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정책의속살] 코로나19 불구 소상공인 폐업 감소…폐업 안하나 못하나

기사입력 : 2021년01월05일 06:00

최종수정 : 2021년07월07일 16:49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행안부 '지방행정 인허가 공공데이터' 분석 결과
음식점·카페 등 소상공인 주요 업종 폐업 줄어
전문가 "폐업 신고조차 어려워…올해 더욱 악화"

[세종=뉴스핌] 민경하 기자 = 지난해 소상공인 폐업 건수가 전년보다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피해가 극심했던 음식점은 물론 헬스장·제과점·카페·편의점 등 다른 소상공인 업종들도 폐업 건수가 전년에 비해 줄었다.

정부의 3차 재난지원금이 오는 11일부터 지급될 예정이다. 과연 소상공인들이 코로나 위기를 잘 버텨내고 있는 것일까. 전문가들은 폐업 건수만 감안할 경우 일종의 '착시효과'가 있다고 지적한다. 현실과 통계 사이의 시차가 있기 때문에 올해는 더욱 어려워질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가 나온다.  

◆ 음식점·카페는 버텼고 노래방·유흥주점은 무너졌다

5일 행정안전부와 관련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소상공인 대표업종 8개 분야 중 5개 분야의 폐업 건수가 전년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행정 인허가 데이터개방(LOCALDATA)' 웹사이트를 통해 소상공인 대표 업종 8개 분야의 폐업 사례를 분석했다. 분석대상은 ▲음식점 ▲휴게음식점(카페·편의점) ▲헬스장 ▲제과점 ▲미용업(미용실·네일아트) ▲유흥주점 ▲단란주점 ▲노래연습장 등 8개 업종이다.

음식점업은 지난 2019년 5만9508개에서 2020년 5만3946개로 폐업 건수가 줄었으며, 카페·편의점 등이 포함된 휴게음식점업은 지난 2019년 2만1409개에서 2020년 2만1049개로 감소했다.

같은 기간 헬스장도 714개에서 631개, 미용실·네일아트샵 등이 포함된 미용업도 1615개에서 1426개로 줄었으며, 제과점업도 2253개에서 2081개로 폐업 건수가 줄었다.

폐업 건수가 늘어난 업종은 코로나19 집합금지업종으로 지정된 노래연습장·유흥주점·단란주점 등이다. 노래연습장은 지난 2019년 1608개에서 2020년 2137개로 폐업수가 33% 증가했다.

유흥주점은 지난 2019년 967개에서 2020년 1195개로 늘었고, 단란주점 또한 513개에서 779개로 급격히 늘었다.

월별 수치를 분석해보면 음식점·미용업·헬스장·휴게음식점업 등은 코로나19가 시작된 2월을 제외하면 대부분 폐업수가 전년 같은 기간보다 적었다. 노래연습장·유흥주점은 코로나 1차 확산이 잦아진 4~5월을 제외하고 폐업수가 매달 전년 같은 기간보다 많았다.

폐업 건수는 하반기로 갈수록 늘었다. 지난 2020년 휴게음식점업 폐업수는 상반기 9219개에서 하반기 1만1830개로 늘었고 음식점업은 2만5457개에서 2만8489개로 늘었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폐업률이 높아진 모습이다.

◆ 전문가 "폐업조차 어려운 상황…소상공인 부채 문제 고민해야"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일부 업종을 제외하면 2020년 폐업률은 낮아졌다. 이에 대해 '통계의 오류'라는 지적이 나온다. 폐업 신고조차 어려운 소상공인이 적지 않은 상황에서 일종의 '착시효과'라는 것.

박병희 순천대 경제학과 교수는 "사실상 폐업인 상황에서 정부의 재난지원금 대상이 되기 위해 폐업 신고를 미루는 사례들이 늘고 있다"며 "지난해 재난지원금 등 정부 정책으로 버텨오던 소상공인들이 올해 무너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올 2분기 서울에서만 2만개 넘는 점포가 폐업한 가운데 10일 서울 중구 명동 일대 상점들이 비어있다. 2020.09.10 mironj19@newspim.com

이정희 중앙대 경제학과 교수는 업종전환·재창업 등 대안 있는 폐업의 감소를 원인으로 지적했다.

이 교수는 "폐업은 장사가 안 될때 운영을 포기하는 것 외에도 업종을 전환하거나 재창업을 하는 사례도 매우 많다"며 "지난해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업종 전환이나 재창업 등 폐업의 대안이 없었기 때문에 폐업을 안하고 버틴 경우가 많았다"고 분석했다.

