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에픽하이, 위로와 공감으로 녹인 정규 10집…"영화로 치면 '어벤져스'"

기사입력 : 2021년01월18일 16:56

최종수정 : 2021년01월18일 16:56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에픽하이가 3년 만에 정규앨범을 들고 찾아왔다. 모두가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만큼, 지금의 상황에 맞는 위로와 공감을 앨범에 녹여냈다.

에픽하이는 18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정규 10집 '에픽하이 이즈 히어-상(Epik High Is Here 上)' 발매 기념 간담회를 개최하고 "공연형 그룹이 앨범을 지금 내는게 맞나 싶었는데, 지금 컴백한게 다행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예전도 생각나지만, 미래를 향해서도 갈 수 있는 시기에 컴백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소감을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그룹 에픽하이 [사진=(주)아워즈] 2021.01.18 alice09@newspim.com

이날 타블로는 "최근 방송국에 갔다가, 유노윤호 씨가 저희 대기실에 찾아왔다. 활발하게 활동했던 때가 떠오르더라. 유노윤호 씨가 비 형도 컴백을 하고, 선배들이 많이 나오면서 예전에 활발하게 활동했던 때가 떠오른다고 하더라. 그 말을 듣고 예전 기억이 많이 났다"고 말했다.

에픽하이는 무려 3년 3개월만에 정규앨범으로 돌아왔다. 공백이 길었던 만큼, 이번 앨범은 2CD로 구성, 오늘(18일) 첫 번째인 '상'편이 나오고, '하(下)' 편은 올해 안으로 준비 중이다.

투컷은 "2CD이다. 하 편은 올해 안으로 선보이려고 한다. 이번 앨범은 더블 타이틀곡이다. 몸도, 마음마저도 추워야 하는 시기라서 따스함과 뜨거움을 드릴 수 있는 곡을 준비했다. 헤이즈 씨가 피처링한 '내 얘기 같아'는 따스함이 묻어나는 곡"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따스함이 부족해 뜨거움이 필요할 때는 씨엘과 지코 씨가 피처링한 '로사리오(ROSARIO)'를 들으시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타블로는 "2CD 앨범은 더이상 발매하지 않겠다고 이야기한 적이 있는데, 번복을 하게 됐다. 하고 싶은 이야기가 너무 많았다. 영화가 1편, 2편으로 나뉘어져있듯, 이번 앨범도 상, 하가 연결이 돼 모든 스토리를 이해할 수 있는 앨범"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타블로는 "마블 영화로 비유하자면, '상'은 '인피니티 워', 그리고 '하'는 '엔드게임'이다. 슬픈 결말은 없는 이야기"라고 자신했다.

정규앨범으로 발매되는 만큼, 앨범엔 10개의 트랙이 가득 담겼다. 이들은 타이틀곡 외에 가장 마음에 드는 곡으로 각기 다른 곡을 꼽았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그룹 에픽하이 [사진=(주)아워즈] 2021.01.18 alice09@newspim.com

먼저 미쓰라는 "개인적으로 김사월 씨와 작업한 곡을 추천드리고 싶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사이 볼 것도, 들을 것도, 담을 것도 많다. 정말 중요한 건 행복인 것 같다. 그런 소소한 행복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올해 만큼은 마음 가득 담을 수 있는 추억을 담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반면 타블로는 "'정당방위' 트랙을 추천한다. 이 노래는 우원재, 넉살, 창모 씨와 프로듀서 코드쿤스트가 트랙을 만들었다. 스트레스가 많이 쌓이는 순간들이 많았는데, 이 노래가 모든 분들을 대신해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노래가 되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에픽하이는 앨범을 통해 늘 '위로'와 '공감'의 메시지를 녹여냈다. 이번 앨범 역시 마찬가지이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위기에 놓이면서, 좌절감을 느끼고 힘든 시기를 보낸 모든 이들에게 위로를 하기 위한 곡들을 앨범에 가득 채웠다.

