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드라마·예능

속보

더보기

[스타톡] '마우스' 권화운 "반전 거듭 캐릭터 연기에 터닝포인트 같은 작품"

기사입력 : 2021년05월23일 07:00

최종수정 : 2021년05월23일 07:00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마우스'는 저에게 터닝 포인트 같은 작품이에요. 제가 가진 열정과 노력을 많이 녹여내서 의미가 커요."

한 작품 속에서 선과 악의 이미지를 동시에 선보였다. 배우 권화운이 최근 종영한 tvN '마우스'를 통해 여기에 분노, 슬픔, 애증이라는 다양한 감정을 한 캐릭터에 녹여내며 필모그래미피에 인생 작품 하나를 남기는데 성공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배우 권화운 [사진=935엔터테이먼트] 2021.05.21 alice09@newspim.com

"이 작품을 8개월간 촬영했어요. 성요한이라는 인물을 맡았는데 초반에는 사이코 패스로, 후반에는 착한 인물로 나오는데 두 가지 면을 다 보여줄 수 있어서 즐거웠던 작품이에요. 하나의 캐릭터로 보여드릴 수 있는 부분이 많아서 너무 좋았어요."

드라마 '마우스'는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는 작품이다. 사이코패스 중 상위 1%로 불리는 프레데터를 추격하는 인간 헌터 추적극을 그린 이 드라마에서 권화운이 맡은 성요한은 천재 의사이지만 연쇄살인마 한서준(안재욱)의 아들이라는 이유로 사이코패스로 의심받는 인물이다.

"저도 처음 대본을 봤을 때 제가 범인인줄 알았어요(웃음). 7부까지만 봤을 땐 누가 봐도 제가 범인이었거든요. 나중에 감독님이 비하인드 스토리 촬영분을 이야기 해주시면서 범인이 바름(이승기)이라는 걸 얘기해주셨죠. 이승기 선배가 범인이라는 말을 듣고 굉장히 신선했어요. 그리고 대본을 보니까 모든 상황들이 절묘하게 맞아 떨어지더라고요. 작가님이 정말 대단하다는 걸 다시 느끼기도 했고요."

상위 1%의 유전자를 가지고 태어난 성요한은 프레데터가 아닌 천재의 유전자를 가졌지만 차가운 표정, 싸늘한 말투로 무장한 인물이다. 작품 속에서 감정을 드러내는 일이 거의 없었기에 꽤나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고.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배우 권화운 [사진=935엔터테이먼트] 2021.05.21 alice09@newspim.com

"감정표현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어요. 누군가를 만났을 때 화를 내서도, 슬퍼해도 안 되는 인물이었거든요. 감정을 최대한으로 절제해야 하기 때문에 눈 깜빡임 하나까지 고민을 할 정도였죠. 동작 하나도 감독님과 많이 상의를 하면서 찍어 나갔어요. 그래서 초반에 차가운 성요한이 제대로 표현됐던 것 같아요."

연쇄살인마의 아들이라는 꼬리표로 인생이 망가지는 인물을 연기해야만 했기에 준비 과정도 순탄치 않았다. 원래 밝은 성격을 가졌다는 권화운은 "스스로 고립되며 혼자만의 시간을 보냈다"고 털어놨다.

"8개월이라는 시간 동안 최대한 밖을 잘 안 나가려고 했어요. 주변 사람들도 최소한으로 만났고요. 스스로 고립되면서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니까 외로움이나 고독함이 더욱 잘 느껴지더라고요. 원래 밝은 성격인데 요한이를 준비하면서 스스로 차분해지고 저도 모르게 웃음기가 사라지더라고요. 지금은 드라마 끝나서 웃음을 찾았어요. 하하."

성요한은 사이코패스로 오해를 받았지만 천재 유전자를 가졌다는 사실이 밝혀지기도 전에 안타까운 죽음을 맞이했다. 반전을 가진 인물이라 빨리 찾아온 죽음이 아쉬울 법도 했지만 죽은 뒤에도 성요한은 존재감을 드러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배우 권화운 [사진=935엔터테이먼트] 2021.05.21 alice09@newspim.com

"처음에는 굉장히 아쉬웠어요. 더 나오고 싶은 마음이 컸죠. 촬영을 할 때 비하인드 장면까지 동시에 찍었는데, 죽어도 방송에 나오는 장면이 많다는 걸 알아서 나중엔 크게 아쉽지 않더라고요(웃음). 오히려 죽고 나서 더 많이 나왔던 것 같네요. 하하."

사이코패스를 다룬 장르물에서 한 명의 캐릭터로 양면의 이미지와 더불어 절제되는 감정 속에서도 슬픔, 분노, 애증 등의 감정을 복합적으로 선보였다. 그렇기에 이번 작품은 권화운에게 남다른 의미로 남게 됐다.

"저에게 터닝 포인트인 작품이에요. 요한이를 연기하면서 제 삶에 대해 많이 들여다보는 계기가 됐어요. 이 정도의 아픔을 겪은 인물을 잘 표현할 수 있을까 걱정도 했고, 8개월 이라는 시간 동안 제가 가진 열정과 노력을 많이 녹여낸 작품이에요. 그래서 의미가 크죠.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저 자신에게 뿌듯해요(웃음). 그간 많이 고민했다고 칭찬해주고 싶어요."

