보면 과거 성향으로 봤을 때 민주당에서 온 사람들이 더 많기 때문에 단일화, 합당을 한다 그러면 민주당으로 갈 사람도 있을 것"이라고 봤다.

국민의힘 내부 분위기는 안 후보와 단일화를 섣불리 추진하기 보다는 2030 세대포위, 호남을 향한 서진 정책, 이 대표와 윤 후보의 갈등 봉합 후 이어진 공약 발표가 연일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4자 대결에서 자력으로도 충분히 승기를 거둘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굳이 국민의당의 요구 사항을 수용하며 단일화를 필요로 할 정도로 다급하지 않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 대표는 3일 KBS라디오에 출연해 단일화 문제에 대해 "저희는 굉장히 냉철하게 데이터 등을 통해 단일화를 바라보고 있다"며 "단일화를 통해 저희가 이득을 볼만한 상황이 있을까라는 의구심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원래 프로야구도 이제 한 시즌을 치르다 보면 초기에 반짝 잘하다가 내려갈 팀은 내려가고 이런 경우가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저는 안철수 후보가 지지율이 갑자기 급반등하는 상황은 올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내다봤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양자 토론이 무산된 31일 오후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국회 본청 앞에 설치된 양자 담합 토론 규탄 철야농성장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2.01.31 yooksa@newspim.com

국민의당은 단일화에 회의적일뿐 아니라 안 후보에 대한 강경한 발언을 하는 이 대표를 상대로 연일 공세를 펼치고 있다. 

지난 24일 윤영희 선대위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안철수 후보를 공격하는 기세만 보면 진즉에 본인 선거에서 유권자들의 선택을 받았을 만도 한데, 아직도 0선 의원에 머물러 있는 것이 신기할 따름"이라며 "이준석 대표가 안철수 후보의 일거수일투족에 반응하여 발끈하는 속도를 보면 국민의당 선대위 모니터링 팀 '최고위원'으로 모셔야할 판"이라고 공세를 펼쳤다.

지난 27일 신나리 부대변인도 "안철수 후보에 대한 이준석 대표의 열등감은 온 국민이 다 아는 사실"이라며 "정책과 비전은 뒤로 하고, 열등감에 사로잡혀 상대 대선후보를 막무가내로 폄하하는 이준석 대표는 부디 안철수 후보 언급을 그만 하시고 본인을 둘러싼 의혹 해결에 집중하며 사퇴 수순이나 밟길 바란다"고 포화를 퍼부은 바 있다.

이런 와중 국민의힘 내부에서 윤 후보와 안 후보가 당장 단일화 협상을 시작해야 한다는 첫 공개 촉구가 나왔다.

4선 윤상현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의힘은 지금부터라도 당장 안 후보 측과 단일화 협상을 시작해야 한다. 지금도 늦었다"며 "대선 후보등록일이 앞으로 딱 열흘 남았다. 그리고 선거운동 시작은 2월 15일로 12일 남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들쑥날쑥한 여론조사 지지율만 믿고 자강론을 펼칠 만큼 여유로운 대선이 아니다. 이는 아직 섣부른 자신감이며,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다"고 경계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지난해 11월 1일 오전 국회 잔디광장에서 20대 대통령 선거 출마 선언을 한 가운데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찾아 인사를 하고 있다. 2021.11.01 leehs@newspim.com

