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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퐁외교 50년, 탁구 미중 포빙(破氷) 다시 주목

미중 화상 정상 회담 뒤 이벤트 해빙 기대 고조
반세기 전 핑퐁외교 효과, 갈등 완화 일조 전망

  • 기사입력 : 2021년11월23일 11:22
  • 최종수정 : 2021년11월23일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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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미중 선수가 한 편이 돼 '2021년 휴스턴 세계 탁구 선수권 혼합 복식' 을 벌이게 된데 대해 중국은 악화된 중미관계가 이번 스포츠 이벤트를 계기로 50년 전 핑퐁외교 당시 처럼 해빙 무드를 맞을 지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중국 매체 21세기경제망은 22일 휴스턴 선수권 혼합 복식에 미중이 한 팀이 돼 출전하게 됨에 따라 미국의 휴스턴이 2002년 야오밍 NBA 진출로 미중 농구 교류와 관계 발전에 족적을 남긴 이래 또 다시 미중 스포츠 교류의 핫 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국제탁구연맹은 11월 21일 저녁(현지 시각) 중미 선수가 한 팀이 돼 2021년 휴스턴 세계 선수권 혼합 복식에 나선다고 발표했다. 린가오위엔(林高遠)은 미국의 장안(張安)과 미국의 카낙 자(Kanak Jha)는 왕만위(王曼昱)와 각각 짝을 맞춰 출전한다.

스포츠 외교 전문가들은 핑퐁외교가 중미 관계 개선 촉진에 밑거름이 될 수 있다고 조심스럽게 점치면서 다만 50년 전 핑퐁외교 당시와 같은 효과를 내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를 계기로 기후 변화와 경제 무역, 코로나19 방역, 반테러 등 국제문제에 대한 협력 확대를 기대했다.

중국과 미국은 마침 올해로 핑퐁외교 50주년을 맞았다. 국제 탁구연맹은 미국 휴스턴에서 복식 대회 전날 핑퐁외교 50주년 만찬회를 갖고 미중 선수가 한 편이 되는 복식팀 구성을 발표했다. 미중 복식팀 구성은 중국과 미국 탁구협회가 국제탁구 연맹에 요청해 성사됐다.

21세기경제망에 따르면 미국 탁구협회 관계자는 50년 전 미중 탁구 선수들간의 작은 교류가 미중 냉전 관계를 해빙시키는 단초가 됐다며 이번 이벤트가 재차 미중 관계의 역사를 바꾸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사진=바이두]. 2021.11.23 chk@newspim.com

 

중국 사회 일각에서는 휴스턴 탁구 교류를 통해 중미 경제무역 관계가 바닥을 치고 원상 회복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실제 올해 미중 무역은 미중 갈등 속에서도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2021년 1월~10월 미중 쌍무 무역은 23.4%로 빠른 증가 속도를 나타냈다. 중국의 대미 수입은 28.9% 늘었고 대미 수출은 21.8% 증가했다.

휴스턴 선수권 혼합 복식의 미중 한 팀 구성 출전 소식이 미중 화상 정상 회담(11월 16일) 뒤에 나왔다는 점에서 미중관계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그만큼 높아지고 있다.

중국내 많은 전문가들은 미중 정상회담 이후 서로간 대립이 완화되고 관계 정상화의 물꼬가 트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칭화대 중미관계 연구센터 책임자는 이번 중미 탁구 선수의 복식팀 출전이 중미 관계를 개선하는데 긍정적인 작용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증시에서는 이런 기대감으로 미중 '냉전' 완화와 관련된 무역 테마주가 투자자들로 부터 각광을 받고 있다.

50년 전 핑퐁외교는 신중국(중화인민공화국) 건국후 21년 간 단절된 미중 교류를 복원하는데 교량이 됐다.

핑퐁 외교는 1971년 4월 일본 나고야에서 열린 세계탁구선수권 대회 당시 미중 선수단 간의 접촉에서 비롯됐다. 미국 선수단이 중국 측에 방중을 요청했고 마오쩌둥이 미국 선수단의 방중을 최종 재가한 것으로 전해진다.

미국 탁구 대표팀은 기자단과 함께 1971년 4월 10일 당시만 해도 철저한 적대국인 '죽의 장막' 중국에 도착했다. 이 미국 탁구 대표팀은 1949년 신중국 건국 이후 베이징을 방문한 첫번째 공식 '미국 사절단'이 됐다.

역사적인 중미 친선 탁구 대회는 1971년 4월 13일 베이징 체육관에서 가졌다. 당시에도 미중은 상대국 선수와 한 팀이 되는 복식 팀을 구성, 경기를 진행했다. 이후 미중 관계는 전 분야에 걸쳐 물꼬가 트이면서 1979년 1월 1일 수교 체결에 이른다.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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