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스타톡] '최면' 이다윗 "잘되고 싶다기보다 잘하고 싶어요"

기사입력 : 2021년03월23일 15:19

최종수정 : 2021년03월23일 15:19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배우 이다윗이 영화 '최면'을 통해 극 전체를 이끄는 원톱 주연으로 우뚝 섰다. 그는 이번 영화에서 일반적으로 공포영화는 여배우의 것이란 통념을 깨고 든든한 활약을 보여줬다.

이다윗은 오는 31일 '최면'의 개봉을 앞두고 온라인 화상 인터뷰를 통해 영화에 참여한 계기와 소감을 얘기했다. 영화는 익숙한 듯 낯선 최면이란 소재와 그로 인해 파생되는 이미지와 사건들을 미스터리하게 그린다. 이다윗은 최면을 통해 과거의 기억을 향해 다가가는 도현 역을 열연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최면'에 출연한 배우 이다윗 [사진=스마일이엔티] 2021.03.23 jyyang@newspim.com

"공포영화 보는 걸 좋아하지는 않는데 만드는 건 또 다르더라고요. 예전에 '사바하'를 할 때는 장재현 감독님이 쓰신 대사 한 줄에 확 꽂혀서 너무나 하고 싶어했었죠. 이번엔 최면 속의 이미지를 시각화하고 영화로 만들어낸다는 데서 강하게 호기심을 느끼고 하고 싶다고 말씀드리게 됐어요. 실제로 최면에 걸려본 적은 없어요. 전생체험이나 유튜브 영상을 보면서 시도는 해봤는데 실패했죠. 무서워서 중간에 그만 둔 적도 있고요."

이다윗은 2003년 KBS 드라마 '무인시대'부터 무려 17년이 넘게 연기를 해왔다. 그럼에도 '최면'에서처럼 엔딩 크레딧에 가장 먼저 이름이 나온 적은 드물었다. 그는 그간의 작품들을 천천히 떠올리며 "상상도 할 수 없던 일이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영화 '시'를 함께했던 이창동 감독님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지 않았나 싶어요. 그때 연기를 많이 배웠고 그때 생긴 생각들이나 거창하게 말하면 신념 같은 게 쌓여서 지금까지 오게 됐죠. 언젠가는 제가 영화계를 이끌어나가는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더 열심히 해보려고요."

영화 속 도현은 선량하고 모범적인 학생으로 비춰지지만 이다윗은 그에게서 '싸하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연기를 하는 입장에서 느낀 점을 관객들에게도 전달하는 건 당연한 그의 역할이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최면'에 출연한 배우 이다윗 [사진=스마일이엔티] 2021.03.23 jyyang@newspim.com

"저는 도현의 과거를 알고 들어갔기 때문에 더 현재가 싸하다 느꼈을 수도 있어요. 도현이가 의도치 않게 그런 면을 중간중간에 드러내거든요. 병준이가 사람을 때릴 때 바로 말리지 않고 가만히 보다가 피떡이 된 후에야 나서는 것도 그렇고요. 영화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가해자와 피해자 입장을 왔다갔다하는 듯한 역이라 혼란스러움에 초점을 맞췄어요. 그 사이에서 최면에 걸린 거고 도현은 모든 순간을 의심을 했을 것 같아요. 이게 최면을 통해 기억이 난 건지, 사실이 아닐 수도 있지 않나? 이런 생각 하면서요."

'최면'이 공개된 이후, 배우들의 연기와 독특한 소재 등 호평이 따랐지만 다소 아쉬운 평이 나온 부분도 있다. 이런 점에 대해 배우 본인이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물었다. 이다윗에게도 도전이었던 만큼 만족감도, 아쉬움도 동시에 있는 듯 했다.

