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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준의 시시콜콜] 예술가에게 여자란 무엇일까... '달리 전시회' 계기로 본 달리와 피카소의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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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관에서 양 극단의 대척점에 있는 달리와 피카소
달리는 평생 순애보, 피카소는 평생 바람, 바람, 바람

[서울=뉴스핌] 조용준 논설위원 =  '살바도르 달리(Salvador Dali)'의 대규모 원화전이 지난 11월 27일부터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리고 있다. 

'살바도르 달리 재단'과 7년여간의 공식 협업을 통해 기획된 이번 전시는 스페인 동북부 피게레스(Figueras)에 위치한 달리 미술관(Figueras Dali Theatre-Museum)을 중심으로 미국 플로리다의 살바도르 달리 미술관(Salvador Dali Museum), 스페인 마드리드의 레이나 소피아 국립미술관(Museo Nacional Centro de Arte Reina Sofia) 3곳의 컬렉션으로 구성되었다. 

달리의 이번 전시가 중요한 이유는 가장 핵심적인 달리 콜렉션을 갖고 있는 3개 미술관의 콜라보 전시이기 때문이다. 일단 세 곳 미술관의 협업으로 이렇게 전시회를 구성하기가 힘들다. 달리와 관련에서는 한국에서의 이번 전시가 첫 콜라보다. 아마도 다시는 한국에서 달리의 이런 대규모 전시를 열기 힘들 것이라 보는 이유다. 

전시의 초반은 달리와 그의 부인 갈라에게 초점을 맞추었다. 달리에게 있어 갈라가 그의 평생을 지배한 뮤즈이자, 창작의 원천 샘물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당연한 듯 보인다. 

1929년 달리는 카다케스(Cadaqués)에 있는 아버지(변호사였다)의 여름 별장에 많은 이들을 초대했는데, 거기서 운명적인 뮤즈, 갈라(Gala, 본명은 엘레나 이바노브나 디아코노바, Elena Ivanovna Diakonova)를 만나게 된다. 러시아 출신인 그녀는 당시 프랑스 시인 폴 엘뤼아르(Paul Eluard) 사이에 딸까지 낳은 유부녀였음에도 불구하고, 달리의 열성적인 구애에 흔들려 연정을 품게 되었다. 결국 두 사람은 파리에서 달리의 개인전이 열리던 도중 동반 도주하여 홀연히 잠적했다. 이후 갈라는 1934년 엘뤼아르와 이혼하고 1월 30일 달리와 결혼하게 된다. 이때 갈라가 40세, 달리는 30세 였다.

이후 갈라는 달리 모든 생애의 지배자가 된다. 갈라는 달리의 하늘이자, 땅, 성모 마리아였다. 또한 창조의 방을 여는 열쇠로서 그의 상당한 작품에 다양한 모습으로 등장하게 된다. 또한 그녀는 달리의 매니저로서 그의 작품 전시와 일정 조정, 모든 전시 장소 계약과 작품 판매에 전적인 영향력을 행사했다. 달리의 모든 것은 그녀의 손을 거쳐야 성사됐다.

갈라에 대한 달리의 사랑은 맹목적이어서 매우 유아적이기도 했다. 갈라에 대한 달리의 예찬은 끝이 없었는데, 이를테면 다음과 같은 것들이다. "르네상스의 고요한 완성미에 견줄 수 있는 이미지로 진정한 삶의 경제에 도달한 유일한 존재가 있다. 바로 내가 기적 같은 행운으로 선택한 나의 아내 갈라이다. 결과적으로 모든 회화의 장르에는 세상에 하나 뿐인 강력한 존재, 갈라가 등장할 수밖에 없다." 달리에게 갈라는 여자 제우스였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논설위원 = 1942년 갈라 이마에 그림을 그리고 있는 달리. [사진=달리 전시회] 2021.12.02 digibobos@newspim.com

이런 그들 두고 지인이 "달리는 갈라가 없다면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말한 것은 당연했다. 당시 달리를 포함해 초현실주의 작가의 작품을 수집하던 에드워드 제임스가 친구에게 쓴 편지 일부를 보면 이러했다. "한 작가가 그에게 딱 맞는 아내를 만난다는 것은 얼마나 멋진 일인가. 정말 100번에 한번 일어날까 말까하는 일인데, 달리에게는 일어났다."

