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금교로 보는 중국] 김경한 주칭다오 대한민국 총영사, "한-산둥 힘을 합쳐 아름다운 미래를 만들자"

기사입력 : 2021년08월25일 17:06

최종수정 : 2021년08월26일 17:18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본 기사는 뉴스핌의 중국 제휴 언론사 <금교>가 제공합니다. <금교>는 중국 산둥성 인민정부판공실이 발행하는 한중 이중언어 월간지입니다. 한국 독자들을 대상으로 발행하는 첫 번째 중국 정부의 한글 잡지로 한중 교류의 발전, 역동적인 중국의 사회, 다채로운 문화를 생생하게 전달해 드릴 것입니다.

[서울=뉴스핌] 정리 주옥함 기자 = "어린 시절 제가 자란 부산 초량에는 산둥성 출신의 화교들이 많이 거주했습니다. 산둥 호한(山東好漢)들과 함께 친교하고 때론 다투면서, 자연스럽게 산둥성과 중국에 대한 이해를 체득하고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김경한 주칭다오 한국 총영사와 중국 산둥의 인연은 오래 전부터 시작되었다.

김경한 주칭다오 대한민국 총영사. [사진=금교]

반듯한 정장 차림과 세련된 헤어스타일에 항상 미소를 짓는 김경한 총영사는 첫 눈에 사람에게 '전형적인' 외교관의 이미지를 풍겼다.

그는 확실히 근면하고 성실한 외교관이었다. 작년 12월 부임하자마자 그는 3가지 목표를 정했다. 첫째, 한국-산둥성 각 지역 간의 교류와 협력을 강화하고 새로운 협력분야를 적극 개척하는 것. 둘째, 더욱 많은 산둥 사람들이 한국을 방문하여 한국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하는 것. 셋째, 상호 이해와 신뢰를 바탕으로 한국과 산둥 사람들 간의 우의를 증진하는 것이다.

이 세 가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부임 이래 그는 항상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한국의 시민과 산둥의 주민들이 서로에 대한 신뢰와 이해를 바탕으로 어려울 때 같이 돕고 좋은 일이 있을 때 함께 기뻐하는 '친구'의 관계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한국과 산둥의 친구들이 지혜를 모아 함께 아름다운 미래를 만들어 나갔으면 합니다."김 총영사는 한국과 산둥성 주민들간의 신뢰와 협력이 향후 30년, 100년의 한중관계, 한국과 산둥성 관계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하였다. "앞으로도 한국과 중국이 양국뿐만 아니라 동북아와 세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서도 더욱 협력해 나가는 미래를 기약했으면 좋겠습니다."

<금교>: 산둥 칭다오에 부임 전에 중국과 산둥에 대해 어떻게 알고 계셨는지요?

김경한: 한중 양국은 일의대수의 관계입니다. 그 가운데에서도 산둥은 한국과 교류의 역사가 오래되고 깊으며, 한중수교 전후부터 양국 경제협력의 앵커이자 교두보의 역할을 해온 곳입니다. 현재도 많은 한국인과 한국 기업들이 활동하고 있고 많은 한국인들이 선호하는 여행지의 하나가 되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자연과 문화유산, 역동적인 경제, 개방적이고 근면한 주민이 조화를 이뤄 발전하고 있는 인구, 문화, 경제의 대성으로 알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한중 양국간 인적 교류가 크게 제약되고 있어 산둥성도 어려움이 적지 않다고 보지만, 위기 극복 이후 산둥성이 한중 양국간 새로운 경제협력의 도약을 위한 중심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금교>: 내년에 한중 수교 30주년을 맞이하게 됩니다. 한중 그리고 한-산둥성 관계 발전과 성과를 어떻게 평가하시는지요?

김경한: 한중 양국은 1992년 수교 이래 짧은 기간 동안 경제와 인적 교류를 비롯한 여러 분야에서 비약적인 관계 발전을 이루어 왔습니다. 산둥성은 수교 전부터 한중간 페리편이 운항되고 있었고, 한국 기업이 다수 진출하여 중국의 그 어느 지역보다도 먼저 한국기업과 한국인이 닻을 내리고 안정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터전이 되었습니다.

