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제약·바이오

속보

더보기

변이에도 적용된다는 '나파벨탄'…종근당, 코로나 치료제 도전 결실 맺을까

기사입력 : 2021년03월09일 09:14

최종수정 : 2021년03월09일 15:43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종근당, 셀트리온 이어 코로나19 치료제 조건부 허가 신청

[서울=뉴스핌] 박다영 기자 = 종근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산 2호 치료제 허가 승인에 도전장을 냈다. 이 회사는 지난 8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나파벨탄(성분명 나파모스타트)'을 코로나19 중증 고위험군 환자 치료제로 조건부 허가 신청했다.

종근당의 코로나 치료제 도전은 셀트리온 '렉키로나주'에 이은 두번째로 '제약주권'을 향한 국내 제약사의 노력이 결실을 맺을지 주목된다. 

종근당 '나파벨탄' [자료=종근당]

9일 관련업계와 종근당에 따르면 식약처의 조건부 허가는 치료제가 없는 질환에 대해 임상 3상을 진행하는 조건하에 임상 2상 결과로 판매 허가를 내주는 제도다.

종근당의 나파벨탄은 기존에 췌장염 치료제로 쓰였다. 종근당은 췌장염 치료에 처방되던 나파벨탄의 적응증을 추가하는 약물 재창출 방식으로 개발했다.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치료 효과는 일단 러시아에서 진행한 임상 2상을 통해 의미있는 결과를 보였다. 나파벨탄은 표준 치료와 비교했을 때 코로나 치료기간을 줄이고 증상 회복기간은 단축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임상에 참여한 104명은 무작위로 나파벨탄 투여군과 표준치료군으로 나뉘어 10일간 투약했다. 그 결과 나파벨탄 투여군은 61.1%가 투여 직후 회복했다. 표준치료군은 11.1%만 회복됐다. 임상 2상을 진행한 28일 전 기간을 두고 비교했을 때는 나파벨탄 투여군이 94.4%, 표준치료군의 61.1%가 회복했다.

나파벨탄 투약군에서 사망자가 나오지 않은 것도 주목할만 하다. 표준치료군은 코로나19 증상 악화로 인한 사망 사례가 4건 발생했다.

식약처는 코로나 치료제에 대해 3단계 자문을 거쳐 조건부 허가 여부를 결정한다. 검증 자문단, 중앙약사심의위원회(중앙약심), 최종점검위원회 등이다.

나파벨탄의 약효와 안전성을 검토하는 세 단계는 총 40일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의약품 허가에는 6개월 가량이 걸렸지만, 식약처는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심사 기간을 40일 이내 단축한다고 밝혔던 바 있다.

이 치료제는 허가를 받으면, 다음달 중순 셀트리온의 렉키로나주를 잇는 국산 2호 치료제가 된다. 앞서 셀트리온의 렉키로나주는 지난해 말 조건부 허가를 신청한 후 38일만에 허가를 받았다.

종근당은 국내 조건부 허가 신청을 시작으로 해외 수출도 검토하고 있다. 영국, 프랑스, 일본 등 보건당국과 나파벨탄 수출을 협의중이다.

국내에서는 임상 3상을 추가로 진행할 계획이다. 종근당은 조건부 허가를 신청면서 임상시험계획서(IND)를 제출했다. 임상 3상은 코로나19 중증 고위험군 환자 600명을 대상으로 서울대병원을 포함한 국내 병원 10여곳에서 진행된다. 위중증 환자 수가 적은 국내 뿐 아니라 환자를 신속하게 모집하기 위해 해외에서도 임상을 추진할 계획이다.