갈라는 과연 달리에게 '딱 맞는 아내'였을까? 둘이 뜨거웠던 시절에는 그랬을지 몰라도, 말년에는 전혀 그렇지 못했다. 달리의 말년은 비참했다. 갈라는 나이가 들자 달리를 버려두고 젊은 남자들과 외도를 했다. 사실 갈라는 엘뤼아르와 같이 살았을 때도 화가 막스 에른스트(Max Ernst) 사이를 왔다갔다 하는 '이중결혼' 생활을 했다. 

그럼에도 달리는 갈라의 마음을 돌리려 1968년 피게레스 인근의 바닷가 마을 히로나(Girona)의 성을 사서 갈라에게 바친다. 또한 갈라의 요청에 따라 그녀의 허락 없이는 그 성에 접근하지 않을 것임을 약속했다. 달리가 갈라를 보려면 반드시 전화가 아닌 서류로 미리 승락 요청을 받아야만 했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논설위원 = 1980년 파리에서의 달리와 갈라. [사진=달리 전시회] 2021.12.02 digibobos@newspim.com

이렇게 자신의 뮤즈로부터 소외되자, 달리는 신경쇠약과 우울에 시달리고 건강이 악화됐다. 76세가 되던 1980년, 중풍의 영향으로 달리는 붓을 잡기가 힘들 만큼 수전증에 시달리게 된다. 그러던 중 무려 86세인 갈라의 불륜이 지속되자 달리는 인내심에 한계를 느끼고 그녀를 폭행하여 갈비뼈 두개를 부러트렸다.

이 때 갈라는 흥분한 달리를 진정시키기 위해 바리움을 투여했는데, 적정량을 넘어선 투약으로 달리는 혼수상태가 되어버리고 또 이것을 처치하기 위해 암페타민이라는 중추신경 자극제를 투여하게 된다. 이러한 약물 칵테일이 달리의 신경계에 나쁜 영향을 끼쳤고 그의 정신병은 더욱 심해지며 노인성 치매 증상을 보이기 시작했다.

그런 달리를 버려두고 갈라는 그녀의 젊은 애인에게 달려갔는데, 당시 새 애인은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의 배우이자 유명한 메탈 밴드 '블랙 사바스(Balck Sabbath)'의 보컬인 제프 팬홀트(Jeff Fenholt)였다. 갈라는 1894년생, 팬홀트는 1951년생으로 무려 57세 차이가 난다. 그러니 다 늙은 할머니 갈라가 젊은 애인을 곁에 붙잡아두기 위해 얼마나 많은 돈과 선물을 뿌려댔을지는 능히 짐작이 간다. 달리와 갈라의 불화도 근본 원인은 더 이상 돈이 들어오지 않는 늙어빠진 달리에 대한 갈라의 불만이었을 것이다.

아무튼 그런 관계 속에서 1982년 6월 갈라가 88세로 사망하자, 달리도 삶에 대한 의지를 잃었다. 달리는 88년 11월 심부전으로 병원에 입원했고, 다음해 1월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향년 84세. 그의 시신은 말년의 그가 혼신의 힘을 다해 고향 마을 피게레스에 세운 자신의 미술관 지하에 안치되었다. 달리의 유언은 이랬다. "내 시계가 어디 있지?"

이렇듯 달리는 평생 갈라라는 한 여자에게 매달린 순애보의 사랑을 했다. 당시 예술가로서는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바람둥이의 일생을 산 피카소와는 완전 대척점에 있는 인물이 달리다. 

달리는 피카소를 매우 존경했다. 그래서 피카소를 처음 만나는 흥분을 다음처럼 전하고 있다. "피카소의 집에 도착한 나는 마치 교황을 직접 알현하는 것처럼 감격했고, 존경심에 가득 차 있었다. 나는 말했다. 루브르 박물관을 가보기도 전에 파리에서 가장 먼저 선생님을 뵈러 왔습니다."

