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정세균표 '검증단 합의' 두고 동상이몽...송영길 "상호 검증 중 당 개입 안돼"

기사입력 : 2021년08월05일 18:08

최종수정 : 2021년08월05일 18:22

정세균 캠프, 토론회 직후 당에 '검증단 설치' 요청
김두관·박용진·이낙연 동의...이재명은 '지도부가 한다면'
추미애 캠프 "동의한 것 아냐...사과할 건 사과한 상황"

[서울=뉴스핌] 김지현 기자 = 정세균 더불어민주당 경선 후보가 제안한 당내 검증단의 설치를 두고 5일 캠프와 민주당 지도부는 각각 다른 해석과 입장을 내놓았다.

정 후보와 이낙연 후보 측은 '6명 다 원칙적으로 모두 동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재명 후보 측은 '당에서 추진한다면 따르겠다'며 원칙적 동의라는 것에 찬성했지만 추미애 후보 측은 '동의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민주당 지도부는 당내 설치는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정세균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YTN에서 열린 대선 후보자 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 2021.08.04 leehs@newspim.com

정세균 후보는 전날 오후 YTN 주관으로 열린 본경선 토론회에서 김두관·박용진·이낙연 후보에게는 사전 동의를 받은 바, 추미애·이재명 후보에게만 검증단 설치 구성에 대해 동의를 구했다.

이에 이재명 후보는 "검증 대상을 제한하지 말고 측근 비리나 역량을 전부 점검하면 내부에서 하는 게 좋겠다"며 "저의 과거 전력처럼 없는 사실을 추측해서 공격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추 후보는 "저야말로 1년 1개월 동안 탈탈 털려서 이 중 제일 검증이 필요 없는 깨끗한 후보가 아닌가"라며 "굳이 하신다면 하셔라"라고 말했다.

정 후보는 이를 '두 후보가 합의했다'라고 해석하고 "두 분이 동의해주셔서 매우 감사하다. 우리 모두의 이름으로 당에 요청하자는 제안을 드린다"고 힘줘 말했다. 추 후보는 그러자 자신의 주도권 토론 시간에 "성급한 결론이다. 좀 더 논의를 숙성시킬 필요가 있다"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자 정 후보 캠프의 조승래 대변인은 이날 토론이 끝난 직후 '오늘 우리 당 대선후보 TV토론에서 모든 후보가 당 내 클린검증단 설치에 원칙적으로 동의했다'라며 '이제라도 정세균 캠프의 제안에 화답한 이재명, 추미애 후보의 결단을 환영한다. 이제 당 지도부가 응답할 차례다'라는 입장문을 내며 검증단 구성에 쐐기를 박았다.

그러나 정 후보 캠프가 주장한 '원칙적 합의'에 대해서는 캠프별 입장에 대한 해석이 달랐다. 정세균 캠프와 이낙연 캠프는 '6명 다 원칙적으로 동의했다'는 입장이지만 추미애 후보 캠프는 '동의한 적 없다'고 선을 그었다.

조승래 대변인은 기자와 통화에서 "(검증단 구성에) 6명 다 동의했다고 본다"며 "레이스를 잘하기 위해서는 검증단이 필요하다. 검증은 레이스의 전제가 아니라 좋은 레이스를 위한 필수 요건"이라고 역설했다.

장경태 대변인도 "추 후보도 입장이 바뀌었다가 보다는 다소 오해의 소지가 있긴 하지만 원칙적으로는 전원이 동의했다고 본다"며 "만약 전 국민이 보는 상황에서 입장을 번복하는 건 그 후보가 책임을 져야 할 몫"이라고 강조했다.

장 대변인은 그러면서 "저희가 검증단을 설치하자는 것은 마타도어를 하지 말자는 것"이라며 "(검증단을 설치하지 않아서) 오히려 근거가 더 명확하지 않은 측면도 있다. 그런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서 요구, 요청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낙연 후보 캠프의 오영훈 대변인도 '정 후보 캠프에서는 6명 다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본다'는 사실에 "저희도 그렇게 보고 있다"며 "추가적인 검증이 안 됐기 때문에 이렇게 공방이 오가고 가열되는 것 아니겠나. 이를 해소하는 게 맞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재명 후보 캠프의 전용기 대변인은 '정세균 후보의 검증단 설치 제안에 원칙적으로 동의하는 건가'라는 질문에 "당에서 추진해서 (설치를) 한다면 동의한 걸로 받아들여도 될 거 같다"며 "우리는 항상 당의 결정에 따르겠다고 했다. 이번에도 당의 결정에 따르겠다"고 밝혔다.

