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종합] 이코노믹포럼 찾은 정관계 인사들 "신냉전, 기술규제 완화·새로운 외교 필요"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송영길 "한반도가 미중의 기후변화 공동대응 촉구 가능"
안철수 "신냉전은 곧 기술패권 전쟁, 선제적 제도 개선 필요"
원희룡 "산업구조 개편에 정부가 적극 나서야"
윤상현 "미중 두 국가와 양자관계 강화하며 국익 챙겨야"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뉴스핌 주최 제9회 서울이코노믹포럼에서 축사를 한 주요 정관계 인사들은 미중 신냉전시대 도래에 대해 신산업의 육성·한미관계와 한중관계에 있어 새로운 외교적 접근·기술 육성을 위한 제도완화가 필요하다고 저마다 목소리를 냈다.

박병석 국회의장은 13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9회 서울이코노믹포럼 '미·중 신냉전시대, 한국경제 나아갈 길은' 축사에서 "미국과 중국은 첨단 기술을 서로 공유하지 않는 탈동조화가 가속화될 전망"이라며 "글로벌 가치사슬의 재편은 세계 경제질서의 변화를 요구하고 있기도 하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박 의장은 "미·중간 경제와 안보 대립으로 빚어진 신 냉전 시대의 도래는 우리에겐 도전이지만 세계시장을 선도하는 독자기술의 기반을 다지는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며 "신산업의 발굴과 제조업 경쟁력이 긴요해졌다. 한국판 뉴딜정책과 수소경제로의 체질개선도 속도감 있게 추진돼야 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송영길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장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이코노믹포럼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21.04.13 leehs@newspim.com

송영길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은 "어느 한 편에 서지 않는, 미·중·러·일과의 자주적 균형외교, 북핵 문제를 주도적으로 해결해나가는 신한반도 경제구상, 기후 변화와 질병 등 전세계 인류가 당면한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공동번영의 틀을 갖추기까지 대한민국은 자주적이고 주체적인 자세로 경쟁력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한미동맹과 남북화해 협력을 동시에 추구해나가야 한다"면서 "서로 역할분담을 통해 한미 간에 시너지 효과가 나오도록 한반도 문제를 관리해야 한다. 대한민국이 미국을 설득할 힘이 있어야 북한을 설득할 수 있고 북한을 설득할 힘이 있어야 미국과의 관계를 주도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미중의 기후변화 공동행동 상호 협력을 우리나라가 주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송 위원장은 "이탈리아 반도가 반도세력화로 통해 로마제국을 만들었고 이베리아반도가 대서양 무역을 장악해서 스페인 제국의 토대를 만들었다"며 "한반도가 동북아의 이탈리아, 이베리아처럼 되지 말란 법이 없다"고 말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은 "미국의 인도-태평량 전략과 중국의 일대일로 프로젝트가 정면으로 충돌하고 있어 대한민국은 양자택일의 압박에 놓일지 모르는 상황"이라며 "급변하는 국제 정세에 맞춰 치밀한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외교안보와 경제는 우리 국민의 생존과 직결된 만큼 냉혹한 안보 현실에서 국익을 지키기 위한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며 "문재인 정부는 불통과 의회민주주의 파괴, 소득주도성장 실패와 미친 집값, 한미동맹 균열과 한일갈등 심화 등 어느 분야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두지 못했는데 남은 임기만이라도 전문가들 의견에 귀를 기울여 급변하는 국제 질서에서 소외되거나 도태되는 일이 없도록 대비해야 한다"고 쓴소리를 했다.

