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뉴스핌] 이순철 기자 = 김한근 강원 강릉시장이 민주당 입당을 염두에 두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소문이 지역에서 나돌고 있다.
[강릉=뉴스핌] 이형섭 기자 = 김한근 강릉시장이 코로나19 관련 긴급생활안정 지원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강릉시청] 2020.04.01 onemoregive@newspim.com |
28일 민주당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8월경 김 시장이 민주당 인사를 만나 입당 등 여러 의견을 나눴다고 밝혔다.
다수의 정당 관계자는 "김 시장이 민주당 인사를 접촉한 배경은 권성동 의원과 불화설이 큰 것으로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권 의원은 지난 3월 21대 국회의원선거를 앞두고 미래통합당 공천 배제(컷오프)에 반발,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했을때도 김 시장은 지지 선언은 물론 아무런 도움을 주지 않고 방관한 것이 권 의원과 김 시장간 불화의 시작점이 됐다"고 설명했다.
또 주문진 주차타워 건립을 놓고 시장 상인과 번영회가 대립 양상을 보일 때 김 시장과 권 의원이 서로 양측 입장에 서서 대변했던 것도 불화의 한 요인으로 꼽았다.
지난 4월 21대 국회의원 선거 당시 미래통합당 소속 도의원·시의원들은 권 의원 지지선언과 함께 동반 탈당해 권 의원이 당시 미래통합당 후보로 출마한 홍윤식 후보를 누르고 국회에 입성하는데 힘을 보탰다.
강릉시 교1동에 거주하는 홍모(56) 씨는 "김 시장이 민주당 인사와 만나 입당 등 여러 의사를 타진한 것이 사실이라면 충격적"이라며 "미래통합당 소속으로 시장에 출마해 당선됐으면서 재선을 위해 민주당으로 갈아 타려는 것이라면 믿기지 않는다"는 반응이다.
강릉을 지역구를 둔 민주당 소속 A 도의원은 "충분히 가능한 여러 시나리오 가운데 한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면서 "다음 지방선거가 2년이 채 남지 않은 상황에 경쟁력 있는 인사를 후보로 내세워 선거를 치르기 위해 몇몇 인사들과 접촉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민주당 소속 B 도의원은 "도당 차원의 공식입장은 들은 적이 없으나 전 지방의회 의장을 지낸 인사로부터 김 시장이 지역 인사는 물론 중앙 정부 인사까지 만나 의견을 타진했다는 말을 들었다"고 말했다.
김한근 시장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민주당 인사 접촉과 관련해 "한마디로 코미디 같은 소리"라고 일축하며 "현재 강릉시는 물론 전국이 코로나19로 지역 경제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 이 같은 가짜뉴스를 가공, 전파하는 것은 일부 지역 인사들이 짜맞춘 프레임에 불과하다"고 강하게 부인했다.
김 시장은 지난 7월30일 민선 7기 2년의 평가와 향후 2년 시정 추진 방향을 설명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2년 후 시민들의 재평가를 받겠다고 재선 의지를 표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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