종근당 관계자는 "나파벨탄은 중증의 고위험군 환자를 위한 코로나 치료제가 없는 상황에서 확실하게 치료효과를 입증한 유일한 약물"이라며 "특히 각종 변이 바이러스에도 적용될 수 있어 변이로 인한 코로나 재확산을 막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셀트리온과 종근당 외에 코로나 치료제를 개발중인 국내 기업들도 속도를 내고 있다. 코로나19 치료제 주권화가 가까워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매일 300~400명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효과가 확실한 치료제를 확보하면 의료진이나 병상 등의 부담을 줄일 수 있다. 국내에서 개발한 치료제가 상용화게 성공하게 될 경우에는 차질없이 의료현장에 공급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코로나 치료제와 백신의 주권 확보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GC녹십자는 내달 혈장치료제 'GC5131A'의 조건부 허가를 신청하는 것이 목표다. 대웅제약은 '호이스타정(성분명 카모스타트메실레이트)'은 임상 2·3상을 진행중이다. 지난해 임상 2상에서 통계적 유의성을 확인하지 못해 임상 대상자를 80여명에서 1000명으로 늘려 추가 임상을 진행중이다.

지난해 국내 기업 중 가장 먼저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에 들어갔던 부광약품은 '레보비르(클레부딘)'의 임상 2상을 마치고 결과를 분석 중이다. 신풍제약은 최근 '피라맥스(피로나리딘인산염·알테수네이트)'의 임상 2상에 속도를 내기 위해 임상 기관을 3곳 추가했다. 다음달까지 임상 2상을 마치는 것이 목표다.

한편, 일양약품은 러시아에서 임상 3상을 진행하며 백혈병치료제 '슈펙트(성분명 라도티닙)'의 코로나 치료 효과를 확인하려 했지만, 최근 효과를 입증하지 못해 임상이 실패했다고 밝혔다.

