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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정치판 격동에 리플레이션 '컴백' 자산시장 파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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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숙혜의 월가 이야기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지난 5일 상원 2석을 놓고 치러진 미국 조지아주 결선 투표에서 민주당이 압승한 데 따른 금융시장 파장이 거세다.

이번 선거 결과가 월가에 결정적인 변수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는 한편 특히 글로벌 금융시장 전반에 리플레이션 트레이드가 본격적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민주당이 백악관과 상하원을 모두 장악하는 이른바 블루웨이브가 현실화된 데 따라 미국의 재정 지출이 크게 확대되는 한편 인플레이션 상승과 달러화 약세 흐름을 근간으로 한 자산시장 재편이 진행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7일(현지시각) 주요 외신과 업계에 따르면 조지아주 결선 결과를 지켜본 월가의 큰손들이 리플레이션 트레이드에 앞다퉈 뛰어드는 움직임이다.

리플레이션 트레이드란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을 부추기는 정책이 펼쳐지는 시나리오를 겨냥, 경기 확장 및 물가 상승이라는 양대 축을 근간으로 투자 자산을 거래하는 전략을 의미한다.

시장 전문가들은 민주당이 워싱턴 정치권을 장악한 가운데 조 바이든 46대 대통령 당선자가 공식 취임 후 공격적인 재정 확대에 나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당장 코로나19 지원금을 600달러에서 2000달러로 인상하는 방안을 포함해 정부의 재정 지출 확대가 물가를 끌어올리는 한편 달러화에 하락 압박을 가하고, 이는 다시 주식을 포함한 전반적인 자산을 쥐락펴락하는 상황이 벌어질 전망이다.

대럴 크롱크 웰스파고 인베스트먼트 회장은 이날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민주당이 블루웨이브를 일으킨 데 따라 소위 리플레이션 트레이드가 두드러질 것"이라고 말했다.

미 달러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지난해 가파르게 떨어진 달러화가 약세 흐름을 지속하는 가운데 상품 시장이 상승 탄력을 받고, 일드커브의 스티프닝과 경기순환 섹터의 강세 흐름이 벌어질 것이라는 얘기다.

이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도 같은 의견을 내놓았다. 바이든 행정부의 재정 확대에 전세계 실물경기와 인플레이션이 동반 상승하는 한편 이에 따른 자산시장 판도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주장이다.

특히 약달러에 따른 반사이익이 기대되는 상품시장과 이머징마켓에 상승 베팅이 쏟아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아울러 투자자들 사이에 인플레이션 상승 기대가 높아지면서 미국 국채에 대한 수요가 한풀 꺾일 가능성도 제시됐다.

페더레이티드 헤르메스는 투자 보고서를 내고 "민주당의 상하원 장악에 따라 미국의 추가 부양책이 확실시된다"며 "이는 단기적으로 경제 성장률을 끌어올리는 한편 기업 실적을 향상시키를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밖에 골드만 삭스는 투자 보고서를 내고 2021년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5.9%에서 6.4%로 높여 잡았다.

아울러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 예상 시기를 종전 2025년 초에서 2024년 하반기로 앞당겼다. 인플레이션 상승이 고개를 들면서 정책자들에게 금리인상 압박을 가할 여지가 높다는 판단이다.

이 역시 조지아주 결선 결과와 직접적으로 맞물렸다는 분석이다. 백신 공급에 따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팬데믹 사태의 진화와 함께 바이든 행정부의 대규모 부양책이 성장률과 물가 등 두 가지 굵직한 매크로 지표를 끌어올리고, 더 나아가 통화정책과 자산시장으로 파장을 확산시킬 것이라는 전망이다.

연초 투자자들의 향후 10년 인플레이션 전망을 반영하는 미국 2년물과 10년물 국채 수익률 BER이 2018년 후 처음으로 2%를 넘어선 가운데 월가는 물가 상승 기대가 더욱 고조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태양광 발전 패널 앞을 지나가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 [사진=로이터 뉴스핌]

백신 공급으로 경제 활동 재개에 속도가 붙으면서 기업 실적이 개선되는 한편 약달러 트렌드의 연장으로 인해 주식시장의 상승 논리가 2021년 거대한 기류를 형성할 전망이다.

이날 크레디트 스위스(CS)가 연말 S&P500 지수 전망치를 4050에서 4200으로 상향 조정, 6일 종가를 기준으로 12% 추가 상승을 예고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백신 효과와 바이든 행정부의 부양책이 상승 효과를 일으켜 기업 이익 상승과 함께 주가를 끌어올릴 것이라는 얘기다.

