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연속 매출·영업이익 동반 하락...전자공시 이후 20년 만 처음
연간 실적도 '먹구름'...지난해 세운 최고 매출 9조원 달성 어려울 듯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GS리테일은 올해 3분기에도 부진한 실적을 거두면서 2분기 연속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 하락했다. 슈퍼마켓이 선방하긴 했지만 코로나 여파로 주력 사업인 편의점과 호텔사업이 흔들리면서다.
올해 연간 실적 전망도 그리 밝지 않다. 그간 고공행진을 거듭해오던 GS리테일의 성장세가 코로나 사태로 꺾이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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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S25 점포 이미지. [사진=GS25] 2020.01.13 nrd8120@newspim.com |
◆2분기 연속 매출·영업이익 동반 하락...전자공시 이후 20년 만 처음
GS리테일은 3분기 매출 2조3488억원, 영업이익은 79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각각 1.1%, 12.8% 감소한 수준이다.
이처럼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 하락한 것은 지난 2분기에 이어 두 번째다.
지난 2분기에는 매출이 작년 2분기보다 4.1% 줄어든 2조2107억원, 영업이익은 23.2% 급감한 592억원이었다.
GS리테일이 2분기 연속으로 외형과 수익성이 모두 떨어진 것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실적이 공개된 1999년 이후 20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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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업보고서가 공개된 1999년 이후 GS리테일의 매출·영업이익 증감률 추이.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 nrd8120@newspim.com |
이러한 실적 부진은 주력 사업인 편의점과 호텔 사업의 실적 악화 영향이 컸다.
주력 사업인 편의점 사업도 수익성이 악화됐다. 3분기 편의점 영업이익은 9.8% 줄어든 810억원으로 나타났다. 유례 없이 긴 장마로 인한 오프라인 매장 매출 부진과 코로나 재확산에 따른 상생 지원금 등 일부 비용 증가로 타격이 컸다.
호텔사업 부진도 뼈아프다. GS리테일은 파르나스호텔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삼고 투자를 늘려 왔다. 올 한해 호텔 사업부문 투자액은 966억원으로 계획돼 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00% 늘어난 규모다.
다만 호텔사업은 코로나 여파로 직격탄을 맞았다. 파르나스호텔의 3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5.8% 급감한 405억원이다. 영업이익도 적자 전환했다. 영업손실액은 18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61억원이나 적자 규모가 확대됐다. 7·8월 회복세를 보였던 호텔 투숙률이 다시 감소세를 보이고 임차료 등 고정비 가중으로 수익성이 악화됐다.
다만 슈퍼마켓 사업은 그나마 선방했지만 전체 실적을 끌어올리지는 못했다. 매출은 14.5% 감소한 반면 수익성은 개선됐다. 3분기 슈퍼마켓 영업이익은 154억원으로 적자 폭이 전년 동기 대비 130억원 줄었다. 실적이 부진한 점포 구조조정이 수익성 개선에 도움을 줬다. GS리테일은 지난해 4분기부터 올해 3분기까지 실적이 부진한 28개 점포를 정리했다.
◆올해 연간 실적도 '먹구름'...지난해 세운 최고 매출 9조원 달성 어려울 듯
올해 연간 실적도 먹구름이 끼었다는 부정적 평가가 나온다. 증권업계에서는 GS리테일의 연간 매출이 9조원을 밑돌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키움증권와 유안타·대신증권 3개 업체는 올해 연간 매출이 9조원을 넘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 업체가 예상한 올 연간 매출은 최소 8조8980억원에서 최고 8조9810억원까지다.
영업이익 증가 폭도 작년보다 축소될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증권가에서는 GS리테일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이 지난해에 비해 12% 증가한 2676억원(평균값)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역대 최대치인 32% 신장한 것에 비교하면 20%p(포인트)나 줄어든 수치다.
박종렬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3분기에는 주력 사업인 편의점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하고 슈퍼마켓을 제외한 나머지 사업부문도 부진할 것"이라며 "4분기 실적 모멘텀도 크지 않을 전망이다. 지난해 호조를 보였던 호텔 실적이 코로나 영향으로 고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유통 업계에서는 코로나19 국면에서 GS리테일의 성장세가 둔화됐다고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GS리테일은 편의점 사업을 주축으로 성장을 거듭해 왔다"며 "그간 근거리 쇼핑채널로 코로나 수혜업종으로 여겨졌지만 결국 GS리테일도 매출이 많이 나오는 학교와 학원가 인근 편의점 점포 매출이 빠지면서 코로나 여파를 피하지 못한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에 GS리테일 관계자는 "유례 없던 긴 장마와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의 리노베이션으로 인한 호텔사업의 이익 감소 등으로 전체 영업이익이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nrd812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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