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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지족 잡아라"…아모레퍼시픽, 립스틱 배달에서 건강식 구독으로 영토 확장

기사입력 : 2021년10월23일 08:02

최종수정 : 2021년10월23일 08:02

건기식 '이너뷰티'로 차별화

[서울=뉴스핌] 신수용 인턴기자 = 립스틱·손톱깎기·마스크팩·화장솜 등을 짜장면처럼 1시간내 신속하게 배달받을 수 있다. 최근 아모레퍼시픽이 치킨이나 족발 같은 배달음식처럼 화장품도 집에서 받아 볼 수 있는 딜리버리 서비스를 확대하면서다.

콜라겐과 비타민C와 같은 영양제도 넷플릭스처럼 선호하는 제품을 추천해 배달해 주는 정기구독 서비스도 제공한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주목받고 있는 건강기능식품(건기식)을 구독경제와 결합하는 등 다양한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이 기존의 틀을 벗어나 영역 확장에 나섰다. 온·오프라인 융합을 특징으로 하는 뉴커머스(New commerce)시대가 '뉴노멀'로 자리잡으며 어플리케이션(앱) 등 온라인 플랫폼 매출이 급등하면서다.

◆ 짜장면처럼 아이크림도 '빨리빨리' 배달...요기요·카카오·쿠팡과도 손잡아

[서울=뉴스핌] 신수용 인턴기자 = 배달앱 요기요 주문 화면 캡처. 2021.10.21 aaa22@newspim.com

23일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 자사 브랜드 아리따움은 지난달 배달앱 요기요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아리따움은 지난 4월 요기요에 입점해 270개 점포에서 시범 운영 중이며 전국 700개 매장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외식업계가 대부분이었던 배달앱 시장에 화장품 업계도 뛰어들었다. 코로나19로 오프라인 매장에서 부진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아리따움 직영점도 지난해 25개에서 올해는 3곳으로 줄었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거래정보에 따르면 아리따움 매장수는 2017년 1323개에서 676곳(10월 기준)으로 감소했다. 메이크업 전문가가 서비스를 제공했던 체험형 매장 '아리따움 프로 메이크업 스튜디오'를 철수하고 온라인 배달 서비스로 손을 뻗었다.

배달료는 택배비와 비슷하다. 일정 금액 이상 구입시엔 무료다. 주문시 1시간 이내로 물건을 받아 볼 수 있어 배송 속도도 택배보다 더 빠르다. 물류센터에서 가져오는 게 아니라 주문지 인근 매장에서 배송되기 때문이다.

요기요 앱에 입점한 서울시 관악구에 있는 아리따움 매장 3곳에선 1000여개가 넘는 상품을 받아 볼 수 있다. 할인쿠폰을 주거나 최대 50%까지 할인한 상품도 있다.

배달 뿐 아니라 다른 온라인 플랫폼과 손잡고 배달 유통망을 늘려가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네이버·11번가·쿠팡 등 주요 이커머스 업무제휴협약(JBD 체결한 데 이어 올해 이베이코리아·롯데홈쇼핑· SSG닷컴 등으로 협약 대상을 확대하며 온라인과 배송 유통망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온라인 중심으로 매출 구조가 바뀌고 있다"며 "온·오프 매장을 균형있게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했다.

이 외에도 아모레퍼시픽은 자사 온라인몰에 카카오엔터프라이즈에 AI 챗봇 서비스도 도입했다. 소비자가 카카오톡 대화창에 "립스틱 색 추천해줘"라고 물으면 AI 챗봇이 색상도 추천해주고 리뷰와 화장품의 성분까지 보여준다.

◆ 개인 맞춤형 '건기식 구독경제'에 올라탄 아모레퍼시픽...식단관리·명상·요가까지 서비스

[서울=뉴스핌] 이윤청 기자 = 서울 용산구 아모레퍼시픽 본사 5층 루프가든에서 바라본 전경 2018.06.14 deepblue@newspim.com

아모레퍼시픽이 미래 먹거리로 육성하고 있는 분야인 건기식 사업에도 디지털을 입혔다. 

아모레퍼시픽은 자사 앱에서 건기식 브랜드 '바이탈뷰티' 제품을 받을 수 있는 정기구독 서비스인 '꼬박배송'을 지난 17일 선보였다. 개인 맞춤형 서비스로 건강 상태와 생활 습관에 따라 알맞는 상품을 추천해주고 정기 배송주기와 일자도 고를 수 있다. 다른 건기식 브랜드 '큐브미'는 식단 관리를 돕고 요가와 명상 등 다양한 분야로 서비스를 확장할 계획이다.

아모레퍼시픽은 '개인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추천·판매' 규제샌드박스 시범 사업자로 선정됐다. 맞춤형 건기식은 규제샌드박스 시범 사업의 일환으로 운영 중이며 연내 시행령 개정안을 통해 규제가 풀릴 것으로 관측돼 기대가 커지는 상황이다.

코로나19 장기화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건기식 시장 열기도 뜨거워지고 있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2016년 3조5563억원이던 건기식 시장 규모는 작년 4조9805억원까지 커졌다. 올 해는 5조원을 넘어 2030년에는 시장이 25조원까지 커질거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특히 건기식 구매경험률은 79%로 10가구 중 8가구가 건기식을 구매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아모레퍼시픽은 '먹는 화장품'으로 불리는 이너뷰티에 집중한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식품 기업의 건기식과 달리 '이너뷰티'로 차별화를 둘 것"이라며 "외적인 모습뿐 아니라 내적 아름다움을 가꾸는 데 관심이 높은 소비자가 많아지는 등 시장 전망도 밝다"고 말했다.

aaa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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