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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택트 시대' 영덕이 선사하는 선물…영해 벌영리 메타세쿼이아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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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설기 가루처럼 쏟아 내리는 숲향...자연의 속살이 내어 주는 환희
"담양 메타세쿼이아길 '완숙'...영해 메타세쿼이아숲 '청춘'"

[영덕=뉴스핌] 남효선 기자 = 연록에서 초록을 지나 황갈빛 가을빛으로 물들며 겨울을 향해 천천히 걸어가는 숲속은 경건을 넘어 장엄이다.

인류학자 아놀드 반 게넵은 인간 삶의 주기를 자연의 사계(四季)에 반영해 '통과의례(rites of passage)'라는 탁월한 정의를 제시했다.

인간 생명의 탄생과 성장과 결혼, 죽음을 자연의 순환질서인 봄-여름-가을-겨울에 투영하여, 이는 탄생과 소멸이라는 일회적 절차가 아닌 재탄생의 순환으로 설명했다.

[영덕=뉴스핌] 남효선 기자 = 포스트코로나 시대, 언택트 여행명소로 각광받는 경북 영덕군 영해면 벌영리 메타세쿼이아숲의 가을. 2020.11.11 nulcheon@newspim.com

가을 햇살은 하늘로 닿은 나무와 다시 찬란한 생명을 일구기 위해 겨울로 들어서는 황갈빛 잎사귀를 뚫고 대지를 부드럽게 어루만진다.

아이들을 데불고 숲 속 가을 나들이를 나선 새댁의 얼굴은 자애롭고 아이들의 눈망울은 호기심을 가득 담아 해맑다.

숲 속에 놓인 나무의자에서 연인들은 햇살처럼 부드러운 꿈을 나눈다.

경북 영덕 영해들을 지나 벌영리에 자리 잡은 메타세쿼이아숲은 편백나무를 허리에 끼고 가을향을 햇살에 마구 날려 보낸다.

하늘과 닿은 메타세쿼이아 잎사귀가 뿌리는 햇살이 흡사 백설기 가루처럼 눈부시게 쏟아진다.

[영덕=뉴스핌] 남효선 기자 = 포스트코로나 시대, 언택트 여행명소로 각광받는 경북 영덕군 영해면 벌영리 메타세쿼이아숲의 초여름 풍경.2020.11.11 nulcheon@newspim.com

'언택트(untact)' '비대면'.

코로나19 라는 미증유의 재앙 앞에서 사람들은 수 백년을 쌓아 온 일상의 질서에서 밀려나 새로운 자연과의 조응을 위한 혼돈과 마주하고 있다.

어떻게 살아야 할지, 무엇을 해야할 지, 도무지 가늠할 수 없는 암흑의 터널이다. 그렇다고 캄캄한 터널에 주저 앉아 있을 수는 없는 일이다.

용케도 사람들은 미증유의 전 지구적 재앙 앞에서 흡사 광맥을 캐듯 새로운 질서를 하나씩 꺼집어 낸다.

이른바 '언택트' 가 새로운 질서로, 트렌드로 등장하고 있다. 언택트의 사전적 의미는 '비대면 접촉'을 뜻하는 조어로 '접촉(contact)'이라는 말과 부정을 뜻하는 'un'을 결합해서 만든 신조어이다.

코로나19에 대응해 인류가 급 창조한 언어이자 사람 간 신호이자, 지켜야할 규율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 2017년 국내에서 비대면 기술을 뜻하는 용어로 만들어진 후, 2020년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의 방역을 위한 사회적 거리 두기가 일상화되면서 주목받는 트렌드 용어로 우리 곁에 다가왔다.

언택트 시대, 사람의 일상을 재충전하는 휴식과 놀이의 질서가 삽시간에 무너지면서 '숲'과 '길'이 인류의 영원한 순환을 버팀하는 소중한 공존의 축으로 다시 자리매김했다.

과거 힐링을 얻는 공간에서 이제는 생명을 얻는 인류 순환의 보루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셈이다.