김태년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우리는 미·중 사이에 선택을 강요받는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어야 한다"며 "정부는 국익을 최우선으로 한다는 원칙을 지키며, 전략적인 외교로 긴밀히 대응하고 아세안, 인도, 호주, 일본 등 역내 국가들과 다양한 협력 관계를 증진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 전 원내대표는 지난 2019년 발생한 일본의 수출규제와 그에 맞서 소재·부품·장비 산업을 국산화 한 사례를 들며 '한국판 뉴딜'의 추진을 강조했다. 김 전 원내대표는 "코로나19 대유행과 미·중 신냉전 격화 속에서 우리 경제가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전화위복의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며 "민주당은 한국판 뉴딜의 성공으로 대한민국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이코노믹포럼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21.04.13 leehs@newspim.com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21세기 새 냉전시대는 기술 냉전시대"라며 글로벌 가치사슬 재편에 맞선 선제적 제도 개선과 기술 발전 기반을 다지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기술이 국가 평화와 번영, 국민 안전과 행복을 좌우하는 시대다"라며 "신냉전은 4차산업혁명 시대, 신기술의 '표준'을 차지하기 위한 기술패권 전쟁"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경제는 정권 교체를 넘어 정치교체·시대교체·문명교체 속에서 기회를 잡는다면 번영을 누릴 수 있겠지만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면 쇠락할 것"이라며 "이는 20세기 세계사에서 증명된 역사적 교훈이다"라고 말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상호 관세부과에서 시작된 미중 갈등은 이제 무역뿐 아니라 외교·안보, 첨단기술 등으로 확대되는 양상"이라며 그에 대한 대안으로 ▲첨단기술 혁신 등을 통한 경제의 자강력 강화 ▲공급망 다변화 ▲치열한 경쟁속 전략적 협력 강화를 제시했다.

홍 부총리는 "우리 강점인 반도체·ICT 등의 경쟁력을 더욱 높이면서 D.N.A 등 유망분야 전반에 혁신의 활기를 불어 넣어야 한다"면서 "정부는 소재·부품·장비산업의 경쟁력 강화는 물론 연내 RCEP 발효, CPTPP 가입 검토 등 메가 FTA 추진을 통해 아태지역의 새로운 경제질서 및 공급망 형성 기회도 적극 활용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기후위기에 대한 공동대응이 또 힌트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미중 양국이 기후분야에서는 협력의 접점을 모색하는 것은 신냉전 긴장관계를 해빙(解氷)시키는 작은 힌트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 정부도 기후분야에서는 다음 달 서울에서 개최되는 제2차 P4G 정상회의 등을 통해 우리의 리더십을 더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원희룡 제주지사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이코노믹포럼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21.04.13 leehs@newspim.com

원희룡 제주지사는 미국의 자국 중심 통상정책, 미국과 유럽의 기후변화 대응을 주목할 점으로 꼽았다. 원 지사는 "미국이 자국 일자리 확대와 무역 질서 재편을 위해 자국중심 통상 정책을 펴고 있는데 수출 중심 제조강국이던 우리나라도 이 와중에 휘말렸다"며 "정부는 뒷짐지고 있을 것이 아니라 중국이나 미국 정부처럼 산업구조 재편에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원 지사는 "미국과 유럽은 기후위기를 산업경쟁력 우위로 활용하려 한다"며 "정부는 탄소중립 2050을, 그린·디지털 뉴딜을 발표했지만 과연 실체가 있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 현장의 긴밀한 움직임과 연결되지 않으면 말장난으로 끝날 수 있다"고 말했다.

야권 외교통 윤상현 의원은 "중국은 현대화된 경제 강국이 되려 하고, 미국은 규칙을 정립하는 과정 속에서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원칙을 견지한 가운데 전략적 유연성을 통해 국익을 중시하는 외교적 역량을 발휘해야 할 것"이라며 "미중 두 나라와 양자관계를 강화하고 더 두텁게 쌓는 방향으로 가야한다"고 목소리를 냈다.

윤 의원은 "중국과 외교적 경제적 교류를 확대하는 한편, 한미동맹을 복원·강화하고 민주주의 국제규범과 인권 원칙을 준수하는 원칙을 지킬 때 한국의 지평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한국의 역할을 강화해서 국익을 확장할 수 있는 기회로 삼아야하며 지금이 그 방향을 설정할 적기다"라고 강조했다.

