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화학

속보

더보기

LG-SK 배터리전, 급부상 변수 '셋'

기사입력 : 2021년03월15일 17:18

최종수정 : 2021년03월15일 17:18

바이든 대통령, SK 배터리공장 건설중인 조지아주 방문
조지아주 일자리 놓고 공방...LG, SK 美 공장 인수 카드 제시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 간 '배터리 협상'이 갈수록 꼬여가고 있다. 지난달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의 영업비밀 침해소송 최종 판결 이후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됐지만 양측 간의 공방만 거세지는 모양새다.

합의금으로 LG에너지솔루션은 최소 3조원을, SK이노베이션은 수천억원을 주장하며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조지아주 방문, LG에너지솔루션의 SK이노베이션 조지아주 공장 인수 카드, ITC의 특허권 침해소송 예비판결 등 협상을 좌우할 세 가지 변수가 새롭게 부상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의 '입' 주목...어떤 메시지 내놓을까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이 오는 19일(현지시간) SK이노베이션이 배터리 공장을 건립중인 조지아주를 방문할 예정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번 방문은 미국내 1조9000억 달러 규모의 경기 부양 대책을 알리기 위한 '대국민 투어'의 일환이다. 양사 간의 소송과 직접적인 연관성은 없다. 하지만 조지아주의 정치적 상징성과 지역 정치인들이 ITC 판결에 대한 대통령의 거부권을 적극적으로 요구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어떤 영향을 줄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바이든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시한은 다음 달 11일까지다.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가 공개적으로 바이든 대통령에게 ITC 판결에 대한 거부권 행사를 요청하는 서한을 보내고 라파엘 워녹 상원의원도 폴리 트로튼버그 미국 교통부 차관 지명자 청문회에서 양사 소송을 언급하는 등 정치인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의견을 표명하고 있다.

켐프 주지사는 바이든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에서 "조지아주 커머스에 건설되는 SK이노베이션의 전기차 배터리 공장이 약 2600명의 인력을 고용할 예정"이라며 "ITC의 결정을 거부하는 대통령의 조치가 없다면 SK이노베이션은 커머스 공장을 폐쇄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특히 조지아주는 공화당 텃밭이었지만 이번 대선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당선에 결정적인 기여를 하고 조지아주 상원 결선 투표에서 민주당에 승리를 안겨주면서 상원 다수당이 될 수 있게 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조지아주 여론을 마냥 외면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 LG "SK 공장 인수할 수 있다" vs SK "대응 할 가치도 없다"

이런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이 직접 조지아주에 손을 내밀며 어떤 영향을 줄지에 관심이 쏠린다. SK이노베이션이 공장을 폐쇄하더라도 일자리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힘을 쓰겠다고 약속한 것이다. 이를 통해 바이든 대통령 거부권 행사 가능성을 차단하겠다는 포석이다.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은 지난 10일 주 상원의원 래피얼 워녹에게 서한을 보내 "조지아주 주민과 노동자들을 돕기 위해 무엇이든 할 준비가 돼 있다"며 "만약 외부 투자자가 SK의 조지아주 공장을 인수한다면 이를 운영하는데 LG가 파트너로 참여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SK이노베이션이 미국 조지아주 잭슨 카운티 커머스시에 건설 중인 전기차배터리 공장. [제공=SK이노베이션] 2020.01.16 yunyun@newspim.com

하지만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해당 제안에 대해 "대응할 가치가 없다"고 평가절하했다. 그는 "공장의 기본적인 설비가 다른데 어떻게 공장을 승계해 돌릴 수가 있겠나"라며 "이는 SK가 LG의 공장을 인수한다고 해도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SK이노베이션은 오는 2023년부터 조지아주 2공장에서 'NCM구반반(니켈 90%·코발트 5%·망간 5%)' 배터리를 양산할 예정이며 이는 포드의 전기트럭 F-150에 탑재할 예정이다.

조지아주 2공장은 해당 배터리에 들어갈 부품 조립, 양극재 커팅 방식 등 관련 기술을 담아 건설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LG는 NCM구반반 기술도 없다"고 강조했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이에 대해 "어떤 상황이 와도 조지아주가 일자리 걱정을 하지 않도록 지원할 수 있는 부분을 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LG에너지솔루션은 오는 2025년까지 미국에 5조원 이상을 투자해 2곳 이상의 배터리 생산 공장 신설에 들어가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신설 공장 후보지로 조지아주도 검토될 것이라고 업계는 관측한다.