일부에서 나오고 있는 단일화 압박에 대해서는 3파전이나 4파전이 되면 표가 분산될 수 있고 결국 그것 때문에 0.1%p로라도 질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한 우려때문이라는 진단이 나온다. 다만 반대편에서는 사전투표가 시작되는 3월 4일까지하면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기때문에 그걸 뒤집을 수 있는 동력이 국민의당에서 나올 수 있는지에 대한 의구심도 큰 상황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지금 가장 중요하게 봐야할 것은 이제 2030들이 안 움직이고 바뀌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중도·2030세대를 기반으로 유세를 펼치던 안 후보를 향해 "지금 이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kimej@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국정 로드맵 짤 이한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5년 국정 로드맵을 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30년지기'인 최측근 인사다. 이 원장과 이 대통령의 인연은 '성남'에서 시작됐다. 이 원장이 가천대 교수이던 시절 경기 성남시에서는 신도시 개발 문제, 광주대단지 사건 등 여러 문제가 터졌다. 두 사람은 시민운동에서 마음이 맞아 현재 인연으로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지난해 민주연구원장 시절 뉴스핌과의 인터뷰. 2024.06.11 pangbin@newspim.com 이 원장은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상세히 털어놨다. 그는 "필요하면 서로 불러대고 하는 관계"라며 친밀함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 원장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을 계기로 더욱 가까워졌다고 했다. 그는 "성남시에서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을 100개 이상 만드는 데도 같이 했고 기본소득의 원조라고 얘기할 수 있는 청년 기본소득도 성남에서 민선 5기, 6기를 거치면서 많은 사회 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메인 정책으로 꺼낸 '기본소득'도 이 원장의 작품이다. 당시 대선 패배로 기본소득 정책은 다소 후퇴했지만, 대신 '기본사회'를 꺼내들었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이던 시절 당대표 직속 기본사회위원회를 구성해 인간이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기본권 강화 등에 주력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기본사회 공약을 강조했으며, 대통령 직속의 기본사회위도 꾸릴 예정이다. 이처럼 '기본 시리즈'를 고안한 인물로 이 대통령의 꾸준한 신임을 얻고 있는 셈이다. 두터운 의리로 민주당의 공약 개발을 하는 민주연구원장에 이어 국정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이 원장은 현 정부·여당이 전국민에게 25만원을 줄지 선별적으로 지급할지에 논의 중인 데 대해서도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정부는 예산이 많이 들고, 선별적으로 줘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정 그렇다고 한다면, 가난한 사람한테 더 주는 것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해당 발언은 당시 야당 입장에서였다.  이 원장은 선별 지급이 기본소득의 고유 이념에 대해서는 후퇴한 것이라고 했지만 "전국민 지급을 끝까지 우겨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했다. 이 원장은 16일 출범하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정부 조직개편과 국정과제를 정리하며 이재명 정부의 5개년 국정 밑그림을 약 50일간 짤 예정이다.  ▲1956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생물학 학사, 경제학 석·박사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 ▲경기연구원 원장 ▲민주연구원 원장 ▲2025년 대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장  ycy1486@newspim.com 2025-06-16 06:00
사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송언석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와 관련해 "종합적으로 고려해 혁신의 논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원들의 견해가 다르고 김 비대위원장 스스로 상임고문님들이랑 얘기할 때도 몇가지 부분은 곤란하단 의사 표현을 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06.16 pangbin@newspim.com 그는 당 혁신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아무래도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일차적이고, 그런 점에서 특정 계파에 편향적으로 알려진 분들은 이번 인선에서 2차적으로 평가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문제와 전당대회 시기를 묻는 질문엔 "조속히 정리해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전당대회를) 조기에 개최할 수 있게 하겠다. 실무적 절차가 있어서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 말 이후에 어떻게 할 거냐는 문제가 발생할 건데 만약 비대위의 임기를 더 가져가야 할 일이 있으면 이헌승 전국위원장과 상의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한 질문에는 "헌법 질서 속에 있었던 탄핵 결과에 승복하고 모든 것이 끝난 상태"라며 "잘못한 게 있으면 인정하고 반성 할 용의가 있고 그렇게 해왔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같은날 선출 직후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쇄신을 통해서 앞으로 성장하도록, 미래에 갈 수 있도록 우리 당이 국민의 마음을 더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로 협상할 것은 협상하고, 또 투쟁할 것은 투쟁하면서 의원님들의 총의에 따르겠다"고 했다. 상법개정안과 관련해선 "주주 충실의무에 대해 다시 한번 논의가 필요하다"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선 "국민들께 소상히 밝히는 게 먼저 우선순위로 해야 할 도리"라며 "김민석 후보자를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도 지명 철회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리 고민을 해 두시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5-06-16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