그는 "지난해 코로나 발생 이후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줄고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크게 늘었다"며 "사람을 줄이고 빚을 지면서 버티는 소상공인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폐업 건수가 줄었다 해도 상황은 더욱 안좋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코로나가 장기화되면서 3차 재난지원금도 사실상 본질적인 해결책이 되기는 어렵다"며 "정부는 빚이 점점 불어나고 있는 소상공인에 대한 대안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4mk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공무원 당직제' 76년만에 전면 개편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1949년 도입된 공무원 당직 제도가 76년만에 처음으로 전면 개편된다. 무인 전자경비장치 등 도입 여부에 따라 재택당직을 적극 도입하고, 인공지능(AI) 민원응대 시스템도 도입된다. 인사혁신처는 이 같은 내용을 반영한 '국가공무원 복무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한다고 24일 밝혔다. 당직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AI 당직 민원 시스템을 통한 신속한 민원응대가 이번 개정안의 핵심이다. 이번 개정안은 크게 재택당직 확대, 상황실 중심 당직 전환, 통합당직 운영, 인공지능 민원응대 도입 및 소규모 기관 당직 감축 등 4가지 측면에서 추진된다. 지방자치단체 당직근무 유형 예시[제공=인사혁신처] 우선 무인 전자경비장치와 통신체계가 마련된 기관의 경우, 인사처나 행정안전부와의 사전 협의 절차 없이 자율적으로 재택당직을 운영할 수 있게 된다. 또 기존 2~3시간이었던 사무실 대기시간은 1시간으로 단축된다. 외교부, 법무부 등 24시간 상황실을 운영하는 기관은 기존 당직실 대신 상황실에서 당직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조정된다. 당직 부담이 큰 기관은 인력 보강이나 인원 조정이 가능하게 했다. 같은 청사나 인접 지역에 위치한 여러 기관은 협의를 통해 당직 운영을 '통합'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대전청사 내 8개 기관이 각각 1명씩 당직을 서던 기존 방식 대신, 앞으로는 3명의 통합당직 근무자가 8개 기관을 관리하는 방식이다. 야간이나 휴일에 전화 민원이 빈번한 기관에는 AI 당직 민원 시스템이 도입된다. 민원은 국민신문고로 연계하고, 화재나 범죄는 119·112 신고로 연결된다. 긴급 사안은 당직자에게 직접 연결되는 시스템이 도입된다. 이외에도 24시간 상황실 운영 기관의 일반 당직이 폐지되면 공무원들이 본연의 업무에 더욱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인사처는 연간 약 169억~178억원 규모의 예산 절감 효과와 함께 356만 근무시간이 추가 확보될 것으로 전망했다. 최동석 인사처장은 "시대 변화에 맞지 않는 비효율적인 당직 제도는 공무원들의 불필요한 업무 부담을 가중하고 공직 활력을 저해하는 요인"이라며 "실태조사와 현장 목소리를 충분히 반영한 만큼, 공무원들이 업무에 더욱 집중하고, 국민에게 보다 질 높은 행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11-24 12:00
사진
카카오톡 '친구탭'-목록형 중 택일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카카오톡의 대표 기능 중 하나인 '친구탭'이 다음 달부터 기존의 목록형 방식 UI(사용자 인터페이스)로 다시 이용 가능해질 전망이다. 23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내부 테스트를 거쳐 다음 달 정식 업데이트에서 두 가지 UI를 동시에 선택할 수 있는 기능을 도입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이용자는 현재 적용돼 있는 소셜미디어형 친구탭과, 기존처럼 단순하게 친구 목록만 표시되는 목록형 UI 중 자신에게 맞는 방식을 선택해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지난 9월 경기도 용인 카카오AI캠퍼스에서 열린 'if(kakao)25' 컨퍼런스 현장.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기조연설을 통해 카카오톡 개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양태훈 기자] 당초 업계에서는 카카오가 이달 안에 기존 UI 복구를 마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됐지만, 카카오는 안정성 확보 및 일부 기능 보완이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업데이트 시점을 한 달가량 늦춘 것으로 전해졌다. 친구탭 개편은 지난 9월 23일 열린 개발자 행사 '이프 카카오(if(kakao)25)'에서 공식 공개됐다. 당시 홍민택 카카오 최고제품책임자(CPO)는 "프로필이 단순한 정보 표시에서 벗어나 개인의 취향과 일상을 담아내는 형태로 확장될 것"이라며 새로운 방향성을 강조했다. 하지만 개편 직후 사용자 불만이 급격히 늘었다. 피드 형식의 화면이 메신저 본래 기능과 맞지 않는다는 의견과 함께 광고 노출이 지나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실제로 개편 이후 카카오톡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이용자 평점이 1점대까지 떨어지는 등 서비스 신뢰도에도 적지 않은 타격을 입었다. 이용자 불만이 이어지자 카카오는 결국 연내에 기존 UI를 되돌리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 역시 이달 7일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이용자 의견을 바탕으로 친구탭 개편을 포함한 전반적인 서비스 개선을 지속해 나가겠다"라고 언급하며 기존 방향 수정 의지를 재확인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올해 4분기 내 목록형 친구탭을 다시 사용할 수 있게 하겠다는 계획은 변함이 없다"라며 "이용자 편의성 강화를 위해 다양한 의견을 계속 수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wcn05002@newspim.com 2025-11-23 14:2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