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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논란' 윤석열 "인재 기용 강조했던 것"...유감 표명은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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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모의재판서 全에 무기징역 선고…역사의식 변함없어"

[서울=뉴스핌] 이지율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는 20일 "전두환 정권이 독재를 했고 자유민주주의를 억압했던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는 역사적 사실"이라며 '전두환 옹호' 논란 진화에 나섰지만 전날과 마찬가지로 유감 표명이나 사과는 없었다.

윤 후보는 전날 부산 해운대갑 당원협의회를 방문해 "전두환 대통령이 군사 쿠데타와 5·18만 빼면, 잘못한 부분이 있지만 정치를 잘 했다는 말하는 분들도 있다"며 "그것은 호남 분들도 그런 얘기를 한다"고 말했다.

[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지난 11일 광주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광주·전남 기자단담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1.10.11 kh10890@newspim.com

해당 발언은 대통령이 되면 세부 업무는 전문가에게 맡기고 자신은 시스템 관리를 하며 국민과 소통하겠다는 얘기를 하다가 나왔다. 본인의 인사 정책 기조를 설명하면서 전 씨가 김재익 전 경제수석에게 경제 정책 전권을 준 것을 예시로 조직 관리를 설명한 것으로 보이지만 독재자 전 씨에 대한 섣부른 긍정 평가라는 비난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이에 윤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어제 제가 하고자 했던 말씀은 대통령이 되면 각 분야 전문가 등 인재를 적재적소에 기용해서 제 역량을 발휘하도록 하겠다는 것이었다"며 "대통령이 만기친람 해서 모든 걸 좌지우지하지 않고 각 분야의 뛰어난 인재들이 능력과 기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해서 국정을 시스템적으로 운영하겠다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전두환 정권 군사독재 시절 김재익 당시 청와대 경제수석이 '경제 대통령' 소리를 들었을 정도로 전문가적 역량을 발휘했던 걸 상기시키며 대통령이 유능한 인재들을 잘 기용해서 그들이 국민을 위해 제 역할을 다하도록 한다는 게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했던 것"이라고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그러면서 "전두환 정권이 독재를 했고 자유민주주의를 억압했던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는 역사적 사실"이라며 "당시 대학생이었던 저는 12.12 모의재판에서 판사 역할을 하면서 당시 신군부 실세 전두환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던 사람이다. 저의 역사의식은 그때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전날 발언이 '전두환 망언'으로 질타를 받자 캠프 내에서는 윤 후보의 유감 표명을 위한 설득을 이어갔다고 한다.

앞서 한 캠프 관계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전두환 실언에 대한 후보의 유감 표명'을 묻는 질문에 "캠프 차원에서 설득 중"이라면서도 "(윤 후보는) 어제 기자들과 만나 백브리핑 한 걸로 오해가 해소될 거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통화에서 "전두환 정권 당시 굉장히 많은 젊은이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며 "그 때 그런 상황을 보면서 정치를 잘 했다고 할 수 있는지 굉장히 궁금하다"고 비판했다.

이 관계자는 "본인은 사람을 쓰고 전권을 맡기는 스타일을 얘기했다고 하는데 그럼 그렇게 얘기를 해야지, 정치를 잘 했다고 표현한 건 잘못된 것"이라며 "정치인들은 국민이 이 말을 어떻게 받아들일까 생각하고 얘기를 해야 한다. 상당히 문제가 있는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는 역사인식도 문제지만 정치인으로 말을 어떻게 해야하는지 배워야 할 것 같다"며 "이번 논란은 기존 실언과는 성격이 다른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jool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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