"학교폭력 이슈와 관련해서 시류에 편승한다고 보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당장 내일 어떤 일이 벌어질지 우리는 전혀 알 수가 없었어요. 이 영화를 준비할 때도 감독님이 거의 7년을 준비한, 가장 처음 쓴 장편 시나리오라고 하셨죠. 이득을 따지자면 어떤 게 이득이 된다는 계산이야 있겠지만 그렇게 흘러가게 되지도 않고요. 어떤 영화를 만들든 보여주고자 하는 목표와 매력은 있어요. 스스로는 아쉽고 잘 전달될지는 모르겠어요. 제 생각엔 최면으로 들어가는 과정을 표현한 장면, 시각적 이미지들, 최면 속의 공간들이 볼 만한 지점일 듯 해요."

걸그룹 베리굿의 조현을 비롯해 다른 배우들은 이다윗에 비해서는 경력이 많은 편이 아니었다. 이다윗은 그들과 함께 하며 저절로 책임감을 느꼈음을 털어놨다. 동시에 매 순간 열정를 불사르는 동료들을 보며 놀란 지점도 있었다고.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최면'에 출연한 배우 이다윗 [사진=스마일이엔티] 2021.03.23 jyyang@newspim.com

"조현은 조금 신기할 정도로 열심히 해요. 현장에선 사실 그렇게 많이 만나지 못했지만요. 유독 매달려서 열심히 한다는 느낌이었죠. 이런 저런 아이디어도 내고 감독님과 소통하고 다 같이 대본 리딩할 때도 혼자 100으로 해요. 에너지를 계속 끌어올려서 해주니까 저한테도 열정에 자극을 주는 친구였죠. 아무래도 현장에서 마음가짐도 달라질 수밖에 없더라고요. 이상하게 아무도 책임감을 가지라고 하지 않는데 자연스레 그런 게 생기고 제가 봐왔던 선배들의 모습이 생각나기도 했죠. 물론 아직 한참 멀었고 배울 점이 더 많지만요. 정답은 모르는 건데도 계속 이런 저런 생각을 하게 됐어요."

이날 인터뷰를 하면서 이다윗은 "조금 더 용기내서 적극적으로 살아가고 싶다"는 바람을 얘기했다. 용감하게 살지 않아 후회되는 순간이 있는지를 묻자 조금은 겁을 냈던 과거를 떠올리며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줬다. '최면'에 이어 JTBC 드라마 '로스쿨'을 통해 연이은 활동을 예정 중인 그의 조금 더 과감한 연기와 변신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용기를 내지 못했던 순간들은 삶을 살아가는 자세의 문제였던 것 같아요. 학생 때 아빠한테 혼나러 들어갈 때 '내가 몇살까지 살까. 혼나는 시간은 길어도 1시간이다. 별 거 아니야' 했었죠. 왜 혼날 때만 그 생각을 하고 다른 일들을 도전하거나 새로운 걸 경험하면서는 못그랬는지 아쉬워요. 작품 끝나고 쉴 때 그 시간이 아까운데도 좀 망설이게 되고요. 좀 저질러놓고 살아도 됐을 것 같은데.(웃음) 일단 지금 가장 첫 번째 목표는 잘 되고 싶다가 아니라 잘하고 싶다예요. 예전에 제가 영화계의 심장이 되고 싶다는 얘길 했는데 좀 부끄럽긴 하지만 지금도 마음은 같아요. 어떤 수식어도 필요없이 이다윗이면 다 되는 것, 한 가운데에 서있는 것을 꿈꾸죠."  

