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한국거래소가 코스닥 시장 개장 25주년을 맞아 지난 기간의 주요 성과를 30일 발표했다. 이 기간 코스닥 시장 규모는 50배 이상 성장했다.
현재 코스닥 시장은 1000p를 넘어서며 '천스닥 시대'를 열었다. 지난해 코스닥 지수는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역대 일일 최대하락률(11.7%, 3.19)을 기록하며 500p를 하회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내 글로벌 경기부양의지와 경기회복 기대감, 바이오주 등이 강세를 보이며 반등했다. 올해 들어서는 20여 년만에 기준점인 1000p를 회복하게 됐다.
![]() |
|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코스닥 시장의 시가총액 및 거래대금 추이. 2021.06.30 zunii@newspim.com [사진=한국거래소 제공] |
출범 이후 시가총액은 50배 이상 성장했다. 출범 당시 7.6조 원대였던 코스닥 시장은 2021년 6월29일 기준 약 428조 원대를 기록했다. 일평균 거래대금도 지난해 최초로 10조 원대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 12조 원을 상회하고 있다. 이는 1996년 23억 원 대비 500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이 기간 코스닥 고유의 혁신적 상장제도 도입 등으로 시장의 질적 개선을 이뤄냈다는 평가도 나왔다. 거래소는 "기술특례 등 성장잠재력 중심으로 상장제도를 개편해 성장가능성이 높은 기업에 상장 문호를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기술특례상장이 코스닥 상장의 메인트랙으로 안착하면서, 기술특례상장사는 2005년 제도 도입 이후 15년 만에 100개사를 돌파했다. 또 2013년부터 바이오 업종에 국한됐던 기술특례 대상이 전 업종으로 확대되면서 인공지능(AI) 업체 등도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또 시장 구조 개편으로 과거 통신장비·부품 등 제조업 중심에서 문화콘텐츠, 바이오·헬스케어 등 다양한 성장 업종으로 포트폴리오가 확대됐다. 시장 신뢰도 제고를 위해서도 부실기업 조기 퇴출과 제약·바이오산업 맞춤형 공시 가이드라인 등을 제정했다.
거래소는 코스닥 시장이 한국경제의 패러다임 전환을 선도해 왔으며,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 진면목을 발휘했다고 평가했다. 최근 코스닥 시장의 시총 상위 종목이 바이오, 4차산업 등 미래성장 산업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패러다임 변화를 선도했다는 설명이다.
또 코로나19 확산에 진단·치료·백신개발 등 바이오 관련주가 급등하면서 코스닥 지수 상승을 견인하는 역할을 했다. 코스닥 시장의 성장 잠재력이 주목 받는 계기였으며, 올해도 포스트코로나 유망업종으로 투자 수요가 지속 유입되고 있다고 부연했다.
혁신기업의 성장을 지원한다는 본연의 기능도 수행해왔다. 코스닥 시장은 개설 이후 총 67.4조 원이라는 자금을 조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zunii@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