산둥성에는 한 때 한국 기업이 1만 여 개, 한국인이 10만 여 명에 달했을 정도였고, 현재에도 약 4000여 개의 기업과 6만 여 명의 한국인이 산둥성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항공편이 대폭 축소되었음에도 주 9회 정기 항공편이 운항중인 것은 한국과 산둥성 간의 협력의 기초가 얼마나 견고하고, 복원력이 강한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하겠습니다.

특히, 코로나 위기 속에서 방역물품 지원, 기업인 신속통로 등을 비롯하여 방역과 경제복원을 위한 모범적인 협력을 해왔습니다.

내년에는 수교 30주년이라는 관계 발전을 위한 또 하나의 기회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이를 계기로 한중 양국이 전면적 협력적 동반자 관계를 구체화하고 경제협력의 청사진을 제시함으로써 양국 국민을 위한 관계 발전, 그리고 지역과 세계의 평화 번영에 기여하는 관계로 더욱 발전해 나가기를 희망합니다.

<금교>: 총영사로 부임한 후 산둥성의 여러 도시를 순차 방문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산둥 동부 연해도시와 비교했을 때 중서부 도시는 역시 한국과의 인문교류 또는 경제 무역 협력의 기회를 가질 수 있을까요?

김경한: 작년 12월 4일 칭다오 총영사로 부임 이래 산둥성의 여러 지역과 다양한 교류협력을 강화한다는 목표 아래 한국과의 교류가 활발하고 한국 기업과 국민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지역을 먼저 방문하였습니다. 산둥의 성도인 지난(濟南)에서 산둥성의 서기(書記), 성장(省長)을 만났고, 동부 연해의 옌타이, 웨이하이를 이미 3~4회씩 방문했으며, 중서부의 핵심도시인 린이(臨沂), 르자오(日照), 그리고 황하 하류의 빈저우(濱州), 둥잉(东营), 쯔보(淄博)를 각각 방문하였습니다.

산둥성의 중서부의 도시들인 허저(菏澤), 더저우(德州), 랴오청(聊城)은 산둥지역의 쟈오둥(膠東) 지역이나 성도 경제권 지역과는 다르게 농업 현대화, 향촌 발전 등 환경 중심의 새로운 발전 모델을 채택하고 있으며, 인구도 많고 새로운 역동성으로 움직이고 있는 내륙 발전에 있어 매우 중요한 지역이라고 봅니다.

특히, 중국의 대표적인 황하와 창쟝을 연결하는 수운 이자 베이징과 상하이를 잇는 고속철도, 고속도로 교통의 요지로서 부상중인 루난(魯南) 경제권은 향후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합니다. 이 지역은 천혜의 자연자원과 둥이(東夷) 문화권의 중심지로서 풍부한 문화유산을 보유하고 있어 향후 관광과 인문 교류의 잠재력도 크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4월말 방문한 린이는 교통, 물류, 도매시장의 장점을 바탕으로 코로나 이후 디지털 전환을 통해 전자 상거래, 특히 왕홍 비즈니스의 새로운 중심으로 부상하고 있어 향후 한국 기업들과 비즈니스 협력에 대한 기대와 가능성이 큽니다. 앞으로 총영사관은 그 잠재력을 다양한 교류협력으로 구체화하고, 지역 주민들과 한국과의 상호 이해를 깊고 돈독히 하여 관계 발전을 위한 기반을 단단히 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김경한 주칭다오 대한민국 총영사. [사진=금교]

<금교>: 다가오는 한중 수교 30주년을 맞이하는 시기에 칭다오 총영사로 부임하게 된 것은 총영사님께는 좋은 기회이자 도전이라고 생각합니다. 총영사님께서는 한중 문화교류의 해와 한중수교 30주년을 어떻게 맞이할 계획이신지요?

