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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거대 AI 시대로]④ 장두성 KT 상무 "꿈 반영된 AI 만들어질 것"

기사입력 : 2021년07월08일 11:34

최종수정 : 2021년07월08일 11:34

기가지니·AICC 등 음성언어 AI 분야 선두에 선 KT
"콜센터·유료방송 1위...초거대 AI 개발에도 도움"

[편집자] 5년 전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렸던 알파고. 그리고 현재, 이같은 인공지능(AI) 기술은 '초거대 AI'라는 산업계의 새로운 'AI 혁명'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인간의 뇌를 닮은 초거대 AI가 바둑만 잘 두던 알파고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우리 삶을 바꿔나갈 것이라고 합니다. 초거대 AI가 가져올 삶의 변화를 상상해 보셨습니까. 뉴스핌이 초거대 AI를 향한 우리 기업들의 움직임을 따라가 봤습니다.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지금까지 만들어진 인공지능(AI)이 20년전부터 생각해왔던 것들의 산물이니, 앞으로는 지금부터 꾸는 꿈이 반영된 AI가 만들어질 겁니다."

서울 서초구 KT연구개발센터에서 만난 장두성 KT AI연구소 Core2 담당(상무)은 로버트 저메키스 감독의 1985년작 SF영화 '백 투 더 퓨쳐'를 언급했다. 그는 "지금 우리가 자연스럽게 생각하는 화상통화·홀로그램이 백 투 더 퓨쳐에 나오듯, 지금의 AI 중 과거 상상하지 않았던 모습은 없다"며 "사람들의 상상력을 바탕으로 한 노력이 지금의 AI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지난달 17일 서울 서초구 KT연구개발센터에서 만난 장두성 KT AI연구소 박사가 초거대 AI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21.07.06 nanana@newspim.com

장 상무는 30년 가까이 음성언어 AI 분야를 연구해 온 국내 AI역사의 산증인으로, 현재 KT의 음성언어 AI 핵심기술을 개발하는 AI Core2를 총괄하고 있다. 인터넷(IP)TV와 연동된 AI 스피커 '기가지니'부터 올해 처음 업무현장에 도입된 인공지능 콘택트센터(AICC)까지 KT의 음성언어 AI 서비스 중 장 상무의 손이 닿지 않은 곳이 없다.

지난해 미국의 비영리 연구단체 오픈AI가 개발한 말하고 글쓰는 AI 'GPT-3'가 공개된 후 국내·외 다수 기업들이 초거대 AI의 핵심인 극대용량 언어모델 확보와 상용화를 위한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기존에 진행되던 AI 연구에도 가속도가 붙었다. 이 가운데 국내 음성언어 AI 분야에서 선두에 있는 KT를 찾아 초거대 AI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장 상무는 "KT는 국내에서 가장 먼저 음성언어 AI의 가능성을 보고 연구를 시작해 왔기에 축적된 음성언어 AI의 히스토리, 데이터는 경쟁사보다 10년 이상 앞서 있다"며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고객이 곧 화내겠어요" AI가 상담사에 귀띔

KT는 지난 2019년 기가지니에 대용량 한국어 언어 이해 모델을 적용한 것을 시작으로 2년 만인 올해에는 통신3사 중 최초로 AICC 무인상담 사업에 적용했다. 지금은 다른 주요 AI 사업으로의 적용 가능성도 검토 중이다.

상담사업에 AI기술을 적용한 뒤 현장은 많은 부분이 달라졌다. AI챗봇이 대신 상담을 진행하기도 하지만 평상시에는 상담사들의 비서역할도 한다. 상담사가 고객이 질문하는 내용에 대답하기 위해 관련 내용을 검색하기도 전에 AI가 대화내용을 파악하고 모니터에 연관 정보를 띄운다. 상담 후 작성해야 했던 결과 리포트를 상담사 대신 요약·정리해 초안도 만든다. 센스있고 눈치빠른 업무보조인 셈이다.

장 상무는 "어떤 경우에는 '지금 고객이 점점 화가 나고 있습니다' 같이 상담어시스턴트가 감정을 체크해 상담사에게 상황을 미리 알려주기도 한다"고 귀띔했다.

AI의 편리함은 업무현장에서 수치로도 나타나고 있다. 장 상무는 "상담사가 고객과 대화를 나눌 때 걸리는 시간이 보통 4분인데 내부적으로 테스트해 본 결과 AICC를 적용하면 대응 시간이 이전보다 10초 정도 줄어들더라"고 설명했다. 대응시간 감소로 고객과의 상담의 질이 높아지거나 전체적인 상담시간이 줄어 경비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장 상무는 "AI에 대한 사람들의 기대치가 높은데 이용자의 기대치를 충족시키면서도 현실화 가능한 수준에서 합의점을 찾는 것이 연구원들의 몫"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지난달 17일 서울 서초구 KT연구개발센터에서 만난 장두성 KT AI연구소 박사가 초거대 AI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21.07.06 nanana@newspim.com

◆"30년 전 꿈꾼 기술 현실로"…사람처럼 감쪽같은 AI 목표

KT 입사 초기, 일본 이동통신사업자인 KDD와 협력해 한국어와 일본어로 주고받는 음성통화를 통역하는 시연에 참여했었다는 장 상무는 "단어 한두 개 정도의 간단한 통역이었고 '미래에는 문장단위의 대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소개했었는데 어느덧 그때 말한 미래가 현실이 됐다"고 했다.

초거대 AI는 미리 입력된 대답을 하는 데서 벗어나 때로는 사람과 농담도 나누면서 맥락을 파악해 능동적으로 대화하는 미래를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서는 거대한 저장소인 극대용량 언어모델과 AI에 '생각하는 힘'을 불러일으키는 한국어 알고리즘, 하드웨어, 데이터 네 가지가 필수요소다. KT는 이중 하드웨어를 제외한 세 가지를 모두 개발하고 있다.

장 상무는 "KT는 국내에서 콜센터 1위 사업자인 동시에 기가지니를 통해 축적된 음성 데이터도 많아 초거대 AI 개발에 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향후 KT는 대용량 한국어 언어 이해 모델의 적용 규모를 넓히고, 다양한 산업의 디지털전환(DX)을 견인할 수 있는 방향으로 '한국어 극대용량 AI 모델'을 구현할 예정이다.

장 상무는 "20여년 전 꿈이 1차 구현됐다면 지금 시점부터는 극대용량 언어모델을 통해, 상담하는 상대가 사람인지 AI인지 알아채지 못할 정도로 자연스럽게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그의 말처럼 국내 인공지능 연구자들은 이제 제2막을 열고자 하고 있다.

◆ 장두성 KT AI 연구소 상무 프로필

- 現 KT AI 연구소 AI Core2 담당(상무)
- 現 ExoBrain 대용량 질의응답 지식베이스 구축 국책과제 KT연구책임자
- 現 정보과학회 언어공학회 운영위원
- 現 한국음성학회 상임이사
- 카이스트 전산학과 자연어처리 분야 박사
- 카이스트 전산학과 M.S. 기계번역 분야 석사

nanan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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