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신세계 정용진·유경 남매, 호텔 이어 '대형 M&A' 공격적 행보 본격화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정용진 '이베이' 정유경 '휴젤' 인수 유력...'조단위 M&A' 대결
남매 호텔 사업도 '이례적'...오빠 '조선팰리스' vs 동생 '오노마'
작년 이명희 회장 지분 증여로 책임경영 체제...'성과 경쟁' 분석도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신세계그룹에 재계의 시선이 향한다. 정용진 부회장과 정유경 총괄사장이 예년과 달리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가며 상호 보완적 경쟁구도를 형성하고 있어서다.

두 남매는 현재 조(兆)단위의 대형 인수합병(M&A)을 추진하고 있어 ′베팅'도 주목된다. 남매간 경쟁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강남 럭셔리 호텔 시장을 놓고도 맞붙는다. 오빠는 6성급인 조선 팰리스로, 동생은 오노마 론칭으로 맞대결을 벌인다. 재계에서는 실질적 오너인 이 회장에게 경영 능력을 입증하기 위한 '성과 경쟁'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사진 왼쪽),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 2020.12.29 nrd8120@newspim.com

◆정용진 '이베이' 정유경 '휴젤' 인수 유력...'조단위 M&A' 대결

21일 투자은행·유통 업계에 따르면 정유경 총괄사장은 보툴리눔톡신 기업 '휴젤' 인수를 검토 중이다.

앞서 신세계는 지난 17일 "휴젤 인수를 검토한 바 있으나 현재까지 확정된 바 없다"고 공시했다. 사실상 인수를 추진 중임을 인정한 것이다. 휴젤의 기업가치는 2조원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사모펀드 베인캐피털은 지난 달부터 휴젤 지분 매각 의향을 여러 채널로 타진한 것으로 전해진다. 휴젤 최대주주인 베인캐피탈은 44.4% 지분을 최대 20억 달러(약 2조2000억원)에 매각하는 방안을 찾고 있다. 현재 신세계는 베인캐피털과 인수 협상을 진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IB 업계에서는 휴젤 새 주인으로 신세계가 유력하다고 보고 있다. 휴젤은 국산 보툴리눔 톡신 제제(보톡스), 필러 시장 점유율 1위 업체다. 작년 매출은 2110억원, 영업이익 780억원을 기록했다. 사상 최대 실적이다.

[출처=게티이미지뱅크] 2020.10.28 allzero@newspim.com

정 사장이 휴젤 인수를 검토하는 것은 기존 화장품 산업과 바이오산업을 연계하면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판단했을 것이란 게 업계의 중론이다.

기초·색조 화장품이 중심인 포트폴리오에 보톡스와 필러까지 더해지면 해외 시장 공략이 한층 수월해질 수 있다는 점은 매력 포인트다. 휴젤은 작년 10월 국산 보톡스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에서 보톡스 '레티보'(수출명)의 판매 허가를 받기도 했다. 휴젤은 올해 연내 중국 3000개의 병의원 출시를 목표로 4월 말 기준 900개 영업망을 확보한 상태다. 

정 사장은 대외 활동을 거의 하지 않는 대표적인 '은둔형 경영자'다. 경영 스타일도 맥이 닿아 있다. 모험을 즐기지 않는 편이다. 기존 사업과 연관이 있는 패션과 화장품 사업 확대에 주력한다.

반면 오빠인 정 부회장은 정반대 성향을 갖고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도 대중들과 활발한 소통을 이어가 듯, 새로운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올해 초 신년사에서도 이러한 경영 스타일은 잘 드러난다. 정 부회장은 "새로운 기회를 잡을 타이밍을 놓치지 않도록 신세계그룹을 스스로 재정의하는 한 해로 만들어 달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이베이코리아 매각 개요. 2021.06.07 nrd8120@newspim.com

올해도 마찬가지다. 정 부회장은 M&A에 있어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본업인 유통사업 분야와 관련 없는 프로야구단 SK와이번스(현 SSG랜더스)에 이어 패션 온라인 플랫폼 'W컨셉' 인수부터 '대어'로 꼽히는 이베이코리아 M&A까지 추진하고 나서 업계의 이목이 쏠린다.

SK그룹의 SK와이번스 인수는 지난 1월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인수 금액은 1352억원이다. 오프라인 유통이 불황과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실적 부침을 겪고 있는 와중에 프로야구단 인수인 탓에 부정적인 시선이 뒤따랐다. 정 부회장은 야구장을 복합 개발해 이마트, 스타벅스, 신세계푸드 등과 시너지를 내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야말로 대중들의 상식을 깬 행보인 셈이다.

