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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입자 울리는 반포주공1 재건축 이주…"전셋값 급등에 계약기간까지 묶여 발만 동동"

기사입력 : 2021년06월06일 07:02

최종수정 : 2021년06월06일 07:02

뛰는 전셋값에 이사 계획조차 못잡는 세입자
한 달 새 주변 전셋값 17억원 가량 뛰어
"전세금 반환 소송도 여의치 않은 시간"

[서울=뉴스핌] 유명환 기자 = 서울 서초구 반포구 주공 1단지 1·2·4주구 조합이 이달 1일부터 본격적인 이주가 이뤄지면서 주변 반포·잠원 일대 아파트 전세시장 가격이 요동을 치고 있다. 이로 인해 기존 입주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이 단지 세입자 상당수는 집주인과 협의가 여의치 않아 이사 계획을 잡을 수 없는 상황에 놓였다. 세입자들은 전세 계약기간이 남아 있어도 이주 기간 안에 집을 빼야하지만 집주인들은 관리비 등 문제 이주기간 마지막 날까지 세입자가 거주해주길 원하고 있다.

하지만 하루가 다르게 뛰고 전셋값이 상승하고 있지만 계약된 기간으로 인해 이사 계획조차 잡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전문가는 계약 당시 맺은 '이주에 적극적으로 응한다'는 특약이 세입자에게만 적용되면서 발생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유명환 기자 = 2021.06.03 ymh7536@newspim.com

◆전세 계약 약정에 발목 잡힌 세입자

6일 건설·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반포 주공 1단지 1·2·4주구 조합은 이달 1일부터 본격적인 이주 절차에 돌입했다. 2120가구의 대단지 이사가 진행되면서 주변 전세 호가 흐름이 심상치 않다.

잠원초등학교와 인접한 반포 래미안안퍼스티지의 전세 호가부터 오르기 시작했다. 이는 반포 주공 1단지 내에 있었던 반포초등학교 학생들이 잠원초등학교로 전학을 가는 것으로 결정난 데 따른 것이다.

반포 래미안안퍼스티지 G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이주민 상단수가 반포 초등학교가 중간에 휴교를 하게 되는 상황이라 학부모들이 자녀 초등학교와 가까운 반포 래미안 래미안퍼스티지를 대안으로 떠올리고 있지만, 전세 호가가 워낙 올랐다"고 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초구래미안퍼스티지 전용면적 84㎡의 전세 최고가는 19악 5000만원(2월)이었는데, 현재 최고 호가는 22억원에 달한다. 잠원동 '반포센트럴자이' 전용면적 98.87㎡는 지난달 25일 27억원(23)에 전세 계약을 맺었다. 한 달여 만에 17억원 오른 수준이다. 같은 주택형 직전 전세 거래가는 10억원(4월·12층)이다.

반포주공1단지 재건축 이주 수요는 서초구뿐 아니라 인근 동작구 전셋값에도 영향을 끼쳤다. 동작구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0.06%를 기록했다. 상승 폭은 1주 전(0.02%)의 3배 수준이다.

서울시의 재건축 심의를 통과한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 아파트. 재건축 안에 따르면 반포주공1단지는 59∼212㎡ 5천748가구(소형 임대 230가구)로 최고 35층까지 올라간다. / 이형석 기자 leehs@

◆ 어수선한 주변환경…아이들, 위험에 노출

주변 전셋값이 하루가 다르게 상승하고 있는 상황에서 1단지 세입자들의 마음은 '좌불안석'이다. 이달부터 본격적인 이주가 시작되고 있지만 집주인들의 압박으로 인해 이사 계획을 잡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통상 이주 계획이 잡히면 세입자들 입장에서 빨리 이사를 나가고 싶어하지만 집주인들의 반대에 가로막혀 쉽지 않다. 집주인들은 이주기간 내에 세입자가 이사를 나가주길 바라면서도 관리비나 대출이자 등을 감안해 이주기간 초반에 이사나가기 보다는 이주기간 막바지까지 거주해주길 원하기 때문이다.

반포 1단지에 거주 중인 최모(41)씨의 경우가 대표적이다. 최씨는 올해 12월 말까지 전세 계약을 맺은 상황이지만, 7월 중 이주를 원하고 있다. 전세값이 하루가 다르게 오를 것으로 전망되는 데다 어린 자녀가 매일 같이 이사를 나가는 어수선한 환경에 노출되는 것을 피하고 싶기 때문이다.

최씨가 이사갈 집을 구하려면 집주인의 협조가 필요하다. 그러나 집주인은 이주기간의 마지막 달인 11월까지 거주하길 원한다는 입장이다. 오씨가 6월에 집을 비우면 7월부터 11월까지 대출이자와 관리비를 집주인이 부담해야 하기 때문이다.

최씨는 "전세계약서에 '이주가 확정되면 조건없이 적극적으로 이주에 응한다'는 문구가 있는데 이게 세입자에게만 적용된다"면서 "7월 이주에 동의해줄 수 없다면 8~9월 정도에라도 협의해 주면 좋겠는데 집주인은 부담스러워 쉽지 않다는 말만 한다"고 했다.

