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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울고 tvN 웃다…시청률 갈리는 드라마·예능

기사입력 : 2021년10월05일 16:12

최종수정 : 2021년10월05일 16:12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드라마 명가로 불리던 JTBC가 시청률 부진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야심차게 내놓은 신작들과 간판 예능들이 모두 저조한 성적을 거두고 있는 반면, tvN은 다양한 장르물 드라마로 순항을 하고 있다.

◆ 시청률 1%의 늪 '인간실격'…간판예능 '아는형님'도 부진

올해 드라마로 가장 큰 쓴맛을 본 방송사가 바로 JTBC이다. 'SKY캐슬'과 '이태원 클라쓰' '부부의 세계'로 '드라마 강국' 명성을 얻었던 것도 옛말이 됐다. 올해 초 야심차게 선보인 '허쉬' '선배, 그 립스틱 바르지 마요'가 쓸쓸하게 퇴장하면서 부진의 늪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상반기 작품들이 저조한 성적으로 퇴장하면서 JTBC는 하반기를 열 작품으로 10주년 특별 드라마 '인간실격'을 선보였다. 이 작품은 인생의 내리막길 중턱에서 문득 '아무것도 되지 못했다는 것'을 깨닫는, 빛을 향해 최선을 다해 걸어오던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하반기 중 가장 빨리 방송하는 전도연·류준열 주연의 '인간실격' [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드라마하우스스튜디오] 2021.08.02 alice09@newspim.com

연기로는 믿고 보는 배우 전도연과 드라마 '응답하라 1988'으로 스타덤에 오른 류준열이 5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하는 작품으로 기대를 모았다. 또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 '봄날은 간다'를 선보인 허진호 감독의 첫 드라마 연출이라 의미를 더했다.

'인간실격'의 첫 회 시청률은 좋았다. 4.2%(닐슨, 전국 유료플랫폼 가입기준)를 기록했지만 이후부터 계속해서 하락세를 보였다. 2회는 3.8%, 3회 3.3%, 결국 5회는 1.7%를 기록했다.

반환점을 돈 8회는 다시 2.1%를 기록했으나, 9회는 1.2%로 최저 시청률을 기록했다. 국민들이 코로나19 시국으로 활기를 잃은 가운데, 드라마 자체도 어둡고 음울한 분위기가 이어져 보기 힘들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전도연의 연기는 흠잡을 곳 없이 완벽했지만, 류준열은 극중 역할대행 서비스 운영자이자, 연상에게 늘 인기있고 상대가 스스로 가질 수 없는 시간을 파는 강재와 맞아 떨어지지 않는다는 반응도 지배적이었다.

극이 후반으로 향할수록 류준열에 대한 반응은 사그라들었지만, 초반에 지배적이었던 작품의 어두운 분위기와 어우러지지 않는 캐릭터로 인해 시청률 반등에 힘을 보태지 못한 모양새이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사진=JTBC] 2021.10.05 alice09@newspim.com

JTBC는 현재 드라마뿐 아니라 예능에서도 고전을 겪고 있다. 간판 예능으로 불리던 '아는 형님'이 시간대를 변경하면서 시청률이 반토막이 났다. 시간대 변경 전 6.6%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단 '아는형님'은 지난달 시간대 변경 후 처음으로 1.9%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

최근 방송된 300회(10월 2일자)는 3.0%를 기록하며 다시 상승했지만 2%대를 유지하면서 예전과 같은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타 예능이 다양한 게임을 통해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과 달리, '아는 형님'은 기본 포맷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아 새로운 재미가 부족하다는 평이 이어지고 있다.

또 반려견과 함께 하는 시대에 발맞춰 반려견과 여행을 꿈꾸는 이들을 위해 반려견과 함께 하는 여행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인 '펫키지'도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스타들의 반려견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여행을 소개하지만 첫 회는 0.9%(8월 26일 방송분)로 시작해 6회는 0.6%(9월 30일 방송분)으로 0%대로 굴욕을 맛보고 있다.

