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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검은태양' 정문성 "'뫼비우스' 속 같지만 다른 인물, 매력적이었죠"

기사입력 : 2021년11월07일 08:01

최종수정 : 2021년11월07일 08:01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배우 정문성이 MBC 금토드라마 '검은태양'과 스핀오프 '뫼비우스'에서 한 인물의 다른 시간과 상황, 심리를 성공적으로 그려냈다.

정문성은 지난 5일 진행된 온라인 화상 인터뷰를 통해 지난달 23일 종영된 '검은태양'과 같은 달 30일까지 2회에 걸쳐 방영된 스핀오프 '뫼비우스:검은태양'에 참여한 소감을 말했다. 지상파에서 본격적으로 본 드라마의 스핀오프를 제작한 것도 얼마 되지 않았지만, 장르물을 즐기는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낸 보기 드문 사례가 됐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MBC 드라마 '검은태양'과 스핀오프 '뫼비우스'에 출연한 배우 정문성 [사진=블러썸엔터테인먼트] 2021.11.05 jyyang@newspim.com

"'뫼비우스'와 '검은태양'의 촬영 시기가 달라서 굉장히 많이, 오래 한 느낌이에요. 같은 역이지만 다른 작품이라 색다른 점도 있었죠. 많이 생각하고 고민하고 새롭게 시도해본 것도 있어서, 열심히 하다보니 마음이 약간 허전한 느낌이 많이 들어요. '검은태양' 제안 받고 감독님과 캐릭터 얘길 나누고 궁금증도 해소했는데, 그때부터 스핀오프 얘길 하셨어요. 어떤 형태가 될지 정해지진 않았지만 아마 MBC 방송이랑 OTT에서 동시에 진행할 것 같다는 얘기를 해주셨죠."

정문성의 말에 따르면 작가, 연출진은 그가 맡게 된 장천우라는 캐릭터를 빌런으로 구축했지만, 여러 가지로 매력을 입히다보니 갑작스레 사라지는 게 아쉬워했다고. 그래서 스핀오프 '뫼비우스'가 기획됐고 정문성의 연기로 장천우는 비극적인 결말의, 상처가 가득한 아픈 인물로 완성됐다.

"처음부터 '검은태양' 대본이 무척 재밌었고 캐릭터도 뭔가 알 수 없는 사람들로 느껴져서 매력적이었죠. 계속 궁금한 것들, 의문이 많았어요. '과연 왜 이랬을까' '이 사람은 어떻게 살았을까' '왜 이런 상황에 이렇게 말하고 행동할까' 감독님과 얘길 나누며 풀어나갔죠. 스핀오프는 생각보다 굉장히 짧은 기간에 촬영했는데 또 너무 대본이 재밌었어요.(웃음) 장천우라는 인물의 과거를 얘기한다는 것도 저한텐 정말 흥미로웠고 그 이전에 여러 가지를 상상하고 생각을 많이 해와서 그런지 대본 속 인물의 모든 상황과 감정이 다 이해가 되고 마음에 와닿았죠."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MBC 드라마 '검은태양'과 스핀오프 '뫼비우스'에 출연한 배우 정문성 [사진=블러썸엔터테인먼트] 2021.11.05 jyyang@newspim.com

특히 정문성은 '검은태양'과 '뫼비우스' 속에서 같은 인물이지만 완전히 다른 상황, 시간대에 다른 감정과 목표의식을 가진 캐릭터로 활약했다. 그가 "같은 사람인데 온도 자체가 다른 인물"이라고 한 것처럼, '검은태양' 속 장천우의 서사를 '뫼비우스'가 받치는 셈이다.

"'검은태양'에선 이미 어디에도 속하지 못하는 상태가 된 채로 한 가지 목적을 갖고 지혁 앞에 나타나죠. 버림을 받다 못해 어디도 돌아갈 수 없게 된 사람이죠. '뫼비우스'에서는 국정원 요원으로서 내 정체성을 계속 되뇌고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있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이었고요. 언더커버로 활동하면서 폭력 조직에서 오히려 장천우의 정체성이 더 생겨가고 있는, 그럼에도 스스로는 부정하고 결국은 어느 쪽에도 속하지 못하게 되죠. 마지막에 수연이랑 하는 대화에서 '나는 어디로 가도 어둠이겠구나' 하는 말을 하는데 그 이후가 '검은태양' 속 장천우에게 가까이 가게 되는 것 같아요."

같은 인물이지만 처한 상황과 시간대에 따라 완전히 다른 연기를 한다는 게 쉽지는 않았다. 정문성은 "그러면서도 그 점이 너무나 매력적이었다"고 털어놨다. 매 순간 고민에 부딪혔지만, 그래도 극중 캐릭터들과의 관계성이 잘 표현된 대본 덕분에 잘 해낼 수 있었다고도 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MBC 드라마 '검은태양'과 스핀오프 '뫼비우스'에 출연한 배우 정문성 [사진=블러썸엔터테인먼트] 2021.11.05 jyyang@newspim.com

"장천우는 늘 신분이 노출되면 안되는 상황이고 언제든 패를 다 까서는 안됐어요. 폭력 조직에서 국정원 소속이란 냄새조차 안나게 했어야 했고 브로커랑 대화할 때도요. 또 수연이한테도 처음부터 전부 다 얘기하지 못한 사정이 있었고요. 처음엔 양쪽에 발을 하나씩 딛고 있어서 어느 정도로 긴장감을 표현할지 고민했죠. 다행히 대본에 그냥 지나가는 캐릭터가 없고 다 색깔과 매력이 뚜렷해요. 그들과 관계를 표현하면 저절로 장천우의 심리가 표현되고, 감정도 살아나더라고요. 시청자들은 전반적인 상황을 다 보고 있기 때문에 그 관계 안에서 위험함도 보셨을 것 같고요. 제가 모든 걸 다 알고 다 설계해서 연기했다면 덜 위태롭고 덜 자연스럽지 않았을까요."

첩보 액션물인 만큼, 전에 없던 액션신을 소화해야 하는 점도 있었다. 정문성은 "남궁민 형에 비하면 저는 어렵지 않았다"면서 웃어보였다. 촬영 현장에서 만난 남궁민, 박하선과 호흡은 두말할 필요도 없었다. 특별히 어릴 때부터 선망의 대상이었던 유오성과 만나 영광이었다는 그는 곧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 무대로 돌아올 예정이다.

"형은 막 굴러다니고 부딪히고 폭파하고 피나고 이런 장면이 많이 나오는데, 잘 보시면 저는 많이 하지 않아요.(웃음) 제가 뒤집어쓴 피는 다 남의 피였죠. 액션이 간단 명료하게 날카롭게 한방에 끝나는 편이라 크게 힘들지 않았고, 어떤 감정으로 임하고 있는지 눈연기를 더 많이 한 것 같아요. 남궁민 형은 일단 연기를 잘하니까. 연기 잘하는 사람이랑 연기하면 훨씬 더 재밌거든요. 박하선 씨, 수연이는 저도 그분도 낯을 가렸는데 첫 대화에서 정말 순수한 사람이라는 걸 느꼈어요. 굉장히 맑은 눈을 가진 배우라 장천우로서 그 눈을 바라보고 연기할 때 그만한 상대가 없었죠. 정말 감사한 짝궁이에요. 유오성 씨랑은 두번 찍었는데 저한테 그분은 신이었어요. 하하. 저희 때 '비트'의 정우성, 유오성은. 그때만큼은 '아 진짜 내가 이분이랑 같이 연기하다니. 배우로서 여기까지 오길 잘했다. 잘 왔다' 이런 생각을 처음으로 해봤죠."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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