조선조 실학자이자 분방한 문장가 청장관(靑莊館) 이덕무(李德懋 1741년(영조 17)~1793년(정조 17)선생은 '원한(原閒)'이라는 글을 통해 '한가로움의 뿌리'를 명쾌하게 제시했다.

"마음이 한가로우면 몸은 저절로 한가롭다"

그렇다. 이덕무 선생은 '한가로움의 근원'을 그저 빈둥거리는 것이 아니라 '마음의 여유로움'에서 그 뿌리를 찾은 것이다.

안대회 교수(성균관대 한문학)는 이덕무 선생의 글을 소개하면서 "마음이 소란스러운 사람은 아무리 풍경이 아름다운 곳에 데려다놓아도 돈 버는 꿈이나 꾸고 권력의 쟁취나 꿈꾼다"고 해제했다.

세상은 숨 가쁘게 돌아간다. 이미 우리는 미증유의 코로나19 재앙 앞에서 인류의 나약함을 재 확인했다.

하루 사이에 자신을 둘러싼 산야가 사라지고 강줄기가 바뀌고 하늘로 솟는 빌딩이 들어선다.

이미 우리는 미증유의 코로나19 재앙 앞에서 인류의 나약함을 재 확인했다.

노동과 격무에 시달린 심신을 달래주던 종전의 질서는 이미 공포와 금기의 대상으로 변하고 바깥출입마저도 꺼려하는 단절의 세계에 갇혀 있다.

사람들이 '숲'과 '길'을 다시 주목하는 이유이다.

[영덕=뉴스핌] 남효선 기자 = 포스트코로나 시대, 언택트 여행명소로 각광받는 경북 영덕군 영해면 벌영리 메타세쿼이아숲의 가을. 2020.11.11 nulcheon@newspim.com

영덕군 영해면 벌영리 메타세쿼이아숲.

오롯이 부드러운 햇살과 그 햇살에 백설기 가루처럼 흩날리는 숲의 향내만 가득하다.

영해 벌영리 메타세쿼이아숲이 새로운 생태관광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이른바 언택트 시대, 새롭게 뜨는 '핫 플레이스'이다.

세간에 알려진 담양의 메타세쿼이아길이 풍찬노숙의 세상의 일을 다 겪은 듯 노년의 완숙함이라면 영해 벌영리 메타세쿼이아숲은 해맑고 발랄하고 순하고 분방하고 꿈을 가득 머금은 청년들이다.

13~15년 남짓 나이를 먹은 메타세쿼이아숲이 잘 매만진 가르마처럼 하늘을 받치고 양팔 벌여 사람들을 맞는다.

곧게 하늘로 솟은 메타세쿼이아는 모두 허리춤에 편백과 측백 한 그루씩을 흡사 연인처럼 끼고 있다.

[영덕=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북 영덕군 영해면 벌영리 메타세쿼이아숲의 초여름 풍경.2020.11.11 nulcheon@newspim.com


◆ 출향인 장상국 선생의 각별한 손길과 애정으로 탄생한 생태 명소

벌영리 메타세쿼이아숲은 15년 전 이 고을 출신의 출향인사 장상국 선생의 자연에 대한 지극한 애정과 손길로 탄생했다.

숲은 어린만큼 여전히 미완성이다. 미완성이어서 꿈은 가득하다.

숲을 가꾸는 장상국 선생의 손길은 한시도 쉬지 않는다.

장상국 선생은 일체의 지원을 사양한다. 순전히 자신의 공력으로 숲을 가꾼다.

최근에는 메타세쿼이아숲을 안은 산자락에 산책로를 개설하고 산 정상에 전망대도 조성했다.

장상국 선생의 가없는 자연에 대한 애정은 사람들에게 명상의 숲으로, 희망의 산자락 오솔길로, 비비추니 취나물이니 애기똥풀이니 하는 고운 이름의 자연 정원으로 되살아 나 사람들에게 오롯이 그냥 주어진다.