정 부회장은 새 먹거리로 전자상거래(E-커머스) 시장을 낙점하고 기존 이커머스 업체 인수를 물색해 왔다. 성과도 있다. 지난 4월 W컨셉을 2650억원에 인수한 데 이어 이달 초 이베이코리아 본입찰에 참여해 최종 협상을 진행 중이다. 이베이는 롯데와 협상을 중단하고 이마트와 단독 협상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지며 인수가 유력시되고 있다. 

당초 이마트와 컨소시엄으로 인수전에 참여한 네이버가 막판에 발을 빼려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다만 이마트의 인수 의지가 강해 단독 입찰도 거론된다. 이미 이번 딜을 위한 인수자금 약 4조원 이상을 조달한 것으로 전해진다. 신세계그룹이 추진했던 역대 M&A 중 최대 규모다. 이 중 3조원가량은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전제로 취득하는 지분 등 자산을 담보로 조달했고 나머지는 하남 스타필드 등을 담보로 자금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진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신세계그룹 지배구조도. 2021.06.18 nrd8120@newspim.com

◆남매 나란히 호텔 사업...오빠 '조선팰리스' vs 동생 '오노마' 경영 검증 시험대?

신세계 남매는 올해 호텔 사업에서도 맞대결을 펼친다. 오빠인 정 부회장은 지난달 25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6성급인 '조선 팰리스 서울 강남, 럭셔리 컬렉션 호텔(조선 팰리스)을 열었다.

조선 팰리스는 정 부회장이 이끄는 신세계그룹 이마트의 자회사로, 호텔 사업을 총괄하는 조선호텔앤리조트가 네 번째로 선보인 자체 호텔 브랜드다. 2018년 독자 브랜드인 레스케이프를 개관한 데 이어 최근 조선 팰리스까지 개장하며 비즈니스부터 6성급까지 독자 브랜드 라인업이 완성했다.

조선 팰리스와 멀지 않은 반포에 동생 정 사장의 신세계그룹 백화점부문이 센트럴시티를 통해 소유한 JW메리어트 호텔이 있기 때문에 더욱 의심을 사고 있다. 게다가 정 사장은 오는 8월 대전에 5성급 독자 호텔 브랜드인 오노마(ónoma)' 개장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호텔 사업에 뛰어들어 오빠와의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남매가 호텔 사업을 놓고 경쟁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것.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신세계그룹의 조선 팰리스 메인 입구인 웰컴로비의 팰리스 게이트. [사진=조선호텔] 2021.05.27 nrd8120@newspim.com

본래 호텔사업은 이마트의 주력사업이다. 남매경영 체제를 구축하는 과정에서 호텔사업 부문을 정 부회장의 이마트부문 산하로 정리한 상태다.

하지만 호텔 사업을 놓고 이상징후가 감지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올 1월 1일자로 신세계조선호텔의 사명을 약 8년 만에 '조선호텔'로 변경한 것을 놓고도 시장에선 의견이 분분했다. 모기업인 이마트에서 호텔업을 분리하려는 수순 아니냐는 시선이었다. 더군다나 호텔업이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가운데 그룹 계열사끼리 같은 사업을 펼치는 상황이 상당히 이례적이라는 게 업계의 대체적인 반응이다.

재계에선 이명희 회장에게 본인의 색깔로 경영 능력을 입증하고 성과를 내기 위해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보고 있다.

지난해 신세계그룹은 남매의 책임경영을 강화했다. 작년 이명희 회장은 정 부회장과 정 사장에게 각각 이마트와 신세계 지분 8.22%를 증여했다. 해당 지분 증여로 정 부회장(18.55%)과 정 총괄사장(18.56%)은 각각 이마트와 신세계의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이에 따라 남매 분리경영 기조가 강화됐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다만 이 회장이 전권을 쥔 실질적 오너인 만큼 남매의 성과는 경영 능력을 평가할 중요한 요소다. 아직 차기 후계구도가 명확하게 마무리되지 않은 만큼 이 회장의 결정에 따라 변화 여지는 있다는 게 재계의 견해다.  

