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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 코로나시대 생존법]① 오프라인 공룡 '大반격' 시작...이커머스 빅뱅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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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라인 유통' 생존 기로...온라인 유통, 사상 첫 전체 매출의 절반 차지
'대반격' 나서는 유통 공룡 vs '각자도생' 꾀하는 이커머스 공룡 혈투 예고

 [편집자주] 2021년에는 '위드(with) 코로나19' 시대가 본격화한다. 코로나19로 일상이 멈추는 대격변기를 지나서 바이러스 확산과 안정을 거듭하는 '과도기적 혼란'이 산업 전 분야에 걸쳐 나타날 전망이다. 성장과 위기가 혼재하는 시기인 만큼 유통 패러다임도 전례 없는 변화를 맞는다. 실적을 가르는 승부처는 전자상거래(e-commerce) 시장이다. 비대면 소비문화가 확산하면서 집에서 온라인으로 모든 소비를 해결하는 '홈코노미'(Homeconomy)가 약진할 것으로 보인다. 급변하는 유통 환경 속에서 기업들의 2021년 생존 전략을 살펴본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올해 유통 업계는 '위드 코로나'시대 대비를 위해 바삐 움직이는 한 해가 될 전망이다. 지난해 전 세계인들의 일상을 멈추게 했던 코로나19의 기세를 누그러트릴 백신이 개발되면서 독감처럼 '우리 일상 속에서 함께 하는 바이러스'란 인식이 자리잡을 것으로 점쳐지면서다.

코로나 여파로 큰 타격을 입은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 등 오프라인 유통 공룡들의 발걸음도 빨라진다. 지난해 급팽창한 전자상거래(e-commerce) 쇼핑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지기 위한 대반격을 시도하려는 전략이 엿보인다. 이커머스 강자인 쿠팡과 티몬, 11번가가 기업공개(IPO)에 성공하기 위해 마케팅 비용 등 투자를 줄이고 수익성 개선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고 상대적으로 투자를 늘려 영토 확장을 본격화하겠다는 유통 강자들의 노림수로 풀이된다. 

【사진=NAVER】

이에 이커머스 시장을 선점하려는 쿠팡·11번가 등 기존 이커머스 기업과 오프라인 유통 강자간 한바탕 쟁탈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유통 전문가들은 이커머스 시장 재편을 불러올 '빅뱅'이 일어날 수 있다는 관측을 조심스럽게 내놓고 있다.

◆'오프라인 유통' 생존 기로...온라인 유통, 사상 첫 전체 매출의 절반 차지

코로나19가 앞당긴 언택트 시대는 오프라인 유통업체를 생존 위기로 내몰았다. 이는 수치로도 확인된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와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현재 온라인 소매시장이 전체 소매유통에서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49.3%로 50%를 육박한다. 전통적 유통강자들이 모두 포함돼 있는 전체 오프라인 유통업계(50.7%)와 맞먹는 규모다.

특히 백화점(16.5%)과 대형마트(15.7%), 편의점(15.5%), 기업형슈퍼마켓(3%) 등 모든 오프라인 업종을 크게 따돌렸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유통업태별 매출 구성비. 2020.12.30 nrd8120@newspim.com

오프라인 유통업체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장보기 시장'도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소비가 옮겨가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지난해 11월까지 상품군 매출 추이를 살펴보면 식품 매출 증가율이 평균 50.6%로 가장 높았다. 대형마트의 위기가 어느 정도인지를 가늠케 하는 대목이다.

지난해 3월에는 사상 처음으로 온라인 소매시장이 전체 소매시장의 절반인 50%까지 상승했다. 2년 전인 2019년과 비교하면 4.8%포인트(p) 오른 수치다.

2015년 7대 3이던 오프라인과 온라인 매출 비중의 격차는 2018년 6대 4로 좁혀지더니 지난해에는 5대 5로 같아진 것이다.