새 생명이 약동하는 봄철은 물론 벌영리 메타세쿼이아숲은 봄,여름.가을,겨울 언제나 찾아도 각별한 모습을 사람을 맞는다.

새 봄의 빛깔인 연록으로, 여름엔 짙은 초록으로, 가을에는 황갈색으로, 겨울에는 잎을 털고 하늘을 향해 촉수를 뻗어 순백의 눈빛으로 변신한다.

벌영리 메타세쿼이아숲은 여타의 제법 이름난 숲처럼 출입 비용을 받지 않는다.

무료로 개방된다.

그러나 그냥 주어지는 것에는 반드시 무한 책임이 뒤따른다.

벌영리 메타세쿼이아숲을 찾을 때는 아무 것도 가져와서는 안 된다.

더구나 자신의 몸에 지닌 것들을 함부로 버려서도 안 된다.

속살을 고스란히 내어 주는 자연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이다.

[영덕=뉴스핌] 남효선 기자 = 백설기 가루처럼 숲향을 뿌리며 하늘을 받치고 있는 영덕군 영해면 벌영리 메타세쿼이아숲. 2020.11.11 nulcheon@newspim.com
[영덕=뉴스핌] 남효선 기자 = 포스트코로나 시대, 언택트 여행명소로 각광받는 경북 영덕군 영해면 벌영리 메타세쿼이아숲의 여름. 2020.11.11 nulcheon@newspim.com

가슴에 머리에 그리고 주머니 속에 메타세쿼이아숲이, 편백나무길이 그냥 내어주는 향내와 색깔과 희망만 가득 담아가면 된다.

마스크를 착용한 아이들과 함께 숲 나들이를 나온 가족의 발길이 가볍다.

아이들은 손에 손을 잡고 제법 어른처럼 메타세쿼이아숲길을 걸으며 걸어가는 뒷모습을 카메라에 담아달라고 주문한다.

아이들은 금세 알아차린다.

길은 사람이 걸어야 길이 되며 그 길은 또 다른 길과 이어진다는 것을.

영해 벌영리 메타세쿼이아숲은 지난 달 한국관광공사와 7개 지역관광공사로 구성된 지역관광기관협의회로부터 전국 '언택트관광지 100선'에 선정됐다.

[영덕=뉴스핌] 남효선 기자 = 여말선초 대유학자 목은 이색선생의 발자취를 담은 영덕군의 대표 전통마을인 호지마을. 2020.11.11 nulcheon@newspim.com

◆ 인근에 '인량리' '원구리' '호지마을' 등 성리학 질서 갖춘 전통마을 즐비

'맑은공기 특별시' 영덕군은 최근 이곳 벌영리 메타세쿼이아숲으로 이어지는 둑길을 넓히고 하천을 정비하는 등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의 접근성을 크게 개선했다.

벌영리 메타세쿼이아숲 인근에는 동해안의 전통마을로 이름난 인량리 마을을 비롯 원구마을, 호지(湖池)마을 등 영해지방의 전통문화를 느낄 수 있는 명소가 즐비하다.

인량마을은 '작은 안동'으로 불리는 전통마을로 재령이씨, 안동권씨, 영양남씨, 무안박씨, 야성정씨, 함양박씨. 대흥백씨, 영찬이씨, 웅성주씨 등 8대 종성가가 소재한 곳이다.

동해안 최고의 해산 먹거리의 보고 영덕군 강구항[사진=영덕군] 2020.11.11 nulcheon@newspim.com

영남사림의 거두인 갈암 이현일 선생의 생가인 갈암종택과 조선 숙종조 청백리로 이름난 강파 권상임 선생의 정침, 권책선생의 오봉종택 등 고택과 역동 우탁선생의 '팔령신' 전설이 깃든 느티나무 등 전통의 숨결을 가득 담고 있어 예부터 '나라골(國洞)'으로 불렸다.