전 대변인은 그러면서 "검증단 설치는 해야 하지만 (음주운전 사실을) 그거를 또 끌어오는 게 네거티브를 하자는 건지 아닌지 모르겠다. 특히 100만원 미만의 범죄 사실에 대해서는 공개하는 게 불법이라서 선거 때도 100만원 이상만 공개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추 후보 캠프 측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정 후보 캠프의 해당 성명서를 두고 "(우리는) 검증단 설치에 동의한 것이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이어 "대선을 나오겠다는 사람들은 이미 검증을 다 거친 사람들인데 그걸 굳이 당에서 검증하라고 하는가. 국민들이 검증을 해야 하는 것"이라며 "이는 대리인들끼리 다시 얘기하던지 해야 한다. 추 후보는 여기서 결정할 사항이 아니라고 번복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특정 캠프에서 본인들이 한다고 해서 '다 따라와라'식은 말이 안 된다"며 "선출직으로 나온다는 것 자체가 이미 검증을 몇 번씩 다 거쳤던 것이고 또 각 후보들이 사과할 건 다 사과도 한 상황이다. 우리가 이 소용돌이에 휩쓸릴 필요가 있나 싶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1.08.04 leehs@newspim.com

송영길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는 검증단 설치에 대해 반대 의견을 펼쳤다. 송 대표는 이날 오전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검증단 설치`를 두고 "소송 진행 중에 소송 요건을 심사하자는 것과 비슷하다"며 "논리상 맞지 않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이어 "본안 심의를 하고 있는데 당사자 적격이 있느냐 없느냐를 검사하자는 것이 말이 되겠나"며 "본인들이 검증하면 되는 것이다. 지금 상호 (검증을) 하고 있는데 당이 중간에 개입하면 되겠나"라고 지적했다.

고용진 수석대변인도 "특정 캠프에서 메시지를 낸 것 가지고 다 동의를 했다고 하기에는 어렵지 않나"고 반문했다.

고 수석대변인은 기자와 통화에서 "그 문제에 대해 다룰 것도 없고 다루지도 않았다"면서 "그야말로 모든 후보가 다 동의해서 해달라고 하면 그건 선관위에서 해도 되는 것이고 무슨 걱정이 있겠나. 무슨 문제가 있겠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그러면서 "방아쇠를 당길 때 정해진 룰에서 룰을 바꾸려면 모든 후보가 동의해야 한다"며 "정세균 캠프에서 얘기하면 그게 결정이 된 것인가. 그건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그는 "지도부의 입장에서 각 후보들이 쉽지 않다고 하면 갈등을 일으키면서 하기 어렵다"며 "전부 다 동의서를 냈을 때 어떻게 되는 것이냐고 물어보라"고 피력했다.

