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최저임금 9160원] 文정부 42% 인상…임금양극화로 '기능 한계'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내년 최저임금 심의서 노사 모두 회의장 박차고 나가
경영계, 공익위원에 엄중 경고…정부와 대립각 예고
박준식 "최저임금 기능 한계…경제대책 종합적 고려"

[편집자] 평균 인상률 7.2%. 문재인 정부 5년간 최저임금 성적표다. 박근혜 정부의 최저임금 평균 인상률 7.4%는 끝내 넘지 못했지만 노사간 진통 끝에 나름 의미있는 성과를 거뒀다. 다만 노사 양쪽 모두에게 만족스러운 결과를 안겨주지는 못했다. 노동계는 최저임금 1만원 공약을 지키지 못한 문재인 정부의 책임론을 제시했고, 경영계 역시 최저임금 인상을 주도한 정부에 책임있는 자세를 요구했다. 최저임금 인상이 '양날의 검'이 된 것이다. 문 정부 5년간의 최저임금 성적표를 점검하고 의미를 짚어본다.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내년 최저임금이 올해보다 5.1% 오른 9160원으로 결정됐다. 지난 2019년(8350원) 8000원대에 올라선 이후 4년 만에 9000원대 고지에 올라선 것이다. 

다만 이번 최저임금 인상은 노사 양쪽 모두에게 불만족스러운 결과를 안겨줬다. 노동계 일부 위원들은 내년 최저임금 수준이 결정되기 전 회의장을 박차고 나갔고, 경영계는 내년 최저임금 인상을 주도한 공익위원들의 책임론을 제기했다.   

◆ 내년 최저임금 시급 9160원…숨가쁘게 달려온 84일의 여정 

13일 최저임금위원회에 따르면 바로 전날 밤늦게까지 열린 '제9차 전원회의'에서 내년 최저임금을 시급 9160원으로 결정지었다. 올해 최저임금 8720원보다 5.1%(440원) 오른 금액이다. 월 단위로 환산(주 40시간 기준, 월 209시간)하면 191만4440원으로 올해 대비 9만1960원 인상된다. 

공익위원 간사인 권순원 숙명여대 교수는 "기획재정부에서 지난 6월 발표한 경제전망치와 한국은행이 발표한 경제전망치, KDI의 경제전망치의 평균인 4.0%와 소비자 물가상승률 1.8%를 더했고 취업자 증가율 0.7%를 빼서 인상률을 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심의는 오후 3시경 시작해 9시간 가까이 이어졌다. 노사는 회의 시작과 동시에 제3차 수정안을 제출했다. 노동계는 3차 수정안으로 1만320원(올해 최저임금 대비 18.3% 인상)을, 경영계는 8810원(1.0% 인상)을 제시했다. 

이후 한 차례 논의 끝에 노사는 제4차 수정안을 제출했다. 노동계 1만원(14.7% 인상), 경영계 8850원(1.49%)을 제시했다. 노사 양측은 4차 수정안 제시 후 추가 논의를 진행했지만 더 이상 간극을 좁히지 못했다. 이에 공익위원들은 심의 촉진구간으로 상한선 9300원(6.7%), 하한선 9030원(3.6%) 요청했다. 공익위원 심의촉진구간이 제시되자 민주노총 추천 근로자위원 4명은 이에 반발해 자리를 박차고 회의장을 나갔다.  

박준식 최저임금위 위원장은 노사 양측에 심의촉진구간 내에서 수정안을 제출해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이후 노사 양측은 더 이상 수정안을 제출하지 않았고 박준식 위원장은 공익위원 단일안 9160원(5.1% 인상)을 가지고 표결을 선포했다. 이에 사용자위원 9명 전원이 반발해 회의장을 퇴장(기권으로 처리)했다. 

이후 재적위원 27명 중 공익위원안 상정 전 퇴장한 근로자위원 4명을 제외한 23명을 두고 표결을 진행한 결과 찬성 13명, 반대 0명, 기권 10명으로 단일안이 가결됐다. 밤 12시를 불과 5분 남겨 놓은 시점에서 극적으로 타결된 것이다.  