'원구마을'은 영양남씨 집성촌의 전통마을로 지정문화재인 '난고(蘭皐)종택'과 만취헌, 남고선생 정침 등 고택이 옛 사람살이의 질서를 담고 정물처럼 앉아 있다.

영해 '호지마을'은 '괴시마을'로 부르는 전통마을이다.

여말선초 대유학자인 목은 이색 선생의 생가지이며 영양남씨 집성촌이다.

영양남씨 괴시파 종택을 비롯 물소와 종택과 천전댁, 서당 등 고택과 목은 이색선생 기념관이 있다.

이 곳은 전국 최고의 '에코힐링로드'로 각광받고 있는 '영덕 블루로드'와 동해안 해산물의 집산지인 강구항으로 이어진다.

호지마을로 들어서는 초입에 동해안에서 규모가 가장 크게 일어난 '영해 독립만세운동'의 현장이자 전통 장시(場市)인 영해만세장이 있다.

벌영리 메타스콰이어숲을 거닐며 힐링을 한 아름 담고 인량마을과 원구리, 호지마을을 돌며 성리학이 빚은 삶의 질서에 취하고 영해만세장터에서 오랜 세월 영해들과 영해 앞바다가 내어 주는 물산을 가꾸며 살아 온 영해사람들이 빚어 온 삶의 결을 만나는 일은 가을 햇살처럼 따스운 감동일터이다.