시장 파이가 커진 만큼 이커머스 업체들의 거래액 규모도 자연스레 대폭 확대됐다. 거래액 기준으로 업계 1위는 네이버였다. 네이버의 지난해 거래액은 20조9249억원으로 추정된다. 쿠팡은 17조771억원, 옥션과 지마켓 운영사인 이베이코리아는 16조9772억원이다. 11번가는 9조8000억원로 4위를 기록했다.

올해는 전체 소매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50%를 돌파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커머스 시장 매출 규모도 16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지난해 국내 이커머스 업계 거래액 규모. 2020.12.30 nrd8120@newspim.com

◆'대반격' 유통 공룡 vs '각자도생' 이커머스 공룡 혈투 예고

전통적 오프라인 유통 공룡들이 온라인 쇼핑시장에 대한 대반격을 예고하면서 이커머스 업체와의 격전이 예상된다. 시장 점유율을 뺏으려는 '창'과 지키려는 '방패'의 싸움 양상으로 흐르는 모습이다.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은 이커머스 업체에겐 없는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몰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한 서비스를 내세워 영토 확장에 나선다.

이중 가장 주목받는 업체는 GS리테일이다. 편의점·슈퍼마켓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GS리테일은 GS홈쇼핑을 흡수합병하는 방식으로 온라인 커머스 역량 강화에 나섰다. GS홈쇼핑은 지난 3분기 기준 전체 거래액에서 모바일 비중이 57%에 달할 만큼 온라인 사업에서 강점을 갖고 있다.

GS홈쇼핑의 온라인몰인 GS샵을 편의점과 슈퍼마켓의 온라인 매장으로 활용하고 GS홈쇼핑은 GS리테일의 전국 점포망과 물류 인프라를 이용해 배송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작년 코로나 충격파로 신규 투자를 자제하며 체력을 비축했던 롯데와 신세계는 올해 이커머스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지기 위해 단단히 벼르고 있다. 위드 코로나 시대에 접어들면서 이커머스 시장을 향한 공격성을 드러낼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올해 오프라인 업황이 안정세로 돌아서면서 실적도 대폭 개선될 것이라는 주장에 힘이 실리기 때문이다. 지난해 초 불거진 코로나 사태로 유통업계들은 1, 2분기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그만큼 낮은 기저효과에 따라 해당 기간 실적 반등의 폭이 클 것이란 기대감이 큰 상황이다.

롯데쇼핑은 지난 1년간 대규모 점포 구조조정을 실시한 만큼 여유 자금도 충분하다. 지난해 말 기준 폐점 점포 수는 116개에 이른다. 2022년까지 244개 점포를 정리할 계획인 점을 고려하면 1년 안에 당초 목표치의 48%를 달성한 것이다. 올해는 점포 구조조정을 속도조절하고 새로운 성장 엔진을 장착하기 위한 먹거리 발굴에 전력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전경. [사진=롯데] 2020.01.20 nrd8120@newspim.com

일단 1조7000억원을 웃도는 현금성 자산을 쌓아놓고 있다. 기존 점포를 물류 거점화하고 마케팅에도 많은 자금을 쏟아부을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물류센터를 건립하는 것보다 투자액이 대폭 줄어드는데다 배송 속도도 크게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매장 인근 지역에는 1시간 안에 배송이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구축했다. 올해 중으로 롯데마트 총 42개 점포를 온라인 배송이 가능하도록 물류기지로의 변신을 시도한다. 

이마트는 지난해 전열을 재정비하고 온라인 쇼핑시장 공략을 가속화 한다.  지난해 연말 임원인사에서 강희석 이마트 대표이사가 SSG닷컴 대표를 겸임하면서 온·오프라인 통합에 속도를 내고 있다.

SSG닷컴은 현재 2022년까지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인 '네오 4호' 부지 조성 등에 4478억원의 자금을 투자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투자금은 이마트는 지난해 스타필드 조성을 위해 마련한 마곡 부지를 비롯해 이마트 가양점, 베트남 1호점인 고밥점 등을 매각해 마련했다. 이들 매각 대금은 총 1조원대에 이른다.

