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지주사 전환 당시 주가 조작 혐의로 검찰 압수수색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일동제약그룹에 관련업계의 관심이 모아진다. 그룹 3세경영 체제 출범과 관련해 사정당국의 칼날이 오너가(家)를 향하고 있어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는 지난 5일 일동홀딩스와 일동제약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압수수색의 이유는 지난 2016년 지주회사 전환 때 오너일가의 경영권 확보를 위해 주가조작을 했다는 혐의 때문이다.
이에 오너 3세인 윤웅섭 일동제약 대표 체제로 재편된 일동제약그룹 리더십은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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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웅섭 대표, 법인 씨엠제이씨 통한 일동홀딩스 지배
일동홀딩스 최대주주는 씨엠제이씨라는 법인으로 17.02%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씨엠제이씨는 의료기기 도매업체이자 일동제약그룹 오너 일가의 가족회사로 오너 3세인 윤웅섭 대표가 90%, 부친인 윤원영 회장이 1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당초 윤 회장의 지분이 100%였는데 지난 2015년 90%의 지분이 윤 대표에게 넘어갔다. 윤 대표의 씨엠제이씨를 통한 그룹 지배가 본격화된 것이다.
윤 대표는 일동홀딩스 자체의 지분은 1.12%로 부친인 윤 회장(14.83%), 모친 임경자씨(6.17%)에 비하면 많지 않다.
그러나 일동홀딩스의 최대주주인 씨엠제이씨의 지분을 90%를 확보하고 있어 씨엠제이씨를 통한 일동홀딩스를 지배하고 있는 구조다.
나머지 오너 일가에 배분된 지분은 장녀인 윤혜진 씨가 0.15%, 차녀인 윤영실 씨가 0.06% 다.
일동제약그룹이 3세 경영에 신호탄을 알린 것은 지난 2016년 지주사로 전환하면서부터다.
기업 분할을 통해 일동제약이 일동제약과 일동홀딩스로 나뉘면서 윤 대표가 씨엠제이씨를 통해 일동홀딩스를 지배하는 구조가 만들어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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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웅섭 일동제약 대표 <사진=일동제약> |
◆ 주가 조작 혐의로 리더십 시험대...위기 극복할까
문제는 검찰 수사로 윤 대표의 리더십이 위협받고 있다는 것이다. 검찰은 지난 5일 일동홀딩스와 일동제약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지난 2016년 일동제약의 지주사 전환 과정에서 오너 일가가 경영권 확보를 위해 의도적으로 주가를 부양하는 등 시세 조종을 했는지 조사하고 있다.
일동홀딩스는 지주사 전환 과정에서 상장회사 지분율 20% 유지를 위해 일동제약 주식을 일동홀딩스 주식으로 스왑하는 공개 매수를 진행했다.
그런데 이 공개 매수 과정에서 일반 투자자들이 참여하지 못하도록 오너 일가가 주가를 조작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실제로 당시 공개 매수 이후 오너 일가의 일동홀딩스 지분율은 20%에서 40%대로 상승했다.
검찰 압수수색은 일동제약과 일동홀딩스에도 악재다. 일동홀딩스는 오는 26일 주주총회를 앞두고 있다.
주총에서는 윤 대표의 사내이사 재선임 건도 상정돼 있다. 윤 대표는 일동홀딩스 사내이사에 선임되며 그룹 경영에 참여해왔다.
이번 검찰 조사 결과에 따라 경영권은 물론 리더십에도 타격을 입을 수 있다. 이에 일동제약그룹은 검찰 조사에 결과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이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검찰로부터 압수수색을 받은 것은 사실"이라면서 "아직 조사 결과가 나오지 않아 말할 수 있는 부분이 없다"고 밝혔다.
orig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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