nulche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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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고비에 도전한 새 비만약 '에페' 가격은?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한미약품의 국산 비만 신약 '에페'가 위고비와 마운자로가 86%를 장악한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에 뛰어든다. 후발주자인 만큼 자체 생산을 통한 가격 경쟁력과 국내 환자 임상 데이터, 기존 병·의원 영업망을 앞세워 선발 제품 중심의 처방 시장을 파고든다는 전략이다. 관건은 가격 이외의 경쟁력을 실제 처방 전환으로 연결할 수 있느냐다.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글로벌 시장에서 이미 높은 인지도와 장기간의 처방 경험을 쌓은 데다 대표 임상에서 높은 체중 감량 효과를 제시했다. 에페가 연매출 1000억원 목표를 달성하려면 가격에 민감한 신규 수요를 확보하는 동시에 기존 GLP-1 치료제 사용자의 선택까지 끌어와야 한다. 17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오는 10월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허가를 목표로 에페(성분명 에페글레나타이드)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허가 이후 연내 출시가 목표다. 한미약품 본사 전경 [사진=한미약품] ◆ 가격 경쟁력 갖췄지만…출시 이후 기존 제품 인하 변수 에페는 한미약품이 자체 개발한 주 1회 투여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계열 비만치료제다. 약물이 체내에서 오래 작용하도록 한 한미약품의 지속형 플랫폼 기술 '랩스커버리'가 적용됐다. 에페가 진입할 시장은 이미 선발주자 중심으로 2강 구도가 형성돼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은 2024년 2426억원에서 지난해 8195억원으로 1년 만에 3배 이상 확대됐다. 이 중 위고비와 마운자로 판매액은 각각 4833억원, 2209억원으로 두 제품이 전체 시장의 약 86%를 차지했다. 후발주자인 에페가 내세운 무기는 가격이다. 한미약품은 최종 공급가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업계와 증권가에서는 4주 투약 기준 10만원대 가격이 거론된다. 현재 위고비의 시작용량인 0.25㎎의 4주분 공급가는 21만6000원, 마운자로의 시작용량인 2.5㎎은 27만8000원 수준이다. 한미약품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배경에는 자체 생산체제가 있다. 회사는 경기도 평택 바이오플랜트에서 에페를 직접 생산한다. 외부 생산 의존도를 낮춰 공급 안정성을 높이는 동시에 가격을 낮추겠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가격만으로 선발주자의 벽을 넘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국내에서 가장 먼저 출시된 비만치료제인 위고비는 마운자로의 국내 출시를 앞둔 지난해 용량별 차등가격제를 도입하면서 시작용량 공급가를 기존 37만2000원에서 21만6000원으로 약 42% 낮췄다. 경쟁 제품 등장에 맞춰 선발주자가 가격을 조정한 전례가 있는 만큼 에페 출시 이후 추가 가격 경쟁이 벌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비만치료제의 핵심 경쟁력은 체중 감량 효과다. 한미약품이 공개한 에페 임상 3상 40주차 중간 결과에서 평균 체중 감소율은 9.75%였다. 체중이 5% 이상 감소한 환자는 79.42%, 10% 이상은 49.46%, 15% 이상은 19.86%였다. 선발 제품들은 글로벌 임상에서 더 높은 체중 감소율을 제시했다. 위고비는 비만 또는 과체중 성인 1961명을 대상으로 한 STEP 1 임상에서 68주 투여 후 평균 체중이 14.9% 감소했다. 체중이 5% 이상 줄어든 환자는 86.4%, 10% 이상은 69.1%, 15% 이상은 50.5%였다. 마운자로는 비만 또는 과체중 성인 2539명을 대상으로 한 'SURMOUNT-1' 임상에서 72주 후 평균 체중 감소율이 5mg 투여군 15.0%, 10mg 19.5%, 15mg 20.9%로 나타났다. 15mg 투여군에서는 70.6%가 체중을 15% 이상 줄였고, 56.7%는 20% 이상 감량했다. 다만 에페와 위고비, 마운자로의 임상은 투약 기간과 대상 환자, 용량과 시험 설계 등이 달라 체중 감소율을 단순 비교해 우열을 판단하기에 한계가 있다. 현재 공개된 에페의 임상 수치는 40주차 3상 중간 결과다. 한미약품 비만 신약 '에페' 로고 [사진=한미약품] ◆ 국내 환자 448명 임상으로 차별화, 브랜드·시장 경험은 숙제 이에 한미약품이 강조하는 에페의 차별점은 국내 환자를 대상으로 직접 확보한 임상 데이터다. 에페 임상 3상은 국내 성인 비만 환자 448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위고비 역시 한국인을 포함한 아시아 환자 대상 임상을 진행했지만 에페는 3상 전체를 국내 비만 환자로 구성했다. 한미약품은 국내 환자로 구성된 임상을 통해 한국 진료현장에서 참고할 수 있는 데이터를 확보했다는 점을 차별화 요소로 내세운다. 다만 국내 환자 대상 임상이라는 사실 자체가 기존 치료제보다 높은 효능이나 안전성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임상에서 체질량지수(BMI) 30㎏/㎡ 미만 여성 환자의 평균 체중은 12.20% 감소했다. 