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서울 강남·잠실에 아파트 두 채를 보유해 구설에 오른 바 있는 김조원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지난 8월 퇴임 이후에도 여전히 다주택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김 전 수석의 서울 아파트 2채 가격은 올해 들어 약 8개월 동안 6억원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27일 '11월 수시 재산공개 대상자' 80명의 재산등록사항을 관보에 게재했다. 지난 8월 임용됐거나 퇴직한 전현직 고위공직자가 포함됐다.

김조원(오른쪽) 전 청와대 민정수석.[사진=뉴스핌 DB]

관보에 따르면 김 전 수석은 현재까지도 본인 명의 강남구 도곡동 한신아파트(12억3600만원)와 부인 명의의 송파구 잠실동 갤러리아팰리스 아파트(11억3500만원)을 보유 중이다.

특히 한신아파트와 갤러리아팰리스 가격은 지난 3월 보다 각각 3억8800만원과 2억1500만원이 올랐다.

김 전 수석은 재직 당시 잠실 아파트를 실거래가 보다 2억원 높게 내놓으며 고의적으로 부동산을 매각하지 않으려 한다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이후 김 전 수석이 퇴직할 때도 '뒤끝이 좋지 않았다'는 지적도 있다. 그는 후임 인선이 발표된 지난 8월10일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하는 수석·보좌관회의에 불참했다.

(왼쪽부터) 정만호 국민소통수석, 최재성 정무수석.[사진=뉴스핌 DB]

◆ 김거성·여현호 여전히 다주택…새로 임명된 정만호 1주택·최재성은 무주택

김 전 수석과 함께 물러난 김거성 전 시민사회수석과 여현호 전 국정홍보비서관도 여전히 다주택자였다.

김 전 수석은 경기 구리시 하나아파트(4억4700만원)과 서울 은평구의 다세대주택(1억8900만원)을 신고했다. 이중 아파트가 4400만원 올랐다.

여 전 비서관은 경기 과천에 신축 중인 본인 명의의 아파트 분양권(9억7215만원·101㎡)과 배우자 명의의 서울시 마포구 공덕동 아파트(7억900만원)를 신고했다. 이중 공덕동 아파트가 1억4400만원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지난 8월 12일 새로 임명된 정만호 국민소통수석은 서울 도봉구 현대아이북한산 아파트(6억500만원) 한 채를 배우자와 공동 소유하고 있었다.

최재성 정무수석과 윤재관 국정홍보비서관은 무주택자였다. 최 수석은 배우자 명의로 서울 송파구 소재 다세대주택 전세권(4억8000만원), 윤 비서관은 경기 안영시 소재 아파트 전세권(5억2000만원)을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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