jyy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첫 미국출신 교황… 즉위명 '레오 14세'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미국 태생의 로버트 프랜시스 프레보스트(70) 추기경이 8일(현지시간) 제267대 교황에 선출됐다.  가톨릭 역사상 미국인 교황이 탄생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바티칸 교황청은 새 교황의 즉위명을 '레오 14세'라고 발표했다. 가톨릭에서 '레오'는 라틴어로 '사자'를 뜻한다. 강인함과 용기, 리더십을 상징한다. 8일(현지시간) 교황에 선출된 레오 14세. [사진=로이터 뉴스핌] 레오 14세는 선출 공식 발표 직후인 오후 7시 20분쯤 바티칸시티 성베드로 대성당 2층 '강복의 발코니'에 등장해 광장을 가득 메운 군중들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감정이 북받힌 듯 울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탈리아어로 말한 그의 첫 마디는 "평화가 여러분 모두와 함께 하기를(La pace sia con tutti voi)"이었다. 그는 이어 "이 평화의 인사가 여러분의 마음속에 스며들어 여러분의 가족과 모든 사람, 어디에 있든, 모든 민족, 그리고 온 세상에 전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레오 14세는 이날 시스티나 예배당에서 실시된 콘클라베 이틀째 투표에서 교황으로 선출됐다.  전 세계 70개국에서 모인 133명의 추기경들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참석자의 3분의 2 이상의 지지를 얻는 후보를 탄생시키기 위해 투표를 계속했다.  오전에 실시된 두 차례 투표에서는 선출이 무산됐다. 오전 11시 50분쯤 시스티나 예배당 굴뚝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추기경단은 오후 4시 투표를 재개했다. 오후 두 차례 투표가 끝나고 결과가 나왔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던 오후 6시 8분쯤 굴뚝에서 흰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어 성베드로 대성당에서 장엄한 종소리가 울려 퍼졌다. 오후 7시 10분쯤 선임 부제 도미니크 맘베르티 추기경이 성베드로 대성전 발코니에 나와 "하베무스 파팜(Habemus Papam·우리에게 교황이 있다)"을 외치며 새 교황의 탄생을 알렸다.  1955년 미국 시카고에서 태어난 레오 14세는 1982년 사제로 서품했다. 이후 성직자로서의 경력 기간 대부분을 남미 페루에서 보냈다. 2015~2023년까지 페루 북서부 치클라요에서 주교로 재직했다. 2015년에 페루 시민권을 취득했기 때문에 이중 국적을 갖고 있다.  그는 성 아우구스티노 수도회 소속이다. 이 수도회가 교황을 배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임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2023년 그를 추기경으로 임명하고 교황청 주교성 장관에 앉혔다. 신임 주교 선발을 관리·감독하는 자리이다. 그는 프란치스코 교황을 가까이서 보좌하며 그의 개혁정책 추진을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신학적으로는 중도 성향으로 분류된다. 프란치스코 교황 시절 갈등이 심했던 보수와 진보 세력 사이에서 균형을 잡을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그가 첫번째 미국인 교황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은 정말로 영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얼마나 흥분되는 일이고, 우리나라에 얼마나 큰 영광인가"라며 "교황 레오 14세를 만나길 고대한다. 매우 의미있는 순간이 될 것"이라고 했다. ihjang67@newspim.com   2025-05-09 04:20
사진
김문수,대선후보 지위 확인 가처분 신청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8일 오전 법원에 대통령후보자 지위 인정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했다.  김 후보는 이날 KBS에 출연해 "대통령후보 지위 확인 가처분 신청을 서울남부지법에 냈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합법적인, 정당한 절차를 거친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인 제가 있는데 지금 무소속 한덕수 후보하고 빨리 단일화를 하라고 한다"며 이유를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8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25.05.08 yooksa@newspim.com 국민의힘 지도부는 오는 10일 또는 11일 제6차 전당대회를 소집한다고 공고했다. 당 지도부는 오는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대선 후보 등록이 마감되기 전 단일화를 마쳐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날 서울남부지법에서는 국민의힘 책임당원이 신청한 '전당대회 개최 금지 가처분 신청' 심문기일이 진행됐다. 이들은 국민의힘이 김 후보에 한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한 압력을 행사하기 위해 전당대회를 연다고 보고 있다.  김 후보는 현재 단일화 문제로 당 지도부와 갈등하고 있다. 김 후보는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토론회에 참가해 "무소속 등록도 안하겠다는, 입당도 안하겠다는 그런 사람을 상대로, 유령과 단일화하라는 이것은 올바른 정당민주주의냐, 저는 알 수 없다"고 비판했다. geulmal@newspim.com 2025-05-08 17:1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