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 선별진료소 운영...밤 9시까지 무료·신상 비공개 검사
[포항=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북 포항시가 구룡포읍 전 지역에 특별행정명령을 발동했다.
이강덕 시장은 26일 구룡포읍행정복지센터에서 코로나19 대응 긴급대책회의를 갖고 이날 자정부터 △구룡포읍 전 읍민 코로나19 검사 실시 △구룡포읍 소재지 내 다방·노래연습장 집합금지 등을 담은 특별행정명령을 발령했다.

이번 특별행정명령 조치는 성탄절 연휴인 24~25일 이틀간 구룡포 지역에서 소주방 관련 신규확진자 3명이 잇따르는 등 추가 확진자가 지속 발생한데 다른 조치이다.
이에따라 구룡포읍 모든 읍민과 구룡포읍 지역 실거주자 및 영업행위 등을 위해 자주 방문하는 모든 사람은 26일 자정부터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한다.
또 구룡포읍 소재지 내 다방·노래연습장 등은 집합이 전면 금지된다.
포항시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구룡포읍민도서관 옆에 '구룡포읍 긴급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무료, 신상 비공개로 검사를 진행한다.
출항 중인 어선에 대해서도 무전을 통해 입항 시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구룡포읍 해안가 펜션·민박 등 타 지역 관광객 대상으로 방역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특히 일본인 가옥거리는 방역을 한층 강화하고, 구룡포시장, 해안가 등 주요 관광지에 대해서도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준수 여부를 집중 점검키로 했다.
포항시는 특별행정명령을 어길 경우 추후 손해배상 등 구상권을 청구해 강력 대응할 방침이다.

이강덕 시장은 "코로나19 지역확산 차단을 위해 선제·공격적인 검사와 촘촘한 방역이 반드시 필요해 불가피하게 구룡포읍 지역에 특별행정명령을 발령하게 됐다"며 "지역민께서는 불편하시더라도 코로나19 조기차단을 위해 특별행정명령에 적극 협조해줄 것"을 당부했다.
또 이 시장은 "구룡포는 동해안 최대의 관광지이자 포항경제의 중요한 한 축으로 한 치의 빈틈도 없는 꼼꼼하고 선제적 방역조치를 통해 코로나19를 확산을 조기에 차단하도록 모든 행정력을 동원하겠다"고 강조하고 "시민들께서는 외출 시 반드시 마스크 착용과 호흡기 증상, 발열 등 조금이라도 이상 증상이 있을 경우 병원이나 약국을 방문하지 말고 즉시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을 것"을 거듭 당부했다.
이날 긴급 대책회의에는 서재원. 이준영 포항시의원, 구룡포파출소장, 구룡포해양파출소장, 지역 자생단체장 등이 참석했다.
26일 낮 동안 포항지역에서는 6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해 이날 오후 6시 현재 포항지역 누적 확진자는 204명으로 늘어났다.
nulcheo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