2015년 SBS 드라마 '미녀의 탄생'으로 데뷔해 6년차 배우가 됐다. '육룡이 나르샤' 'SKY캐슬' '의사요한' '달이 드는 강'으로 천천히 계단식 성장을 이뤘다. 그리고 '마우스'를 통해 연기력을 입증받았다.

"데뷔 이후로 다양한 역할을 많이 했어요. 하나의 이미지로 쭉 갔을 수도 있는데,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어서 너무 감사하죠. 저라는 사람을 떠올리면 늘 새롭고 궁금증이 가득한 배우로 기억되고 싶어요. 익숙하지 않은 배우가 되는 게 목표이기도 하고요. 아직 많이 부족한 연기자지만, 다음 작품에서 더 열심히 준비하고 보여드릴게요(웃음). 앞으로도 많이 사랑해주시고 응원해주세요." 

alice0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중앙지법, 尹 구속적부심 18일 오전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내란 특검(특별검사)'의 재구속 적법성 여부가 오는 18일 나온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은 형사9-2부(재판장 류창성)오는 18일 오전 10시15분 윤 전 대통령 측이 청구한 구속적부심을 진행한다. 윤석열 전 대통령. [사진=뉴스핌DB] 윤 전 대통령 측 법률대리인단은 이날 오전 중앙지법에 구속적부심사를 청구했다. 윤 대통령 측은 "적부심의 일반적 법리인 구속이 실체적, 절차적으로 위법·부당하다는 점을 다툴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검은 지난 6일 윤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후 서울중앙지법 남세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지난 9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다음 날 새벽 '증거인멸 우려'를 이유로 윤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형사소송법에 따르면 법원은 구속적부심사 청구가 접수된 후 48시간 이내에 피의자를 심문하고, 증거 조사를 진행해야 한다. hyun9@newspim.com 2025-07-16 14:41
사진
'강선우 임명' 딜레마 빠진 대통령실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임명 여부를 놓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보좌진 갑질' 의혹과 해명 번복, 임금 체불 논란 등이 이어지며 여론이 악화한 가운데, 대통령실은 인사 원칙과 여성 내각 구성이라는 정치적 목표 사이에서 셈법이 복잡해진 분위기다. 강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는 지난 15일 마무리됐지만, 논란은 오히려 커졌다. 국회 보좌진들 사이에선 익명 폭로가 이어지고, 여성단체들까지 "사퇴해야 한다"는 성명을 잇달아 내고 있다. 여권 내부에서도 부담을 토로하는 기류가 감지된다. 그럼에도 대통령실은 결정을 미루고 있다. 남은 청문회 과정을 모두 지켜본 후 종합 판단하겠다는 게 현재까지 대통령실 입장이다. 내부적으로 '임명 강행'과 '철회' 사이에서 득실 계산이 한창이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5 세계정치학회(IPSA) 서울총회 개막식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7.14 photo@newspim.com ◆ 여성 인재 중용 기조...정치적 부담 상존 임명을 강행할 경우,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여성 인재 중용 기조를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이 대통령은 내각 여성 비율을 30% 목표로 한다고 공언했으며, 여성가족부를 존치한 배경에도 그 같은 상징성이 깔려 있다. 실제로 강 후보자 외에도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 등 여성 후보자들이 줄줄이 청문회에 오르면서, 한 명의 낙마가 전체 균형을 흔드는 도미노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정치적 부담도 고려 대상이다. 강 후보자는 현직 국회의원이다. 만약 청문회를 거쳐 낙마할 경우, 이는 청문회 제도가 도입된 2000년 이후 사실상 처음 있는 '현역 의원 낙마' 사례가 된다. 이는 청문회 제도와 야당의 검증력을 키워주는 반면, 여당에겐 타격이 될 수 있다. 임명을 강행할 경우의 리스크도 작지 않다. 무엇보다 시민사회와 보좌진들 사이에 형성된 비판 여론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정부의 도덕성과 인사 기준 자체에 흠이 날 수 있다. 강 후보자는 앞서 '사적 지시는 없었다'는 취지로 부인했으나, 이후 공개된 텔레그램 메시지로 거짓 해명 논란이 일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07.14 mironj19@newspim.com ◆ '버티기 인사' 반복시 내각 전체 불신 확산 우려 또한 임명 강행은 향후 이진숙 후보자 청문회에도 불똥을 튀게 할 수 있다. 여론이 악화된 상황에서 '버티기 인사'를 반복하면, 결국 전체 내각에 대한 불신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게 일부의 우려다. 대통령실은 16일 이후 여론 흐름 등을 토대로 강 후보자에 대한 거취를 결정할 방침이다. 일각에선 이진숙 후보자 청문회까지 모두 지켜본 뒤, 장관 인선을 '패키지'로 정리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정권 초반 인사를 둘러싼 시험대에서 이 대통령이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된다. 강 후보자의 임명은 단순한 인사 문제를 넘어, 여성 인재 정책과 인사 기준, 여당 내 권력구도와도 맞물린 상징적 분기점이 되고 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의원 보좌진 모임인 민주당보좌진협의회(민보협) 역대 회장단은 이날 성명을 통해 강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요구했다. 이들은 "국회의원에게 보좌진은 단순한 직원이 아니라 의정활동 전반을 보좌하는 파트너이자 국민과 국회를 잇는 다리"라며 "그런 보좌진의 인격을 무시한 강 후보자의 갑질 행위는 여성가족부 장관은 물론 국회의원으로서의 기본적 자세조차 결여된 것이라 평가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parksj@newspim.com 2025-07-16 14:3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