심의 직후 노사는 전혀 다른 온도차를 나타냈다. 한국노총은 노동계를 대신해 만족한 결과는 아니지만 수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반면,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경영계를 대신에 최저임금 인상 책임을 공익위원들에게 돌렸다. 공익위원들은 고용노동부 장관의 제청을 거쳐 대통령이 임명하기에 사실상 정부에 강한 불만을 표현한 것이다. 

올해 최저임금 심의에는 지난 4월 20일 1차 전원회의 개최 이후 정확히 84일이 걸렸다. 지난 5월 14일 제12대 최저임금위 위원 25명을 위촉한 시점으로 따져보면 60일만에 결정됐다. 속전속결로 결정된 셈이다. 

최저임금 심의 의결 날짜도 예년보다 빠른 편이다. 문재인 정부 들어 5번의 최저임금 심의 동안 2019년 7월 12일(2020년 최저임금 심의) 결정된 것이 가장 빨랐다. 2017년에는 7월 15일(2018년 최저임금 심의), 2018년은 7월 14일(2019년 최저임금 심의), 2020년은 7월 14일(2021년 최저임금 심의) 이듬해 최저임금 수준이 결정됐다.       

◆ 문재인 정부 5년간 최저임금 42% 인상…1만원 공약은 실패

문재인 정부 5년간 최저임금은 42% 인상됐다. 심의 첫해인 2017년 16.4%(전년대비 1060원 인상)를 올려 문 정부의 최저임금 인상 의지를 내비쳤지만 2018년 10.9%(전년대비 820원 인상), 2019년 2.87%(전년대비 240원 인상), 2020년 1.5%(전년대비 130원 인상)로 해마다 인상률이 감소했다. 내년 최저임금 인상률을 더한 5년간 최저임금 연평균 인상률은 7.2%다. 박근혜 정부의 최저임금 평균 인상률인 7.4%에도 미치지 못했다. 

당연히 문재인 정부의 '최저임금 1만원' 공약도 수포로 돌아갔다. 문재인 정부는 지난 2017년 대선 당시 경쟁자들과 함께 취임 3년 내 최저임금 1만원 달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대략 2020년 전후로 최저임금 1만원을 달성하겠다는 의지다. 하지만 지난해 최저임금 심의에서 인상률이 1.5%에 그치자 사실상 공약 달성에 실패했음을 인정했다.  

1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된 제9차 최저임금위원회 전원회의에서 공익위원 단일안 9160원을 놓고 위원 총 23명이 투표를 진행한 결과 찬성 13명, 기권 10명으로 가결됐다. [사진=고용노동부] 2021.07.13 jsh@newspim.com