잘 알려져 있듯, 피카소는 일평생 수많은 여자들을 전전했다. 장기간 동거를 한 여자만도 무려 7명(이 중 2명과 결혼)이다. 여성과의 사랑에서 피카소는 철저하게 자기중심적이었다. 여인들은 그의 욕정, 고독, 공허를 채워주는 존재로서 의미가 있을 뿐이었다. 그에게 사랑이란 다만 관능과 소유와 쾌락이었지, 희생이나 헌신은 전혀 아니었다. 게다가 피카소는 늘 한눈을 팔았다. 한 여인과 동거를 하면서도 계속 다른 여자들과 사랑을 나누었고, 밀회를 위한 밀실을 마련했다. 프로방스 앙티브(Antibes)에 있는 피카소 박물관은 그가 6번째 여인 프랑스와즈 질로와의 동거 장소로 사용한 작은 성채가 나중 박물관으로 바뀐 것이다. 

피카소는 1943년 프랑스아즈 질로에게 "여성은 고통받는 존재다"라고 말했다. 그들이 실제 9년 동안의 관계를 시작했을 때 61세의 이 예술가는 21세의 여학생(질로)에게 "내게 (여자는) 여신과 도어 매트(문간에 놓는 신발 바닥 닦게) 두 종류 밖에 없다."라고 잔혹하게 경고했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논설위원= 1948년 프로방스 골프 주앙 해변에서의 피카소와 프랑수와즈 질로. 로버트 카파의 유명한 사진이다. 피카소는 동거하는 여자에겐 최선을 다했지만, 헤어지면 잔혹하게 되돌아보지 않았다. 법학을 전공한 엘리트였던 질로는 피카소의 일곱 여자 중 유일하게 피카소를 먼저 버렸다. 2021.12.02 digibobos@newspim.com

어쩌면 그에게 여자란 그림을 그리기 위한 단순한 오브제에 지나지 않을 지도 몰랐다. 그의 그림에는 여인을 주제로 다룬 작품들이 넘쳐난다. 피카소가 23살에 파리의 빈민굴에서 만나 사랑에 빠진 그의 첫 번째 여인인 동갑내기 페르낭드 올리비에를 시작으로 피카소의 마지막 여인 쟈클린 로크까지, 그는 새로운 연인을 만날 때마다 작품 경향이 변했다. 아니 어쩌면 매 순간 여인을 바꾸면서 자신의 창작 양식을 변화시킨 것일 수도 있다.

그와 정반대로 달리는 일평생 한 여성을 오브제 삼아 그림을 그리고 창작행위를 했다. 단테의 베아트리체처럼 예술가가 여성에게서 영감을 얻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지만, 그들이 남긴 파장은 너무 다르다.

* P.S : 이번 달리 전시회는 그러나 갈라와의 핑크빛만을 강조했을 뿐, 말년의 불운은 모두 생략했다. 달리가 말년에 어떤 상처를 받아, 그 상처가 어떻게 작품에 연결됐는지까지 보여줬더라면 정말 완성도 높은 전시회가 됐을 것이다. 그러나 이런 수준 높은 서사의 전시회는 유럽에서도 보기 힘들다.

