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이재명·이낙연, 2차 TV토론회에서도 난타전..."총리 때 무능"vs "음주 운전"

기사입력 : 2021년08월04일 20:06

최종수정 : 2021년08월04일 22:39

이재명 "책임 총리로서 집값 폭등 묵인했나"
이낙연 "음주운전 연루된 공직자 승진 배제...본인은"
丁· 秋 이낙연 견제하며 2위권 경쟁

[서울=뉴스핌] 김지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4일 경선 과정에서 벌이고 있는 네거티브 공방의 뜨거운 분위기를 2차 TV토론에서도 고스란히 이어갔다.

이 지사는 이날 오후 YTN 주관으로 열린 경선 TV토론회 주도권 토론에서 이 전 대표를 두고 "책임 총리로서 임기 초기, 주택임대사업자제도 도입으로 보유세·양도세·종부세·취득세·임대소득세까지 특혜를 주고 심지어 금융 특혜까지 줬다"며 "전문가들의 대체적 의견은 이것 때문에 집값이 폭등했다고 한다. 이런 부작용을 알고도 묵인한 것인가 아니면 모르셨나"며 공세를 펼쳤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YTN에서 열린 대선 후보자 토론회에서 이낙연 후보를 지나치고 있다. 2021.08.04 leehs@newspim.com

이 전 대표는 이에 "그런 문제에 대한 의사결정 과정은 당·정·청 간의 관계부처 장관을 중심으로 협의를 한 뒤 그 결과를 나중에 (총리가) 보고 받는 것이 일반적"이라면서 "당시에 저는 그런 깊은 문제의식을 가지고 그것을 사후보고를 받았던 게 아니었다는 건 사실"이라고 답했다.

이 지사는 이 전 대표의 답변을 듣고 "대통령 다음으로 큰 권한을 가졌는데 청와대 참모들이 정하는 것에서 아무 역할도 못했다고 하면 무능했거나 무책임했다는 말을 들을 수 있다"고 날을 세웠다.

이 전 대표는 "무능을 말씀하시는데 제가 총리로 일하는 기간 동안 문 정부의 국정지지도가 가장 높았던 때"라며 "그 일로 인해서 제가 지금 여기에 서있게 됐다. 엊그저께 어느 방송 조사를 보니까 여섯 후보 중 제 점수가 특히 국정운영점수에서 제일 높게 나왔다는 말을 드린다"며 반격했다.

이 지사는 그러자 "대통령의 지지율이 높을 때 총리 역할을 했으면 할 수 있는 일도 많았을 거 같다"면서 "전남지사나 국회의원, 당대표, 책임총리 등 엄청나게 많은 권한을 가지고 오랫동안 일했는데 그때 할 수 있는 일을 왜 지금에 와서 하겠다는 건가"라고 재차 쏘아붙였다.

이 전 대표는 이에 "그때도 일을 많이 했다. 어떤 자리에 있든 그 당시 평가가 좋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이낙연, 이재명에 "음주운전 엄중 조처, 본인에게도 기준되나" 

이 지사와 이 전 대표의 공방은 이 전 대표의 주도권 토론 시간에도 이어졌다.

이 전 대표는 이 지사를 향해 "성남 시장으로 일하던 2014년에 음주운전, 성폭력, 성희롱, 횡령에 연루된 공직자들을 승진에서 배제시키고 상여금을 박탈하고 부서장도 연대 책임을 묻는 가혹한 조치를 취했다"면서 "혹시 본인에게도 이런 기준을 연상해보신 적 있느나"라며 쏘아붙였다.

이에 이 지사는 "아마 제가 과거 음주운전으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은 것 같은데 이 자리를 빌어서 이 점에 대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는 그러면서 "이 문제는 제가 과거로 돌아가서 지워버리고 싶은 제 인생의 오점이고 앞으로도 없을 일"이라면서도 "제가 공직자가 된 이후에는 그런 일이 없으니까 공직자일 때 음주운전을 했을 경우에 어떻게 한다는 것에 적용은 없다"고 대응했다.

이 전 대표는 그러자 이 지사가 2017년 대통령 후보 경선 때 당시 문재인 후보의 가덕 신공항 공약에 대해 비판한 것을 두고 "지금은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며 재차 의견을 물었다.

이 지사는 이에 "당시 지나치게 그 문제는 과중한 예산이 부담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비판) 의견을 가지고 있었다"면서 "지금은 동남권 부울경 메가시티 조성을 위해 필수적인 시설로 이미 결정이 났기 때문에 강력하고 속도감 있게 추진하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정세균(왼쪽부터), 이낙연, 추미애, 김두관, 이재명,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YTN에서 열린 대선 후보자 토론회를 앞두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08.04 leehs@newspim.com

◆ 이낙연 견제에 정세균, 추미애도 합세...노무현·윤석열과 결부시켜 맹공

3위권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도 이 전 대표에 대해 집중 견제했다. 정 전 국무총리는 먼저 이 전 대표에 대해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한 답변이 모호했다"며 비판했다.

그는 그러면서 "2006년 2월 교섭단체 연설에서는 노무현 정부를 '군사독재정권보다 더 빈부 격차를 키운 반서민적 정권', '사회분열로 대표되는 실패한 정부', '무능한 정부' '미숙한 정부'라고 비판하더니 예비경선 언팩쇼에서는 노 대통령의 꿈과 성취를 계승하겠다고 했다"며 "도대체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입장 중 어느 것이 진짜인가"라고 직격했다.

