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증권

속보

더보기

공모주 유동성 넘쳐나 '스팩'으로 과열...중소형 증권사도 참전

기사입력 : 2021년10월14일 14:41

최종수정 : 2021년10월14일 14:41

NH투자증권 선두...코스피·코스닥 '양날개'
IBK투자증권, 중소형 스팩 시장 선점

[서울=뉴스핌] 임성봉 기자 =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기업공개(IPO) 시장이 뜨겁게 달궈지면서 대형 증권사 중심이던 기업인수목적회사(스팩) 시장에 중소형 증권사도 속속 도전장을 던지고 있다. 최근 수익 다각화에 어려움을 겪는 증권사들이 스팩 시장을 통해 활로를 개척하려는 것이어서 향후 증권사 간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총 18개 스팩이 공모를 마무리했다. 총 공모금액은 지난 8월 말 기준 2012억8000만원으로 지난해 말 1640억원보다 22.7%(372억8000만원) 늘었다. 지난 2010년 스팩이 도입된 이래 역대 최대치다.

[표=금융감독원]

스팩은 기업인수 및 합병을 위한 일종의 페이퍼컴퍼니다. 가령, 증권사가 코스닥 시장에 상장 조건을 맞춘 A스팩을 상장시킨 뒤 유망한 B중소기업과 합병시켜 증시에 데뷔시키는 방식이다. 유망 비상장기업에게는 안정적인 자금조달과 상장 기회를, 투자자에게는 합병에 따른 기업가치 상승 기회를 제공한다는 취지로 도입됐다.

스팩은 주로 증권사가 공모로 액면가에 신주를 발행해 개인 투자자금을 모아 상장한 후 3년 내에 비상장 우량기업을 합병하는 '우회상장' 방식으로 운영된다.

현재 스팩 시장의 선두주자는 NH투자증권이 꼽힌다. NH투자증권은 최근 코스닥 시장에 NH스팩20호를 상장했다. NH스팩20호 공모규모는 400억원으로 코스닥 상장 스팩 가운데 사상 최대 규모다. 앞서 NH투자증권은 지난 5월 코스피 시장에 NH스팩19호를 상장해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이에 따라 NH투자증권은 코스피와 코스닥 양쪽에 초대형 스팩을 보유하게 됐다. 특히 앞으로 3건의 스팩 상장이 예정돼 있어 스팩시장에서 NH투자증권의 입지가 더 탄탄해질 전망이다.

증권사 입장에서 스팩은 합병에 성공했을 경우, 전환사채(CB) 발행 등을 통해 큰 차익을 얻을 수 있고 인수 수수료, 합병 과정에서의 자문수수료 등 추가 수익도 기대할 수 있다. 실제로 NH투자증권의 NH스팩19호의 경우 인수대가인 수수료가 총 19억2000만원 규모로 설정됐다. 이 중 5억원은 확정 지급액이고 나머지 14억2000만원은 합병 성공 이후 지급되는 구조다.

아울러 스팩은 3년 안에 합병할 회사를 찾지 못하더라도 공모가에 0.8~1.0% 수준의 이자를 더해 투자자에게 돌려주고 상장폐지 돼 리스크도 크지 않다.

이 때문에 스팩시장이 차세대 먹거리로 떠오르면서 중소형 증권사도 속속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IBK투자증권은 지난 2월 26일 'IBK제15호'를, 지난달 3일에는 '제16호스팩'을 상장시켰다. 유진투자증권도 6호와 7호를, 유안타증권과 하이투자증권도 제8호스팩, 제6호스팩 등을 상장시키면서 시장 진입을 노리고 있다.

특히 중소형 증권사는 NH투자증권이 대형 스팩 분야를 꽉 잡고 있다고 판단, 중소형 스팩 분야를 파고드는 모양새다. 스팩 제도 도입 이후 국내에서 스팩은 강소기업의 직상장을 위한 창구로 주로 활용됐다는 점을 노린 것이다. 다만 금투업계는 스팩 시장에서 덩치를 불린 중소형 증권사가 조만간 대형 스팩 시장 진출을 꾀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 중에서도 IBK투자증권이 빠르게 시장 점유율을 높이면서 성장 가능성이 가장 크다는 판단이다. IBK투자증권은 현재까지 상장 완료한 총 16개의 스팩 중 IBKS스팩1호와 IBKS제7호스팩 등 2개만 상장 폐지되는 등 합병 성공률이 높은 축에 속하기 때문이다.

증권사 한 IPO담당 임원은 "최근 있었던 스팩 이상 과열 현상과 별개로 기업공개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갈수록 높아지면서 스팩 시장의 성장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며 "현재는 극소수의 대형증권사가 시장을 독점한 상황이지만, 중소형 증권사를 중심으로 시장 진입이 두드러지면서 조만간 판도가 뒤바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imb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