 digibobo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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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고비에 도전한 새 비만약 '에페' 가격은?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한미약품의 국산 비만 신약 '에페'가 위고비와 마운자로가 86%를 장악한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에 뛰어든다. 후발주자인 만큼 자체 생산을 통한 가격 경쟁력과 국내 환자 임상 데이터, 기존 병·의원 영업망을 앞세워 선발 제품 중심의 처방 시장을 파고든다는 전략이다. 관건은 가격 이외의 경쟁력을 실제 처방 전환으로 연결할 수 있느냐다.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글로벌 시장에서 이미 높은 인지도와 장기간의 처방 경험을 쌓은 데다 대표 임상에서 높은 체중 감량 효과를 제시했다. 에페가 연매출 1000억원 목표를 달성하려면 가격에 민감한 신규 수요를 확보하는 동시에 기존 GLP-1 치료제 사용자의 선택까지 끌어와야 한다. 17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오는 10월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허가를 목표로 에페(성분명 에페글레나타이드)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허가 이후 연내 출시가 목표다. 한미약품 본사 전경 [사진=한미약품] ◆ 가격 경쟁력 갖췄지만…출시 이후 기존 제품 인하 변수 에페는 한미약품이 자체 개발한 주 1회 투여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계열 비만치료제다. 약물이 체내에서 오래 작용하도록 한 한미약품의 지속형 플랫폼 기술 '랩스커버리'가 적용됐다. 에페가 진입할 시장은 이미 선발주자 중심으로 2강 구도가 형성돼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은 2024년 2426억원에서 지난해 8195억원으로 1년 만에 3배 이상 확대됐다. 이 중 위고비와 마운자로 판매액은 각각 4833억원, 2209억원으로 두 제품이 전체 시장의 약 86%를 차지했다. 후발주자인 에페가 내세운 무기는 가격이다. 한미약품은 최종 공급가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업계와 증권가에서는 4주 투약 기준 10만원대 가격이 거론된다. 현재 위고비의 시작용량인 0.25㎎의 4주분 공급가는 21만6000원, 마운자로의 시작용량인 2.5㎎은 27만8000원 수준이다. 한미약품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배경에는 자체 생산체제가 있다. 회사는 경기도 평택 바이오플랜트에서 에페를 직접 생산한다. 외부 생산 의존도를 낮춰 공급 안정성을 높이는 동시에 가격을 낮추겠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가격만으로 선발주자의 벽을 넘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국내에서 가장 먼저 출시된 비만치료제인 위고비는 마운자로의 국내 출시를 앞둔 지난해 용량별 차등가격제를 도입하면서 시작용량 공급가를 기존 37만2000원에서 21만6000원으로 약 42% 낮췄다. 경쟁 제품 등장에 맞춰 선발주자가 가격을 조정한 전례가 있는 만큼 에페 출시 이후 추가 가격 경쟁이 벌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비만치료제의 핵심 경쟁력은 체중 감량 효과다. 한미약품이 공개한 에페 임상 3상 40주차 중간 결과에서 평균 체중 감소율은 9.75%였다. 체중이 5% 이상 감소한 환자는 79.42%, 10% 이상은 49.46%, 15% 이상은 19.86%였다. 선발 제품들은 글로벌 임상에서 더 높은 체중 감소율을 제시했다. 위고비는 비만 또는 과체중 성인 1961명을 대상으로 한 STEP 1 임상에서 68주 투여 후 평균 체중이 14.9% 감소했다. 체중이 5% 이상 줄어든 환자는 86.4%, 10% 이상은 69.1%, 15% 이상은 50.5%였다. 마운자로는 비만 또는 과체중 성인 2539명을 대상으로 한 'SURMOUNT-1' 임상에서 72주 후 평균 체중 감소율이 5mg 투여군 15.0%, 10mg 19.5%, 15mg 20.9%로 나타났다. 15mg 투여군에서는 70.6%가 체중을 15% 이상 줄였고, 56.7%는 20% 이상 감량했다. 다만 에페와 위고비, 마운자로의 임상은 투약 기간과 대상 환자, 용량과 시험 설계 등이 달라 체중 감소율을 단순 비교해 우열을 판단하기에 한계가 있다. 현재 공개된 에페의 임상 수치는 40주차 3상 중간 결과다. 한미약품 비만 신약 '에페' 로고 [사진=한미약품] ◆ 국내 환자 448명 임상으로 차별화, 브랜드·시장 경험은 숙제 이에 한미약품이 강조하는 에페의 차별점은 국내 환자를 대상으로 직접 확보한 임상 데이터다. 에페 임상 3상은 국내 성인 비만 환자 448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위고비 역시 한국인을 포함한 아시아 환자 대상 임상을 진행했지만 에페는 3상 전체를 국내 비만 환자로 구성했다. 한미약품은 국내 환자로 구성된 임상을 통해 한국 진료현장에서 참고할 수 있는 데이터를 확보했다는 점을 차별화 요소로 내세운다. 다만 국내 환자 대상 임상이라는 사실 자체가 기존 치료제보다 높은 효능이나 안전성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임상에서 체질량지수(BMI) 30㎏/㎡ 미만 여성 환자의 평균 체중은 12.20% 감소했다. 