2019년 5월부터 3년간 최저임금 심의를 진행해온 박준식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가 최저임금 1만원 공약을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해 아쉬움을 표했다. 다만 현실히 뒷받침되지 못한 측면은 인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최저임금을 만원 수준으로 올리겠다는 문재인 정부의 의지는 정부 출범 초기부터 정치권에서 중요한 정책적 약속 중 하나였기에 최저임금 수준에 대한 정책 열망이 강했다"며 "냉정하게 평가해보면 초기 2년 최저임금 인상 의욕에 비해 현실이 뒷받침되지 못한 측면을 인정할 수 밖에 없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최저임금 인상과 관련해 한국의 임금 격차가 커지고 있는 점에 대해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그는 "최저임금과 관련해 가장 큰 어려움은 우리나라 노동시장 임금 격차가 상당히 커지고 있다는 것"이라며 "코로나19 팬데믹 하에서 직격탄을 맞은 업종과 다른 업종과의 편차 확대를 극복하는 것은 최저임금 제도 하나만 가지고는 역부족"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최저임금의 기능으로 중대한 사회적 과제 극복하는데 한계가 있는 만큼 경제 대책들이 종합적으로 잘 결합돼야 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js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버넘 의원, 英 집권 노동당 새 대표로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북부의 왕'으로 불리는 앤디 버넘 의원이 17일(현지 시각) 영국 집권 여당인 노동당의 새 대표에 올랐다.  버넘 대표는 오는 20일 키어 스타머 총리를 이어 영국의 차기 총리 자리를 확정했다. 의원내각제를 채택하고 있는 영국은 의회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집권당의 대표가 총리가 된다. 노동당은 이날 특별 당대회를 열고 버넘 의원을 당 대표로 공식 선출했다. 버넘은 전날 마감된 당 대표 경선 후보 등록에서 단독으로 등록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노동당 공보에 따르면 버넘은 노동당 소속 하원의원 379명과 노동조합·사회주의 단체 23곳의 지지를 받아 당 대표로 선출됐다"고 했다. 현재 노동당은 전체 의석 650석 중 403석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중 94%가 버넘을 당 대표로 선택한 것이다.  앤디 버넘 영국 노동당 새 대표가 17일(현지 시각) 특별 당대화에서 대표 수락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샤바나 마무드 내무장관의 새 대표 선출 결과 발표와 함께 무대에 오른 버넘은 일성으로 "국민에게 희망을 되돌려주겠다"고 했다.  그는 "저를 지지한 노동당 의원들이 모두 영국 곳곳의 잊혀진 지역을 위해 과거의 노동당을 되찾아 달라는 요구를 들었다"면서 "우리는 그 부름에 응답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오늘 하나로 뭉쳤고, 그 힘을 오랫동안 정치로부터 희망을 잃은 사람들과 지역을 위해 사용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날 연설에서 다섯 가지 변화와 약속을 실천하겠다고 했다. 노당동의 단결을 위해 '파벌 문화'를 종식하겠다고 했고, "이번이 바뀔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면서 비난보다 문제 해결의 정치를 추구하겠다고 했다. 그는 "영국 정치가 덜 독해졌으면 좋겠다"고도 했다.  세번째 변화로는 노동당의 정치적 지향을 거론하며 노동당답게 승리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녹색당보다 더 녹색당처럼 행동하려 하지도 않을 것이고, 영국개혁당(Reform UK)보다 더 개혁당처럼 행동하려 하지 않을 것이며 과거처럼 보수당 옷을 너무 많이 입지도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담대하고 자신감 있게, 진정한 노동당으로 승리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북부와 남부, 동부와 서부, 스코틀랜드와 웨일스, 북아일랜드 모두를 위한 지도자가 되겠다"는 것이 네 번째 약속이고, 중앙정부가 독접하고 있는 권한을 웨스트민스터와 화이트홀에서 지역 사회로 되돌려주는 지방분권이 다섯 번째 약속이라고 했다.  