미쓰라는 "'위로'와 '공감'은 앨범을 만들 때 항상 우선시되는 키워드이다. 이게 없다면 저희는 음악을 만드는 것도 의미가 없다고 생각을 하고 있다. 전작인 타블로 씨가 불면증을 실제로 겪고 있었는데, 불면증을 겪는 사람들을 위로하기 위해 만들었던 앨범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감당할 수 없는 상황에서 오는 좌절감, 인간관계의 어려움, 최고의 결과물을 내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인지 공황장애가 오기도 했다. 그 일을 겪으면서 마음의 병이나, 이런 상황에 있는 분들을 위한 음악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고 느꼈다. 또 지난해는 코로나19로 인해 모두가 힘든 시기를 보냈고, 저희 역시 마찬가지였기 때문에 모두와 공감할 수 있는 앨범을 만들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오랜 시간 작업하고 이제 세상 밖으로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타블로는 이번 앨범을 "'만들 때는 우리의 것, 내는 순간 듣는 분의 것'인 것 같다"고 정의했다. 이어 "저희 노래들이 저희가 생각을 담았지만, 듣는 분들이 생각하는대로 변형되고, 바뀌었음 좋겠다. 함께 자라기도 하고, 나이 들기도 하는 음악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에픽하이의 앨범은 언제나 화려한 피처링 군단을 자랑한다. 이번에도 헤이즈, 지코, 씨엘, 그리고 김사월, 우원재, 넉살, 창모, 지소울 등 다양한 뮤지션들이 참여했다. 그리고 아이콘 출신 비아이도 수록곡 '수상소감' 피처링에 참여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그룹 에픽하이 [사진=(주)아워즈] 2021.01.18 alice09@newspim.com

이에 타블로는 "그 노래를 가장 완성에 가까운 것으로 만들어줄 분들을 찾는다. 피처링뿐 아니라, 앨범을 만드는 것에 있어 고민을 많이 할수밖에 없다. 앨범을 만드는데 있어서, 수많은 선택지들이 있는데 어느 하나도 가볍게 생각할 수 있는건 없다. 비아이와 작업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이어 투컷은 "작업이 모두 끝나고 앨범에 실을 곡을 하나씩 다 들어봤는데, 비아이 씨가 피처링한 '수상소감'은 이 앨범에 무조건 실려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타블로는 "저희 셋의 변화보다, 지난 1년 안에 세상이 변한게 너무 큰 것 같다. 우리 다 함께 겪은 이 날들에 있어서 누구 하나도 빠짐없이 힘든 시기를 보냈다. 그런 상황 속에서 사람들이 필요한 게 무엇인지 찾아보려고 노력했다. 그게 위로와 공감이었다. 앞으로도 변하는 세상에 맞춰 변하는 위로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오랜만에 컴백하는 만큼, 이번 앨범으로 이루고 싶은 성과도 뚜렷했다. 하지만 이 성과에 '성적'은 제외였다.

투컷은 "눈에 보이는 성과보다, 음악을 계속 하는 것 자체가 감사한 것 같다"고 말했다. 미쓰라는 "빨리 상황이 나아져 여러분과 땀 흘리며 한 공간에서 뛰어 놀고 싶다"고 덧붙였다.

타블로는 "누군가에게 자랑할 수 있는 성적은 지나고 나면 기억도 안 난다. 오래 그룹을 하면서 보람을 느꼈던 순간은 초등학생일 때 에픽하이 팬이 됐는데, 저희와 나이 들어가는 팬들의 이야기를 보면 보람이 느껴진다. 더 길게, 오래 팬들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에픽하이가 될 것"이라고 다짐했다.

끝으로 에픽하이는 "앨범 발매를 준비하며, 앞으로도 열심히 음악할 것"이라고 전했다.

