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산업 ICT

속보

더보기

[현장] "갤Z플립3 사려면 초고속인터넷부터 가입"…품귀현상 악용하는 집단상가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인터넷 가입 안 하면 사전예약자도 돌려보내
방통위 "단통법·전기통신사업법 위반 해당"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집에 인터넷 가입돼 있으세요? 초고속인터넷까지 같이 가입하는 조건 아니면 갤럭시Z플립3는 팔기 어려워요."

삼성전자의 3세대 폴더블폰 갤럭시Z플립3 인기가 치솟아 품귀현상이 벌어지자, 집에서 쓰는 초고속인터넷망과 인터넷(IP)TV까지 함께 가입하는 조건으로만 단말기를 팔겠다는 판매점들이 나타나고 있다. 초고속인터넷과 IPTV를 함께 가입하면 판매점이 대리점으로부터 받는 인센티브가 많기 때문인데, 초고속인터넷에 가입하지 않을 경우 단말기를 판매하지 않겠다는 것은 위법 소지가 있다. 

◆초고속인터넷 같이 가입 안 하면 사전예약해도 갤Z플립3 못 받아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지난 27일 방문한 서울의 한 휴대폰 집단상가의 모습 2021.09.28 nanana@newspim.com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의 정식출시일로부터 한 달이 지난 27일 서울의 한 휴대폰 집단상가를 찾았다. 이곳에서 갤럭시Z플립3 구매의사를 밝히자 매장 다섯 곳의 판매원이 모두 상담초반에 초고속인터넷 가입여부부터 물어왔다. 휴대폰을 개통 상담시 처음부터 초고속인터넷 가입여부를 묻는 것은 이례적이다.

단말기만 구매하려 한다고 하자 A매장 판매원은 "그러면 단말기를 지급하는 총판에서 물량을 주지 않아 우리도 판매할 수가 없다"며 "이곳 집단상가는 어느 매장이나 비슷한 상황이고, 신도림과 강변 둘 다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초고속인터넷 가입을 같이 하지 않으면 갤럭시Z플립3 단말기를 판매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한 것.

이 판매원의 말처럼 실제로 다른 판매점의 반응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특히 이 같은 현상은 통신사로 KT를 선택할 때 두드러졌다.

B매장 판매원은 "KT로 갤럭시Z플립3을 가입하려면 KT의 초고속인터넷을 신규가입하거나 아니면 기존에 가입된 초고속인터넷을 계약갱신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판매원은 자신이 제품을 판매할 수 없는 상황임을 강조하며 "지금 사전예약자들도 초고속인터넷과 IPTV 신규가입이나 계약갱신을 하지 않으면 일반 구매자보다 제품을 늦게 받고 있다. 우리에게 단말기를 주는 KT 대리점의 요구가 그렇다"고도 했다.

이와 관련해 서명훈 한국이동통신판매점협회 고문은 "타 통신사의 경우 KT와 달리 계약갱신을 할 때 판매점에 주어지는 인센티브가 없어 KT보다 동판(휴대폰·초고속인터넷·IPTV 동시판매)에 대한 유인이 적을 수 있다"라고 봤다.

◆갤Z플립3 이례적 품귀현상에 IPTV 끼워팔기 상술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사진은 지난달 12일 서울 서초구 삼성딜라이트샵에 전시된 갤럭시Z플립3의 모습. 2021.08.12 kilroy023@newspim.com

지난달 27일 출시된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은 정식출시 전 일주일 간 진행된 사전예약에서 자급제 모델과 이동통신사모델을 모두 합쳐 92만대가 예약됐다. 이는 전작인 갤럭시S21의 1.8배에 달하는 숫자다. 가수요와 중복예약을 제외하더라도 한 달 만에 두 폴더블폰의 실제 판매량은 80만대 수준이라는 것이 업계의 추측이다. 특히 두 모델 중에서도 갤럭시Z플립3의 판매비중이 70%에 달하면서 사전예약자들조차 제품을 받지 못할 정도의 품귀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이처럼 기형적인 끼워팔기가 기승을 부리는 것도 결국은 물량부족이 원인이라는 설명이다.

서울 시내 휴대폰 집단상가의 C판매점 직원은 "지금처럼 초고속인터넷 계약을 갱신하지 않는 고객에게 단말기를 주지 말라고 대리점이 엄포를 놓았던 건 수년전 아이폰 대란 때나 있었던 일"이라며 "갤럭시Z플립3이 워낙 구하기 어려우니 이번에 대리점들도 한번에 영업실적을 내려고 초고속인터넷, IPTV와 같이 영업을 시키려는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특히 휴대폰 집단상가의 경우 소수의 대리점이 한 집단상가에 밀집한 수십곳의 판매점을 관리하는 구조여서 판매점이 대리점의 요구를 묵과하기 어렵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문제는 이 같이 조건을 걸어 휴대폰을 판매할 손님을 골라받는 것은 위법의 소지가 있다는 점이다. 

방송통신위원회 관계자는 "실제로 이 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면 단통법상 지원금의 차별지급 금지나 전기통신사업법 위반에 해당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에 대해 KT는 이 같은 판매점의 상황은 본사와 무관하다는 설명이다.