allzer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가덕신공항 공사기간 22개월 연장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국토교통부와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이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를 연내 재입찰하기로 했다. 앞선 사업자 선정이 네 차례나 유찰되고 수의계약 추진도 중단되면서 표류하던 사업에 대해, 정부와 공단이 정상화 로드맵을 마련해 다시 추진에 나선 것이다. 부산 강서구 가덕도신공항 예정지 부지가 내려다보이는 대항전망대에 위치한 비행기 모형 [사진=최지환 기자] 21일 국토교통부와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은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를 설계·시공 일괄입찰(턴키) 방식으로 연내 입찰 공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가덕도신공항 사업이 네 차례 유찰되고 현대건설 컨소시엄과의 수의계약 절차가 중단된 이후 사업 지연 우려가 커진 데 따른 조치다. 정부와 공단은 입찰방식과 공사기간, 사업관리 체계 전반에 대한 기술 검토를 거쳐 사업 재개 방안을 마련했다. 가덕도신공항 공사는 부산 강서구 가덕도 일대 666만9000㎡에 활주로와 방파제 등을 포함한 공항 시설 전반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본래 개항 목표는 2029년 말이었으나, 올 5월 기존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된 현대건설 컨소시엄(이하 현대건설)이 해상과 육상을 아우르는 대규모 고난도 공사임을 고려할 때 108개월의 공사 기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고수하자 국토부가 지위를 박탈하면서 착공이 지연되고 있다.  입찰은 턴키 방식으로 추진된다. 해상 연약지반이 두껍게 분포한 가덕도 지역 특성을 고려해 토석 채취, 연약지반 처리, 방파제 설치, 해상 및 육상 매립, 활주로 설치 등 복합 공정을 유기적으로 연계할 수 있도록 시공사의 책임성과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선택이다. 공사기간은 연약지반 안정화 확보에 중점을 두고 기존 84개월에서 106개월로 연장했다. 정부는 지반 계측을 통해 안정화가 앞당겨질 경우 후속 공정을 신속히 연계해 전체 공기를 탄력적으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해상공사 장비 제작 기간과 공사용 도로 개설 등 사전 준비 기간도 반영됐다. 공사비는 당초 10조5000억원에서 건설투자 GDP디플레이터 상승률을 적용해 10조7000억원으로 상향 조정된다. 공단은 종합적 사업관리(PgM) 체계 도입을 통해 토목·건축·항행시설 등 복수 프로젝트를 통합 관리하고, 관계기관 협의체를 상시 운영해 안전과 품질을 관리할 계획이다. 정부는 연내 입찰 공고를 거쳐 사업자 선정과 기본설계를 진행하고, 2026년 하반기 우선 시공분 착공을 추진한다. 행정 절차와 공사가 계획대로 진행되면 2035년 개항이 목표다. 공항 접근성 강화를 위한 도로·철도 인프라도 병행 추진한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연구기관, 민간 등이 참여하는 거버넌스를 통해 지역 발전 및 북극항로 시대 대응 전략도 함께 마련할 방침이다. 김윤덕 국토부 장관은 "가덕도신공항은 여객·화물 수요를 충분히 처리할 수 있는 관문 공항으로 건설돼야 한다"며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되, 관계기관과 협력해 사업이 최대한 신속히 추진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5-11-21 16:00
사진
박철우 서울중앙지검장 취임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박민경 인턴기자 = '대장동 개발 비리 특혜 사건' 항소포기 논란이 채 가시기도 전 박철우(53·사법연수원 30기)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이 21일 취임했다. 항소포기의 지휘 라인에 있던 박 지검장이 중앙지검장으로 오면서, 검찰 안팎에선 불만이 커지는 모습이다. 박 지검장은 이날 오전 9시께 중앙지검으로 첫 출근했다. 그는 출근길에 취재진과 만나 '대장동 수사팀에서는 지검장이 (대검찰청 반부패부장 시절) 항소포기 의견을 전달했다고 주장하는데 이에 대해 어떤 입장인가'라는 질문에 "저에 대해 정확하지 않은 내용이 많이 퍼져있는 것 같다"고 답했다. 단 그는 어떤 내용이 정확하지 않은지에 대해선 "말씀드리기 적절하지 않다"며 답을 피했다. 박철우 서울중앙지검장이 21일 중앙지검 청사 앞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박민경 인턴기자 = 2025.11.21 pmk1459@newspim.com 또 '항소포기 사태 당사자의 지검장 부임에 대해 직원들의 반발 목소리가 있다'는 지적에 박 지검장은 "검찰 구성원들이 반발하는 것은 충분히 이해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하면 (항소포기)에 대한 입장을 말해줘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질문엔 "아니 이해하고 공감하다고 했지 않은가"라며 다소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이외에 항소포기에 반발한 검사를 징계하는 것에 대한 입장 관련 질문도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며 답을 피했다. 박 지검장은 취임사를 통해 "요 근래만큼 그동안 쏟아부은 열정이 송두리째 부정당하는 것 같은 박탈감과 자괴감이 드는 시기는 없을 것"이라며 "저 또한 억울한 감정을 부정할 수 없는 게 솔직한 심정"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최근 본인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간접적으로 억울함을 호소한 것으로 해석된다. 박 지검장은 대장동 항소포기 논란의 중심에 있는 인물이다. 대장동 항소 기한이 만료된 후 수사·공판팀은 입장문을 통해 "모든 내부 결재 절차가 마무리된 이후인 지난 7일 오후 무렵 갑자기 대검과 중앙지검 지휘부에서 알 수 없는 이유로 수사·공판팀에 항소장 제출을 보류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후 대장동 수사·공판팀을 이끈 강백신 대구고검 검사는 당일 오후 8시45분께 당시 대검 반부패부장이던 박 지검장이 재검토 지휘를 내렸다고 주장했다. 이에 당시 대검 반부패부장이던 박 지검장은 항소포기 관련 지휘에 깊이 관여한 인물로 지목됐다. 애초 항소포기 사태는 당시 검찰총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던 노만석 전 대검 차장이 사의를 표하면서 일단락되고, 항소포기에 반발한 검사장들의 평검사 전보 징계 국면으로 넘어가고 있었다. 하지만 이후 박 지검장이 새롭게 임명되면서 내부 반발은 더욱 커지고 있다. 수도권의 한 고검 검사는 "항소포기 일련의 과정을 봤을 때 구체적인 설명이나 어떠한 언급도 하지 못할 것이라 생각했고 실제로 그랬다"며 "수사팀은 물론 중앙지검 내부 반감이 큰데, 어떻게 조직을 안정화하겠다는 것인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재경지검의 한 부장검사도 "조직에 칼을 꽂은 공으로 좋은 자리를 차지한 사람이 어떻게 조직을 안정화하겠다는 것인가"라며 "내부 반발만 더욱 커질뿐이다. 제대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을 거라고 전혀 기대되지 않는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hyun9@newspim.com 2025-11-21 14:45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