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화학

속보

더보기

제2의 '요소수 대란' 없다…LG화학, 배터리 핵심소재 자체생산 강화

기사입력 : 2021년11월07일 09:31

최종수정 : 2021년11월07일 09:31

세계 1위 배터리소재사 정조준...양극재·분리막·CNT 등 확대
배터리 4대 핵심소재 해외의존도 63.9%...소재 내재화 경쟁력 좌우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국내 배터리 업계 입장에서 중국발 요소수 품귀현상이 불러온 국내 물류 대란은 강 건너 불 구경이 아니다. 국내 배터리 3사가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지만 핵심 소재에 대한 해외 기업 의존도가 발목을 잡고 있기 때문이다.

배터리 선두주자인 LG화학이 핵심소재를 자체 생산해 배터리 자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에 공급하는 수직 계열화 강화에 나서는 이유다. 이를 바탕으로 LG화학은 세계 1위 종합 전지 소재 회사로 도약하겠다고 선언했다.

7일 산업통상자원부와 배터리 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4대 배터리 핵심소재의 해외의존도는 양극재 50%, 음극재 77.6%, 분리막 61.5%, 전해액 66.3% 등 평균 63.9%에 이른다. 특히 배터리 생산원가의 40~50%를 차지하는 양극재는 2019년 47.2%에서 지난해 50%로 해외의존도가 점차 높아지는 상황이다.

LG화학 오창 전기차배터리 공장 생산라인. [사진=LG화학]

이번 요소수 대란과 같이 원자재 수급 문제가 생길 경우 공장 가동에 차질을 빚을 뿐 아니라 경쟁력이 흔들릴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이를 막기 위해 LG화학은 2025년까지 6조원을 투자해 배터리 핵심소재가운데 양극재부터 분리막, 음극 바인더, 방열 접착제, 탄소나노튜브(CNT)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LG화학은 지난 7월 5250억원을 투자해 LG전자의 분리막 사업을 담당하는 CEM사업부를 인수하고 10월에는 글로벌 3위 분리막 업체인 일본 도레이와 헝가리에 합작법인 설립 계약도 체결했다.

분리막은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로 양극재와 음극재의 접촉을 막아 발열과 화재 등을 예방하는 역할을 한다.

LG전자 CEM사업부는 분리막 등 배터리 소재와 디스플레이 소재 등을 생산하며 국내 청주, 중국 항저우, 유럽 폴란드 브로츠와프에 생산시설을 두고 있다.

헝가리 분리막 합작법인은 총 1조원을 투자해 헝가리 도레이 관계회사 공장 부지에 설립되며 오는 2028년까지 연간 8억m² 이상의 생산 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LG화학 신학철 부회장(가운데), 남철 첨단소재사업본부장(왼쪽), 최연태 CEM사업담당(오른쪽)이 1일 오전 LG화학 청주 CEM 공장에서 열린 새출발 선포식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LG화학] 2021.11.01 yunyun@newspim.com

또 다른 핵심소재인 양극재는 생산능력이 올해 이미 글로벌 최고 수준까지 올라섰다. 지난해 기준 연간 생산능력이 5만t에서 현재 6만t, 올해 12월 청주 4공장이 완공되면 8만t다. 양극재는 배터리의 성능, 안전성, 가격 등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소재다.

최영민 LG화학 전지소재개발센터장은 지난달 SNE 주최로 열린 KABC 2021에서 "연산 4만t이면 양극재 분야 글로벌 탑 플레이어인 벨기에 유미코아와 일본 스미모토·니치아 수준"이라고 자신하며 "올해 양극재 매출액이 1조원을 넘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연말 착공예정인 구미공장이 2025년 완공되면 전체 생산능력이 28만t까지 확대된다. 또한 중국 화유코발트와 합작해 저장성 취저우에 전구체 공장을, 장쑤성 우시에 양극재 공장을 각각 연산 4만t 규모로 설립해 지난해 10월부터 가동중이다. 전구체는 양극재를 만드는 소재로, 양극재 원가에서 70%를 차지한다. 이를 통해 전구체(취저우 공장)→양극재(우시 공장)→배터리(LG에너지솔루션)에 이르는 과정을 수직계열화했다.

또한 탄소나노튜즈(CNT) 생산 규모도 2021년 1700톤에서 2025년까지 3배 이상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CNT는 전기와 열 전도율이 구리, 다이아몬드와 동일하고 강도는 철강의 100배에 달하는 신소재로 양극 도전재 용도로 사용된다.