◆ LG→SK, 제기한 배터리 특허 침해소송 예비판결 예정

나아가 오는 19일(현지시간) ITC가 내놓을 배터리 관련 특허 침해소송 판결이 예정되면서 긴장감을 한층 더 높이고 있다. ITC는 LG에너지솔루션이 SK이노베이션을 상대로 배터리 관련 특허를 침해했다는 내용으로 제기한 소송에 대한 예비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미국 조지아주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가 바이든 대통령에게 ITC의 SK이노베이션에 대한 배터리 수입금지 결정에 대한 번복을 요청하고자 보낸 서한 [사진=미국 조지아주정부] 2021.03.13 yunyun@newspim.com

예비결정은 특허권이나 영업비밀 침해 사건을 조사한 ITC 행정판사가 내리는 예비적 판단이다. 하지만 특허 침해 사건에서는 약 90%가 ITC 최종 결정에서 인용돼 왔기 때문에 이번 결과에 사실상 ITC의 판단이 반영될 것이라며 업계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앞서 SK이노베이션이 먼저 LG에너지솔루션 측을 상대로 특허 침해소송을 제기했지만 조사 절차가 지연되면서 예비결정이 오는 7월30일로 미뤄진 바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예비결정에서도 LG에너지솔루션이 유리한 판단을 받을 경우 일련의 배터리 소송에서 승기를 굳힐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반면 그렇지 않을 경우 SK이노베이션이 전세 역전의 발판으로 삼게될 것이라는 해석이다.

다만 양측은 "이번 예비결정은 (양사 간의 소송전에) 별로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ITC에서 최종 판결을 내린 '영업비밀 침해소송'이 핵심이고 그외 특허 침해 소송은 여기서 파생된 것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중요하게 보지 않는다는 것이다.

yuny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사진
이재명, 범진보 대권주자 적합도 '압도적 1위' 질주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22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압승을 이끈 이재명 대표가 범진보 진영 차기 대권주자 적합도에서 압도적 1위를 질주했다. 여의도에 입성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2위, 김동연 경기지사가 3위, 김부겸 전 총리가 4위로 뒤를 이었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범진보 진영 인물 중 차기 대권주자로 누가 가장 적합한지 물어본 결과 이 대표 35.4%, 조 대표 9.1%, 김 지사 8.5%, 김 전 총리 6.5%로 나타났다. 뒤이어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1.8%,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1.6%로 집계됐다. 기타 인물은 16.7%, 적합 후보 없음 15.1%, 잘 모르겠음 5.2%였다. 이 대표는 전체 연령대에서 1위를 차지했다. 다만 60대 이상에선 다소 차이가 좁혀졌다. 만18세~29세에서 이 대표 35.4%, 조 대표 12.1%, 김 지사 10.1%, 김 전 총리 5.8%였다. 30대에선 이 대표 38.7%, 김 지사 6.5%, 김 전 총리 6.2%, 조 대표 5%순이었다. 40대의 경우 이 대표 50.6%, 조 대표 12.6%, 김 지사 5.9%, 김 전 총리 5.1%로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50대에선 이 대표 41.1%, 조 대표 10.2%, 김 지사 8%, 김 전 총리 5.6%였다. 60대에선 이 대표 23.9%, 김 지사 10.4%, 조 대표 7.8%, 김 전 총리 6.4%순이었다. 70대 이상의 경우 이 대표 19.5%, 김 지사 10.8%, 김 전 총리 10.5%, 조 대표 6%로 나타났다. 이 대표는 전체 지역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수도권 및 호남에서 격차를 벌렸고 영남에선 차이가 다소 좁아졌다. 서울에서 이 대표 32.9%, 조 대표 9.2%, 김 지사 8.2%, 김 전 총리 4.4%였다. 경기·인천에선 이 대표 43.8%, 김 지사 9.9%, 조 대표 7%, 김 전 총리 4.8%순이었다. 광주·전남·전북의 경우 이 대표 42.9%, 조 대표 9.2%, 김 전 총리 11.5%, 김 지사 6.8%였다. 대구·경북에선 이 대표 21%, 김 전 총리 11.6%, 조 대표 10.3%, 김 지사 8.8%로 나타났다. 부산·울산·경남은 이 대표 27.1%, 조 대표 9.9%, 김 전 총리 7.2%, 김 지사 5.6%였다. 대전·충청·세종에선 이 대표 32.3%, 조 대표 13.5%, 김 지사 10.9%, 김 전 총리 4.4%였다. 강원·제주에선 이 대표 36.2%, 조 대표 8.4%, 김 지사 7.8%, 김 전 총리 7.3%로 집계됐다. 지지 정당별로 살펴보면 민주당 지지층에선 이 대표 74.6%, 조 대표 5.7%, 김 지사 4.5%, 김 전 총리 1.7%로 이 대표가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김 지사 12.4%, 김 전 총리 9.5%, 이 대표 8.5%, 조 대표 3.4% 순이었다. 조국혁신당 지지층의 경우 이 대표 45.9%, 조 대표 38.5%, 김 지사 4.7%, 김 전 총리 2.2%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이 대표는 '과반 의석 달성'과 함께 원내 1당을 지키며 대권주자 위상이 더욱 강화했다"며 "조 대표는 비례대표 12석을 얻으며 단숨에 경쟁력 있는 차기 대선후보 반열에 올랐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별·연령대별·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후 무작위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자동응답조사(ARS) 방식으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3.9%고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 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지역별 셀가중값을 부여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여론조사결과 등록현황을 참고하면 된다. hong90@newspim.com 2024-04-18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