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북 영덕군이 지난 2018년 태풍 '콩레이'와 2019년 태풍 '미탁' 피해복구사업으로 추진한 '강구 고지터널 유량배분시설'이 이번 제12호 태풍 '오마이스' 폭우 피해 최소화에 큰 효력을 발휘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영덕군에 따르면 군은 이번 '오마이스' 내습에 대비해 강구 고지터널 유량배분시설을 첫 가동했다.
태풍 내습 당시 영덕군은 시간당 33mm의 폭우가 쏟아지자 재난상황실에서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화전천 수위를 분석하면서 강구 고지터널 유량배분시설을 첫 작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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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호 태풍 '오마이스' 내습 당시 첫 가동에 들어간 '강구 고지터널 유량배분시설'이 하류지역 상습침수와 홍수피해를 해소하는 등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됐다.[사진=영덕군] 2021.08.24 nulcheon@newspim.com |
강구 고지터널 유량배분시설은 기존의 하천 관리 방식을 디지털 방식으로 전환한 것으로 유량이 많아지면 수문(오십천 방향)을 닫아 화전천 하류부의 수위를 바닦까지 낮춰 배수를 원활히 하고, 고지터널배수로는 상류와 하류의 수위 차에 의해 자연유하방식으로 방류하게 된다.
이번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한 유량배분시설 첫 가동으로 오포지역 상습 침수와 홍수피해를 신속하게 대응한 셈이다.
강구 오포 일대는 2018년 태풍 '콩레이', 2019년 태풍 '미탁' 내습 당시 단면 부족으로 인한 화전일대 소하천 범람으로 주택 침수 등 심각한 피해가 발생했다.
영덕군은 두번의 태풍을 겪으면서 침수로 인한 주민들이 걱정을 덜기 위해 화전 소하천 재해복구사업을 추진해 고지터널배수로(길이 736m, 직경 5.4m, 높이 4.5m) 설치를 마무리했다.
해당 사업은 평상시에는 화전천으로 배수하고 태풍과 집중호우 등 재해에는 소하천 내 유량을 동해안으로 유도해 하천 수위를 낮출 수 있도록 계획된 사업이다.
영덕군 관계자는 "올해 처음으로 가동한 고지터널 유역분리시설이 강구 오포 침수 예방에 큰 역할을 했다"며 "앞으로도 재해 없는 안전한 영덕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nulche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