with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부, 故 윤석화 문화훈장 추서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 최휘영 장관은 19일 오후 5시 30분에 고(故) 윤석화(향년 69세) 빈소를 방문해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하며 조문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고(故) 윤석화의 빈소가 19일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고인은 2022년 뇌종양 수술을 받고 투병을 이어 왔다. 발인은 21일 오전 9시. 2025.12.19 photo@newspim.com 아울러 정부는 한국을 대표하는 연극배우로서 오랜 기간 한국 공연예술계 발전에 기여한 배우 윤석화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문화훈장 추서를 추진한다. 고 윤석화는 1975년에 연극 '꿀맛'으로 데뷔한 이후 연극 뿐 아니라 뮤지컬, 드라마, 영화 등 다방면으로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 왔다. 연극 '신의 아그네스' '마스터클래스', 뮤지컬 '명성황후'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폭 넓은 연기 영역을 보여주었고, 다수의 연극상·백상예술대상 등을 수상하며 한국 공연예술계를 대표하는 배우로 평가받아 왔다. 배우 활동과 더불어 연출가, 설치극장 '정미소' 대표로서도 역할을 수행해 왔으며, 한국연극인복지재단 이사장을 역임하여 연극계 발전에 다방면으로 기여했다. jyyang@newspim.com 2025-12-19 22:20
사진
관가 '이재명 사무관' 경계령 [세종=뉴스핌] 나병주 기자 = 정부 업무보고에서 보여준 이재명 대통령의 '예리하고 꼼꼼한' 질문이 관가를 잔뜩 긴장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담당사무관이 아니라면 알기가 쉽지 않은 내용까지 놓치지 않는 예리함에 관가에서는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 예상 못한 '정원' 질문에 기후부 '멘붕'…장관·국장 모두 답변 못해 이 대통령은 지난 17일 오후 기후에너지환경부 업무보고에서 "왜 기후부는 정원이 2930명인데 현원이 2973명으로 초과됐느냐"는 '깜짝' 질문으로 모두를 당황하게 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질문에 김성환 장관은 물론 기후부 간부들 모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고 20초가량 침묵이 이어졌습니다. 이 대통령이 담당국장이 누구냐며 재차 묻자 그제야 정책기획관(국장)이 "자세히 확인은 못 했지만 긴급하게 필요한 것에 대해 추가 고용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엉뚱한 대답을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업무보고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라는 특별한 상황이 있었지만, 기후부는 그런 상황이 없었는데 정원 초과된 게 이상하다. 원래 환경부 시절부터 추가가 됐는지, 아니면 기후부로 전환되면서 추가된 건지 답해달라"며 재차 물었습니다. 이에 김성환 기후부 장관이 "환경부에서 추가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모호하게 답하자, 이 대통령은 "추정으로 답하지 말라"며 확답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의 질문에 답하는 사람은 결국 아무도 없었습니다. <뉴스핌>이 확인한 결과, 이유는 엉뚱한 곳에 있었습니다. 인원을 산정하는 과정에서 육아휴직자 51명을 현원에 포함하는 실수를 저질러 벌어진 해프닝이었습니다. 결국 현재 기후부 현원은 2922명으로 정원보다 8명이 적어 오히려 인력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다행히 상황파악 후 업무보고가 끝나자마자 이 대통령에게 보고해 오해는 풀었다고 하네요. ◆ 李대통령 예리한 질문에 관가 긴장…'이재명 사무관' 별명 생겨 이번 해프닝에 대해 기후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온실가스 감축, 재생에너지, 탈탄소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예상치 못한 질문에 '한방' 얻어맞은 셈이죠. 사실 인원현황은 기후부 업무보고 1페이지에 제일 처음 나와 있는 내용이에요. 대부분의 사람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넘어가는 부분이지만, 이 대통령은 이를 놓치지 않고 꼼꼼히 살펴본 거죠. 기후부 관계자는 "사실 이번 건은 실무를 담당하는 과장도 놓칠 수 있는 내용이다"며 "전혀 예상하지 못한 질문에 깜짝 놀랐다"고 혀를 내두르기도 했어요.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17일 오후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년도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핌TV 갈무리] 2025.12.17 dream@newspim.com 작은 부분까지 세세하게 확인하는 대통령의 모습에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실무자인 사무관 같은 대통령의 꼼꼼함에 관가는 앞으로 있을 보고에 대해 부담감이 커졌습니다. 다만 지나치게 꼼꼼한 모습에 아쉬움을 표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A 씨는 "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지적하기엔 사소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국민이 지켜보는 만큼 현안에 더 집중했으면 어땠을까 싶다"고 아쉬움을 전했습니다. 실제로 이 대통령은 최근 고(故) 김용균 씨 때와 비슷한 사고가 다시 발생한 서부발전에 대해서는 별다른 지적 없이 넘어갔습니다. 이 대통령이 서부발전 사장에게 질문한 시간은 답변을 합쳐도 약 10초에 불과했습니다. 앞으로 관가에는 '이재명 사무관'의 꼼꼼함을 경계하라는 '경계령'이 내려졌습니다. 작은 숫자 하나도 놓치지 않는 그의 꼼꼼함이 국정 운영의 새로운 기준이 될지, 아니면 과도한 긴장으로 작용할지 주목됩니다. lahbj11@newspim.com 2025-12-19 11:4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