◆ '갯마을 차차차'로 순항…마니아층 확보한 '놀라운 토요일' 

이와 달리 tvN은 올해 초 청춘 로맨스로 부진을 겪었던 것을 완전히 벗어났다. 현재 방영 중인 '하이클래스'와 '갯마을 차차차'가 높은 성적을 기록하며 각기 다른 장르로 호평을 받고 있다.

먼저 김선호와 신민아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은 '갯마을 차차차'는 현실주의 치과의사 윤혜진(신민아)과 만능 백수 홍반장(김선호)이 짠내 사람내음 가득한 바닷마을 '공진'에서 벌이는 티키타카 힐링 로맨스를 그렸다.

오랜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신민아와 대세 스타로 등극한 김선호가 만난 시너지는 첫 회부터 드러났다. 1회는 6.8%를 기록한 후 5회에 10.0%로 자체 최고 및 두 자리 시청률을 기록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사진=tvN] 2021.10.05 alice09@newspim.com

그리고 10회엔 11.4%, 지난 12회(10월 3일 방송분)는 10.7%로 꾸준한 시청률을 기록했다. '갯마을 차차차'는 두 주인공에게만 초점을 맞춰져 있는 것이 아니라 모든 등장 인물들에게 주어진 알찬 서사로 빈틈없는 전개를 만들어 가고 있다.

