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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배, 국감 나올 때 까지 계속 부르겠다"...野, 아모레 점주들과 의견청취

기사입력 : 2020년10월16일 07:32

최종수정 : 2020년10월16일 07:32

이니스프리·아리따움 점주협의회장 만나 의견 청취
"공정위 불통" 호소하기도...조성욱 위원장 질타 예상

[서울=뉴스핌] 구혜린 기자 = 오는 22일 종합감사에서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을 증인으로 재소환한 유의동 국민의힘 의원이 아모레퍼시픽 가맹점주들을 만나 피해 사실을 청취했다.

유 의원은 서경배 회장이 증인으로 출석할 경우 '화장품 로드숍 불공정 운영' 논란에 대해 질의하고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을 통해 법적 조치를 강구할 계획이다.

◆아모레 점주들 부른 유의동 의원..."서 회장 출석 안 하면 내년에도"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유의동 의원은 지난 14일 아모레퍼시픽이 운영하는 로드숍 가맹점인 아리따움과 이니스프리 가맹점주협의회 대표 등에 면담을 요청하고 2시간가량 의견을 청취했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 [사진=아모레퍼시픽] 2020.10.15 hrgu90@newspim.com

이날은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이 국감 증인으로 추가 채택된 날이다. 서 회장은 지난 8일 정무위 국감 개회 시 증인으로 출석요구를 받았으나, '고열 및 전신근육통으로 참석이 어렵다'며 사유서를 제출했다.

유의동 의원은 서 회장이 22일 종합감사에 출석한다는 가정 하에 가맹점주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참석 가맹점주들은 가맹본사의 '온라인 전향 정책'으로 가맹점이 방치, 경쟁력이 말살됐다는 내용을 호소했다.

유의동 의원이 지난 8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이 운영하는 가맹점은 약 20개월 만에 3분의 1가량(661개)이 폐업을 택했다. 줄폐업의 이유는 본사가 쿠팡 등에 제품을 반값에 납품한 탓이라고 보고 있다. 실제 지난 8월 한 달 아리따움 매출의 37%는 온라인몰을 통해 발생했다. 

아모레퍼시픽 가맹점주의 이 같은 주장은 지난 8일 열린 정무위 국감에서도 동일하게 다뤄졌다.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미샤를 운영하는 에이블씨엔씨 조정열 대표에게 '온·오프라인 공급가격 차별' 등 이유를 묻고 상생 노력을 당부한 바 있다.

서 회장을 두 차례 증인으로 부른 유의동 의원은 화장품 로드숍 이슈에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당초 유 의원은 안세홍 아모레퍼시픽 대표도 서 회장과 함께 증인으로 신청했으나 정무위 협의를 거쳐 서 회장만 채택됐다. 그는 "만약 서 회장이 올해 국감에 출석하지 않을 시엔 내년 국감에도 출석을 요청하겠다"는 언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구혜린 기자 2020.10.15 hrgu90@newspim.com

◆조성욱 위원장, 아모레 '무혐의' 결론내고..."문제 소지 있다" 발언

오는 22일 종합감사에서는 아모레퍼시픽뿐만 아니라 공정거래위원회에 대한 질타도 예상된다. 공정위는 지난달 이니스프리 가맹점주들이 '아모레퍼시픽의 불공정 가맹사업거래행위'를 신고한 데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공정위 가맹거래과는 1년여간 불공정 행위를 조사했음에도 마땅한 법률적 위반 행위를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가맹점주들이 '본사가 가맹점 공급가의 절반으로 온라인몰에 제품 납품을 한다'고 주장했으나, 공정위는 '공급가에 큰 차이가 없고 가맹점에서도 온라인과 비슷한 수준으로 할인행사가 진행됐다'는 결론을 냈다.

하지만 조성욱 위원장의 생각은 다른 듯했다. 지난 8일 국감에서 조 위원장은 미샤 가맹본사가 온라인에서 제품을 더 저렴하게 판매하는 것과 관련해 "법 위반이라고 말하기는 곤란하다"면서도 "온라인 유통 채널을 열었을 때 오프라인에 미치는 영향과 관련해선 법적으로 구비된 바가 없으며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현 규정으로는 가맹본사의 차별적 정책에 대해 불공정 여부를 판단할 근거가 없으나, 이를 검토할 필요성은 있다는 의미다. 조 위원장은 "온라인이 전국적 판매 효과를 갖기 때문에 직영점을 두는 것보다 더 큰 영향을 줄 수 있을 것 같다"며 "오프라인에서 사업을 운영하는 가맹본부가 온라인에서 사업을 열었을 경우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아모레퍼시픽 가맹점주들은 공정위의 무혐의 결론에 항의하는 청와대 청원을 올린 상태다. 청원글을 올린 이니스프리 가맹점주는 "공정위는 아모레에서 제출한 자료로 조사했는지, 압수수색을 통해 자료를 확보하고 조사했는지 밝히라"며 "이니스프리 아무 매장에 가서 제품을 구입하고 똑같은 제품 쿠팡에서 구매해보라. 가격차이가 얼마나 나는지 알게 되실 것"이라고 말했다.

아리따움 가맹점주 또한 "수차례 공정위 가맹거래과 담당자를 만나 피해를 호소했지만, 이들이 아모레 직원인지 공정위 직원인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대화 의지가 없는 식으로 회사에 법적 문제가 없다는 말만 반복했다"고 강조했다.

hrgu9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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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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