SSG닷컴은 이마트·신세계백화점 등 관계사들과의 협업을 통해 온라인 서비스 강화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매장 픽업서비스'가 대표적이다. 온라인에서 주문하고 가까운 이마트 매장에서 당일 물건을 수령하는 방식이다.

스타필드는 입점해 있는 유명 맛집에서 줄을 서지 않고 SSG닷컴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주문·결제를 한 번에 하는 스마트 오더서비스인 '쓱오더'를 도입했다. 고양점을 시작으로 하남점·코엑스몰 등에도 순차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오프라인 유통 업체들은 이커머스 사업자에겐 없는 오프라인 매장을 적극 활용하는 방식으로 이커머스 시장에서 영토를 확장해 나갈 것"이라며 "오프라인 매장을 물류거점으로 삼아 배송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지난해 물량공세를 자제했던 업체들이 올해는 마케팅이나 물류 경쟁력 강화하는데 비축해 놨던 자금을 투입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SSG닷컴 매장픽업 서비스 시작. 2020.12.27 nrd8120@newspim.com

◆'11번가·아마존' '네이버·CJ' 동맹...쿠팡·티몬 'IPO 채비'

쿠팡·11번가 등 기존 이커머스 업체들은 자본력을 갖춘 유통 대기업들의 파죽 공세를 예상하고 합종연횡·기업공개(IPO) 등으로 점유율 방어 태세를 갖추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는 11번가와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의 제휴다. 11번가는 올해 상반기 중으로 쇼핑몰 내 아마존 상품 구매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해외 직구족들을 겨냥한 조치다. 쇼핑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이는 한편 배송비용 부담도 낮춰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혈맹을 맺은 업체도 생겨났다. 네이버와 CJ그룹 연합군이 여기에 해당한다. 자체 물류체계를 갖추지 못한 것이 유일한 약점이던 네이버는 CJ대한통운과의 협력을 통해 배송 역량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각 업계 1위 사업자의 만남이어서 업계에 미칠 파급력을 우려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CJ대한통운은 네이버 오픈마켓 사업자들을 대상으로 풀필먼트 서비스와 24시간 당일 배송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네이버는 CJ대한통운과의 협업을 통해 최대 약점으로 꼽였던 물류 역량을 보완하고 외연 확장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21일 오전 서울 서초구 CJ대한통운 강남2지사 터미널 택배분류 작업장에서 택배기사들이 택배 분류 작업을 하고 있다. 2020.10.21 photo@newspim.com

쿠팡과 티몬은 올해 IPO를 통해 한 단계 도약을 꾀한다. 쿠팡은 대규모 적자를 고려해 나스닥 상장을, 티몬은 올 하반기를 목표로 국내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이들 업체는 새로운 투자처를 물색하기 위해 IPO를 선택한 것이라는 견해가 많다. 출혈경쟁이 치열한 이커머스 시장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미래 먹거리 발굴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신규 투자를 유치할 필요성이 있다. 

한국판 아마존을 꿈꾸는 쿠팡도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대규모 물류단지를 조상하는데 막대한 자금을 투입한 데 이어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개방형 라이브커머스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다만 상장에 성공하려면 수익성을 크게 개선해야 한다. 쿠팡은 누적 적자만 3조7000억원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티몬이 상장을 추진한 건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 2017년에는 적자에 발목이 잡혔다. 

이에 이커머스의 출혈경쟁을 부추기던 쿠팡과 티몬이 재무 건전성을 확보해야 하는 점을 감안하면 마케팅 등에 대한 투자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일 가능성이 농후하다. 이런 틈을 타 유통 기업들이 마케팅 등에 자금력을 총동원한다면 이커머스 시장이 크게 출렁일 수 있다. 