한미약품은 이를 토대로 고도비만 환자뿐 아니라, 비만도가 낮거나 장기적인 체중 관리가 필요한 환자까지 처방 수요를 넓힐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미약품은 에페가 GLP-1 비만치료제의 대표적인 부작용인 구역과 구토 등 위장관계 이상반응이 기존 제품 대비 낮다는 점도 내세우고 있다. 구역과 구토는 비만치료제의 투약을 중단하게 하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그러나 브랜드 인지도와 시장 경험에 있어서는 선발주자의 우위가 뚜렷하다.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각각 노보 노디스크와 일라이 릴리라는 글로벌 대형 제약사의 제품으로, 해외에서 이미 대규모 판매와 처방 경험을 축적했다. 환자들의 실제 사용 경험과 장기 데이터가 쌓였다는 점도 후발주자인 에페가 단기간에 따라잡기 어려운 부분이다. 반면 한미약품은 국내 병·의원을 대상으로 구축한 영업망과 자체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기존 영업망을 치료제 처방으로 연결할 수 있느냐가 후발주자의 한계를 극복할 변수가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미약품은 에페를 연 매출 1000억원 이상 품목으로 육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가격 경쟁력 등 회사가 내세운 강점을 처방 확대로 연결할 수 있어야 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에페는 가격과 국내 환자 대상 임상 데이터에서 차별화 요소가 있지만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높은 인지도와 처방 경험을 확보한 제품"이라며 "후발주자인 만큼 실제 진료 현장에서 의사와 환자의 선택을 얼마나 바꿀 수 있느냐가 시장 안착의 관건"이라고 봤다. sykim@newspim.com 2026-09-17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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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일정 최소화 '18일 회견' 준비 몰두 [서울=뉴스핌] 김미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기자회견을 하루 앞둔 17일 공식 일정을 최소화하고 회견 준비에 몰두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4일부터 3일간 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과 연쇄 회담을 하고 1차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를 주재하며 외교 일정으로 숨가쁘게 지냈다.  이 대통령이 기자회견 일정을 18일로 정한 것도 외교 일정을 모두 마무리하고 하루 정도 준비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이날 통상 목요일에 열던 수석보좌관회의도 없이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을 접견하는 일정만 소화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1주녁 기자회견에서 주택공급을 위해 재건축·재개발도 속도를 내야한다고 말했다. [사진=청와대]  ◆청와대 "국민이 궁금한 국정 현안, 진솔하게 소통할 것" 이 대통령은 비롤 사무총장 접견 외 나머지 시간은 회견 준비에 쓸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통령은 참모들에게서 분야별 핵심 쟁점과 추진 방향을 보고받고 예상 질문을 추려 답변을 거듭 다듬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견은 18일 오전 10시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다. 모두발언과 질의응답, 마무리 발언을 합쳐 90분가량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기자회견에는 내·외신 기자 150여 명이 참석한다. 질의응답은 정치·외교와 정책·경제 두 분야로 나눠 주제 제한 없이 진행하고 실시간 국민 댓글도 소개한다. 청와대는 회견 제목을 수식어 없이 '이재명 대통령 기자회견'으로 정했다. 회견장 배경막에는 '국민의 뜻, 국민의 삶, 더 살피겠습니다'라는 문구를 건다. 성기홍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지난 15일 브리핑에서 "대통령의 확고한 개혁 의지와 민생 최우선 국정 기조, 더 단단한 국민 통합의 메시지를 전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국민이 궁금해하고 듣고 싶어 하는 국정 현안을 진솔하고 충실하게 소통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건주 기자 = 8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이재명 대통령 취임 1주년 기자회견 '대체불가 대한민국'이 생중계되고 있다. 2026.06.08 kunjoo@newspim.com ◆연임·공소취소·파병 정치 현안에 부동산·증시 민생 현안 산적  회견의 관심은 산적한 현안에 이 대통령이 과연 명확한 입장을 밝힐 것인지다. 특히 공소 취소와 연임 헌법 개정(개헌) 논란은 피할 수 없는 질문이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조작기소 특검법안'을 9월 중 처리하겠다고 예고했다. 특검에 공소취소 권한을 줄지가 핵심 쟁점이다. 이 대통령 사건 공소 취소를 앞장서 주장했던 김승원 의원이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고 민주당 주도로 국회 인사청문 경과보고서가 채택됨에 따라 야권의 공세는 더 거세졌다. 