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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도 구독시대...매트리스 시장 판도 바꾼 '렌탈 서비스'

기사입력 : 2021년01월28일 07:35

최종수정 : 2021년01월28일 07:35

렌탈 매트리스, 가격과 위생 두마리 토끼 잡아
제조기업 서비스화 바람과 맞물려 빠르게 성장

[서울=뉴스핌] 김지완 기자 = 침대를 직접 구매하는 시대가 저물고 있다. 최근 전자기기·타이어가구 등 제조기업들의 서비스화 바람과 맞물려 침대 매트리스 렌탈 서비스가 빠르게 시장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10여년 전 침대 매트리스 렌탈 사업에 뛰어든 코웨이의 지난해 침대부문(홈케어) 매출액은 에이스침대에 이어 2위에 오를 것이 확실시 된다. 쟁쟁한 전문 침대기업들을 제치고 렌탈 회사가 침대 업계 대표기업으로 떠오른 것.

침대 매트리스 렌탈 서비스는 '위생'이 가장 큰 이점으로 꼽힌다. 주기적으로 전문기사가 방문해 진드기·집먼지를 제거해 주고 토퍼·커버를 교체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기 때문. 여기에 5~6년 렌탈이 장기 할부와 비슷한 구조여서 구매 부담도 덜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이에 주머니 사정이 얇은 젊은 층을 중심으로 매트리스 렌탈 서비스 선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 렌탈 매트리스, 가격과 위생 두마리 토끼 잡아

28일 업계에 따르면 코웨이 렌탈 매트리스는 지난 2019년 침대 부문(홈케어)에서 1972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같은 해 국내 침대업계 매출 2위를 기록한 시몬스 침대(2038억원)를 바짝 쫓았다.

최근 5년간 연평균 30% 매출 성장세를 이어온 코웨이는 지난해 3분기까지 침대 부문에서 1666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연매출 2000억원 돌파가 확실시된다. 침대 업계에서는 예상을 뛰어 넘는 실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그간 침대 업계에서 연매출 2000억원 돌파는 넘지 못할 '마의 벽'으로 여겨 왔다. 업계 2위인 시몬스 침대조차도 지난 2019년에야 창사 이래 처음 매출 2000억원을 넘겼다. 침대업계 1위 에이스침대의 연 매출도 2000억원대(2774억원)에 수년째 머물러 있다.

렌탈 계정도 매년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웨이 렌탈 매트리스 누적 계정 35만8000계정(2017년) → 44만1000계정(2018년) → 56만4000계정(2019년) → 63만2000계정(2020년 3분기)으로 연평균 약 170% 성장했다. 교원 웰스 렌탈 매트리스 사업은 지난 2018년 출시 후 월평균 13%의 성장률을 기록 중이다.

침대 매트리스 렌탈은 가격과 위생 측면에서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는 평가다. 한샘 관계자는 "매트리스를 구매하는 것은 많은 초기 투자 비용이 필요하기 때문에 이에 대해 부담을 느낄 수 있는 1인 가구나 신혼부부에게 유용한 서비스"라며 "매트리스 케어 서비스, 토퍼교체 등을 따로 신청하지 않아도 교체 주기에 맞춰 관리해준다"고 강조했다.

교원 웰스 관계자는 "고객들의 서비스 만족도가 굉장히 높다"면서 "전문기사가 4개월마다 방문해 전용 청소기 이용해 매트리스 청소기로 집먼지와 진드기를 제거하고 UV살균을 한다"고 설명했다. 전문기사들은 서비스 후 집진된 진드기·집먼지 등의 이물질을 현미경을 통해 고객에게 보여준다고 부연했다. 이 과정에서 고객 만족도가 크게 올간다는 얘기다.

[서울=뉴스핌] 김지완 기자 = 웰스 홈마스터가 매트리스 케어 서비스를 진행하는 모습. [제공=교원 웰스] 2021.01.26 swiss2pac@newspim.com

주머니 사정이 얇은 MZ세대에게도 침대 매트리스 렌탈서비스는 매력적인 상품이다.

코웨이 관계자는 "렌탈 매트리스는 보통 100만원~200만원대부터 최대 400만원대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면서 "이를 장기렌탈을 하면 5~6년 정도 구매비용을 나눠 쓸 수 있고 렌탈기간이 끝나면 소유권이 이전된다"고 설명했다. 사실상 장기할부와 다를 바 없는 셈이다. 고객은 렌탈 기간 만료 후 상대적으로 저렴한 서비스 계약을 통해 지속적으로 매트리스 케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제조기업 서비스화 바람과 맞물려 빠르게 성장...현대리바트·한샘도 뛰어들어

침대 매트리스 렌탈은 제조기업의 서비스화 바람과 맞물려 빠르게 시장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김지은 한양대학교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기술경영학과 교수는 지난해 4월 한국콘텐지학회논문지를 통해 "서비스화(Servitization)는 핵심제품에 서비스를 더하여 제공함으로써 고객에게 더 많은 가치를 제공한다"고 분석했다.

김 교수는 타이어 업계가 최근 단순제조에서 벗어나 토탈케어(한국타이어), 렌탈(넥센타이어) 등의 서비스화 모델을 선보이는 것을 대표 사례로 언급했다. 한샘·현대리바트가 단순 가구 제조를 넘어 가구 케어·렌탈 서비스화를 진행하고 것과 일맥상통한다.

제조기업의 서비스화는 수익성 증대 효과가 크다는 것이 연구를 통해 입증됐다. 김 교수는 "기업이 새로운 고객을 확보하는 것은 기존 고객을 유지하는 것보다 5~25배까지 높은 비용을초래할 수 있다"며 "반면 고객 유지율이 5% 증가하면 수익은 25~95%까지 증대된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MZ세대를 중심으로 소비행태가 '구독경제'로 바뀌면서 한샘·현대리바트는 단순 침대 판매에서 매트리스 렌탈로 방향을 틀었다.

한샘은 이달초 월간 이용자가 4500만명인 카카오톡과 함께 '한샘몰'을 런칭하고 매트리스 구독(렌탈) 서비스를 개시했다. 현대리바트는 지난 2019년 현대렌탈케어를 통해 침대 매트리스 사업에 진출에 보폭을 넓히고 있다.

한샘 관계자는 "구독 서비스는 최근 코로나19 등 비대면 소비가 늘어나면서 주목 받고 있는 구독경제 일환"이라며 "제품을 구매하는 대신 특정기간 제품이나 서비스에 금액을 지불하며 이용하는 형태가 계속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 소형가전(정수기, 공기청정기 등) 중심으로 운영되던 구독서비스 영역이 점차 확대되면서 매트리스, 침대, 소파 등 가구로도 확대되고 있다"고 전했다.

swiss2pac@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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