김경한: 내년 수교 30주년과 '한중문화교류의 해'를 맞아 총영사관은 다양한 문화교류, 경제 행사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우선, 금년 5월 한중 명인예술작품전을 열었습니다. 7월 20일부터 한국-산둥성 교류주간(魯韓交流周)의 일환으로 산둥 미술관, 산둥 박물관과 함께 지난에서 미술작품 전시회, 백제-제노(齊魯)문화 전시회, 관광 사진전이 개최될 예정입니다. 칭다오에서는 한중 경제협력 심포지엄, K-pop 경연대회, 김치 김장 체험, 사진동영상 공모전 등 행사가 개최될 예정입니다.

이와 함께 9월 30일 한-산둥성 자매도시 화상 교류회의, 10월 K-바이오 학술회의(지난), 11월 24일 한중 환경·에너지 심포지엄(지난) 등을 개최할 예정입니다. 산둥성과 주요 도시의 발전정책, 환경정책과 한국의 그것과의 정책적인 상호 협력 방안을 찾아내고, 관련 분야의 기업들의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협력을 촉진하기 위한 플랫폼을 제공할 계획입니다. 또한 이런 다양한 행사를 통해 산둥성의 주민과 한국의 시민들이 앞으로 10년, 30년을 내다보는 한중간 협력의 비전과 구체적인 협력 방안에 대해 함께 지혜를 모아 나가기를 기대합니다.

코로나 상황이 호전되면 산둥성 주민들의 한국 방문이나 인적교류도 활력을 되찾게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백신과 큐알코드 인증 등 상호 방문을 재개하기 위한 프로토콜 협의를 적극 지원하고, 비자 센터 운영, 입국 제도나 절차 간소화를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입니다. 아울러, 산둥성 주민들이 중국내 어느 지역보다 한국에 대한 호감도와 이해도가 높은 점을 감안, 한국 문화와 교육에 대한 이해와 관련 협력을 지원하기 위한 전문 인력이나 조직 정비 등 시스템의 정비 확대를 위해 적극 노력할 계획입니다.

산둥성이 한중 수교 이래 경제통상 협력과 인문교류를 비롯한 양국 관계 발전에 큰 역할을 해온 것처럼 향후 한중간 전략적 협력 동반자관계를 구체화시키고 새로운 도약의 출발점이 되는 데 선도적인 역할을 해 나갈 것임을 재확인하고자 합니다.

<금교>: 현재 산둥성의 대외개방에 대한 일련의 조치와 결합하여 총영사님께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한중 및 한-산둥성 관계를 어떻게 전망하고 계시는지요?

김경한: 산둥성은 개혁개방의 선두주자이고 우호적인 대외관계를 바탕으로 그간 매우 높은 수준의 경제발전을 실현해왔습니다. 특히, 금년 14.5 규획의 첫해를 맞아 중국 전체의 내수확대와 쌍순환 발전을 선도하면서 기존의 황하강 하류 생태보호 고품질의 발전, 쟈오둥경제 종합발전 계획, 그리고 루난 농촌현대화 발전 등 시의에 부합한 발전정책 추진을 통해 앞으로도 중국의 발전을 견인하는 성장 엔진으로 자리매김할 것입니다.

한국 기업들은 중국과 산둥성이 개혁개방에 있어서 가장 먼저 협력해온 파트너로서 그간 높은 성장과 오늘의 발전을 이룩하는 데 적지 않은 협력과 기여를 해왔다고 자부하고 있습니다. 한중관계의 비약적인 발전은 양국 국민에게 혜택을 가져다 주었고, 두 나라의 우호협력은 동북아와 세계의 번영과 발전에도 기여해 왔습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있어서도 한국과 산둥성 주민들의 서로에 대한 오랜 우정과 신뢰의 기초 위에서 앞으로도 양국관계가 더욱 발전하기를 희망합니다.

코로나19로 인한 새로운 도전과 변화에 어떻게 협력하느냐가 앞으로 한국과 산둥성, 한국과 중국의 협력에 있어서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상호이해와 신뢰가 매우 중요하다는 관점에서 인문교류, 유학생 교류, 지자체 교류 등 중층적인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향후 30년의 미래를 내다보는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구체화하는 데 한국과 산둥성이 더욱 협력하기를 기대합니다.