인사 검증 문제에 대한 언론의 질의도 예상된다. 용혜인 전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자진사퇴했고 김승원 후보자는 '식약처 청탁 의혹'에 휩싸였다. 미국 요청에 따른 호르무즈 해협 파병 검토와 대미 투자 협상 관련 질문도 이 대통령에게는 고난도 문제다.  민생 현안으로는 부동산이 첫손에 꼽힌다. 정부는 취임 후 8·13 대책을 포함해 6차례 부동산 대책을 내놨다. 하지만 한국부동산원 집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주간 매매 가격이 지난해 2월 첫째 주부터 83주 연속 올랐다. 문재인 정부 시절 세운 최장 기록(85주)에 바짝 다가섰다. 강남 3구 집값은 약세로 돌아섰지만 수도권 중저가 아파트값이 오르고 전세 매물 품귀와 월세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 정책 효과에 대한 논란이 적지 않다.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6.08 [사진=청와대] ◆이 대통령 "임기는 헌법상 명확하게 제한"…이번엔 어떤 답 낼까 이 대통령이 앞서 일부 현안에 짧게 입장을 밝히기는 했지만 대체로 원론적 언급에 그친 경우가 많았다.  연임 개헌 논란을 두고는 프랑스 국빈방문 중이던 지난 9일(현지시간) 파리 동포 오찬간담회에서 "(대통령) 임기는 헌법상 명확하게 제한돼 있다"고 했다. 취임 초 해외 순방을 자주 다니는 이유를 설명하는 차원의 언급이었지만 연임 논란을 의식한 우회적 입장 표명이라는 해석이다.  공소 취소와 관련해서는 지난 6월 8일 진행한 취임 1주년 회견에서 "(조작기소 여부의) 진상 규명은 해야 한다"는 원론적 답변을 내놨다. 이 대통령은 당시 공소 취소 특검에 대한 질문을 받고 "결론적으로 법과 상식대로 하면 된다"며 "최소한의 진상규명을 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뭔가 문제는 있어 보인다. 주관적 판단은 있지만 객관적으로도 문제가 있어 보이는 것이 꽤 많다"며 "잘못된 게 있으면 바로 잡고 없으면 그냥 놔두면 된다. 잘못됐으면 취소하고 잘못된 게 아니면 놔두는 것"이라고 했다. 사실상 공소가 잘못됐으면 바로 잡아야 한다는 취지의 설명이었다.  ◆여권에서도 "공소취소·연임 명확한 입장 내야" 목소리 강해   야권뿐 아니라 여권에서도 이 대통령이 민감한 현안에 대해 명확한 입장 표명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강하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기자회견이 의미가 있으려면 그동안의 오만과 무능부터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며 "부동산과 이란 파병 문제 등 모든 정책에서 국정 기조 대전환을 선언하고 국민이 납득할 분명한 답을 내놓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는 정책조정회의에서 "기자회견은 국민 목소리를 경청하고 국정 현안을 두고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 소통의 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광재 민주당 의원은 "공소 취소는 정무적이고 정치적인 문제이니 대통령이 언급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여권의 한 중진 의원은 "대통령이 연임 개헌이나 공소 취소와 관련해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는다면 향후 국정 운영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6.08 [사진=청와대] ◆9주 연속 지지율 하락…추석 전 기자회견, 반등 할까  이번 기자회견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열리는 만큼 지지율 반등의 분수령으로 꼽힌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14일 공개한 9월 2주차 주간동향(에너지경제신문 의뢰, 7~11일, 무선 자동응답 방식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을 살펴보면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9주 연속 하락해 취임 후 최저치인 33.8%였다. 부정평가는 63.3%로 처음 60%대에 올라섰다. 리얼미터는 외교 행보에도 개각 인선 논란과 호르무즈 파병 검토, 부동산 정책 불확실성이 겹친 데다 진보층과 20대 이탈이 더해진 것을 하락 주요 원인으로 분석했다.  한국갤럽이 17일 발표한 '2026 대한민국 신뢰도 조사'(시사IN 의뢰, 6~8일, 유선전화와 휴대전화 무작위 전화걸기 전화면접조사)에서는 이 대통령이 정치인 중 2위로 내려앉았다. 이 대통령은 2021년 이후 해당 조사에서 줄곧 가장 신뢰하는 정치인 1위였다. 올해 조사에서는 한동훈 무소속 의원에게 1위를 내줬다.  이 대통령에 대한 신뢰도 조사에서는 '신뢰한다' 35.9%, '불신한다' 50.4%였다. 지난해 조사에서는 이 대통령을 신뢰한다는 응답이 51.2%, 불신한다는 응답이 34.1%였다. 신뢰와 불신의 국민 평가가 1년 만에 뒤집어졌다.  the13ook@newspim.com 2026-09-17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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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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