버넘 대표는 자신이 친기업 노선을 취할 것이라고도 했다. 그는 "그레이터맨체스터 시장 시절 친기업적인 시장이었듯이 노동당 대표가 된 뒤에도 친기업적인 지도자가 될 것"이라며 "우리는 기업과 함께 지역을 되살렸고 그 방식을 영국 전체로 확대할 것"이라고 했다.  1970년 1월 리버풀 북쪽 교외 지역에서 태어난 그는 15세 때 노동당에 가입했다. 케임브리지대에서 영어를 전공한 뒤 의원 보좌관 등을 거쳐 2001년 총선에서 그레이터맨체스트의 리(Leigh) 선거구에서 하원의원에 당선됐다. 이후 16년간 하원의원을 지냈다.  이 기간 토니 블레어와 고든 브라운 정부에서 내무부·재무부 차관, 문화장관, 보건장관 등을 역임했다.  2010년과 2015년에 당 대표에 도전했지만 에드 밀리밴드와 제러미 코빈에서 패했다.  2017년 중앙정치를 떠나 새로 만들어진 그레이터맨체스터 광역시장 선거에 출마해 당선됐고, 2021년과 2024년 선거에서도 내리 승리했다.  시장으로 재직하면서 버스 공영화를 추진하고 통합 대중교통망 구축과 주택 공급 확대 등으로 시민들의 지지를 받았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중앙 정부에 맞서 북부 지역 지원 확대를 요구하면서 전국적인 인지도를 얻었다. 이때부터 '북부의 왕(King of the North)'이라는 별명이 널리 퍼졌다. 버넘 시장 재임 시절 그레이터맨체스터는 전국 평균을 상회하는 경제성장률을 기록했다.  버넘 대표는 당 대회 연설에 앞서 소셜미디어에 "앞으로 며칠은 영국을 누가 통치하느냐만 바꾸는 것이 아니며 영국이 어떻게 통치되는지를 바꾸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권력을 있어야 할 곳으로 되돌릴 기회"라고 했다.  그는 정치적으로는 현 스타머 총리보다 더욱 왼쪽에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주택과 교통, 교육 등과 관련된 권한을 지방으로 분산해 각 지역에 맞는 경제 발전을 추구해야 한다는 내용의 '맨체스터리즘'(Manchesterism)을 주장한다.  맨체스터에 제2 총리실을 둬 중앙정부와 효율적으로 업무를 조율하는 '북부 총리실(No. 10 North)' 구상도 밝혔다.  ihjang67@newspim.com   2026-07-17 23:06
사진
신진서, AI카타고에 제1국 불계패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두 점을 먼저 놓고 시작했어도 인공지능(AI)의 벽은 높았다. 세계 최강 신진서 9단이 바둑 AI 카타고(KataGo)와의 첫 맞대결에서 아쉬운 역전패를 당했다. 신진서는 17일 서울 중구 한국경제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카타고와의 '쎈수학·한경 기신전' 3번기 제1국에서 4시간 20분의 혈투 끝에 245수 만에 흑 불계패했다. 이번 대국은 2016년 이세돌과 알파고의 대결 이후 10년 만에 성사된 인간과 AI의 맞대결로 큰 관심을 모았다. 비약적으로 발전한 AI의 기력을 고려해 이번에는 신진서가 2점을 먼저 까는 접바둑으로 진행됐다. 카타고는 첫 수부터 흔들기에 나섰다. 좌상귀 화점에 첫 수를 놓는 변칙수로 신진서의 초반 포석 구상을 깨뜨렸다. 이어 우상귀 쪽에도 높은 걸침 수를 두며 변칙 전술을 이어갔다. 신진서는 전투를 피하고 잔잔하게 국면을 이끌며 중반까지 우세를 유지했다. [AI 챗GPT가 제작한 AI '카타고(KataGo)'와 신진서 9단 기신전(棋神戰) 3번기 일러스트] psoq1337@newspim.com 100수를 넘어서면서 승부처가 나왔다. 미세하게 격차가 좁혀지자 신진서는 백 대마를 잡기 위해 중앙에 승부수를 던졌다. 사람을 상대로는 충분히 통할 수 있는 강력한 공격이었다. 하지만 카타고는 완벽한 계산으로 이를 가뿐하게 타개해 냈다. 112수째에 이르러 흐름은 완전히 뒤집혔다. 역전을 허용한 신진서가 다시 전투를 걸었으나 격차는 오히려 더 벌어졌다. 패색이 짙어진 상황에서도 신진서는 다음 대국을 대비해 30분 가까이 끝내기를 이어가며 카타고를 분석했다. 단 한 차례의 실수도 범하지 않고 버텼지만, 30집 가까이 벌어진 격차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신진서는 돌을 던졌고 대국이 끝난 뒤에도 한참 동안 자리를 뜨지 못했다. '쎈수학·한경 기신전'은 승패와 관계없이 3국까지 치러진다. 신진서는 기본 대국료 1억 5000만 원을 확보했으며, 승리할 때마다 5000만 원의 수당을 추가로 받는다. 2승 이상을 거둘 경우 제네시스 G90이 부상으로 주어진다. 설욕을 노리는 신진서의 제2국은 오는 19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psoq1337@newspim.com 2026-07-17 14:59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