이용빈 대변인도 "특정 후보의 음주운전 의혹에 대해 문제 제기를 하면서 불거진 것이고 이를 본인이 밝히지 못하니까 검증하자는 것"이라며 "어제 최고위에서 의논된 내용들을 보고 든 느낌은 `검증단은 안 한다`였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이어 "야당의 경우 이제 스타트를 준비하고 있고 우리는 이미 출발해서 한참 달리고 있다"며 "후보자 검증 과정은 1년 내부 규정에 따라 이미 검증을 다 거쳤고 특히 범죄 이력 같은 것도 다 거친 상황인데 이러한 의혹을 자꾸 던지면서 검증단을 구성하자고 하는 것은 일종의 프레임"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야당의 자체 검증단 출범은 밖에서 영입해서 온 두 사람을 사전에 점검하고 그들의 흠결을 덮어주기 위한 것"이라며 "우리는 (검증단 설치가) 선동의 일환으로 보여져서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예로 우리 후보들이 그 과정을 통해서 너무 손상이 되면 누가 되더라도 본선 경쟁력에서도 흠결이 될 것"이라며 "지금은 후보자들끼리 적절한 검증을 해 나가는 정도로 해야지 당이 이를 또 거들어서 올라타는 것은 본선 선거 승리 과정을 오히려 저해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게다가 지도부 내 각자 후보자 쪽 성향이 다른 분들이 여러 명 있는데 그들도 지도부의 (검증단 설치를 하지 않는) 안에 대해서 충분히 동의하고 있다"며 "특정 후보가 주장한다고 해서 당 지도부가 원칙을 바꿀 것 같지는 않다. 특별한 계기가 있으면 모를까 기존 원칙을 흔들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mine12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국정 로드맵 짤 이한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5년 국정 로드맵을 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30년지기'인 최측근 인사다. 이 원장과 이 대통령의 인연은 '성남'에서 시작됐다. 이 원장이 가천대 교수이던 시절 경기 성남시에서는 신도시 개발 문제, 광주대단지 사건 등 여러 문제가 터졌다. 두 사람은 시민운동에서 마음이 맞아 현재 인연으로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지난해 민주연구원장 시절 뉴스핌과의 인터뷰. 2024.06.11 pangbin@newspim.com 이 원장은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상세히 털어놨다. 그는 "필요하면 서로 불러대고 하는 관계"라며 친밀함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 원장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을 계기로 더욱 가까워졌다고 했다. 그는 "성남시에서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을 100개 이상 만드는 데도 같이 했고 기본소득의 원조라고 얘기할 수 있는 청년 기본소득도 성남에서 민선 5기, 6기를 거치면서 많은 사회 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메인 정책으로 꺼낸 '기본소득'도 이 원장의 작품이다. 당시 대선 패배로 기본소득 정책은 다소 후퇴했지만, 대신 '기본사회'를 꺼내들었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이던 시절 당대표 직속 기본사회위원회를 구성해 인간이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기본권 강화 등에 주력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기본사회 공약을 강조했으며, 대통령 직속의 기본사회위도 꾸릴 예정이다. 이처럼 '기본 시리즈'를 고안한 인물로 이 대통령의 꾸준한 신임을 얻고 있는 셈이다. 두터운 의리로 민주당의 공약 개발을 하는 민주연구원장에 이어 국정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이 원장은 현 정부·여당이 전국민에게 25만원을 줄지 선별적으로 지급할지에 논의 중인 데 대해서도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정부는 예산이 많이 들고, 선별적으로 줘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정 그렇다고 한다면, 가난한 사람한테 더 주는 것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해당 발언은 당시 야당 입장에서였다.  이 원장은 선별 지급이 기본소득의 고유 이념에 대해서는 후퇴한 것이라고 했지만 "전국민 지급을 끝까지 우겨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했다. 이 원장은 16일 출범하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정부 조직개편과 국정과제를 정리하며 이재명 정부의 5개년 국정 밑그림을 약 50일간 짤 예정이다.  ▲1956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생물학 학사, 경제학 석·박사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 ▲경기연구원 원장 ▲민주연구원 원장 ▲2025년 대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장  ycy1486@newspim.com 2025-06-16 06:00
사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송언석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와 관련해 "종합적으로 고려해 혁신의 논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원들의 견해가 다르고 김 비대위원장 스스로 상임고문님들이랑 얘기할 때도 몇가지 부분은 곤란하단 의사 표현을 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06.16 pangbin@newspim.com 그는 당 혁신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아무래도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일차적이고, 그런 점에서 특정 계파에 편향적으로 알려진 분들은 이번 인선에서 2차적으로 평가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문제와 전당대회 시기를 묻는 질문엔 "조속히 정리해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전당대회를) 조기에 개최할 수 있게 하겠다. 실무적 절차가 있어서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 말 이후에 어떻게 할 거냐는 문제가 발생할 건데 만약 비대위의 임기를 더 가져가야 할 일이 있으면 이헌승 전국위원장과 상의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한 질문에는 "헌법 질서 속에 있었던 탄핵 결과에 승복하고 모든 것이 끝난 상태"라며 "잘못한 게 있으면 인정하고 반성 할 용의가 있고 그렇게 해왔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같은날 선출 직후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쇄신을 통해서 앞으로 성장하도록, 미래에 갈 수 있도록 우리 당이 국민의 마음을 더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로 협상할 것은 협상하고, 또 투쟁할 것은 투쟁하면서 의원님들의 총의에 따르겠다"고 했다. 상법개정안과 관련해선 "주주 충실의무에 대해 다시 한번 논의가 필요하다"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선 "국민들께 소상히 밝히는 게 먼저 우선순위로 해야 할 도리"라며 "김민석 후보자를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도 지명 철회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리 고민을 해 두시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5-06-16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