최씨는 "이러면서 이주기간 내에 집을 구해 나가지 못하면 그에 따른 손해는 구상청구 한다는 엄포만 놓는다"면서 "적어도 이주기간 내 이사는 집주인이 양해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 이주 지역서 발생한 문제 해결은 뒷전

사실 '이주가 확정되면 조건없이 적극적으로 이주에 응한다'는 취지의 특약은 세입자 뿐 아니라 집주인에게도 적용되는 부분이다.

하지만 집주인이 이에 응하지 않을 경우 세입자 입장에서 대응할 수 있는 선택지가 사실상 없다. 전세금 반환 소송으로 대응한다고 하더라도 이주기간이 5~6개월 이하라 소송에 들어갈 충분한 시간적 여유가 없기 때문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임대차 3법 도입 등으로 세입자 권리를 강화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정비사업 구역 내에서 세입자의 권익을 지켜줄 수 있는 작은 부분에서 개선에 나서는 것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조합원 각자가 알아서 해결하라는 식으로 떠밀 것이 아니고, 이주기간 안의 대출 이자 면제 등의 방식을 조합이 마련하도록 서울시나 지자체가 나설 필요가 있다"면서 "빠른 이주는 정비조합의 이익 상승과 직결되기 때문"이라고 했다.

또 다른 부동산 전문가도 "과거에도 줄곧 갈등이 있었던 일"이라면서 "세입자 권익을 강화한다고 논란이 많은 법안을 도입하는 것만 속도를 낼 것이 아니라 할 수 있는 것부터 개선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했다.

ymh753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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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의 깊어가는 '당권 고민'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당권 도전을 놓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초 한 전 대표의 출마에 무게가 실렸으나 최근 '친한(친한동훈)'계 측근들 다수가 출마를 만류하고 있어서다. 출마 땐 승산이 있지만 당내 다수파인 구 '친윤(친윤석열)'계의 벽에 가로막혀 당 쇄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선 참패에도 구 주류는 건재하다. 원하는 후보를 쉽게 원내 사령탑으로 만들었고, 당 개혁안을 다수의 힘으로 저지하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한계와 쇄신파가 밀었던 김성원 의원이 친윤계의 지원을 받은 송언석 의원에게 완패했다. 30대 60으로 사실상 게임이 되지 않았다. 구 주류가 지배하는 당의 세력 분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은 이들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05.03 photo@newspim.com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어렵사리 당 대표 자리에 오른다 해도 이들이 비토할 가능성이 높다. 영남 중심의 다수파인 이들이 반대하면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다. 전당대회에서 63%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가 이들에 의해 쫓겨난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전 대표의 출마를 강력히 주장했던 측근들조차 신중론으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이다. 물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측근들 다수가 반대해도 본인이 출마를 결심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안 나온다고 하다가 나올 것"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고, 결국 당 대표로 선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한 전 대표가 패배한 것에 대해 "누군가는 '한동훈 비토가 세기 때문에 최종 결선 투표에서 진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때 실제로 한덕수 총리에 대한 지지세라는 게 있었다"면서 "그런 분들이 아무래도 단일화나 이런 것에 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문수 후보한테 갔던 것"이라고 봤다. 이 의원은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한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와 일대일로 만약에 붙는다고 봐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기류는 출마 만류 쪽이다. 원내대표 선거 완패가 결정적 계기였다. 당 개혁안 표류도 한몫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설령 대표가 돼도 현실적으로 당 쇄신은 요원하다고 본 것이다.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안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인다든지, 또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송언석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치열한 접전이 있었다든지 이런 식으로 당의 변화가 느껴지는 상황에서 한동훈이 등판하면 '우리가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줄 수 있다"며 "지금 당내 분위기가 아직까지 많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만약 출마를 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제일 높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굉장히 복잡해졌다. 의견들이 5대 5라고 봤는데, 요즘은 주변에서 '출마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그러다 보니 한 전 대표가 나와서 이런 당을 이끌어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라며 "저항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역시 친한계 핵심인 신지호 전 사무부총장도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좀 신중해야 된다는 의견"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매번 출전할 수는 없다. 현실은 그렇다"고 했다. 그는 "친한동훈 그룹 내에서는 신중파가 더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이라는 존재는 보수 재건의 최강병기인 동시에 최종병기, 마지막 보루"라며 "한동훈이 무너지면 보수 혁신, 보수 재건은 거의 물 건너간다. 그러니까 소중한 만큼 아껴 써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 인사 중 강력한 출마론자였던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김 전 최고위원은 20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당의 최대 위기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출마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었지만 최근 원내대표 선거와 당 개혁안 표류 등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대표가 돼도 구 친윤계의 반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출마를 권유하는 게 맞는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한 전 대표의 고민이 깊어간다. 한 전 대표는 출마 쪽에 무게를 싣고 조직 확산 작업 등을 해왔으나 측근 그룹의 만류와 쇄신과는 거리가 먼 당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출마냐, 포기냐의 기로에 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leejc@newspim.com 2025-06-2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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