재계 관계자는 "그룹 내 계열사에서 각각 호텔 사업을 벌이는 것 상당히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신세계의 남매 분리경영 기조는 이미 잘 알려져 있다"며 "다만 오너인 이명희 회장 결정에 따라 차기 후계구도는 달라질 여지는 있다. 작년 남매의 책임경영을 강화한 만큼 어머니에게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주기 위해 서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nrd812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북한 핵잠수함은 순항핵잠(SSGN)"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2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사업'을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은 핵연료를 추진 동력으로 핵탄두를 장착한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과 순항미사일(SLCM)을 운용할 수 있는 8700t급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으로 분석됐다. 북한은 올해 3월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가 추진되고 있다고 공개했다. 당시 잠수함 하단부만 공개했지만 이번에는 동체 전체를 전격 공개했다. 건조 중인 핵잠 배수량이 8700t급이라고 처음 언급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지도했다고 북한 관영 매체들이 25일 보도했다. 사진은 방청도료가 칠해진 대형 선체를 살펴보는 김정은과 수행 간부들. [사진=노동신문]  ◆핵연료 장전·원자로 시운전·실출력 운전 남아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의 핵잠 건조 단계와 관련해 원자로 등 핵심 장비가 들어간 상태의 외피 결합과 외관 완성으로 평가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추진잠수함 건조 단계로 볼 때 원자로 압력용기와 증기발생기, 주터빈 계통, 감속기·주축 라인, 주냉각 펌프 하우징, 미사일 발사관 구조물이 내부에 들어간 상태"라고 말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잠수함 중앙부에 서 있는 김 위원장의 선체 중앙부는 원자로 구획 부분"이라면서 "최고지도자에게 공개했다는 것은 원자로 탑재가 끝난 완전한 선체 실루엣 상태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향후 핵연료 장전과 완전한 원자로 시운전, 실출력 운전이 남아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8700t급과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 함교와 발사관 구간이 연동된 설계라고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25개의 다축 트롤리에 얹혀 있는 잠수함 공개와 배수량 기준 미국·러시아·중국 등의 통상 1만1000~1만8000t급의 전략핵잠(SSBN)이나 순항핵잠(SSGN) 보다는 작은 사이즈"라면서 "배수량 기준으로는 러시아의 아쿨라급(8000~8500t), 델타급 III·IV(9000~10000t)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살펴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딸 주애와 함께 이야기 하고 있는 모습. 뒤편의 '군자리 혁명 정신'이란 글귀는 6.25 전쟁 당시 탄약과 무기 제조와 보급을 위해 지하 군수공장이 위치한 군자리의 주민들이 결사의 각오로 임했다는 점을 강조하는 선동 구호. [사진=노동신문] ◆SLCM에 소수 SLBM 운용 혼합형 배치 특히 홍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공개한 잠수함의 특징은 중앙 미사일 발사관 구획과 함교를 구분하지 않고 일체화시킨 설계"이라면서 "함교(지휘·항법·센서·통신 상부구조)와 발사관(VLS) 사이에 독립 격벽을 치고 외관상 매끄럽게 연동된 외형으로 처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선체골격에서는 러시아 델타급 III·IV, 선체 비율에서는 중국의 진급(Type 094)과 유사한 것으로 분석했다. 중앙부가 두툼해지는 배럴형(bulged) 실루엣으로 발사관을 중앙에 집중 배치하는 델타급의 전형적 특징과 유사하다. 중앙 발사관 높이를 함교와 연동시킨 것은 SLCM 이외에도 소수의 SLBM을 운용하는 혼합형 배치 가능성도 있다고 홍 선임연구위원이 분석했다. 북한의 잠수함 용어 표현과 잠수함 성격으로 봤을 때 순항핵잠(SLCM)용이거나 SLCM 다수와 SLBM 소수의 혼합 플랫폼으로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을 영문판에 'nuclear-powered strategic guided missile submarine'로 표기해 'guided missile'은 통상 순항미사일(SLCM)"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김정은(왼쪽 셋째) 국무위원장이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돌아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노동당 군수공업부장 조춘룡(김정은 오른쪽) 등과 잠수함 설비를 살펴보는 장면. 뒤편으로 '침략자 미제와 대한민국 것들을 쓸어버릴 무기생산에 총권기하자'는 선동 구호가 보인다. [사진=노동신문]  ◆한국 해군 핵잠수함 건조·도입 속도 붙을 듯 홍 선임연구위원은 "일단 핵탄두 SLCM을 탑재하는 SSGN의 성격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다만 소수의 SLBM과 다수의 SLCM 혼합 플랫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핵탄두와 재래식탄두 이중 용도의 전략 순항미사일을 탑재하는 잠수함일 경우에는 저고도 비행으로 요격 회피 가능성이 있어 '제2격' 보복능력이 신장될 것으로 분석됐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8700t급 SSGN일 경우 전략순항 미사일 화살-2, 화살-1라-3(대형화 개량형), 불화살-3-3-1 등을 탑재할 수 있고 사거리는 1500~2000km 정도일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잠수함 함수 부분에 어뢰관 6~7개가 식별돼 핵어뢰 탑재 가능성도 나온다. 현재 미국은 공격핵잠(SSN) 50척과 순항핵잠(SSGN) 4척, 전략핵잠(SSBN) 14척 잠수함 전력으로 전 세계를 상대로 24시간 365일을 중단 없이 전략·전술 작전을 벌이고 있다. 북한이 핵잠 실물 전체를 전격 공개함에 따라 향후 한국의 핵잠 건조와 도입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kjw8619@newspim.com 2025-12-25 14:17
사진
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