한태일 한국신용평가 수석애널리스트는 "국내 이커머스 시장은 오프라인 유통업체, IT 플랫폼 사업자, 이커머스 사업자 등 다수의 사업자간 점유율이 분산돼 있는 상황"이라며 "올해도 이들 사업자들이 계속해서 각축을 벌일 것이며 영업·현금흐름 적자나 물류 투자 등을 감내하기 위한 자금 경쟁도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nrd812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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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법무장관에 민변 출신 이용철 '성남라인'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6일 새 법무부 장관에 이용철(66·순창) 현 방위사업청장, 국세청장에 안덕수(55·부산) 서울지방국세청장을 후보로 지명했다. 청와대 새 정무수석으로는 최인호(60·창녕) 더불어민주당 재선 의원 출신인 주택도시보증공사 사장을 임명했다. 임광현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인사 발표 브리핑을 했다. 임 실장은 "국민의 목소리를 더 많이 듣고 소통하겠다는 의지이며 국민 삶 속에 정책 변화와 효능감이 체감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이번 인사 방향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이 법무장관 후보에 대해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출신으로 인권 보호와 민주 가치 증진에 힘써 온 변호사"라며 "참여정부 민정수석실 민정2비서관과 법무비서관을 역임하며 반부패와 제도개혁을 주도한 바 있다"고 소개했다. 임 실장은 "법조인이면서도 구조개혁 등 다양한 행정 경험을 갖춘 만큼 새로운 형사사법 체계를 안착시키고 누구도 소외되거나 억울한 일을 겪지 않는 법무 행정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이번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이 후보가 과거 대장동 사건에 연루됐다는 언론 질문에 "그 부분은 검증 때 감안됐고 자세한 건 국회 인사청문회 때 본인이 소명할 걸로 기대한다"며 "적임자를 뽑기 위해 다양한 많은 분에 대한 검증이 있었다"고 밝혔다.  안 국세청장 후보에 대해 임 실장은 "국세청 1조사국장과 징세법무국장, 납세자보호담당관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세무 행정 전문가"라며 소개했다. 임 실장은 "성실하게 세금을 내는 국민이 손해 보지 않도록 악의적 탈세와 숨긴 재산은 끝까지 추적해 조세 정의를 실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인선 이유를 설명했다. 최 정무수석 내정자에 대해 임 실장은 "부산 지역 재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민주당 최고위원과 수석대변인을 역임하며 소통과 통합의 가치를 실천해 온 정치인"이라고 소개했다. 임 실장은 "우리 사회의 통합과 성장을 위해 더 낮은 자세로 여야, 국민과 소통하며 국민이 하나 되는 정치를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청와대 내부 인사는 검토가 되는 대로 업무의 연속성과 개혁 성과, 국민 체감을 위해서 필요한 경우에는 적당한 시점에 인사를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pcjay@newspim.com 2026-11-06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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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칼 최대주주 오른 호반건설…항공업 진출?