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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사기 작가' 윤종석의 내면을 보다…'표면의 깊이' 15일 개최

기사입력 : 2021년04월13일 17:15

최종수정 : 2021년04월13일 17:15

호리아트스페이스와 아이프라운지에서 5월 14일까지 전시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주사기 작가'로 통하는 윤종석(51)이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 본다. 현재의 자신을 놓고 과거의 역사적 사건과 연결지어 캔버스 위에 수 만개의 점으로 메시지를 남긴다.

윤종석 작가의 큰 그림 개인전 '표면의 깊이'가 15일 개최된다. 서울 청담동 호리아트스페이스와 아이프라운지에서 펼쳐진다. 주사기통에 물감을 넣어 그림을 그리는 작가의 대형 작품이 다채롭게 펼쳐진다. 수양하듯 수 만개의 점을 찍어 표현하는 윤 작가의 작품 전시는 아이프 아트매니지먼트가 기획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윤종석 작가와 '비로소 보이는 것들(1230) 2021.04.13 89hklee@newspim.com

전시는 평균 100호 크기의 작품으로 구성됐다. 전시를 '큰 그림 개인전'으로 소개하고있는데, 이는 작가의 역량을 보여주겠다는 자신감이다. 김윤섭 아이프 아트매니지먼트 대표는 13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통계적으로 100호 이상이어야 작가의 역량을 원없이 펼칠 수 있는데, 요즘엔 그러한 개인전을 선보이는 사례가 드물다"며 "점, 선, 면 3가지 요소로 가장 절제된 화면을 만드는 윤 작가의 역량을 깊이 볼 수 있는 전시가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윤종석 작가는 "내가 뭘 그려야 할까 생각하면서 주변을 들여다보니 사물과 관계, 그 이야기를 해야겠다는 결론을 냈다"고 말했다. 이어 "이미지와 만난 날에 대해 이야기를 재조합하면, 심리테스트처럼 결과지를 만들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며 "윤종석이란 사람의 취향과 성향, 내면에 숨겨진 모든 것들이 모아진 것이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전시장 전경 [사진=아이프 아트매니지먼트] 2021.04.13 89hklee@newspim.com

전시 '표면의 깊이'는 작가가 어떤 소재나 상황에 반응하는지에 대한 물음에서 시작된 작품들로 채워졌다. 작가는 이미지를 선별하고, 이미지를 발견한 날짜와 같은 과거를 추적해 채굴했다. 이를 자신과 연결시키고 그 과거가 미래에 어떤 메시지를 남길 수 있는지 집중했다.

윤 작가는 "현재를 '표면'이라고 가정하면 우리는 표면만 보고 산다"며 "그 아래에는 과거가 있고 현재가 만들어진 과정과 영향이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어떤 것에서 우리가 영향을 받았는지 겉으론 알 수 없는 속의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며 "이를 통해 제가 지내온 삶의 지층에서 저를 찾아보려고 했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전시장 전경 [사진=아이프 아트매니지먼트] 2021.04.13 89hklee@newspim.com

이를 테면 작업은 이렇게 이뤄진다. '비로소 보이는 것들(1230)'에는 꽃 모양의 풍선이 가로로 누워져있고, 풍선에 끈으로 단단히 묶인 총은 꽃을 겨누고 있다. 이 작품은 '권력의 덧없음'을 표현한 것이다. 풍선과 총의 연결고리는 시간이다. 지난해 12월30일이 작가가 '풍선'을 만난 날로 이로부터 작업은 시작된다. 날짜도 제목에 포함된다. '꽃 풍선'을 떠올린 작가는 2006년 12월 30일이 전 이라크 대통령인 사담 후세인의 사형이 집행된 날과 같음을 알게됐다. 한때 최고 권력자가 가벼운 풍선처럼 사라진 사건을 '총'과 '풍선'에 비유해 주사기로 표현했다. '총'은 권력을 의미하고, 권력은 풍선처럼 아주 가벼운 존재임을 설명하고 있다.

레고 블럭 위에 펜과 총알이 세워진 '내일을 위한 기념비(1212)'는 작가는 같은 시간을 경험하고서도 다른 삶을 살게 되는 것은 '선택'의 결과임을 보여준다. 조카들에게 레고를 사주러 나간 날인 2020년 12월 12일을 떠올린 작품은 꽤 많은 시간을 거쳐 작업했다. 1979년 일어난 12·12 군사 반란, 대한민국 유명 인권변호사 조영래의 사망일인 1990년 12월 12일, 노르웨이의 화가 에드바르 뭉크가 태어난 날인 1863년 12월 12일을 연결지어 만든 그림이다. 레고는 어린이와 미래를, 총알은 쿠테타와 무력을 연상시킨다. 그리고 펜은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쓰는 도구로, 인간의 아픔을 표현한 화가 에드바르 뭉크와 인권 변호사 조영래로 이해될 수 있다. 작가는 같은 날 속 다른 역사의 현장을 통해 한사람이 어떤 길을 갈지는 선택의 문제임을 나타냈다.

그림과 관련한 설명은 그림 옆 해설란에도 간략하게 소개하고 있다. 전시는 내달 14일까지.

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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