예능 '놀라운 토요일'도 꾸준한 시청률로 tvN의 간판 예능으로 떠올랐다. 전국 시장 속 핫한 음식을 걸고 노래 가사 받아쓰기 게임을 하는 세대 초월 음악 예능인 '놀라운 토요일'은 노래 가사 받아쓰기를 하지만 게스트와 출연진들의 케미가 매회 달라지는 만큼 시청자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또 전국 방방곳곳 숨겨져 있는 시장의 음식들을 소개하면서 맛집을 정리한 블로거나 SNS도 인기를 끌고 있다. '놀라운 토요일'은 시청률 폭이 크게 상승하진 않지만 그렇다고 하락세도 없다. 꾸준하게 2~3%대를 유지하면서 지상파 주말 드라마가 방송될 시간대에 매니아 시청층을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이에 한 방송 관계자는 "JTBC는 '부부의 세계' 이후 그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현재 이영애가 코믹으로 변신한 '구경이'가 부진을 벗어나게 해줄 가장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한다"며 "하반기에 많은 드라마를 포진시킨 만큼 JTBC에서 노리는 '한 방'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반면 tvN은 드라마 축소 없이 꾸준하게 다양한 요일에, 다양한 장르를 선보이고 있다. 현재도 미스터리 스릴러, 로맨스, 치정 미스터리 등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기 때문에 시청자들이 골라볼 수 있는 드라마가 많다. tvN이 드라마 부진을 겪어도 빨리 벗어날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alice0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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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m '고도제한' 양천구 울다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고도제한 기준 개정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갑작스러운 고도제한으로 재건축에 큰 제약을 받게 된 서울 양천구 목동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반면 그동안 대부분의 면적이 제한을 받던 강서구 주민들은 이번 조치를 환영하면서 서울시와 정부 모두 곤란한 상황에 처한 모습이다.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공항 고도제한 국제기준 개정안 내용. [그래픽=김아랑 미술기자] ◆ "이제 재건축 막 올랐는데"… 90m 고도제한에 목동 주민들 뿔났다 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오는 4일 ICAO 국제기준 개정안이 발효되면서 이에 따른 수혜 및 피해지역 간 온도차가 극명히 엇갈리고 있다. ICAO는 국제 민간항공 항공기술·운송·시설 등을 관할하는 유엔 산하 전문기구다. 올 4월 ICAO는 2030년 11월 시행을 목표로 고도제한 국제기준 개정안을 시행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현재 일률적으로 제한하고 있는 장애물 표면을 향후에는 침투금지표면과 평가표면으로 이원화하겠다는 것이다. 그동안 공항 주변 지역은 '공항시설법'에 따른 장애물 제한 표면지역으로 설정돼 건축물을 높게 지을 수 없었다. '제한표면'(OLS) 규정에 따라 안전 운항을 위해 항공기 성능이나 비행 절차를 고려하지 않고 건축물 높이를 획일적으로 규제해서다. 활주로 반경 4㎞ 이내 건물은 45m를 초과하지 못해 13층 이상의 아파트를 짓기 어려웠다. 이 때문에 노후 주거지의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에도 걸림돌로 작용했다. 앞으로는 이를 '금지표면'(OFS)과 '평가표면'(OES)으로 이원화한다. 금지표면은 항공 안전에 직접 영향을 주는 절대적 금지구역이다. 평가표면은 건물 높이를 규제한 금지 표면을 축소하고, 항공학적 검토를 거쳐 건축물 높이를 탄력적으로 바꿀 수 있는 곳이다. 공항별 여건에 따라 평가표면을 축소하거나 완화하는 것도 가능하다. 개정안상 평가표면은 현행 기준보다 확대된다. 국내에 적용되면 김포공항 반경 약 11∼13㎞ 내가 평가표면으로 분류돼 45·60·90m 등으로 고도를 제한할 수 있다. 이 경우 원래는 고도제한 대상에 해당되지 않았던 양천구는 영등포, 마포, 부천 등이 평가표면에 포함된다. 고도제한 요건 수정으로 가장 마음이 급해진 건 목동신시가지 소유주들이다. 현재 1~14단지 모두 재건축을 추진 중이다. 사업 속도가 가장 빠른 6단지는 최고 49층, 7단지는 최고 60층을 목표로 정비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최고 층수가 49층이면 높이로는 약 180m이므로 90m 고도제한이 설정되면 설정 범위내 모든 건축물은 30층 이하로만 지어야 한다.   목동 14개 단지 재건축 조합 등으로 구성된 '목동 재건축 연합회'(목재련)은 이달 28일 ICAO 개정안에 대한 반대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상용 목재련 회장은 "항공기술 발전에 따라 규제가 완화될 것으로 기대했으나, 개정안은 주민들의 오랜 염원을 짓밟는 퇴행적 조치"라며 "이는 주민들의 주거환경 개선 기회와 재산권을 사실상 봉쇄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개정안이 현실화되면 목동 재건축 사업의 동력이 상실되고 수도권 전체 도시 재생의 미래를 암울하게 만드는 재앙이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국토부에 김포공항 이전 재검토나 ICAO 개정안에 대한 공식 반대 입장 표명을 요청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개정안 국내 도입 시 항공기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면서도 합리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 방안을 찾을 계획"이라며 "안전을 최우선으로 확보하고, 국내공항 여건과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 "재산권 행사 좀 하자"는 강서구… 중간에 낀 서울시 '난감' 양천구와 반대로 강서구는 ICAO 개정안에 대한 환영 입장을 보이고 있다. 강서구는 현재 전체 면적의 97.3%가 고도제한 구역으로 설정돼 있다. 관련 규정이 개정되면 절대적 금지표면 대비 조건부 평가에 따라 건물을 높이 올릴 수 있는 가능성이 커지면서 지금보다는 높은 층수로 정비사업이 가능하다. 