한미약품은 이를 토대로 고도비만 환자뿐 아니라, 비만도가 낮거나 장기적인 체중 관리가 필요한 환자까지 처방 수요를 넓힐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미약품은 에페가 GLP-1 비만치료제의 대표적인 부작용인 구역과 구토 등 위장관계 이상반응이 기존 제품 대비 낮다는 점도 내세우고 있다. 구역과 구토는 비만치료제의 투약을 중단하게 하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그러나 브랜드 인지도와 시장 경험에 있어서는 선발주자의 우위가 뚜렷하다.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각각 노보 노디스크와 일라이 릴리라는 글로벌 대형 제약사의 제품으로, 해외에서 이미 대규모 판매와 처방 경험을 축적했다. 환자들의 실제 사용 경험과 장기 데이터가 쌓였다는 점도 후발주자인 에페가 단기간에 따라잡기 어려운 부분이다. 반면 한미약품은 국내 병·의원을 대상으로 구축한 영업망과 자체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기존 영업망을 치료제 처방으로 연결할 수 있느냐가 후발주자의 한계를 극복할 변수가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미약품은 에페를 연 매출 1000억원 이상 품목으로 육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가격 경쟁력 등 회사가 내세운 강점을 처방 확대로 연결할 수 있어야 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에페는 가격과 국내 환자 대상 임상 데이터에서 차별화 요소가 있지만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높은 인지도와 처방 경험을 확보한 제품"이라며 "후발주자인 만큼 실제 진료 현장에서 의사와 환자의 선택을 얼마나 바꿀 수 있느냐가 시장 안착의 관건"이라고 봤다. sykim@newspim.com 2026-09-17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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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일정 최소화 '18일 회견' 준비 몰두 [서울=뉴스핌] 김미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기자회견을 하루 앞둔 17일 공식 일정을 최소화하고 회견 준비에 몰두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4일부터 3일간 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과 연쇄 회담을 하고 1차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를 주재하며 외교 일정으로 숨가쁘게 지냈다.  이 대통령이 기자회견 일정을 18일로 정한 것도 외교 일정을 모두 마무리하고 하루 정도 준비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이날 통상 목요일에 열던 수석보좌관회의도 없이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을 접견하는 일정만 소화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1주녁 기자회견에서 주택공급을 위해 재건축·재개발도 속도를 내야한다고 말했다. [사진=청와대]  ◆청와대 "국민이 궁금한 국정 현안, 진솔하게 소통할 것" 이 대통령은 비롤 사무총장 접견 외 나머지 시간은 회견 준비에 쓸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통령은 참모들에게서 분야별 핵심 쟁점과 추진 방향을 보고받고 예상 질문을 추려 답변을 거듭 다듬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견은 18일 오전 10시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다. 모두발언과 질의응답, 마무리 발언을 합쳐 90분가량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기자회견에는 내·외신 기자 150여 명이 참석한다. 질의응답은 정치·외교와 정책·경제 두 분야로 나눠 주제 제한 없이 진행하고 실시간 국민 댓글도 소개한다. 청와대는 회견 제목을 수식어 없이 '이재명 대통령 기자회견'으로 정했다. 회견장 배경막에는 '국민의 뜻, 국민의 삶, 더 살피겠습니다'라는 문구를 건다. 성기홍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지난 15일 브리핑에서 "대통령의 확고한 개혁 의지와 민생 최우선 국정 기조, 더 단단한 국민 통합의 메시지를 전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국민이 궁금해하고 듣고 싶어 하는 국정 현안을 진솔하고 충실하게 소통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건주 기자 = 8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이재명 대통령 취임 1주년 기자회견 '대체불가 대한민국'이 생중계되고 있다. 2026.06.08 kunjoo@newspim.com ◆연임·공소취소·파병 정치 현안에 부동산·증시 민생 현안 산적  회견의 관심은 산적한 현안에 이 대통령이 과연 명확한 입장을 밝힐 것인지다. 특히 공소 취소와 연임 헌법 개정(개헌) 논란은 피할 수 없는 질문이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조작기소 특검법안'을 9월 중 처리하겠다고 예고했다. 특검에 공소취소 권한을 줄지가 핵심 쟁점이다. 이 대통령 사건 공소 취소를 앞장서 주장했던 김승원 의원이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고 민주당 주도로 국회 인사청문 경과보고서가 채택됨에 따라 야권의 공세는 더 거세졌다. 