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호반그룹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측을 0.11%p(포인트) 차로 제치고 한진칼 최대주주(지분율 20.69%)에 오르면서 호반건설의 지분 매입 의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단순 투자라는 공식 입장과 달리, 건설업 불황 속 한진칼 지분이 그룹의 재무적 가치를 뒷받침하는 핵심 자산으로 자리 잡은 데다 과거 금호산업 인수전부터 이어진 항공업 진출 구상에도 다시 힘이 실릴 수 있기 때문이다. ◆ 분양 반토막·PF 대위변제 덮은 6152억 평가차익… 호반의 '손익 방어막' [AI그래픽=송현도 기자] 6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호반건설이 주택·건설 경기 침체 속에서도 수천억원을 투입해 한진칼 지분을 확보한 배경에는 재무적 실익이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진칼 주가 상승에 따른 대규모 평가이익이 건설업 불황으로 악화한 그룹의 실적을 보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호반건설의 2025년 연결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 매출액은 1조2326억원, 영업이익은 1361억원으로 전년(매출 2조3706억원, 영업이익 2716억원) 대비 각각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주력 사업인 분양수익이 1조1476억원에서 2531억원으로 급감한 영향이 컸다. 영업활동 현금흐름도 4728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 의무에 따라 4395억원을 대위변제하면서 2381억원의 기타대손상각비를 인식하는 등 재무 부담도 커졌다. 올해 2월에는 대위변제에 따른 구상채권과 상계하는 방식으로 대구 황금동 주상복합 용지를 2750억원에 취득하기도 했다. 이 같은 본업 부진을 상쇄한 것은 한진칼 지분에서 발생한 평가이익이다. 취득원가가 6966억원인 한진칼 지분의 장부가액은 지난해 말 1조5544억원으로 늘었다. 호반건설은 이를 통해 한 해 동안 6152억원의 금융자산 평가이익을 인식했다.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음에도 당기순이익은 4752억원으로 전년(2657억원)보다 78.8% 증가했다. 100% 자회사인 호반호텔앤리조트도 비슷한 구조다. 본업 영업이익은 182억원에 그쳤지만, 보유 중인 한진칼 주식(장부가액 5902억원)에서 2267억원의 평가이익이 발생하면서 당기순이익 1872억원을 기록했다. 호반호텔앤리조트는 이를 바탕으로 모회사 호반건설에 1000억원의 현금배당을 결의하며 자금 공급 역할도 했다. 결국 한진칼 지분은 호반그룹의 실적 방어와 현금 확보에 기여하는 핵심 자산으로 자리 잡았다. 향후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이어지면서 한진칼 주가가 추가 상승할 경우 평가이익 확대는 물론 그룹의 순이익과 배당 여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 '집중투표제' 무기 쥔 호반… 이사회 진입 시 한진 경영권 영향 호반이 내년 3월 정기주총에서 이사회 진입에 성공할 경우, 단순 주주를 넘어 한진그룹 지배구조 전반에 영향력을 행사하게 된다. 한진칼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한진칼은 올해 3월 정기주총에서 상법 개정에 맞춰 정관 제30조의 '집중투표제 배제 조항'을 삭제했다. 집중투표제란 주주총회에서 2명 이상의 이사를 선임할 때, 주주가 1주당 선임할 이사의 수만큼 의결권을 부여받고 이를 특정 후보 1명에게 몰아주거나 나누어 투표할 수 있는 제도로, 내년 3월 주총이 한진칼에 집중투표제가 의무 적용되는 첫 무대가 된다. 내년 3월 20일 임기가 만료되는 사외이사는 배성례(ESG경영위원회·보상위원회 위원장), 송백훈(분리선출 감사위원 겸 감사위원장), 홍동표(감사위원 겸 독립이사후보추천위원장) 위원 등 3명이다. 특히나 분리선출 감사위원 표결에서는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의결권을 합산 3%로 제한하는 강화된 '3% 룰'이 적용된다. 오는 12월 31일 주주명부 폐쇄일 기준 최대주주가 되는 쪽이 의결권에서 불리해지는 구조다. 조원태 회장이 예고대로 12월 중 지분 0.49%를 추가 매수해 최대주주를 탈환하면 조 회장 측 전체 의결권은 3%로 묶이는 반면, 2대 주주가 되는 호반 측은 계열사별로 나눠 총 6.32%를 행사할 수 있다. 