한중 양국이 작년에 가입한 RCEP의 발효를 위해 협력하고, 한중 FTA도 투자 서비스 관련 2단계 협상을 조속 마무리하여 투자 자유화와 규범 측면에서 한중간 경제협력 환경이 크게 개선될 것입니다. 기후변화 대응과 에너지 전환을 위해서도 협력이 긴요합니다. 14.5 규획과 한국판 뉴딜의 정책 연계도 양국간 경제 교류 협력에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할 것입니다.

이에 따라 전통 제조업 이외에 의료, 보건, 양로, 교육, 문화와 같은 서비스 분야, 소비재, 에너지/환경 분야, 데이터 기반의 신산업 분야로 협력을 확대 강화하고, 물류 유통 협력 확대와,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등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찾기 위해 협력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글: 금교 편집부(金橋編輯部)

[금교(金橋, 중국 국무원 신문판공실 주관 잡지)=본사 특약]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추경호 체포동의안 본회의 통과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12.3 비상계엄 당시 국민의힘 의원들의 계엄해제 표결을 방해한 의혹을 받는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27일 여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고 '국회의원(추경호) 체포동의안'을 상정해 표결을 진행했다. 투표 결과 재석 180인 가운데 찬성 172표, 반대 4표, 기권 2표, 무 2표로 가결됐다. 불체포특권이 있는 현역 국회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은 재적 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 의원 과반 찬성이 가결 조건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본인의 체포동의안에 대한 신상발언을 마치고 나서며 동료 의원들의 격려를 받고 있다. 2025.11.27 pangbin@newspim.com 국민의힘 의원들은 표결에 반발하며 표결에 참여하지 않고 본회의장에서 퇴장했다. 이들은 로텐더홀에서 정부여당 및 특검 규탄대회를 벌였다. 신동욱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규탄대회에서 "우리가 추경호"라며 "반드시 싸워서 심판해야 한다"고 말했다. 추 의원은 지난해 12월3일 윤석열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을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로서 의원총회 장소를 국회와 당사 등으로 여러 차례 바꿔 국민의힘 의원들의 계엄해제 표결 참여를 방해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내란 특별검사(조은석 특검팀)은 지난 3일 추 의원에 대해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법무부는 이틀 뒤인 5일 국회에 체포동의요청서를 제출했으며, 13일 국회 본회의에 보고됐다. 국회가 동의함에 따라 법원은 조만간 추 의원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실시한다. 결과에 따라 추 의원의 구속 여부가 결정된다. 추 의원은 투표 전 신상발언 기회를 얻어 특검 수사는 정치탄압이라고 주장했다. 추 의원은 "특검은 제가 언제 누구와 계엄에 공모, 가담했는지 어떠한 증거도 제시하지 못하면서 영장을 창작했다"며 "특검은 계엄 공모를 입증하지도, 표결을 방해받았다는 의원을 특정하지도 못했다"고 강조했다. right@newspim.com 2025-11-27 15:41
사진
영국계 단타, 11월에만 5조 팔았다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연중 고점을 기록한 코스피가 11월 들어 조정을 받는 가운데, 외국인 매도세를 주도한 주체는 영국계 자금으로 나타났다. 9~10월 단기 매수세로 코스피를 4000선 위로 끌어올렸던 영국계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약 5조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하며 수급 전환의 중심에 섰다. 금융감독원과 한국거래소 자료를 종합하면, 영국계 자금은 상반기까지는 관망세를 보이다가 9월부터 순매수로 전환해 지수 급등을 견인했다. 그러나 11월 들어 매도세로 돌아서며 단기간에 코스피를 다시 4000선 아래로 밀어냈다. 