CS는 올해 S&P500 기업이 주당 175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할 가능성을 제시했다. 전망치는 앞서 주당 168달러에서 상향 조정됐다. 2022년 전망치 역시 190달러에서 200달러로 높여 잡았다.

다만, 인플레이션 기대감에 채권의 투자 매력이 떨어지면서 금리가 상승 흐름을 타면 IT 대형주를 중심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높은 섹터가 하락 압박을 받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조지아주 결선 결과가 전해지면서 전날 3월 이후 처음으로 1% 선을 뚫고 오른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이날 장중 3bp(1bp=0.01%포인트) 추가 상승하며 1.070%에 거래됐다.

 

higrace5@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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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일 금리차 축소에도 '엔저' 왜?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미국과 일본의 금리 격차가 빠르게 줄고 있음에도 엔화 약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는 이례적인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이 금리를 내리고 일본이 금리를 올리면, 미일 간 금리 격차가 좁혀지면서 엔화가 강세를 보이는 것이 일반적인 환율 흐름이다. 그러나 올해 외환시장은 이 공식이 잘 작동하지 않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세 차례 연속 금리를 인하했고 일본은행(BOJ)이 추가 금리 인상을 앞두고 있지만, 엔화는 여전히 1달러=155엔 부근에서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현상을 두고 '엔화의 코넌드럼(수수께끼)'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일본 엔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 문제는 '금리'가 아니라 '경제 구조' 상황이 이러하자 시장의 시선은 금리에서 일본 경제의 구조적 요인으로 이동하고 있다. 표면적으로 일본은 막대한 외화를 벌어들이고 있다. 재무성에 따르면 올해 1~10월 경상수지는 27조6000억엔 흑자를 기록했다. 연간 기준으로도 지난해(29조3000억엔)에 이어 사상 최대가 유력하다. 이 가운데 약 5조엔이 일본 국내로 환류되며 엔화 매수 요인이 되고 있다. 그러나 세부 항목을 보면 엔화에 불리한 흐름이 뚜렷하다. 무역수지는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고, 올해도 10월까지 1조5000억엔 적자다. 원유·자원 수입 대금의 상당 부분을 달러로 결제해야 하는 구조 자체가 엔화 약세 압력으로 작용한다. 더 심각한 것은 서비스수지다. 일본은 디지털 서비스 분야에서 만성적인 적자를 안고 있다. 올해 10월까지 디지털 수지는 5조6000억엔 적자를 기록했다. 방일 관광객 증가로 여행수지가 5조4000억엔 흑자를 내며 간신히 이를 상쇄하고 있지만, 구조적으로는 불안정하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디지털 적자가 2035년에는 18조엔까지 확대될 것으로 추산한다. 이는 2024년 기준 원유 수입액(약 10조엔)을 훌쩍 넘는 규모다. 클라우드, 동영상 스트리밍, 생성형 AI 등 핵심 디지털 서비스가 해외 기업에 장악된 상황에서, 여행수지 흑자로 이를 계속 메우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많다. 일본 교토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들이 일본의 전통 의상인 '기모노'를 입고 교토 시내의 공원을 구경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NISA와 재정 확장이 초래한 엔화 매도 일본 정부가 추진한 신(新) NISA(소액투자비과세제도) 역시 의도치 않은 엔화 약세 요인으로 지목된다. 제도 개편 이후 해외 투자신탁 매수에 따른 자금 유출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미쓰비시UFJ모간스탠리증권에 따르면 신 NISA 도입 이후 해외 펀드 투자로 월평균 약 6900억엔이 해외로 빠져나가고 있다. 연간 기준으로는 약 8조엔 규모의 엔화 매도다. 전문가들은 이 흐름이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본다. NISA 계좌 수가 현재 2700만개에서 4000만개 수준까지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 만큼, 향후 5~10년 동안 매년 10조엔 안팎의 엔화 매도 압력이 지속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재정 정책에 대한 불안도 겹친다. 다카이치 사나에 정권이 내세운 대규모 재정 지출이 성장으로 이어질지, 아니면 재정 건전성을 훼손할지에 대한 의문이 시장에 남아 있다. 일본 국채의 신용위험을 반영하는 CDS(신용부도스와프) 프리미엄은 최근 약 2년 만의 고점까지 상승했다. 코로나19 이후 최대 규모로 편성된 2025회계연도(2025년 4월~2026년 3월) 추가경정예산 역시 '재정 팽창'에 대한 경계심을 자극한다. 외국계 금융권에서는 "재정 지출이 성장으로 연결되더라도 1~2년의 시차가 불가피하며, 그동안은 엔화 약세 압력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엔저 지속, 한국 기업에 부담으로 작용 엔화 약세가 장기화될 경우 한국 경제와 금융시장에도 파급 효과가 적지 않다. 