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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물로 나온 이베이코리아...카카오뱅크 지분 4%가 '매각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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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마켓 가치 하락...예상 몸값 2조원 '괴리'
매각 시한 촉박...4천억 가치 '카뱅' 끼워팔까

[서울=뉴스핌] 구혜린 기자 = 최근 한국 사업 매각에 나선 이베이가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 지분을 어떻게 활용할지를 두고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베이의 희망과는 달리 업계에서는 이베이코리아 적정 몸값을 3조원대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이베이가 평가액 4000억원에 달하는 카카오뱅크 지분을 활용해 매각 조건을 유리하게 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국 이베이 본사는 지난 19일(현지시간) 이베이코리아 대표이사 교체와 동시에 한국 사업의 매각 가능성을 타진했다. 최대 6개월 내 매각이라는 구체적인 시한까지 정해 뒀다는 얘기가 나온다. 

[서울=뉴스핌] 구혜린 기자 2021.01.26 hrgu90@newspim.com

업계에서는 이베이코리아가 보유하고 있는 한국카카오은행㈜ 지분증권의 쓰임에 주목하고 있다. 이베이코리아가 운영하는 G마켓·옥션·G9 등의 자산가치가 낮게 평가될 경우 비영업자산인 카카오뱅크 지분도 원매자에게 함께 매각할 수 있단 가능성 때문이다.

이베이코리아는 카카오뱅크 보유 지분 규모(지분율 4%대)를 줄곧 유지해 왔다. 지난 2016년 카카오뱅크 설립 초기 자본금 3000억원 중 4%를 이베이가 취득했고 이후 2017년, 2018년 두 차례에 걸친 유상증자에 각각 200억원씩 추가 출자했다.

이는 한국 이베이가 카카오뱅크의 미래를 보고 전략적으로 단행한 투자였다. 단일 업체 중 이베이코리아가 500억원 이상 출자한 곳은 카카오뱅크가 유일하다. 투자 의사는 이베이코리아가 직접 내리고 이베이 본사에 제안해 승인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베이코리아의 판단은 적중했다. 작년 말 유상증자 시 카카오뱅크 1주당 발행가는 액면가 대비 4.5배 가치가 올라 전체 기업가치가 9조3200억원으로 평가됐다. 증권 업계는 올 하반기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는 카카오뱅크의 기업가치를 약 10조원 이상으로 평가하고 있다.

최근 거래된 카카오뱅크 지분 가치만 봐도 10조 밸류에이션은 당연하단 분위기다. 일례로 카카오뱅크 지분 1.87%를 보유하고 있던 예스24는 작년 말 일부 지분(지분율 0.47%)을 사모펀드(PEF)인 아르고펀드에 458억원에 매각했다.

카카오뱅크의 몸값이 높아질 것을 예상하는 사모펀드(PEF)의 매각 러브콜은 지금도 활발하다. 산술적으로 이베이코리아는 카카오뱅크 지분을 약 4000억원대에 매각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이베이코리아가 희망하는 영업자산 매각가가 약 5조원인 것을 고려하면 10분의 1에 달하는 값어치다.

문제는 이베이코리아의 적정 매각가를 두고 괴리가 오가는 데서 발생한다. 투자은행(IB) 업계에서 고려하는 이베이코리아 매각가는 2~3조원 안팎이다. 작년 기준 이베이코리아 연간 취급고(GMV) 추정액은 17조원에 이르지만 오픈마켓 플랫폼의 한계가 걸림돌이다.

이점에서 이베이코리아가 카카오뱅크 보유 지분을 활용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IB업계 관계자는 "예상 매각가 5조원은 영업이익의 80배에 달하는 수준으로 과하다는 판단"이라며 "영업 외 자산으로 이를 합리화하지 않는 이상 거래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작년 말 기준 이베이코리아의 카카오뱅크 지분율은 3.74%로 낮아진 상태다. 지난해 11월 카카오뱅크가 1조원 규모로 단행한 유상증자에 기존 주주인 이베이코리아는 참여하지 않았다. 

hrgu9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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