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호군 부친 "중대재해처벌법 시행하면 아들 가슴에 담겠다"
[평택=뉴스핌] 이성훈 기자 = 경기 평택항에서 작업을 하다 숨진 故 이선호 군의 추모문화제가 11일 오후 7시 평택역 광장에서 개최됐다.
정의당 경기도당 주관으로 열린 이번 추모문화제에는 정의당 여영국 대표를 비롯해 정혜영 국회의원, 송치용 도의원, 박창진 부대표, 황순식 경기도당 위원장, 故 이선호군 부친 이재훈씨, 각 노동조합, 시민 등 150명(경찰 추산100명)이 참석했다.
[평택=뉴스핌] 이성훈 기자 =11일 평택역 광장에서 열린 故 이선호군의 추모제에서 부친인 이재훈 씨가 "아들의 죽음으로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된다면 아들을 가슴에 묻고 미안한 마음으로 살아가겠다"며 눈물로 호소하고 있다 2021.06.11 krg0404@newspim.com |
추모제는 경기도당 밴드 '비긴어게인'의 추모 공연을 시작으로 각계 관계자와 故 이선호군의 부친인 이재훈씨의 발언, 4.16 합창단의 추모 공연으로 진행됐다.
정의당 여 대표는 "故 이선호 군이 숨진지 50여일이 지난 지금도 우리는 아직 이 군을 떠나보내지 못하고 있다"며 "매일 이런 비극을 만들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대표 3개월 동안 한 일은 노동 현장에서 숨진 노동자들의 빈소만 찾는 일이었다"고 고개를 떨구었다.
이어 "정의당은 더 이상 같은 사고와 갑질로 우리 노동자들이 죽는 일이 없도록 전 국민과 함께 전국생명안전고발운동을 펼쳐 나가겠다"며 "아낌없는 성원과 참여를 부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선호군 부친인 이재훈 씨는 "아들의 죽음으로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된다면 아들을 가슴에 묻고 미안한 마음으로 살아가겠다"며 "우리 아들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법이 시행되고 아들이 오래오래 기억되길 바란다"고 눈물로 호소했다.
故 이선호 군은 지난 4월 22일 평택항에서 작업을 하던 중 300㎏ 무게의 컨테이너 날개에 깔려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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