가장 직접적인 채널은 엔/원 환율이다. 엔화가 달러 대비 약세를 유지하면, 원화가 달러 대비 일정 수준에서 움직이더라도 엔/원 환율은 상대적으로 하락(원화 강세)하기 쉽다. 이는 수출 경쟁 측면에서 한국 기업에 부담으로 작용한다. 일본과 경합하는 자동차, 조선, 기계, 소재 산업에서는 일본 기업들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쉬워지기 때문이다. 엔저가 지속될수록 한국 수출기업은 원가 절감이나 기술 경쟁력으로 대응하지 않으면 마진 압박을 받을 수 있다. 반면 수입 물가 측면에서는 일부 완충 효과도 있다. 일본으로부터 들여오는 중간재·부품 가격이 낮아지면서 제조업 원가 부담이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최근 한국의 대일 수입 구조가 완제품보다는 핵심 소재·부품 중심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환율 효과가 소비자 물가 안정으로 직결되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많다. 금융시장에서는 엔/원 환율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도 주목된다. 글로벌 투자자 입장에서는 엔화가 저금리 통화이자 조달 통화로 다시 활용될 경우, 위험자산 선호 국면에서는 원화 등 아시아 통화로 자금이 유입될 수 있다. 그러나 일본의 구조적 엔저 인식이 굳어질 경우, 엔화 약세와 함께 원화도 동반 약세를 보이는 '동조화 리스크'가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난 2004년 이후 미국의 금리 인상기에도 미 국채 금리가 오르지 않는 현상을 당시 앨런 그린스펀 연준 의장은 '코넌드럼'이라 불렀다. 결과적으로 저금리는 부동산 버블을 키우고 금융위기로 이어졌다. 지금의 엔화 역시 비슷한 경고음을 내고 있다. 금리차라는 단순한 설명으로는 더 이상 환율을 이해하기 어려운 국면이다. 구조적 경상수지 변화, 디지털 적자, 자본 유출, 재정 신뢰까지 얽힌 수수께끼를 풀지 못한다면, 엔화 약세는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와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goldendog@newspim.com 2025-12-17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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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자택·사무실·차량기록 전방위 압색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팀)이 17일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전방위 강제수사에 나섰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김건희 여사 로저 비비에 가방 수수의혹사건' 과 관련해, 차량출입기록 확인 등을 위해 국회사무처 의회방호담당관실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시진은 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가 2023년 12월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특검팀은 이와 함께 김 의원의 서울 성동구 자택,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도 돌입했다. 앞서 특검팀은 김 여사의 자택 압수수색 과정에서 260만원 상당 로저비비에 클러치백과 김 의원의 배우자 이모 씨가 작성한 편지를 발견했다. 2023년 3월 17일이 적힌 편지엔 김 의원의 당대표 당선에 대한 감사 인사가 적혀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특검팀은 해당 가방이 2023년 3월 8일 김 의원의 당선 직후 건네진 대가성 선물이라고 보고 최근 이씨를 피의자로 소환해 조사한 바 있다. 김 여사 측이 당초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을 지지했으나 당시 권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자 김 의원을 지지했고, 이씨가 답례로 가방을 건넸다는 특검팀의 관측이다. 특검팀은 이 과정에서 가방 구매 대금이 김 의원에게서 빠져나갔을 가능성 있다고 보고 있다. 앞서 김 의원은 김 여사 측에 대한 청탁 의혹을 부인하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아내가 신임 여당 대표의 배우자로서 대통령의 부인에게 사회적 예의 차원에서 선물을 한 것"이라며 "이미 여당 대표로 당선된 나와 내 아내가 청탁할 내용도, 이유도 없었다. 사인 간의 의례적인 예의 차원의 인사였을 뿐"이라고 했다.  이날 김 의원은 압수수색 현장에서 "민주당 하청으로 전락한 민중기 특검의 무도함을 여러분이 보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은 박노수 특별검사보가 지난 4일 정례브리핑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yek105@newspim.com 2025-12-17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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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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