전문가들은 이를 투자 이탈보다는 업종 재배치·수익 실현·헤지 전략 등 다층적 조정 흐름으로 해석하고 있다. ◆ 영국계, 활발한 거래에도 낮은 보유 비중…'단타 성향' 뚜렷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영국계 투자자는 이달 1일부터 24일까지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총 4조9900억원을 순매도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 전체 순매도 금액은 13조5328억원으로, 영국계 자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36.9%에 달한다. 이는 지난 10월 영국계가 2조4000억원을 순매수하며 전체 외국인 순매수(4조2050억원)의 절반 이상을 견인했던 흐름과는 대조적이다. 영국계 자금은 올해 외국인 매매에서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지난 1~8월 유가증권시장에서 영국계 투자자는 총 557조원 규모(매수 273조9270억원, 매도 283조730억원)를 거래하며 외국인 전체 거래액의 44.7%를 차지했다. 국적별 기준으로는 거래 비중 1위였지만, 보유 비중은 10%대 초반에 머무는 등 높은 회전율이 특징적이다. 이는 중·단기 차익 실현에 집중하는 유동적 자금 특성을 드러낸다는 분석이다. 실제 영국계 자금은 9월 2조2000억원, 10월 2조4000억원 등 두 달간 총 4조6000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국내 증시 랠리를 이끌었다. 이 기간 외국인 전체 순매수의 상당 부분을 담당했고, 코스피는 9월 말 3424포인트에서 10월 말 4107포인트까지 약 20% 급등했다. 이후 이달 3일에는 장중 사상 최고치인 4221.87포인트를 기록했다. 당시 외국인의 현·선물 동반 매수가 지수 상승을 뒷받침했고, 거래 비중에서도 영국계 영향력은 두드러졌다. 하지만 11월 들어 매도세로 돌아서면서 코스피는 한 달 새 300포인트 넘게 밀리며, 전날(26일) 기준 3960.87로 마감했다. ◆ 수익 실현 흐름 속 업종·자산군 재배치 뚜렷…"ETF 투자도 변화 감지" 코스피 4000선을 끌어올렸던 외국인 수급이 11월 들어 주춤하면서, 이번 수급 전환의 배경에는 반도체 중심의 차익 실현과 업종 간 포트폴리오 조정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외국인 자금은 특정 업종에서 수익을 실현한 뒤, 해외 자산이나 새로운 산업군으로 비중을 재조정하는 흐름을 보였다. 이 같은 변화는 상장지수펀드(ETF) 매매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간 외국인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상품은 'KODEX 레버리지'(93억8000만원)였고, 이어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64억2000만원), 'TIGER 차이나항셍테크'(64억원), 'TIGER 차이나전기차SOLACTIVE'(55억200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순매수 상위 10개 ETF 중 절반이 중국 테크 및 미국 증시 관련 상품으로 구성돼 외국인 자금의 관심이 해외 주요 지수로 이동한 모습이다. 반면 외국인은 국내 주식형 ETF를 중심으로 대규모 매도에 나섰다. 같은 기간, 'TIGER 2차전지TOP10'(-79억원), 'TIGER200선물레버리지'(-68억원), 'KODEX AI반도체'(-56억9000만원) 등이 외국인 순매도 상위에 올랐으며, 상위 10개 가운데 9개가 국내 ETF였다. 개별 종목에서도 자금 재배치 흐름 뚜렷하게 나타났다. 이달 1~25일 외국인 순매도 상위 종목에는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두산에너빌리티, KB금융, NAVER, 한화오션 등이 포함됐다. 반면 셀트리온, 이수페타시스, LG 씨엔에스, SK바이오팜 등이 외국인 순매수 상위권을 차지했다. 전통 반도체주에서 인프라, 바이오, AI 관련 종목으로 수급이 분산되는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움직임을 외국인 자금의 '이탈'이라기보다는 전략적 '재편'으로 해석하고 있다. 현물 매도를 통해 일부 비중을 축소하는 동시에, 선물·옵션을 활용한 헤지 전략이나 국채 등 대체 자산으로의 분산 투자가 병행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흐름이 외국인 자금의 유출보다는 포트폴리오 조정 과정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종의 내년 이익 전망치가 빠르게 상향되고 있어 외국인 수급이 재개될 여지가 충분하다"며 "외국인 유입에 기반한 증시 상승 기대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이상현 메리츠증권 센터장은 "코스피 4000 돌파는 단기 유동성이 아니라 기업 실적이 만들어낸 구조적 상승이었다"며 "현재 조정은 큰 흐름이 끝났다는 신호가 아니라 다음 단계 상승을 위한 숨 고르기 성격이 강하다"고 강조했다.    nylee54@newspim.com 2025-11-27 08:2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