KT 관계자는 "유통망에 전달되는 단말기 물량을 결정할 때 IPTV 등 다른 상품 판매는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했다. 

nanan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안세영 11승, 배드민턴 새 역사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안세영이 배드민턴 새 역사를 쓰면서 2025년을 마무리했다. 여자 단식 세계 랭킹 1위 안세영(23·삼성생명)은 21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 여자 단식 결승에서 왕즈이(중국·2위)를 2-1(21-13 18-21 21-10)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월드투어 파이널은 한 해 동안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둔 선수 8명만 출전하는 '왕중왕전'이다. 안세영은 2021년에 이어 두 번째로 이 대회 정상에 섰다. 안세영. [사진=BWF] 1게임은 안세영이 주도했다. 8-8 이후 랠리 싸움에서 우위를 잡았고, 왕즈이의 범실이 겹치며 21-13으로 먼저 가져갔다. 2게임에서는 흐름이 바뀌었다. 왕즈이가 공격 정확도를 끌어올리며 리드를 지켰고, 안세영은 추격했지만 18-21로 내줬다. 3게임은 체력전 양상 속에서 왕즈이의 움직임이 눈에 띄게 둔해졌다. 안세영은 수비 범위를 유지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15-6까지 달아난 뒤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챔피언십 포인트를 한 점 남겨둔 20-10에서 왼다리 통증을 호소하며 절뚝거렸다. 주심은 메디컬 타임을 주었지만 안세영이 원했던 스프레이는 뿌리지 못한 채 경기에 다시 돌입했다. 안세영은 얼굴을 찡그리며 고통을 참고 뛰었다. 대각선 하프 스매시로 셔틀콕을 상대 코트에 떨어뜨려 '96분의 대혈투'에 마침표를 찍었다. 안세영. [사진=BWF] 승리가 확정되자 안세영은 관중을 향해 양손 손가락 한 개씩을 펴 보이며 '11승 세리머니'를 했다. "짜요"를 외치며 열띤 응원을 펼치던 중국 홈관중을 침묵시켰다.  이번 우승으로 안세영은 왕즈이와의 상대 전적에서 16승 4패의 절대 우위를 점했다. 특히 올해 펼쳐진 여덟 차례의 맞대결에서는 단 한 번의 패배 없이 전승을 거두며 압도적인 기량 차를 입증했다. 안세영의 시즌 11승은 2019년 모모타 겐토가 세운 단일 시즌 최다 우승 기록과 타이다. 시즌 성적은 73승 4패로 승률 94.8%다. 남녀 단식을 통틀어 한 시즌 60경기 이상 소화한 선수 가운데 최고 승률이다. 안세영. [사진=BWF] 상금 기록도 새로 썼다. 파이널 우승 상금 24만 달러를 더해 시즌 상금 100만3175달러를 기록했다. 배드민턴 역사상 단일 시즌 상금 100만 달러를 넘긴 최초의 선수다. 커리어 누적 상금도 257만 달러로 역대 최고다. 안세영의 2025년은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 결과와 내용 모두에서 한 시즌의 기준을 다시 세웠다. 세계배드민턴연맹은 안세영이 파이널스 챔피언에 오르자 SNS에 시즌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을 거둔 한국의 안세영 사진을 게재하면서 'GOAT'라는 단어를 새겨넣어 그녀가 이미 리빙 레전드임을 인정했다.   psoq1337@newspim.com 2025-12-21 19:45
사진
군 마트 매출 상위 4개 모두 '술'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올해 1∼11월 군 마트 판매량 상위 4개 품목이 모두 주류로 집계됐다. 국군복지단 소속 PX(군 마트)가 병영 내 '생활복지 시설'로 운영되고 있음에도, 판매 구조는 사실상 '주류 중심'으로 재편된 셈이다. 논산 육군훈련소 본점 군 마트 전경. [사진=국방부 제공] 2025.12.21 gomsi@newspim.com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간 내 판매량 1위는 A 캔맥주(2398만개)였으며, 이어 B 캔맥주(2171만개), D 캔맥주(1400만개), C 소주(256만개) 순으로 나타났다. 네 품목 판매량을 합치면 총 8025만개, 매출액은 918억6948만원에 달한다. 군 마트 내 A 캔맥주 가격은 1000원으로, 편의점 평균가(2250원)의 절반 이하다. C 소주 역시 1060원으로, 시중가(1800원)보다 약 40% 낮은 수준이다. 복지단이 대량 구매 및 유통 수수료 절감으로 단가를 낮춘 영향으로 풀이된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E 화장품 세트가 전체 1위(323억6621만원)를 차지했다. 판매량은 83만개로, 군 마트 판매가(3만8930원)는 온라인 최저가(29만원)의 약 7분의 1 수준이다. 유용원 의원은 "군 마트는 장병들의 기본적인 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공간임에도, 실제 판매 비중을 보면 주류와 화장품이 매출을 주도하고 있다"며 "복지 취지에 맞게 품목 구성과 가격 체계를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gomsi@newspim.com 2025-12-21 15:1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