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살롱에 갇혔던' 패션을 대중화한 거장 디자이너, 피에르 가르뎅 별세

기사입력 : 2020년12월29일 23:12

최종수정 : 2020년12월30일 00:13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프랑스의 패션 디자이너 '거장'이자 살롱에 갇혀있던 고급 패션을 처음 대중화한 선구자였던 피에르 가르뎅이 29일(현지시간) 세상을 떠났다.  향년 98세.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은 이날 그의 가족과 프랑스 예술 아케데미 등이 그의 별세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가르뎅은 파리 인근의 한 병원에서 숨을 거둔 것으로 전해졌다. 

가르뎅은 뛰어난 패션 디자이너인 동시에 고급 디자이너로 최초로 일반 백화점에 진출한 것은 물론 의류에서 잡화에 이르기까지 자신의 이름을 붙인 '피에르 가르댕'이란 브랜드를 출시하는 등 패션 산업 대중화를 선도했다. 

그는 1922년 이탈리아에서 태어나 부모와 함께 프랑스로 이주했다. 배우를 꿈꾸기도 했던 가르뎅은 1945년 파리로 옮겨와 영화에 쓰일 가면과 소품 등을 만드는 일을 처음 시작했다. 그는 1년 뒤 당시에 무명이던 크리스쳔 디올의 작업실에 재단사로 합류했다. 

가르뎅은 이후 프랑스 고급 패션디자이너로 발돋움했고, 1950년대 말 파리의 쁘렝땅 백화점에 자신의 이름을 딴 브랜드로 입점, 패션계에 충격을 던졌다. 

당시까지 고급 디자이너 작품들은 일반 대중이 접근할 수 없는 살롱에서만 전시되고, 판매됐지만 가르뎅은 이런 금기를 깨고 패션 산업화와 대중화를 향해 첫발 내디딘 셈이다. 

자신의 작품 앞에 서 있는 피에르 가르뎅. [사진=로이터 뉴스핌]

가르뎅은 고급 의류 제품뿐 아니라, 자신의 이름을 붙인 '피에르 가르댕' 브랜드를 라이센스로 판매하며 패션제국을 건설했다. 이후 '피에르 가르댕'이란 브랜드는 향수, 액세서리는 물론 면도날, 생활잡화에 까지 영역을 넓혀갔다.

가르뎅은 2007년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당당히 "나는 내 이름을 마케팅화하는데 감각이 있다. 돈이 사람의 아이디어를 망치는가? 아니다. 나는 돈만을 쫓는 것은 아니지만, 내가 꿈을 추구하면 돈도 벌 수 있다"고 당당히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가르뎅은 지난 2017년 90세에 컴백 작품 발표회를 갖는 등 노년에도 왕성한 활동과 창작욕을 선보였다. 

kckim10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 파기환송' 향후 재판 절차는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재판을 다시 받게 되면서 향후 절차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대법원 전원합의체(전합)는 1일 오후 3시 이 후보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상고심 선고기일에서 10(파기환송)대 2(상고기각) 의견으로 이 후보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판결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대법원이 소송기록을 서울고법으로 송부하면 배당 절차가 진행된다. 단 기존 2심을 진행한 재판부는 배당에서 제외되며, 재판부 배당 후 본격적인 심리가 재개된다. 재판부 배당은 이르면 이번 주 안에 결정될 수 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노총과의 정책협약식을 마치고 나서고 있다. 이날 대법원은 이재명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2심 판결을 파기 환송했다. 2025.05.01 yooksa@newspim.com 이번 사건은 대법원이 원심의 무죄 선고를 파기하고 유죄 취지로 환송한 사건이다. 대법원판결은 기속력(구속력)이 있기 때문에, 이를 뒤집을만한 중대한 증거가 새롭게 제기되지 않는 이상 파기환송심은 대법원판결 취지에 따라 심리를 진행하게 된다. 앞서 1심은 이 후보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이에 파기환송심에서도 피선거권 박탈에 해당하는 선고가 나올 수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으로 1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을 확정받으면 당사자는 향후 5년간 피선거권이 박탈돼 공직선거에 출마할 수 없다. 다만 이번 사건으로 이 후보의 형이 확정되기까진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파기환송심 심리와 선고 자체도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데, 파기환송심이 선고를 단시간에 낸다고 해도 피선거권 박탈형이 나온다면 이 후보가, 반대의 경우엔 검찰이 재상고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결국 사건은 다시 대법원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크다. 게다가 상고이유서는 20일 안에 제출하면 되기 때문에, 이 후보가 재상고를 결정하는 상황이 온다면 최소 20일은 벌 수 있다. 이러한 과정을 고려했을 땐 이 후보의 형 확정은 '6·3 조기대선' 전까지 나오기 어렵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그리고 이 후보에 대한 유죄 확정이 대선 이후로 넘어가고 이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될 경우 '헌법 제84조'에 대한 논란이 치열하게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헌법 제84조는 '대통령은 내란 또는 외환의 죄를 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재직 중 형사상의 소추를 받지 아니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법조계 안팎에선 대통령의 불소추 특권 범위를 임기 도중 기소되지 않는 것으로 해석해야 하는지, 당선 전 기소된 사안도 포함해야 하는지 등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결국 이에 대한 해석이 헌법재판소로 넘어갈 수 있다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hyun9@newspim.com 2025-05-01 18:12
사진
과기부 "SKT 신규 모집 중단" 촉구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유심 물량 공급이 안정화될 때까지 SK텔레콤의 이용자 신규 모집이 전면 중단될 예정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일 SK텔레콤에 해킹사고 발생에 따른 추가 피해 방지를 위해 보다 강도 높은 해결책 추진을 촉구했다. 먼저 국민이 상황을 납득하고 안심할 수 있도록 일일 브리핑 등을 통해 현 상황을 국민 입장에서 쉽게 설명하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토록 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제선 SKT 로밍센터에서 고객들이 유심교체를 위해 줄을 서 있다. 2025.04.28 choipix16@newspim.com 유심 교체 물량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유심 물량 공급이 안정화 될 때까지 이동통신 서비스 이용자 신규모집을 전면 중단하도록 요구했다. SK텔레콤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밝힌 일부 계층에 대한 유심보호서비스 일괄 적용 방안의 이행계획을 제출하고, 이번 해킹사고에 따른 이용자 피해발생 시 100% 보상을 책임지는 방안도 국민에게 구체적이고 적극적으로 설명토록 했다. 각계 소비자단체 등에서 제기하는 위약금 면제, 손해배상, 피해보상 시 입증책임 완화 등을 검토하고, 이용자 피해 보상 방안을 마련해 이행토록 했다. 최근 SK텔레콤의 잦은 영업전산 장애가 발생하는 것과 관련, 장애 발생시 즉각적인 상황공유와 신속한 복구를 통해 번호이동 처리가 지연되지 않도록 조치하도록 했다. 이달 초 연휴기간 출국자들이 공항에서 유심 교체를 위해 오래 대기하는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지원인력도 대폭 확대토록 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05-01 16:2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