에픽하이의 열 번째 정규앨범 'Epik High Is Here 上'에는 더블 타이틀곡 '내 얘기 같아' '로사리오'를 포함해 'LESSON ZERO' '수상소감(Feat. B.I)' 'LEICA(Feat. 김사월)' '정당방위(Feat. 우원재, 넉살, 창모)' 'TRUE CRIME(Feat. Miso)' 'SOCIAL DISTANCE 16' 'END OF THE WOLRD(Feat. GSoul)' 'WISH YOU WERE'까지 총 10곡이 수록됐다.

alice0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사직 전공의 2924명 복귀 의사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20일부터 전공의를 대상으로 한 추가 모집이 시작된 가운데, 최소 사직 전공의 2924명이 복귀 의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대한수련병원협의회(협의회)에 따르면 사직 전공의에 복귀 의향을 묻는 설문조사에 참여한 인원 4794명 중 복귀 의사를 밝힌 사직 전공의는 2924명(61.5%)으로 집계됐다. 복귀 의사를 밝힌 사직 전공의 2924명 중 즉시 복귀를 희망한 사직 전공의는 719명(15.1%)이다. 필수의료패키지 재논의, 5월 복귀 시 수련 인정, 입대한 사직자의 제대 후 복귀 TO(정원) 보장을 조건으로 복귀를 희망한 사직 전공의는 2205명(46.4%)으로 집계됐다. 복지부는 이달 말까지 전공의 추가 모집을 허용한다고 밝혔다. 전공의는 3월과 9월 상·하반기로 나눠 수련 모집을 하는데 의료계 요청에 따라 추가 복귀 길을 열어준 셈이다. 복지부는 사직전공의가 요구한 필수의료패키지 재논의, 5월 복귀 시 수련 인정, 입대한 사직자의 제대 후 TO 보장을 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필수의료패키지 재논의에 대해서는 기존 발표한 의료개혁 과제 중 구체화가 필요한 과제에 대해 현장의 목소리를 충분히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5월 복귀 시 수련 인정의 경우는 오는 6월 1일부터 수련이 개시되면 인정된다. 군입대 전공의를 포함한 복귀 전공의 TO 보장도 수용됐다. 원 소속 병원·과목·연차의 TO가 기존 승급자 등으로 이미 채워진 경우도 사직자가 복귀하면 정원을 추가 인정한다. 다만, 이미 군입대한 전공의가 제대한 후 수련병원으로 복귀하는 문제는 향후 의료 인력, 병력 자원 수급 상황, 기존 복귀자와 형평성 등을 고려해 검토하겠다고 선을 그었다. 문제는 전공의 약 3000명이 복귀해도 전공의 출근자 비율은 2023년 전공의 임용대상자와 대비하면 절반에 못 미친다. 2023년 전공의 임용대상자는 1만3531명이다. 올해 3월 사직전공의 전체 인원은 1만1713명으로 재작년 대비 86.6%에 해당하는 전공의가 복귀하지 않고 있다. 만일 3000명이 복귀할 경우 2023년 대비 전공의 비율은 35.6%다. 복지부는 "대한수련병원협의회, 대한병원협회 등 6개 단체가 전문의 수급 차질을 막고 의료공백 상황을 해결할 수 있도록 사직전공의의 수련 복귀를 위한 추가 모집을 열어줄 것을 건의했다"며 "고심 끝에 수련 현장 건의를 받아들여 5월 중 수련 재개를 원하는 전공의는 개인의 선택에 따라 수련에 복귀할 수 있도록 기회를 부여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sdk1991@newspim.com 2025-05-20 14:25
사진
SKT 재점화 '위약금 면제' 논의 [서울=뉴스핌] 김영은 인턴기자 = SK텔레콤(SKT) 해킹 사고로 유출된 정보가 당초 예상보다 더 많았던 것으로 밝혀지자, 유심 해킹 피해 고객 위약금 면제 논의에 다시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일 'SKT 유심 해킹 사고 민·관 합동 조사단(민관합동조사단)'의 2차 조사 결과 브리핑에 따르면, 조사단은 SKT 서버에서 총 25종의 악성코드와 23대의 감염 서버를 추가로 확인했다. 조사단은 이번 사고로 약 2695만건 이상의 유심 정보(전화번호, 국제 이동 가입자 식별번호인 IMSI 등 약 9.82GB 규모) 유출을 확인했다.  조사단은 리눅스 서버 3만여대를 포함한 전체 서버로 점검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조사단은 일부 서버에서 개인정보(이름, 생년월일, 전화번호, 이메일 등)와 단말기 고유식별번호(IMEI) 약 29만건이 포함된 파일을 발견해, 해당 정보의 유출 여부에 대해 추가 조사를 진행한다. 