인사 검증 문제에 대한 언론의 질의도 예상된다. 용혜인 전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자진사퇴했고 김승원 후보자는 '식약처 청탁 의혹'에 휩싸였다. 미국 요청에 따른 호르무즈 해협 파병 검토와 대미 투자 협상 관련 질문도 이 대통령에게는 고난도 문제다.  민생 현안으로는 부동산이 첫손에 꼽힌다. 정부는 취임 후 8·13 대책을 포함해 6차례 부동산 대책을 내놨다. 하지만 한국부동산원 집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주간 매매 가격이 지난해 2월 첫째 주부터 83주 연속 올랐다. 문재인 정부 시절 세운 최장 기록(85주)에 바짝 다가섰다. 강남 3구 집값은 약세로 돌아섰지만 수도권 중저가 아파트값이 오르고 전세 매물 품귀와 월세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 정책 효과에 대한 논란이 적지 않다.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6.08 [사진=청와대] ◆이 대통령 "임기는 헌법상 명확하게 제한"…이번엔 어떤 답 낼까 이 대통령이 앞서 일부 현안에 짧게 입장을 밝히기는 했지만 대체로 원론적 언급에 그친 경우가 많았다.  연임 개헌 논란을 두고는 프랑스 국빈방문 중이던 지난 9일(현지시간) 파리 동포 오찬간담회에서 "(대통령) 임기는 헌법상 명확하게 제한돼 있다"고 했다. 취임 초 해외 순방을 자주 다니는 이유를 설명하는 차원의 언급이었지만 연임 논란을 의식한 우회적 입장 표명이라는 해석이다.  공소 취소와 관련해서는 지난 6월 8일 진행한 취임 1주년 회견에서 "(조작기소 여부의) 진상 규명은 해야 한다"는 원론적 답변을 내놨다. 이 대통령은 당시 공소 취소 특검에 대한 질문을 받고 "결론적으로 법과 상식대로 하면 된다"며 "최소한의 진상규명을 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뭔가 문제는 있어 보인다. 주관적 판단은 있지만 객관적으로도 문제가 있어 보이는 것이 꽤 많다"며 "잘못된 게 있으면 바로 잡고 없으면 그냥 놔두면 된다. 잘못됐으면 취소하고 잘못된 게 아니면 놔두는 것"이라고 했다. 사실상 공소가 잘못됐으면 바로 잡아야 한다는 취지의 설명이었다.  ◆여권에서도 "공소취소·연임 명확한 입장 내야" 목소리 강해   야권뿐 아니라 여권에서도 이 대통령이 민감한 현안에 대해 명확한 입장 표명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강하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기자회견이 의미가 있으려면 그동안의 오만과 무능부터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며 "부동산과 이란 파병 문제 등 모든 정책에서 국정 기조 대전환을 선언하고 국민이 납득할 분명한 답을 내놓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는 정책조정회의에서 "기자회견은 국민 목소리를 경청하고 국정 현안을 두고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 소통의 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광재 민주당 의원은 "공소 취소는 정무적이고 정치적인 문제이니 대통령이 언급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여권의 한 중진 의원은 "대통령이 연임 개헌이나 공소 취소와 관련해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는다면 향후 국정 운영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6.08 [사진=청와대] ◆9주 연속 지지율 하락…추석 전 기자회견, 반등 할까  이번 기자회견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열리는 만큼 지지율 반등의 분수령으로 꼽힌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14일 공개한 9월 2주차 주간동향(에너지경제신문 의뢰, 7~11일, 무선 자동응답 방식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을 살펴보면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9주 연속 하락해 취임 후 최저치인 33.8%였다. 부정평가는 63.3%로 처음 60%대에 올라섰다. 리얼미터는 외교 행보에도 개각 인선 논란과 호르무즈 파병 검토, 부동산 정책 불확실성이 겹친 데다 진보층과 20대 이탈이 더해진 것을 하락 주요 원인으로 분석했다.  한국갤럽이 17일 발표한 '2026 대한민국 신뢰도 조사'(시사IN 의뢰, 6~8일, 유선전화와 휴대전화 무작위 전화걸기 전화면접조사)에서는 이 대통령이 정치인 중 2위로 내려앉았다. 이 대통령은 2021년 이후 해당 조사에서 줄곧 가장 신뢰하는 정치인 1위였다. 올해 조사에서는 한동훈 무소속 의원에게 1위를 내줬다.  이 대통령에 대한 신뢰도 조사에서는 '신뢰한다' 35.9%, '불신한다' 50.4%였다. 지난해 조사에서는 이 대통령을 신뢰한다는 응답이 51.2%, 불신한다는 응답이 34.1%였다. 신뢰와 불신의 국민 평가가 1년 만에 뒤집어졌다.  the13ook@newspim.com 2026-09-17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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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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