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광주 서구가 구청사와 동 행정복지센터 등 총 6개소에 사물 인터넷(IoT) 기반의 '스마트 종이팩 수거함'을 설치하고 시범운영에 들어갔다.
18일 서구에 따르면 현재 종이팩은 해외에서 100% 수입한 천연펄프로 제작돼 사용한 종이팩을 별도로 수거 처리 시 냅킨이나 고급 화장지 등으로 재활용이 가능하다.
그러나 대부분 신문지와 같은 파지 등과 함께 배출돼 저가제품으로 재활용되거나 매립·소각되고 있는 실정이다.
종이팩 수거함 [사진=광주 서구청] 2021.10.18 kh10890@newspim.com |
서구는 재활용 가치가 높은 종이팩의 수거율을 높이기 위해 구청사를 비롯한 양3동, 농성1동, 화정2동, 상무1동, 동천동 행정복지센터에 종이팩 수거함 6대를 설치했다.
주민 왕래가 잦은 곳에 종이팩 수거함을 체험할 수 있게 함으로써 재활용에 대한 인식을 전환하고, 동시에 주민들의 자발적인 자원순환 참여를 이끌기로 했다.
스마트폰에 '오늘의 분리수거' 앱을 설치해 본인인증 후 종이팩의 바코드를 스캔해 수거함에 투입하면 종이팩 1개당 10포인트가 적립된다.
서구는 6대의 수거함을 통해 서구 전체 월평균 종이팩 회수량의 10%인 240~360kg의 종이팩 회수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사업으로 수거함 이용이 활성화될 경우 종이팩의 올바른 분리배출 홍보 효과가 극대화되고, 분리수거를 통하여 경제적 보상도 받을 수 있다는 인식 전환의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오일성 청소행정과장은 "한 해 배출되는 7만t의 종이팩을 올바르게 재활용하면 50m 화장지 2억 1000롤을 만들 수 있다"며 "종이팩 1t은 소나무 20그루를 가꾸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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