진교훈 강서구청장은 지난달 고도제한 완화 관련 세미나를 열고 "1958년 김포국제공항 개항 이후 강서구는 도시 발전과 재산권 행사에 심각한 제약을 받아왔다"며 이번 국제기준 개정이 강서구 56만 주민의 염원을 담아 합리적이고 조속하게 추진되기를 기대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서울 내 자치구가 상반된 처지에 놓이면서 서울시도 향후 정책 방향을 고심하는 모습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30일 목동6단지를 방문해 재건축 속도를 높인다면 ICAO 개정안 적용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목동 재건축 단지가 개정안 시행이 예정된 2030년 안에 사업시행계획인가 단계까지 모두 마친다면 제도 변경 사정권에 들어가지 않을 것이란 주장이다. 오 시장은 "아직 고도제한 개정 관련 세부 내용이 완전히 확정된 것이 아니다"라며 "8월부터 ICAO와 국토부 사이 소통을 통해 최종 규정안 협상까지 1년 정도 더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토부가 재건축이 진행되는 지역의 재산적 피해가 발생하는 방향으로 결정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서울시 또한 재건축 추진 단지가 손해 보는 일이 없도록 강력히 건의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전문가 사이에선 고도제한 관련 규정 개정과 재건축 사업 사이 균형점을 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정비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주택 공급량이 늘어나는 것은 물론 지역 전체의 자산 가치와 지방세수 증가, 인구유입 등에 효과가 있으나 그 과정에서 비행 안전에 부정적 영향을 초래해선 안 된다는 이유에서다. 김영록 신라대 항공운항학과 교수는 "제한된 면적 하에서 재건축·재개발 사업의 경제적 타당성 저하는 해당 지역 개발의 결정적 장애요소로 작용하고, 장애물제한표면 하에서의 법규상 각종 제한까지 더해지면 지역 노후화의 대표 원인이 될 수 있다"며 "고도완화가 없이 특정 지역 전체의 경제적 이익이 상실된다면 항공항적 검토를 바탕으로 한 고도제한 규정을 손볼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성환 한국항공우주법연구소 대표는 "일본과 대만은 도심에 있는 비행장 주변의 공역을 재설계함으로써 국민의 재산권을 보장하는 동시에 비행안전을 추구하고 있다"며 "항공기와 관제 기술의 급속한 발달을 따라잡지 못하는 구식 정책을 업그레이드해야 할 시점"이라고 제언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5-08-01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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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 공모' 이상민 前 장관 구속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12·3 비상계엄' 당시 특정 언론사에 대한 단전·단수를 지시한 혐의 등을 받는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이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정재욱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이 전 장관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죄를 범했다고 인정할 상당한 이유가 있고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1일 영장을 발부했다.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사진=뉴스핌DB] 특검은 지난달 28일 내란중요임무종사,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위증 등 혐의로 이 전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특검은 이 전 장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불법적인 계엄 선포를 사실상 방조하고, 특정 언론사에 대한 단전·단수 지시를 전달해 국민의 생명·안전권을 침해했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특검은 이 전 장관이 행안부 장관으로서 외청 기관장인 소방청장 등에게 의무 없는 단전·단수를 지시한 행위가 직권남용에 해당한다고도 봤다. 특히 이와 관련해 특검은 그가 윤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사건 변론기일에 나와 단전·단수를 지시한 적이 없다고 발언한 것을 위증이라고 판단해 이 혐의도 적용했다. 그동안 이 전 장관은 혐의를 전면 부인해 왔다.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단전·단수 등 지시를 받은 적이 없으며, 행안부에는 소방청에 대한 지휘 권한이 없다는 것이 이 전 장관의 주장이었다. 특검은 이 전 장관의 주장을 반박하고 구속 수사 필요성을 주장하기 위해 160장의 파워포인트(PPT)를 준비하고, 앞서선 300여쪽의 의견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특검이 이 전 장관의 신병을 확보하면서 한덕수 전 국무총리 등 다른 국무위원들에 대한 수사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이 전 장관 구속은 이른바 '안가(안전 가옥) 회동 의혹' 관련자 중 첫 신병 확보인 만큼, 일각에선 특검이 근시일 내 나머지 안가 회동 멤버에 대해서도 소환조사를 진행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안가 회동 멤버는 이 전 장관과 김주현 전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 이완규 전 법제처장이다. 이들은 윤 전 대통령의 법률가 출신 최측근으로, 계엄 해제 이후 안가에 모여 계엄 직후 수습 방안을 논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hyun9@newspim.com 2025-08-01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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