호반 입장에서는 감사위원 표결의 실리를 챙기기 위해 연말까지 조 회장의 최대주주 복귀를 용인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일반 사외이사 선임에서도 호반이 주총 6주 전(내년 2월 중순)까지 보유 목적을 경영참여로 바꾼 뒤 집중투표제를 신청해 특정 후보에게 표를 몰아주면 이사회 진입 가능성이 높아진다. 호반 측 인사가 이사회와 감사위원회에 1석이라도 진입하면 상법상 회계장부 열람권과 주요 안건 의결권을 바탕으로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통합 자금 지원, 자회사 부동산 매각, 배당 정책 등에 관여할 수 있다. 나아가 호반호텔앤리조트(리솜리조트)와 한진칼 산하 호텔·관광 계열사(칼호텔네트워크, 한진트래블) 간의 사업 시너지나 자산 매각 협상을 요구할 기반도 확보하게 된다. 반면 한진칼은 지난해 8월 보유 자사주 44만44주(0.66%)를 사내근로복지기금에 전량 출연해 현재 방어에 쓸 수 있는 보통주 자사주가 3주뿐이다. 올해 1월 자회사 칼호텔네트워크가 그랜드하얏트인천 웨스트타워를 2100억원에 매각해 한진칼 본사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 3201억원)은 늘어났지만, 회사 자금으로 자사주를 사들여 방어에 나설 수는 없어 조 회장 개인과 우호 세력의 자금 부담이 커지는 상황이다. ◆ 금호산업 인수전부터 이어진 항공업 진출 시도… 산은 지분 매각이 승부처 재계와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호반의 목표가 단순 차익 실현을 넘어 한진그룹 경영권 인수에 맞춰져 있다는 시각이 나온다. 김상열 호반그룹 창업주는 지난 2015년 아시아나항공의 모회사였던 금호산업 인수전에 단독 응찰하며 항공업 진출을 시도한 바 있다. 당시 채권단과의 가격 이견으로 무산됐지만, 이후 리솜리조트와 퍼시픽랜드를 인수해 레저 사업을 확장했고 2022년 사모펀드 KCGI로부터 한진칼 지분을 사들이며 항공·레저 수직계열화를 추진했다. 주택 사업에 편중된 그룹의 포트폴리오를 바꿀 카드로 한진칼을 낙점했다는 평가다. 내년 3월 주총에서는 조 회장 측과 델타항공, 한국산업은행(10.58%) 등 우호 지분이 과반에 육박해 당장 경영권 확보가 쉽지 않다. 한진칼 시가총액이 적정 가치(3조3000억원 추산)를 웃도는 12조3000억원대까지 올라, 장내에서 지분 1%를 추가 확보하는 데 1230억원이 드는 점도 부담이다. 호반건설의 지난해 말 연결 현금 및 단기유동성 금융자산이 1조1916억원 수준이지만, 단기금융부채 역시 1년 새 679억원에서 5172억원으로 늘어 장내 매수를 지속하긴 어렵다. 결국 향후 승부처는 항공 산업 구조 개편이 끝난 뒤 시장에 나올 산업은행의 한진칼 지분 10.58%다. 대한항공은 올해 5월 아시아나항공 흡수합병을 결의한 데 이어 8월 12일 소규모합병 승인 이사회 결의를 완료하며 연말 통합 항공사 출범을 앞두고 있다. 내년 3월 저비용항공사(LCC) 3사 통합까지 마무리되면 산은이 지분을 보유할 정책적 명분은 사라지고 공적자금 회수 절차가 진행된다. 산은은 2020년 11월 체결한 투자합의서에 따라 의무 위반 시 5000억원의 위약벌을 부과할 담보로 조원태 회장의 한진칼 주식 385만8869주(약 5.78%)에 근질권을 설정해 두고 있으며, 유사시 조 회장 지분까지 묶어 제3자에게 팔 수 있는 동반매각요구권과 동반매도참여권을 보유하고 있다. 호반이 20%대 지분을 바탕으로 이사회에 진입해 경영에 관여하다가 향후 산은 지분 10.58% 인수전에 참여해 이를 확보할 경우, 지분율을 31% 이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산은 지분 인수나 경영권 확보가 여의치 않더라도, 과거 대우건설·금호산업 사례에서 보듯 지분 가치를 높인 뒤 조 회장 측 우호 세력에게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어 블록딜로 넘기는 출구 전략을 택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dosong@newspim.com 2026-11-06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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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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