류정환 SKT 네트워크인프라센터장이 19일 데일리 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정승원 기자] SKT를 이용하며 '2년 약정' 계약을 맺은 고객 김모(35)씨는 이날 통신사 변경 상담을 신청했다. 김씨는 "유심 정보 해킹 피해를 당한 피해자의 입장이지만, 약정 기간이 약 1년 3개월 남았다는 이유로 10만원을 내야 한다고 통보받았다"며 "SKT가 고객 신뢰를 회복하려면, 고객의 위약금 지불 부담부터 덜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비슷한 처지의 박모(27)씨도 약정(2년 약정) 만료를 약 1년 앞두고, 위약금 8만원을 안내받은 상황이다. 박씨는 "일 때문에 바빠서 전화 상담을 받았는데, 자세한 위약금 도출 과정은 물어보지 못했다"며 "해킹 피해로 금융 범죄 피해는 당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는데, 위약금 부담에 통신사 변경도 마음대로 하지 못해 억울하다"고 말했다.  SKT는 전날 이 같은 고객 의견을 이사회에 전달하기 위해 SKT 고객신뢰위원회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고객신뢰위원회는 최근 해킹 사고로 손상된 고객 신뢰를 회복하고, 장기적으로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출범한 외부 전문가 중심의 독립 기구다.  홍승태 SKT고객가치혁신실장은 "위약금 면제와 관련해 고객의 생각을 정리해 회사에 전달하는 등 고객 시각을 반영하는 역할을 위원회가 맡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SKT 측은 위원회가 직접 위약금 면제를 결정하지는 않는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 위약금 면제의 쟁점은 'SKT 귀책사유'…정부·법조계도 주목 [서울=뉴스핌] 김영은 인턴기자 = LTE·5G 이동전화 서비스 등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한 SKT 이용약관 제 43조(위약금 면제)에 따르면 '회사의 귀책 사유로 (고객이) 계약을 해지할 경우'가 위약금 면제 조건으로 명시돼 있다. [사진=SKT 약관 캡처] 2025.05.19 yek105@newspim.com 위약금 면제 여부를 결정할 핵심 기준은 'SKT의 귀책사유 여부'가 될 전망이다. LTE·5G 이동전화 서비스 등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한 SKT 이용약관 제 43조(위약금 면제)에 따르면 '회사의 귀책사유로 (고객이) 계약을 해지할 경우'가 위약금 면제 조건으로 명시돼 있다.  일각에서는 해당 조항이 현실화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한 법조계 관계자는 "약관에서 말하는 귀책 사유란 계약상 급부 의무를 이행하지 못한 경우를 의미한다"며 "SKT는 통화나 데이터 등 통신 서비스를 정상적으로 제공한 만큼, 이번 사건이 위약금 면제 조건에는 해당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민관합동조사단은 현재 회사의 귀책사유를 가리는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조사단은 현재 유심 해킹 사고의 원인 및 경위, 피해 규모, 사내 보안 관리 실태, 사고 대응 과정의 적정성 등을 조사 중이다.  정부는 최종 조사 결과에 따라 위약금 면제 등 책임의 경중을 판단하겠다는 입장이다.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지난 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월례 브리핑에서 "4개 법무법인에 의뢰한 검토 결과를 받아봤지만 아직은 명확하게 답하기 어렵다"며 "결국은 조사단의 결과를 보고 나서야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법무법인은 SKT의 ▲고의 또는 과실 여부 ▲정보보호 기술 수준 ▲보안조치의 적정성 등을 기준으로 귀책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을 제시했다. 정부는 이 같은 기준과 조사단 결과를 고려해, 행정 행위 수준을 결정지을 전망이다.  ◆ "6개월 내 분쟁조정 결과 나올 것"…소비자 집단행동은 '속도' [서울=뉴스핌] 김영은 인턴기자 = SKT 유심 정보 유출 사태 한국소비자원 집단분쟁조정신청서 [사진=이철우 변호사] 2025.05.19 yek105@newspim.com 정부 조사가 길어지는 사이, 일부 고객은 집단으로 행동에 나서고 있다. SKT 이용 고객 59명은 지난 9일 한국소비자원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에 통신사 이동 시 위약금 면제 및 1인당 30만원 배상을 골자로 하는 집단 분쟁 조정을 신청했다.  대표 신청자인 이철우 문화법률사무소 변호사는 이날 "현재 집단분쟁조정 신청이 접수돼 사건 번호가 부여됐으며, 전체 절차는 6개월 이내 결론이 날 것으로 보인다"며 "전체 소비자에게 위약금 면제를 비롯한 어떤 보상안이 마련된다는 전제하에 신청 금액의 일부가 지급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 변호사는 약관의 규제에 관한 법률(약관법) 제5조 제2항("약관의 조항이 명확하지 아니한 경우에는 그 조항은 작성자에게 불리하게 해석한다")에 따라 소비자분쟁조정위가 SKT에 불리하게 약관을 해석해 위약금을 면제받을 수 있다는 입장이다. 현재 SKT의 약관에는 '회사의 귀책사유로 (고객이) 계약을 해지할 경우'만 명시돼 있을 뿐, 귀책사유가 구체적으로 규정돼있지 않다.  이 변호사는 "핵심은 '회사 귀책사유'에 대한 해석이다"라며 "SKT 측은 '서비스 이용이 불가능할 정도의 장애'가 있어야 회사의 귀책사유가 성립한다고 주장하겠지만, '약관법 제5조 제2항 '작성자 불이익의 원칙'에 따라, 귀책사유에 대한 부연 설명이 없을 때는 소비자에게 유리하게 해석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 국회입법조사처 "SKT 정보 유출 계기로 '위약금 면제' 제도화해야" [서울=뉴스핌] 김영은 인턴기자 = 통신사 해킹 사고 사후대응의 문제점과 입법과제 [사진=국회입법조사처 캡처] 2025.05.19 yek105@newspim.com 국회입법조사처는 'SKT의 귀책사유'가 인정되기만 한다면 약관을 근거로 위약금을 면제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국회입법조사처는 최근 '이동통신사 스스로 위약금을 면제하는 것이 법적으로 가능한지'를 묻는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더불어민주당)의 질문에 "SKT가 가입 약관에서 '회사의 귀책사유로 인해 고객의 계약을 해지할 경우' 위약금 납부 의무를 면제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므로 이번 해킹사태가 SKT 귀책사유로 인한 서비스 문제라면 이 조항을 근거로 위약금을 면제할 수 있다"고 답했다. 이와 함께 국회입법조사처는 최근 '통신사 해킹 사고 사후대응의 문제점과 입법과제' 보고서를 통해 통신사 해킹 사고와 관련해 피해 소비자를 위한 위약금 면제를 법제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입법조사처는 "(유심 해킹 사태 이후) SKT가 뒤늦게 유심 무상 교환 조치를 발표하고 유심 보호 서비스 가입자에게 피해가 발생할 경우 보상하겠다는 모호한 입장을 취한 것도 전기통신사업법, 개인정보 보호법, 정보통신망법에 피해자에 대한 실질적 구제 조치가 미흡한 현실을 보여준다"며 "피해자가 통신사 이동을 원할 경우, 위약금을 면제하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박소영 변호사는 이날 "구체적으로는 정보통신망법의 '침해 사고 대응' 부분, 혹은 전기통신사업법상 '이용자 보호'나 '사업자 의무' 조항에 위약금 면제 내용을 추가할 수 있다"며 "또, 보고서에는 없지만 공정거래위원회가 관리하는 소비자 보호 지침도 다시 검토해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2차 조사 결과 브리핑을 마친 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네트워크정책실장은 "SKT 유심 해킹 사태 대응에 있어 철저한 조사, 투명한 절차, 그리고 국민 우선의 정보 공개라는 세 가지 원칙으로 임하고 있다"며 "절대 은폐하거나 축소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조사단은 오는 6월 말까지 IMEI 등 민감정보 유출 여부, 전체 서버 추가 점검, 해킹 경위와 사내 보안 실태, 회사 귀책사유 등 핵심 쟁점에 대해 조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yek105@newspim.com 2025-05-19 20: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