그러자 이 전 대표는 "2002년 대선은 우리가 하나로 치렀지만 대선이 끝나자 당이 분열됐다"며 "(당시) 야당으로서 격차 확대에 대한 저 나름의 분노랄까. 그런 것을 그렇게 표현한 것이고 그런 기간 동안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 받았다는 건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추 전 법무부 장관은 본인의 주도권 토론 시간 때 이 전 대표를 지목하며 "이낙연 후보의 지지층 중 3분의 1은 윤석열 예비후보에 대한 지지 의향이 있다는 보도가 나왔었다. 이 후보 지지층의 취약점을 보여주는 조사결과"라고 맹비난했다.

그러자 이 전 대표는 "제 지지도가 올라가기 전에는 윤석열 후보에게 관심을 갖고 계셨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분들이 저에게 옮겨왔다는 것은 당에게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맞대응했다.

그러자 추 전 장관은 "이낙연 후보께서 최근 어떤 인터뷰에 나오셔서 '언론이 지역주의라고 했으니 저도 지역주의라고 지적했을 뿐'"이라며 "이렇게 언론에 의존하는 발언을 하셨다. 너무 무책임하고 오히려 지역주의를 부추겨서 논란의 수혜자라는 평가도 있다"며 재차 이 전 대표를 쏘아붙였다.

이 전 대표는 이에 "그것이야말로 오독이다. 저는 (후보 간) 마찰음이 나고 공방이 계속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언론에 나오는 것을 토대로 해서 논쟁의 계속을 피하려고 했던 것"이라며 "지금도 그 논쟁이 계속되지 않는 게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mine12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국정 로드맵 짤 이한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5년 국정 로드맵을 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30년지기'인 최측근 인사다. 이 원장과 이 대통령의 인연은 '성남'에서 시작됐다. 이 원장이 가천대 교수이던 시절 경기 성남시에서는 신도시 개발 문제, 광주대단지 사건 등 여러 문제가 터졌다. 두 사람은 시민운동에서 마음이 맞아 현재 인연으로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지난해 민주연구원장 시절 뉴스핌과의 인터뷰. 2024.06.11 pangbin@newspim.com 이 원장은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상세히 털어놨다. 그는 "필요하면 서로 불러대고 하는 관계"라며 친밀함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 원장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을 계기로 더욱 가까워졌다고 했다. 그는 "성남시에서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을 100개 이상 만드는 데도 같이 했고 기본소득의 원조라고 얘기할 수 있는 청년 기본소득도 성남에서 민선 5기, 6기를 거치면서 많은 사회 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메인 정책으로 꺼낸 '기본소득'도 이 원장의 작품이다. 당시 대선 패배로 기본소득 정책은 다소 후퇴했지만, 대신 '기본사회'를 꺼내들었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이던 시절 당대표 직속 기본사회위원회를 구성해 인간이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기본권 강화 등에 주력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기본사회 공약을 강조했으며, 대통령 직속의 기본사회위도 꾸릴 예정이다. 이처럼 '기본 시리즈'를 고안한 인물로 이 대통령의 꾸준한 신임을 얻고 있는 셈이다. 두터운 의리로 민주당의 공약 개발을 하는 민주연구원장에 이어 국정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이 원장은 현 정부·여당이 전국민에게 25만원을 줄지 선별적으로 지급할지에 논의 중인 데 대해서도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정부는 예산이 많이 들고, 선별적으로 줘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정 그렇다고 한다면, 가난한 사람한테 더 주는 것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해당 발언은 당시 야당 입장에서였다.  이 원장은 선별 지급이 기본소득의 고유 이념에 대해서는 후퇴한 것이라고 했지만 "전국민 지급을 끝까지 우겨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했다. 이 원장은 16일 출범하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정부 조직개편과 국정과제를 정리하며 이재명 정부의 5개년 국정 밑그림을 약 50일간 짤 예정이다.  ▲1956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생물학 학사, 경제학 석·박사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 ▲경기연구원 원장 ▲민주연구원 원장 ▲2025년 대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장  ycy1486@newspim.com 2025-06-16 06:00
사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송언석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와 관련해 "종합적으로 고려해 혁신의 논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원들의 견해가 다르고 김 비대위원장 스스로 상임고문님들이랑 얘기할 때도 몇가지 부분은 곤란하단 의사 표현을 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06.16 pangbin@newspim.com 그는 당 혁신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아무래도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일차적이고, 그런 점에서 특정 계파에 편향적으로 알려진 분들은 이번 인선에서 2차적으로 평가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문제와 전당대회 시기를 묻는 질문엔 "조속히 정리해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전당대회를) 조기에 개최할 수 있게 하겠다. 실무적 절차가 있어서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 말 이후에 어떻게 할 거냐는 문제가 발생할 건데 만약 비대위의 임기를 더 가져가야 할 일이 있으면 이헌승 전국위원장과 상의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한 질문에는 "헌법 질서 속에 있었던 탄핵 결과에 승복하고 모든 것이 끝난 상태"라며 "잘못한 게 있으면 인정하고 반성 할 용의가 있고 그렇게 해왔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같은날 선출 직후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쇄신을 통해서 앞으로 성장하도록, 미래에 갈 수 있도록 우리 당이 국민의 마음을 더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로 협상할 것은 협상하고, 또 투쟁할 것은 투쟁하면서 의원님들의 총의에 따르겠다"고 했다. 상법개정안과 관련해선 "주주 충실의무에 대해 다시 한번 논의가 필요하다"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선 "국민들께 소상히 밝히는 게 먼저 우선순위로 해야 할 도리"라며 "김민석 후보자를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도 지명 철회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리 고민을 해 두시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5-06-16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