LG화학은 지난 4월 1200톤 규모의 CNT 2공장을 증설 완료했으며 연내 3공장도 착공을 준비하는 등 생산능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LG화학은 "전지 소재 시장은 2021년 39조원에서 2026년 100조원 규모로 급격한 성장이 예상된다"며 "성능 향상 및 원가 절감을 위한 소재 혁신 요구가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LG화학이 화재 관련 이슈가 있는 동안 내부적으로 LG전자의 CEM사업 인수, 도레이와 분리막 합작법인 설립 등 성장을 위한 전략적 옵션을 다각화했다"고 말했다.

yuny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 파기환송' 향후 재판 절차는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재판을 다시 받게 되면서 향후 절차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대법원 전원합의체(전합)는 1일 오후 3시 이 후보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상고심 선고기일에서 10(파기환송)대 2(상고기각) 의견으로 이 후보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판결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대법원이 소송기록을 서울고법으로 송부하면 배당 절차가 진행된다. 단 기존 2심을 진행한 재판부는 배당에서 제외되며, 재판부 배당 후 본격적인 심리가 재개된다. 재판부 배당은 이르면 이번 주 안에 결정될 수 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노총과의 정책협약식을 마치고 나서고 있다. 이날 대법원은 이재명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2심 판결을 파기 환송했다. 2025.05.01 yooksa@newspim.com 이번 사건은 대법원이 원심의 무죄 선고를 파기하고 유죄 취지로 환송한 사건이다. 대법원판결은 기속력(구속력)이 있기 때문에, 이를 뒤집을만한 중대한 증거가 새롭게 제기되지 않는 이상 파기환송심은 대법원판결 취지에 따라 심리를 진행하게 된다. 앞서 1심은 이 후보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이에 파기환송심에서도 피선거권 박탈에 해당하는 선고가 나올 수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으로 1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을 확정받으면 당사자는 향후 5년간 피선거권이 박탈돼 공직선거에 출마할 수 없다. 다만 이번 사건으로 이 후보의 형이 확정되기까진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파기환송심 심리와 선고 자체도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데, 파기환송심이 선고를 단시간에 낸다고 해도 피선거권 박탈형이 나온다면 이 후보가, 반대의 경우엔 검찰이 재상고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결국 사건은 다시 대법원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크다. 게다가 상고이유서는 20일 안에 제출하면 되기 때문에, 이 후보가 재상고를 결정하는 상황이 온다면 최소 20일은 벌 수 있다. 이러한 과정을 고려했을 땐 이 후보의 형 확정은 '6·3 조기대선' 전까지 나오기 어렵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그리고 이 후보에 대한 유죄 확정이 대선 이후로 넘어가고 이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될 경우 '헌법 제84조'에 대한 논란이 치열하게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헌법 제84조는 '대통령은 내란 또는 외환의 죄를 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재직 중 형사상의 소추를 받지 아니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법조계 안팎에선 대통령의 불소추 특권 범위를 임기 도중 기소되지 않는 것으로 해석해야 하는지, 당선 전 기소된 사안도 포함해야 하는지 등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결국 이에 대한 해석이 헌법재판소로 넘어갈 수 있다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hyun9@newspim.com 2025-05-01 18:12
사진
과기부 "SKT 신규 모집 중단" 촉구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유심 물량 공급이 안정화될 때까지 SK텔레콤의 이용자 신규 모집이 전면 중단될 예정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일 SK텔레콤에 해킹사고 발생에 따른 추가 피해 방지를 위해 보다 강도 높은 해결책 추진을 촉구했다. 먼저 국민이 상황을 납득하고 안심할 수 있도록 일일 브리핑 등을 통해 현 상황을 국민 입장에서 쉽게 설명하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토록 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제선 SKT 로밍센터에서 고객들이 유심교체를 위해 줄을 서 있다. 2025.04.28 choipix16@newspim.com 유심 교체 물량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유심 물량 공급이 안정화 될 때까지 이동통신 서비스 이용자 신규모집을 전면 중단하도록 요구했다. SK텔레콤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밝힌 일부 계층에 대한 유심보호서비스 일괄 적용 방안의 이행계획을 제출하고, 이번 해킹사고에 따른 이용자 피해발생 시 100% 보상을 책임지는 방안도 국민에게 구체적이고 적극적으로 설명토록 했다. 각계 소비자단체 등에서 제기하는 위약금 면제, 손해배상, 피해보상 시 입증책임 완화 등을 검토하고, 이용자 피해 보상 방안을 마련해 이행토록 했다. 최근 SK텔레콤의 잦은 영업전산 장애가 발생하는 것과 관련, 장애 발생시 즉각적인 상황공유와 신속한 복구를 통해 번호이동 처리가 지연되지 않도록 조치하도록 했다. 이달 초 연휴기간 출국자들이 공항에서 유심 교체를 위해 오래 대기하는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지원인력도 대폭 확대토록 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05-01 16:2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