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300m 가는데 1시간" 폭설에 초유의 배송·배달대란…안전 우려 '이용 자제' 목소리도

기사입력 : 2021년01월07일 16:38

최종수정 : 2021년01월07일 16:38

빙판길 탓에 새벽배송 지연 속출..."미배송분 오후까지 배송완료할 것"
배달앱도 마비로 곳곳서 진풍경 연출...라이더 몸값, 5배 껑충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지난 6일 밤부터 전국 곳곳에 내린 폭설로 도로가 빙판길로 변하면서 주요 온라인몰 새벽배송과 맛집배달 서비스가 일부 지연되거나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가 이틀째 이어지고 있다.

흔히 경험할 수 없는 진귀한 풍경이 곳곳에서 목격됐다. 전날에는 배달 라이더가 버스를 타고 배달을 하는 장면이 포착되는가 하면, 라이더 부족으로 배달료가 5배까지 치솟는 기현상도 연출됐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수도권, 충남, 전라권서부, 제주산지에 대설특보가 발효된 6일 오후 서울 강서구 마곡동에 눈이 내리고 있다. 2021.01.06 kilroy023@newspim.com

7일(오늘) 맛집 배달은 일부 운영이 재개됐지만 자체 휴무에 들어간 배달 대행업체들이 배달에 차질이 빚어지며 아예 장사를 접은 자영업자도 속출했다. 새벽배송 업체들은 이날 오후까지 미배송분 배송을 모두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온라인 커뮤니티(SNS)를 중심으로 택배기사와 라이더의 안전을 우려해 배송과 배달 서비스 이용을 자제하자는 자성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빙판길에 새벽배송 지연사태 속출..."미배송 물량 오후까지 배송 완료"

7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SSG닷컴·마켓컬리 등 온라인몰은 이날 오전 수도권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새벽배송에 차질을 빚었다.

통상 이날 오전 7시까지 배송했어야 할 물량 가운데 일부를 고객에게 전달하지 못한 것이다.

마켓컬리는 전날 물류센터에서 출고가 늦어지면서 수도권 일부 지역 배송이 지연됐다. SSG닷컴은 도로 제설상황이 안 좋거나 언덕가 등 눈길에 취약한 주택가 등 중심으로 배송이 늦어졌다. 쿠팡의 경우 새벽배송 서비스인 로켓배송을 신청한 고객 중 일부도 상품을 전달 받지 못했다.

쿠팡과 SSG닷컴, 마켓컬리는 새벽배송 상품을 주문한 고객을 대상으로 '배송 지연 안내' 문자를 보내 양해를 구했다. 이들 업체는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폭설에 따라 새벽배송이 지연될 수 있다'는 내용을 안내하고 있다.

업체들은 이날 오후까지 미배송분 모두 배송을 완료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인다는 입장이다. 쿠팡 관계자는 "직원의 안전을 위해 날씨 등 상황에 따라 일부 지역에서 배송이 지연될 수 있다"며 "지역별 상황을 고려해 안전하게 배송이 이뤄질수 있도록 하겠다. 해당 지역의 고객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SSG닷컴·쿠팡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메인 페이지에 '배송 지연 가능성' 안내하고 있다. [사진=각사 앱 캡처] 2021.01.07 nrd8120@newspim.com

◆배달앱도 일시 멈춤...오후 서비스 재개도 어려울 듯

주요 배달앱 업체인 배달의 민족(배민)과 요기요, 쿠팡이츠는 전날 밤부터 이날 오후 4시 현재까지 이틀째 배달 서비스를 일시 중단하거나 서비스 범위를 축소했다.

배달앱 1위인 배민은 전날 저녁부터 현재까지 맛집 배달 서비스인 배민라이더스의 서비스를 큰 폭으로 축소했다. 현재는 1km 이내 배달만 가능하다. 배민이 운영하는 B마트는 이날 오전 '생필품 즉시배송' 서비스를 일부 지역에 한정해 재개했다가 오후에 다시 중단했다. B마트 모바일 앱에는 "눈이 많이 와서 배달이 어렵다. 잠시후 다시 이용해 달라"고 알렸다.

요기요도 마찬가지다. 요기요는 전날 오후 7시께 운영을 중단했던 자체 배달 대행 서비스 '요기요 익스프레스'와 다크 스토어인 '요마트' 서비스의 주문을 여전히 받지 않고 있다.

반면 요기요 맛집 배달 서비스는 운영 중이다. 회사 측은 각 업체들이 배달 대행 서비스를 이용하는 점을 고려했다. 다만 배달 대행업체 사정에 따라서는 배송이 중단되거나 지연되는 사태를 빚고 있다.

