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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라씨로] 셀트리온, 4분기 어닝 쇼크…'렉키로나'의 역설

기사입력 : 2021년02월23일 14:58

최종수정 : 2021년04월14일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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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이 기사는 2월 23일 오후 2시51분 AI가 분석하는 투자서비스 '뉴스핌 라씨로'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셀트리온이 실망한 투심에 주춤하고 있다. 국내 첫 코로나19 치료제로 기대를 모았던 '렉키로나'가 오히려 부담이 된 모양새다. 아직은 국내 시장에 국한된 제품인데다 백신 영향까지 감안했을 때 렉키로나의 향후 실적 기여도 역시 그리 낙관할 수만은 없다는 게 전문가들 중론이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셀트리온 주가가 하락세를 이어가며 30만 원선을 위협받고 있다. 이날 오후 2시 30분 현재 전날 대비 10000원(3.23%) 내린 29만9500원을 기록 중이다. 전날 종가는 30만9000원으로 지난 11월 24일 29만6076원 이후 최저치다.

특히, 셀트리온의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조건부 허가를 받은 지난 5일 이후 주가 약세가 두드러진다. 국내서 개발된 첫 코로나19 치료제에 대한 기대감에 힘입어 40만 원선을 공략하던 셀트리온은 이달 들어 기세가 꺾이며 5일 이후 22일까지 9.4% 밀려났다.

같은 기간 외국인이 약 8만2400주, 기관이 약 52만6600주 순매도했다. 이날도 외국인기관은 각각 3만5000주, 1만3000주 팔고 있다.

윤창보 유니스토리자산운용 대표는 "차익 실현 차원도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약이란 게 만들어져서 판매가 돼야 하는데, 일단 (렉키로나는) 대상이 국내다. 시장이 작아 의미가 없다. 이게 적용이 되고 해외에서까지 팔리게 된다면 주가도 많이 오르겠지만 (아직은 그렇지 못 한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내에선 조건부 판매허가를 받았으나, 전체 확진자 수가 9만 명도 채 되지 않은 국내 시장에서 렉키로나의 매출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결국 렉키로나로 셀트리온의 실적이 개선되려면 미국이나 유럽 등 환자 수가 많고 시장 규모가 큰 곳으로 진출해야만 한다. 현재의 임상 데이터만으로 렉키로나주가 미국과 유럽에서 긴급사용허가 승인을 획득할 수 있을지 알 수 없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주저하는 것"이라고 했다.

셀트리온 주가 및 거래량 추이 [자료=삼성증권]

향후 실적 기여도가 불확실한 가운데, 렉키로나 개발을 위한 임상 등 비용 부담도 만만치 않다.

셀트리온은 지난 22일 매출 4987억원, 영업이익 1647억원의 2020년 4분기 실적을 내놨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30.3%, 영업익은 44.3% 증가한 수치다.

언뜻 양호한 듯 보이나, 시장 전문가들은 예상치를 크게 하회했다며 '어닝 쇼크'로 판단한다. 특히, 렉키로나로 인한 매출 및 이익 감소분이 컸다는 분석이 나온다.

선민정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에 컨센서스를 27.1% 하회하는 어닝 쇼크를 보였다"며 "매출이 감소한 주요 원인은 아직은 매출로 인식되지 않은 렉키로나 생산 때문으로, 셀트리온은 공장에서 생산한 제품들이 현지에서 실제 판매되기 전 셀트리온헬스케어로 납품되면서 매출과 이익 시현이 가능한 회사인데, 렉키로나의 경우 국내 판권은 셀트리온이 보유하고 있어 국내서 조건부 판매허가를 획득하기 전까지 제품은 생산하지만 실적은 발생하지 않는 구간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셀트리온의 이익이 크게 감소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더불어 비용면에서도 4분기 렉키로나의 임상비용이 집행되면서 연구개발비도 전년 대비 무려 90.3% 증가한 651억원이 발생, 어닝 쇼크의 또 다른 원인이 됐다"고 덧붙였다.

익명을 요구한 한 자산운용사 매니저는 "사실 지난해 3분기 정도부터 실적 우려가 나오기 시작했다. 코로나19 치료제를 생산하려면 기존의 다른 제품 생산을 줄여야 할 것이고, 트룩시마 등 다른 제품들은 경쟁 심화구간이라 (이익 우려가 있었다)"며 "아직 구체적 내용을 보진 못 했지만 실적 자체가 그리 나이스하진 않다"고 했다.

