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대책 여파 매매수요 전세시장 이동 가능성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전세 매물 증가로 상승폭이 줄어들던 전세시장이 다시 뛸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신규 임대차법 시행 이후 매물이 줄어들며 전세난이 야기됐던 전세시장은 매물이 누적되며 상승폭을 줄여왔다. 하지만 2·4대책으로 현금청산 우려와 청약 기회 확대로 인한 수요 전환 가능성에 봄 이사철 성수기가 다가오면서 수요 증가에 따른 전세가격 상승폭 확대가 예상되고 있다.
◆ 매물 증가에 상승폭은 줄었지만 전셋값 상승세 지속
12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세 가격은 매물 증가로 상승폭은 줄었지만 상승 흐름은 이어지고 있다.
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은 지난해 7월말 신규 임대차법 시행 이후 급격히 감소했다. 임대차법 시행 이전에는 3만건이 넘던 매물이 9월 들어 1만건 아래로 떨어졌다. 계약갱신청구권과 전월세상한제로 인해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이면서 시장에 공급이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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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어들던 전세 매물은 10월 이후 늘어나기 시작했다. 부동산빅데이터업체 '아실'(아파트실거래가)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은 지난해 10월 초 8313건을 기록한 이후 꾸준히 늘어나며 지난 9일 기준으로 2만1959건을 기록했다.
매물이 늘어나면서 전셋값 상승폭도 줄어들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11월 중순 0.15%를 기록한 이후 감소폭이 줄어들어 2월 1주차에는 0.11% 상승률을 보였다.
상승폭은 줄었지만 전세 가격 상승세는 여전했다. 매물이 늘긴 했지만 아직 임대차법 시행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지 않은데다 매매가격 상승으로 인해 전세 수요가 늘어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탓이다.
◆ "전세 가격 상승폭 더 커진다"...현금청산 우려·청약대기수요·봄 성수기 변수
2·4대책과 계절적 요인으로 인해 전세가격 상승폭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금청산 우려와 청약 확대 기대감으로 매매 수요가 전세 시장으로 이동할 것으로 보여진다.
2·4대책에서 추진하는 재개발·재건축 사업지의 주택을 4일 이후에 구매한 사람들은 입주자격이 주어지지 않고 감정가를 기준으로 한 현금청산 대상이 된다. 재개발·재건축 사업에 따른 호재를 기대하고 주택을 구입했다가 오히려 손해를 보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사업지가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현금청산에 대한 우려로 사업 예정지를 중심으로 아파트·빌라 거래 자체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성북구 장위동 K공인중개사무소장은 "저층주거지나 빌라 개발 이야기가 나올 때는 문의 전화도 많이 왔었지만 대책 발표 이후에는 매물도 없고 거래 자체가 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2·4대책을 통해 공급하는 공공분양은 일반공급을 늘리고 추첨제를 도입하기로 하면서 3040 세대 사이에서 청약 당첨 가능성이 높아졌다.
여기에 3월 새학기가 시작되는 등 봄 이사철 성수기가 다가오면서 전세 수요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여진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청약대기수요 전환과 현물청산 우려로 전세시장으로 수요가 몰리면서 가격 상승세는 더 이어질 것으로 본다"면서 "봄 이사철에는 기존 계약을 마친 신규 매물이 나오는데 가격상승분을 반영하려 할 것이어서 이들을 중심으로 전세 가격 상승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krawjp@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