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T 바이크, 분당 '140원~150원' 개편 예정
[서울=뉴스핌] 김정수 기자 = 카카오가 요금 인상 논란에 택시·공유자전거 등 교통 서비스 요금 인상안을 재조정하기로 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택시 '스마트호출' 서비스 요금을 현행 '0원~5000원'에서 '0원~2000원'으로 재조정한다고 13일 밝혔다. 변경 요금은 이날 오후 4시부터 적용된다.

스마트호출은 비용을 더 지불하면 카카오 택시가 더 빨리 잡히는 서비스로 지난달 30일부터 최대 5000원의 탄력 요금제가 적용된 바 있다.
이전까지는 주간 1000원, 심야(오전 0시~4시) 2000원으로 일괄 처리됐지만 수요가 몰리는 시간을 위해 상한을 열어둔 셈이다. 이는 사실상 요금 인상으로 간주되면서 택시업계의 반발을 야기했다.택시4단체는 지난 11일 성명에서 "카카오는 택시 호출서비스의 유료화를 추진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했지만 올해 초 프로멤버십이라는 꼼수로 택시기사들로부터 수수료를 챙겼다"며 "급기야 승객들의 호출요금을 무려 5배나 인상하기에 이르렀다"고 말한 바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택시를 잡기 어려운 시간대나 지역에서 기사님이 호출을 더 적극적으로 수락할 동기를 부여하기 위해 도입한 기능이었지만, 오히려 이용자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다"며 "의견을 수용해 탄력 요금제를 이전의 상한선인 2000원을 초과하지 않도록 제한해 운영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 T 바이크' 요금도 재조정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다음 달 6일부터 바이크 요금제를 15분 기본요금을 없애고 분당 추가 요금을 현행 100원에서 140원~150원으로 변경할 계획이었다.
주로 단거리를 이용하는 고객 수요에 맞췄다는 입장이었지만 10분만 타더라도 기존 기본요금인 1500원(15분 기준)보다 비싼 값을 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안산시 등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카카오T 바이크 요금 인상안 철회를 요청하기도 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 T 바이크 요금제 변경안을 결정되는대로 공지할 예정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용료 개편으로 서비스 이용에 혼란과 불편을 끼쳐드려 사과드린다"며 "당사 서비스가 미치는 사회적 영향을 보다 더 무겁게 받아들일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를 계기로 출퇴근, 심야시간에 집중되는 택시 수요공급 불균형 문제와 요금의 적정성을 모두 신중하게 고려해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freshwater@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