[로고=셀트리온]

결국 셀트리온은 올해 실적은 렉키로나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렉키로나를 제외한 2021년 셀트리온은 매출 2조3614억원, 영업이익 9258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8%, 30% 증가한 실적을 거둘 전망"이라며 "렉키로나 생산은 1공장(CAPA 150만 명분)에서 진행될 예정인데, 미국·유럽 긴급 사용 승인 등 주문이 급증하게 되면 추가 생산분을 위해 2공장도 사용하게 돼 기존 시밀러 제품 생산 스케줄에 변동이 있을 수 있다. 3~4월 내로 관련해서 윤각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선민정 연구원은 "주목해야 할 점은 셀트리온의 렉키로나 생산 계획이 150만~300만 명분이라는 점이다. 국내 시장만을 고려한다면 이렇게 많이 만들 필요는 없을 것"이라며 "현재 셀트리온은 렉키로나의 미국과 유럽에서의 긴급사용허가 신청서 자료를 준비 중에 있다. 렉키로나의 미국 및 유럽시장으로의 진출은 바이오시밀러라는 한계를 넘어 분명 셀트리온을 한 단계 도약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지나친 낙관은 당연히 경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앞선 익명의 매니저는 "렉키로나의 해외 수출의 경우, 두 가지 문제가 있다"면서 "우리나라 임상 데이터가 해외에서 조건부 승인을 얻을 만큼 명확하지 않고, 코로나19 치료제를 만드는 해외 피어(Peer)그룹 회사들이 밸류를 그리 높게 받지 못 하고 있다"고 말했다.

ho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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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우 서울중앙지검장 취임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박민경 인턴기자 = '대장동 개발 비리 특혜 사건' 항소포기 논란이 채 가시기도 전 박철우(53·사법연수원 30기)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이 21일 취임했다. 항소포기의 지휘 라인에 있던 박 지검장이 중앙지검장으로 오면서, 검찰 안팎에선 불만이 커지는 모습이다. 박 지검장은 이날 오전 9시께 중앙지검으로 첫 출근했다. 그는 출근길에 취재진과 만나 '대장동 수사팀에서는 지검장이 (대검찰청 반부패부장 시절) 항소포기 의견을 전달했다고 주장하는데 이에 대해 어떤 입장인가'라는 질문에 "저에 대해 정확하지 않은 내용이 많이 퍼져있는 것 같다"고 답했다. 단 그는 어떤 내용이 정확하지 않은지에 대해선 "말씀드리기 적절하지 않다"며 답을 피했다. 박철우 서울중앙지검장이 21일 중앙지검 청사 앞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박민경 인턴기자 = 2025.11.21 pmk1459@newspim.com 또 '항소포기 사태 당사자의 지검장 부임에 대해 직원들의 반발 목소리가 있다'는 지적에 박 지검장은 "검찰 구성원들이 반발하는 것은 충분히 이해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하면 (항소포기)에 대한 입장을 말해줘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질문엔 "아니 이해하고 공감하다고 했지 않은가"라며 다소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이외에 항소포기에 반발한 검사를 징계하는 것에 대한 입장 관련 질문도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며 답을 피했다. 박 지검장은 취임사를 통해 "요 근래만큼 그동안 쏟아부은 열정이 송두리째 부정당하는 것 같은 박탈감과 자괴감이 드는 시기는 없을 것"이라며 "저 또한 억울한 감정을 부정할 수 없는 게 솔직한 심정"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최근 본인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간접적으로 억울함을 호소한 것으로 해석된다. 박 지검장은 대장동 항소포기 논란의 중심에 있는 인물이다. 대장동 항소 기한이 만료된 후 수사·공판팀은 입장문을 통해 "모든 내부 결재 절차가 마무리된 이후인 지난 7일 오후 무렵 갑자기 대검과 중앙지검 지휘부에서 알 수 없는 이유로 수사·공판팀에 항소장 제출을 보류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후 대장동 수사·공판팀을 이끈 강백신 대구고검 검사는 당일 오후 8시45분께 당시 대검 반부패부장이던 박 지검장이 재검토 지휘를 내렸다고 주장했다. 이에 당시 대검 반부패부장이던 박 지검장은 항소포기 관련 지휘에 깊이 관여한 인물로 지목됐다. 애초 항소포기 사태는 당시 검찰총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던 노만석 전 대검 차장이 사의를 표하면서 일단락되고, 항소포기에 반발한 검사장들의 평검사 전보 징계 국면으로 넘어가고 있었다. 하지만 이후 박 지검장이 새롭게 임명되면서 내부 반발은 더욱 커지고 있다. 수도권의 한 고검 검사는 "항소포기 일련의 과정을 봤을 때 구체적인 설명이나 어떠한 언급도 하지 못할 것이라 생각했고 실제로 그랬다"며 "수사팀은 물론 중앙지검 내부 반감이 큰데, 어떻게 조직을 안정화하겠다는 것인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재경지검의 한 부장검사도 "조직에 칼을 꽂은 공으로 좋은 자리를 차지한 사람이 어떻게 조직을 안정화하겠다는 것인가"라며 "내부 반발만 더욱 커질뿐이다. 제대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을 거라고 전혀 기대되지 않는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hyun9@newspim.com 2025-11-21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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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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