쿠팡이츠는 이날 서울 전 지역에 대해 기상 악화를 이유로 배달 서비스를 중단했다. 쿠팡이츠 관계자는 "배달파트너의 안전을 위해 날씨 등 상황에 따라 배송 가능 지역 축소 혹은 일시 배송 중단 등의 조치가 있을 수 있다 쿠팡이츠는 배달 파트너들에게 더 안전한 배달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달 앱 운영사들은 이날 도로 제설상황을 지켜본 뒤 추후 운영 재개 여부를 논의한다는 입장이었지만 길 복구작업이 원활하지 않자 서비스 중단을 유지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는 모습이다. 한 업체 관계자는 "당초 도로 상황 등을 고려해 오늘 오후께 운영 재개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었지만 길 복구 상황이 여의치 않아 이날 서비스 재개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배달 애플리케이션 업체인 배달의 민족, 요기요의 요마트, 쿠팡이츠는 7일 현재 자사 앱을 통해 "날씨로 배송이 지연되고 있다"는 내용의 안내문을 공지했다. -horz2021.01.07 nrd8120@newspim.com

◆초유의 배달대란에 곳곳서 진풍경 연출...라이더 몸값 5배 치솟아

전날 밤부터 이틀째 이어진 초유의 배송·배달대란에 전국 곳곳에서 진풍경이 속출했다. 전날 배달 라이더들의 몸값은 최대 5배까지 뛰었다. 배달음식 주문은 늘어난 반면 라이더 공급 부족으로 배달료가 치솟았기 때문이다.

현재 라이더 커뮤니티 중심으로 높은 배달 수수료를 인증하는 글들도 속속 올라오고 있다. 쿠팡이츠는 전날 밤 서울 강남구와 용산구, 금천구, 관악구 등 일부 지역에서 라이더의 건당 배달수수료를 1만5000원까지 올렸다. 보통 건당 배달료가 3000~4000원인 점을 고려하면 최대 5배가량 치솟은 것이다.

배민과 요기요의 경우도 수수료가 최대 2배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배달료가 뛰자 일부 라이더들은 기존 배달 수단인 오토바이·자건거 등을 버리고 대중교통인 버스나 택시를 타고 배달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배달 대형업체가 라이더들의 안전을 고려해 자체 휴무를 하는 곳이 늘면서 배달료는 안정세로 돌아선 모양새다. 이날 오후 4시 현재 서울 용산구와 관악구, 동작구, 양천구, 마포구 등의 배달료는 3100원으로 확인됐다.

이는 라이더 부족으로 배달 시간이 길어지자 주문하는 수요가 줄어든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고기집을 운영하는 한 자영업자는 "전날 밤에 배달 기사가 10분 거리를 1시간 걸렸다고 한다"며 "오늘은 배달 대행업체가 쉬어서 주문도 안 들어고 라이더도 안 잡혀서 오후 2시쯤 영업 마감했다"고 말했다.

현재 요기요의 경우 배달 예상시간이 최대 1시간 25분으로 표시돼 있으며, 쿠팡이츠에서도 0.3km 거리인데도 최대 1시간 이상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2021.01.07 nrd8120@newspim.com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택배·배달 기사들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배송과 배달 이용을 자제하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창업자 커뮤니티에서 아이디 유로드***를 쓰는 누리꾼은 "폭설 때는 배달을 가능한한 안 시키는 것이 라이더를 배려하는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맘카페의 한 누리꾼은 "폭설이 내린 날은 온라인몰 배송과 음식 배달 주문은 잠시 멈춤하는 것도 좋은 것 같다"고 전했다.

nrd812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사진
이재명 "尹 영수회담 제안 환영...총선 민심 가감 없이 전달하겠다" [서울=뉴스핌] 홍석희 윤채영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2일 윤석열 대통령이 영수회담을 제안한 것에 대해 "국민과 함께 환영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회의에서 "대통령을 만나 이번 총선에 나타난 민심을 가감 없이 전달하도록 하겠다"여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3.06 leehs@newspim.com 이어 "국민들께선 '살기 어렵다. 민생을 살리라'고 준엄하게 명령했다"며 "우리 정치가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대통령실과 정부 그리고 국회가 함께 변해야 한다"며 "국민을 위한 변화를 두려워해서도 또 주저해서도 안 될 것이다. 이번 회담이 국민을 위한 정치 복원의 분기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최근 중동 사태 등으로 고유가 현상이 심화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정부가 유류세 인하를 6월말까지 연장했지만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1700원을 넘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5개월만에 유가가 또 상승해 고물가 행진에 기름을 붓는 거 같아 참 걱정"이라며 "먹거리 고물가 지속으로 2월 물가 상승률이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을 넘었다. 35개 회원국 중 세 번째로 높다"고 부연했다. 이 대표는 "최근 고유가·강달러는 예상 못한 변수로 인식되고 있는데도 기재부 장관은 근원물가가 안정적이라 하반기 물가가 안정될 것이라 태연하게 말한다"며 "지난해 상저하고를 부르던 상황과 같다"고 말했다. 그는 "고유가 시대에 국민 부담을 낮출 수 있는 적극적 조치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민주당은 지난해 이런 유동적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횡재세 도입을 추진한 바 있다"고 주장했다. hong90@newspim.com 2024-04-22 10:0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